포이즌 아티스트
조너선 무어 지음, 박영인 옮김 / 네버모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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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즌아티스트 (2019년 초판)

저자 - 조너선 무어

역자 - 박영인

출판사 - 네버모어

정가 - 15000원

페이지 - 450p



관능적 사이코 호러 스릴러!!!

기괴한 악몽 같은 환상적 서스펜스



 

UCSF 메디컬 센터 독성학 연구소 박사 케일럽 매독스는 1년간 동거한 애인 브리짓과 헤어져 허탈한 마음에 들른 호텔의 바 '피리 부는 사나이'에서 신비한 분위기를 풍기는 검은 드레스의 여성을 발견한다. 단 5분간의 만남에서 칵테일 한잔을 마시고 이름도 모른채 헤어지지만 그녀의 모습은 이미 케일럽의 뇌리에 박혀 잊혀지지 않고 그의 머리속엔 온통 그녀 생각으로 가득찬다. 그녀를 다시 만나야 한다는 일념에 머리에 각인된 그녀의 초상화를 직접 그리고 핸드폰 번호를 적어 근처 여러 바의 바텐더에게 팁과 함께 그림속 여성이 찾아오면 그림을 전해달라고 이야기하고...


한편, 절친인 법의학자 핸리에게서 익사 시신의 사인을 밝히기 위한 사법해부를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고 부검실로 간 케일럽은 익사 시신에서 교묘하게 사용된 근육이완제의 흔적을 찾아낸다. 더불어 근육이완제와 함께 신경을 태우는 화학제가 투여된 증거를 포착하고 이 시신이 살아있는채로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가장 최악의 고통속에 죽었음을 밝혀낸다. 


연구소에서 연구를 하던 케일럽에게 찾아온 샌프란시스코 경위 캐넌은 그가 '피리 부는 사나이'바에서 술을 마시던 날의 행적을 캐묻는다. 그날 케일럽이 자리를 옮겨 마시던 바에서 마지막까지 술을 마시던 남성이 실종되었다 익사한 시체로 발견된 것. 케일럽은 그날의 행적을 솔직히 이야기 하지만 의문의 여성 이야기는 어째서인지 의도적으로 숨긴다.


이후 독으로 끔찍한 고통속에 죽어간 익사체가 연이어 발견되고, 익사체의 시신 해부에 참여하며 바쁘게 지내던 케일럽에게 드디어 기다리던 전화가 걸려온다. 애타게 찾던 미스터리한 그녀가 드디어 케일럽이 그린 초상화를 전달 받은 것이다........




독살의 아티스트. 강렬한 제목과 매칭되는 핏빛 표지답게 실로 끝내주는 심리 스릴러가 믿고 보는 출판사 네버모어에서 출간되었다. 전문가의 솜씨로 끔찍하게 살해된 연쇄살인과 연쇄살인에 연루된 독성학자의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은 독살적 매력의 여성과의 위험하고 치명적인 사랑 그리고 에로스....ㄷㄷㄷ 대체 이 작품을 뭐라 정의해야 할지 모르겠다. 관능적이고 뇌쇄..아니 뇌살적인 에로틱 로맨스? 아니면 광기의 사이코 심리 스릴러? 아니면 기괴하고 몽환적인 환상공포소설? 실로 악몽같은 스릴러로 기억될 작품. [포이즌 아티스트]이다. 



작품은 전/후반부 전혀 다른 분위기로 전개된다. 전반부는 단 한번 본 여성에게 빠져 1년이나 사귄 여친을 단번에 내쳐버릴 정도로 초고속 사랑에 빠져든 케일럽의 눈먼 순애보(왜 인간은 위험한 사랑에 이토록 끌리는가?)와 끝없는 노력 끝에 만난 농약 같은 가시나 에멀린과의 활활 불타오르는 뜨겁고 찐한 사랑이 뭇 남성들의 가슴에 불을 지펴대고, 후반부엔 독거미 같은 치명적 마력의 에멀린의 맹독에 쏘여 요단강 한복판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케일럽의 고난사가 숨쉴틈 없이 펼쳐진다. 여기에 독성학 연구소 박사와 독살을 무기로 하는 연쇄살인범이 등장하는 작품답게 CSI 과학수사와는 또다른 맛의 화학을 기반으로하는 사실적이고 전문적인 범죄분석 세계가 펼쳐지면서 신선함을 선사한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역시 백미는 후반에서 결말로 돌진하는 충격과 공포의 광란의 밤이니...괴이하고 음산한 분위기, 불안과 광기로 가득찬 절묘한 심리묘사는 기괴한 환상문학의 창시자 '에드거 앨런 포'의 근원적 공포를 떠올리게 만들면서 혼란스럽고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효과적으로 독자에게 전달한다. 그토록 견고하게 쌓아올린 설정들이 폭주와 함께 환상과 현실의 경계가 붕괴되며 한순간에 무(無)로 돌아갈때 과연 허탈감을 느낄지, 반전의 카타르시스를 느낄지는 보는 사람에 따라 갈릴듯하다. (이런 결말을 히치콕 스타일이라고 하는건가?...-_-;;;) 



확실히 전신을 마비시키는 맹독같은 작품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 온몸 곳곳 깊숙이 침투하여 중독되어 버리게 만드니 말이다. 치명적이고 위험하지만 계속 떠올리게 만드는 중독적 소설....소름끼치는 혼란을 야기하는 금단의 발광 버섯같은 작품을 몸소 체험해보길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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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천사 에드거 월리스 미스터리 걸작선 4
에드거 월리스 지음, 양원정 옮김 / 양파(도서출판)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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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천사 (2019년 초판)_에드거 워리스 미스터리 걸작선 4

저자 - 에드거 월리스

역자 - 양원정

출판사 - 도서출판양파

정가 - 12800원

페이지 - 347p



너무나 악독한....그러나 미워할 수 없는 공포의 천사



'킹콩'의 원작자이자 영국의 대표 추리작가 '에드거 월리스'의 네 번째 미스터리 걸작선이 출간되었다. [네 명의 의인][수선화 살인사건]에 이어 세 번째로 만나는 작가의 작품인데 시리즈를 거듭하며 읽으면 읽을수록 뚜렷한 권선징악과 악인은 악인, 선인은 끝까지 선인으로 그려지는 평면적 인물 구조가 복잡하게 얽히고 설켜있는 현대 미스터리와는 전혀 다른 레트로적 매력에 빠져들게 만든다. 뭔가 허술하지만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의 막장 드라마를 보는 기분이랄까...ㅎㅎ



제임스 매러디스 : 60만 파운드의 상속자 다만 서른 살 이전에 결혼해야 재산을 상속받을 수 있음

진 브리거랜드 : 날카로운 가시를 숨기고 있는 아름다운 장미같은 치명적 매력의 초미녀, 제임스 매러디스와 사촌관계. 제임스 매러디스의 전 약혼녀이자 제임스 매러디스가 서른 살 이전에 결혼하지 못할 경우 그가 받을 재산은 진에게 상속됨.

브리거랜드 : 진의 아버지,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음.

잭 글로버 : 제임스 매러디스의 절친이자 유능한 변호사. 

리디아 : 빚에 허덕이던 저널기자에서 하루 아침에 부호가 되버린 신데렐라.

재그스 : 리디아의 보디가드. 동에번쩍 서에번쩍 비밀에 쌓인 미스터리한 노인.


제임스 매러디스는 전 약혼녀 진의 집에서 진의 남친을 권총으로 쏘아 죽인 누명을 쓰고 감옥에 투옥된다. 서른 살이 되기 일주일전, 진에게 재산이 상속되는 것을 볼 수 없었던 제임스는 변호사 친구 잭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잭은 제임스의 4명의 신부 후보중 가장 적임자인 리디아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20만 파운드의 사례금을 걸고 제임스와 결혼해줄 것을 제안한다. 빚에 허덕이던 리디아는 결혼 제안을 수락하고, 잭의 도움으로 감옥에서 맹장수수술을 위해 병원으로 이동중 탈옥한 제임스는 다음날 아침 잭의 집에서 리디아와 긴급 결혼식을 치룬다. 이후 제임스가 잠시 자리를 비운 찰나 진이 잭의 집에 처들어오고 제임스의 결혼 소식에 아연실색할 즈음...문밖에 들리는 총성소리에 잭과 진은 서둘러 나가고 집밖에서 관자놀이에 총상을 입고 죽어있는 제임스를 발견한다. 이제 60만 파운드의 막대한 재산은 제임스의 아내 리디아에게 고스란이 상속되고....하루 아침에 신데렐라가 되버린 리디아는 초부호의 기쁨을 누리기도 전에 자신의 목숨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는데.... 


 

이야기는 하루 아침에 부자가 되버려 예전의 청빈했던 삶은 망각하고 목에 깁스를 친듯 오만방자해져 버린 백치 리디아의 멍청함에 실소하고 목표를 위해 살인도 서슴치 않는 자신의 욕망에 무섭도록 솔직한 초매력 악녀 진의 끊임없는 암살 도전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더군다나 진의 뱀같은 혀로 리디아를 구워 삶아 최고의 절친이 되니 리디아의 목숨은 고양이 앞의 생쥐...-_- 진의 본모습을 알고 있는 변호사 잭만이 리디아를 지켜내기 위해 죽을 똥을 싸는 것이다. 



분명 잭은 사실에 의거한 증거를 들이대며 진의 본모습을 리디아에게 이야기 하지만 이미 눈이 멀어버린 리디아는 눈 가리고, 귀 닫고, 입을 막아버리고 오히려 잭에게 짜증을 부리니 차라리 이 답답하고 꽉막힌 리디아 보다 악독한 진에게 더 매력이 가고 악녀를 응원하게 되는건 이제 아둔하고 바보같기만한 선인은 능력없이 주변에 민폐만 끼치는 무능력자로 그려지는 요즘 시대의 바뀐 선악구도에 대한 학습효과 때문인지 아니면 본인의 심성이 꼬일대로 꼬여서인지.... -_-



어쨌던, 치토스의 캐릭터 체스터 치타가 치토스를 먹기위해 온갖 역경을 겪으며 고군분투 하지만 끝끝내 먹지 못하고 "언젠간 먹고 말거야!!~~"를 외치는 고난사 그대로 진에게 대입하게 된다. 독창적이고 수준 높은 계략, 순간적 임기응변, 미모를 무기로 숱한 남성들을 조종하는 치명적 미인계, 직접 행동하는 대담함,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차분함....모든 것을 갖추고 있지만 단 한끝이 모자라 번번이 실패하는 진 브리거랜드의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살인 무한도전....ㅠ_ㅠ 



"현실적인 도움이 필요하면 그때는 돕겠네. 

하지만 이렇게 불쑥 찾아와 그렇게나 순수한 얼굴을 한

브리거랜드양이 무자비한 범죄자이자 살인마이자 공모자라고 한다면 글쎄. 

글로버. 자네는 네게서 무슨 말을 듣길 바라나?"

_120p



ㅋㅋ 오히려 이 작품의 진주인공은 리디아도, 잭 글로버도, 미스터리한 노인 재그스도 아닌 공포의 대천사 진 브리거랜드가 아닌가 생각된다. 아직도 그녀의 차갑도록 냉혹한 마력에 허우적대고 있는것 같은 느낌...지금보기엔 허술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더 캐릭터에 감정이입하고 욕하면서 보게 만드는 치명적 매력을 지닌 클래식 고전추리. [공포의 천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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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 감기, 열 살 비염 - 함소아한의원 대표 원장들이 알려주는
신동길.장선영.조백건 지음 / 지식너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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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살감기열살비염 (2019년 초판)

저자 - 신동길, 장선영, 조백건

출판사 - 지식너머

정가 - 14000원

페이지 - 230p



모든 병의 근간 감기...이젠 알고 대응하자



두 딸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아이가 감기에 걸려 밤새 끙끙 앓고 있는 모습을 봐야하는건 고문이 따로 없다. 특히나 우리집 애들은 콧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지고 눕기만 하면 그 콧물이 목에 걸리는지 밤새 시든때도 없이 마른 기침을 하는 타입이라 기침소리도 소리이거니와 구토까지 동반하는 통에 아이도 부모도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고통의 시간을 선사한다. 더군다나 본인 역시 어릴적부터 알러지 비염에 시달리며 환절기 마다 콧물 기침으로 속썩이더니 아이들에게까지 유전시킨듯 두 아이 모두 비염을 달고 사니.....아.....비염도 유전이라니!!!! 유전이라뉘이이이!!!~ 약도 없는 불치의 저주받은 질병..그저 부덕한 아빠의 죄입니다...ㅠ_ㅠ



태어날때부터 약하게 태어난 첫째는 언제나 감기를 달고 살고 콧물이 났다 싶으면 곧바로 중이염, 축농증등의 합병증으로 번지기에 항생제를 한달이상 달고 사는탓에 그렇잖아도 안좋다고 이야기하는 항생제 남용이 걱정되던 찰나 현직 소아 한의원 의사들이 감기와 비염에 관한 올바른 대처법을 이야기하는 이 책의 출간소식에 도저히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책 서두, 아이들이 1년에 걸리는 감기의 횟수가 평균 5~8회라는 부분에서부터 이미 좌절모드로 빠져든다. 우리 애들은 1년 내내 감기를 달고 살기 때문이다. 태양빛이 뜨겁게 내리쬐는 한여름에도 감기를 달고 사니 말 다했지...-_-;;; 감기의 원인이 면역력 저하에서 온다는건 이미 알고 있던 내용이기에 면역력을 증진한다는 유산균을 매일 먹이고, 비타민 D, 종합비타민을 먹이고 심지어 도라지청에 벌집 화분을 섞어 먹이기 까지 하지만 그놈에 면역력은 언제 오르는 건지 잠깐 선뜻하면 콧물이 질질 흘러 부모마음을 썩이게 만든다. 



넋두리가 길어졌다만 어쨌던 사실 이 책속에서 언급되는 감기에 대한 내용은 한방의학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그동안 딸아이를 위해 무수히 인터넷을 검색하며 중구난방으로 공부했던 내용들을 다시금 체계적으로, 증상과 사례에 맞춰 찾기 쉽게 정리하는 책이었다. '아이가 열이 날땐 어떻하나요?', '눕기만 하면 기침이 안멈춰요.', '기침하다 구토할때 대처법'. '누런 콧물이 나올때' 등등등 '감기'로 퉁쳐서 부르지만 그안의 증상은 아이마다 계절마다 천차만별이고 사례별로 인터넷에서 찾으려면 물론 딱 맞는 정보도 나오지만 그와 비례하여 출처불명의 잘못된 민간요법도 검색되는만큼 참다 참다 병원에서 항생제를 처방받기전 책속에서 알려주는 대증요법으로 버틸때까지 버티는 방법을 제시하는 최적의 책이라 생각된다.



책속 내용대로 시행하여 아이의 자가면역력으로 감기가 치료되고 상태가 호전된다면 그건 앞으로의 감기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는 값진 1승이 될것이요, 항생제 남용을 방지하는 사례가 되기 때문이다. 물론 부모의 입장에서 병원약 없이 버티는게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는건 알고 있지만서도...-_-;;; 에휴~ 참 어려운 문제다...딸아이 역시 항생제 남용을 우려하여 한방치료를 받았었지만 감기가 만성이되고 귓속에 중이염이 터지고 고름이 차 귀가 제대로 들리지 않는 상태에 이르다보니 도저히 병원을 가지 않을수가 없더라....어쨌던 감기 증상에 따라 집에서 대응할 수 있는 효과적인 차와 만드는 방법과 복용법이 상세하게 설명되있는 챕터는 병원약 복용과는 별개로 꽤나 유익하게 따라할 수 있는 유익한 챕터였다. 



내 아이를 걱정하고 생각하는 부모들을 위한 감기 길잡이로 유익하다고 생각되면서도 궁극적 치료방법으로 소아 한의원의 치료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부분은 물론 현직 한의사가 쓴 책이니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도 한방병원 홍보로 보일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발 우리 아이들이, 이세상 모든 아이들이 이놈에 빌어먹을 감기와 비염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날을 꿈꾸면서....다시금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리라 마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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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위크
강지영 외 지음 / CABINET(캐비넷)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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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위크 (2019년 초판)

저자 - 전건우, 정명섭, 김성희, 노희준, 신원섭, 강지영, 소현수, 정해연

출판사 - 캐비넷

정가 - 14000원

페이지 - 378p



불철주야 24시간 일주일 내내 당신의 장르 기호를 맞춰드립니다. 매일 매일 색다른 장르의 재미를 선사하는 장르문학 편의점! 어위크 편의점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상당히 독특한 컨셉의 단편집이 출간되었다. 일주일 내내 각기다른 장르의 재미를 추구하는 앤솔러지 단편집이라니...독특한 발상이 호기심을 자극하고 일곱가지 매력의 수록작들은 그 호기심을 이내 만족감으로 전환시킨다. 별다른 규칙은 없다. 그저 재미있을 것! 그리고 이야기 안에 '어위크' 편의점이 등장할 것!....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장르소설계에서 내노라 하는 장르장인들이 작심하고 만든 기발하고 참신한 장르종합선물세트. 즐겨라! 시공을 초월하는 환상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한다. 



프롤로그_전건우

중식, 태영, 현우....

그들 앞에 나타난 권총 한정은 앞으로 일어날 그들의 불행을 암시하는 저주받은 물건이었을까?

미래없이 하루를 살아가던 그들 손에 쥐여진 리볼버 권총 한정은 망상속에서만 머무르던 객기를 

실현시킬 방아쇠를 당긴다. 

농협 현금수송차량 강도 계획을......

당연하게도 현실은 인실X인것을 그들은 몰랐겠지만....

이미 일은 벌어지고 

중식, 태영, 현우는 돈가방을 들고 쫓자오는 경찰을 피해 'a Week' 편의점으로 처들어 간다.

편돌이 한주를 인질로 삼고 문밖의 경찰과 대치하던 급박한 상황에서

유달리 눈빛을 번뜩이던 편돌이 한주는 강도 3인방에게 느닷없이 

기묘하고 야릇한 일곱가지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고시원 기담]의 '전건우'작가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연상되는 독특한 도입부로 독자들의 시선을 잡아 끈다. 



SUN. 대화재의 비밀_정명섭
을미사변 이후 신변에 위협을 느낀 고종황제는 거처를 외국 공사관이 밀집된 운현궁으로 옮긴다. 하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운현궁엔 원인을 알 수 없는 대화재가 발생하지만 다행히 황제는 무사히 피신하고 불도 진압한다. 그로부터 며칠뒤 평리원 검사 이준은 손탁호텔의 주인 미스 손탁의 부름을 받고 호텔을 찾는다. 그곳에서 미스 손탁은 이준에게 고종황제의 표식과 함께 은밀하게 운현궁 대화재의 원인을 조사해 달라는 황제의 전갈을 전달하고, 이준은 그날의 관계자들을 만나며 수상한 화재의 원인을 조사하는데....

[붕괴][달이 부서진 밤]등 국내 좀비 마니아이자 [상해임시정부]를 써낸 역사팩션 소설가 '정명섭'작가의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한 팩션 추리 단편이다. 이미 2018년 출간되었던 팩션소설 [미스 손탁]과 같은 세계관의 단편으로 보이는데, 일제의 조선 침탈 야욕이 드러나던 어지러운 시대에서 조선을 위해 운현궁 화재를 파해치는 검사 이준의 활약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물론 이 단편에서도 당연히 어위크 편의점이 등장한다. 조선시대의 만물상, 'a Week Srote' 주일상점이 사건해결의 핵심 장소로 등장하는 쎈쓰!! 



MON. 옆집에 킬러가 산다_김성희

A건설사의 산업스파이를 암살하기 위해 미국서 건너온 킬러는 A건설사가 지은 임대주택 302호에서 옆방 303호에 살고 있는 산업스파이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려고 하지만 아파트를 어떻게 지어먹었는지 가만히 있어도 옆집, 윗집, 아랫집, 윗집에 옆집의 소리까지 모두 들릴 정도로 무(無)방음을 자랑하는 층간소음에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는다. 하지만 소음 아비규환속에서도 오로지 평온함을 유지해주는 고마운 이웃 301호의 존재에 무한한 감사를 느끼고, 어느새 조용한 301호 처자와 짝사랑에 빠져버린 킬러는 자신의 임무도 잊은채 그녀를 위해 시끄러운 이웃들을 처리하기로 마음 먹는데.....

- Q & A로 진행되는 독특한 구성과 실제로 살인충동을 불러일으키는 심각한 층간소음 문제를 풍자와 해학으로 웃프게 그려낸 코믹 스릴러이다. 분명 작가는 층간소음에 스트레스를 받아본 경험이 있을 것이라 생각될 정도로 소음 지옥도를 창조해 낸다. 귀여운 킬러와 끔찍한 이웃들의 대치와 웃음을 자아내는 반전까지 ㅎㅎ 유쾌살벌한 킬러 러브스토리였다.  



TUE. 당신의 여덟 번째 삶_노희준

미래사회 노년의 과학자 앞에 나타난 그 자신은 여덟개의 다중우주 속에서 차원이동을 통해 왔다고 밝힌다. 한때 사랑했던 연인이었던 클라라를 살리기 위해 여덟개 차원의 과학자는 각각 타임머신을 연구하고 일곱 차원의 과학자는 타임머신 개발에 성공했으나 본인만은 개발에 실패하여 차원을 이동하여 왔다고 말한다. 뜬금없이 똑같은 외모로 나타나 믿을 수 없는 말을 하는 그를 망상 혹은 가상현실로 치부하는 과학자는 더이상 차원이동하여 왔다는 그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데, 그때 차원이동의 그가 흥미로운 이야기를 시작하고.....

- 평행우주, 타임머신, 블랙홀, 이벤트 호라이즌 등등등 복잡한 SF, 과학 용어들이 난무하면서 다차원 우주만큼 따라잡기 난해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허나 그 이야기들이 굉장히 흥미롭게 다가오면서 아픈 머리를 싸메고 읽게 만드는 SF만의 매력을 물씬 풍긴다. 경계를 허물고 시공간을 초월한다는 점에서 이 앤솔러지의 의도와 가장 잘맞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은데.....근데 누가 결말 설명좀...-_-;;;; 



WED. 박 과장 죽이기_신원섭

발전소의 가스 압축기를 만드는 회사에 민과 수진 그리고 수진의 남편 박과장은 열병합 발전소 시설 증설 공사의 발전기 시운전을 위해 출장을 나간다. 오래전부터 수진을 짝사랑 해오던 동성 후배 민은 출장지에 나와서도 티격대며 감정 싸움을 하는 박과장을 보며 살의를 느끼고 얼마전 수진이 농담섞어 건넨 말을 떠올린다. "그인간 죽여버렸음 좋겠어." 그리고 정말로 발전기 시연중 사고사로 위장한 박과장 죽이기를 머리속에 그리는 민은.....

- 신원섭 작가의 [짐승]을 인상깊게 봤었는데, 이번 작품도 지긋지긋한 남편을 영영 떠나 보내버리려는 위험한 여자들의 도박이 금단의 사랑과 함께 긴장감 넘치게 펼쳐진다. 작품과는 별개로 작품에서 전문용어가 난무하며 굉장히 극사실적인 가스 압축기 시연 장면이 묘사되는데 실제로 작가님이 이쪽 개통의 경험자가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는....



THU. 러닝패밀리_강지영

전국을 강타한 모바일 게임 러닝패밀리 이 게임에 기묘한 소문이 초등교실에 퍼진다. 자신이 플레이하는 캐릭터가 게임상에 죽으면 현실세계 어딘가에서 실제로 누군가 죽는다는 소문....초등교사 소연은 며칠째 연락불통 결석중인 학생의 집에 가정방문을 나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허물어질듯한 집안 장판에 뚫린 기묘한 구멍 사이로 위태롭게 걸려있는 제자와 마주하는데....

[개들이 식사할 시간][페로몬 부티크]등 인상깊은 작품을 내놓고 있는 '강지영'작가의 단편이다. 기본설정만 본다면 인기만화 [간츠]가 떠오르는데, 단편이란 한정된 분량에 쫓겨서인지 풀어놓은 서두에 비해 밍숭한 결말은 아쉽게 느껴진다.



FRI. 아비_소현수

음주운전으로 길가의 소녀를 치어 죽이고 자신도 유명을 달리한 남편. 그리고 남은 아내와 어린 자식....아내는 매일밤 죽은 남편이 모르는 여성에게 처참하게 살해당하는 악몽을 꾼다. 그리고 문득 남편의 차에 치어 죽은 소녀의 이모가 유명한 무속인이라는 말을 떠올린다. 그러던 어느날 죽은 남편을 대신해 살길을 강구하고자 면접을 보러 다니던 아내 앞에 무당 이모가 나타나고, 그녀는 죽은 남편이 자신의 신어머니의 저주를 받아 무간지옥에서 매일 끔찍한 죽음의 고통속에 시달린다고 말하는데....끝없는 죽음의 저주를 풀기 위해선 아내가 지옥으로 들어가야만 한다......

- 밀리터리SF [프린테라]로 최고의 엔터테인먼트를 선사하더니 SF와는 전혀 다른 무속 오컬트 공포로 또한번 빅재미를 선사한다. -_- 역시 재능러는 장르를 가리지 않는구나! [프린테라]와 마찬가지로 [인시디어스], [곡성], [신과 함께] 등등 인기 오컬트 작품들의 설정을 차용하면서도 번잡스럽지 않게 장점만을 뽑아내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창조하니 그냥 타고났다고 밖에는....일곱가지 단편중 가장 재미있는 작품으로 꼽는다. 



SAT. 씨우세클럽_정해연

고학력 백수로 밥만 축내던 딸 소연을 위해 아버지는 과감하게 세븐위크 편의점 프렌차이즈의 어위크 편의점 점주자리를 딸에게 맡긴다. 어찌됐건 그녀의 인생에 마지막 기회로 여기고 열심히 운영하려는 딸의 의지와는 달리 프렌차이즈 사장의 망나니 행각은 매스컴의 지탄을 받으며 대중의 외면과 함께 편의점의 매출급락으로 이어지고 이를 대처하기 위해 씨우세(CEO리스크를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클럽이 조직된다. 이에 사장은 씨우세 클럽에게 자신의 별장에 와서 인기 연애인 내연녀의 목걸이를 훔쳐줄것을 부탁한다. 3억원을 호가하는 목걸이를 내연녀에게 선물했는데, 내연녀가 그 목걸이를 착용하고 모델로 나서겠다고 공언했지만 사실 그 목걸이는 짝퉁 목걸이였던 것이다. 날카로운 매스컴에서 목걸이가 짝퉁인것이 발각되면 또다시 대중들의 지탄을 받을 것은 당연한일. 하여 소연을 포함한 씨우세가 나선 것이다. 그런데 막상 별장에 들이닥쳐 잠자고 있는 내연녀를 보니 이미 그녀의 목에 걸려있어야 할 목걸이가 없네?.......

[지금 죽이러 갑니다][내가 죽였다]의 작가. 돌고 도는 목걸이의 행방은 과연?....엎치락 뒤치락 돌고도는 목걸이가 탐욕스런 인간의 욕망의 굴레처럼 반전과 재미를 준다.



에필로그_전건우

미스터리한 편의점 알바 한주의 일곱가지 이야기는 모두 끝났다. 과연 중식, 태영, 현우의 운명은 어찌될까?.....



일 - 역사 추리

월 - 코믹 추리

화 - 하드SF

수 - 추리

목 - SF 판타지

금 - 오컬트 공포

토 - 추리



요일별로 단편을 나눈 이유는 하루에 한편씩 즐기라는 의도인가? 근데 이를 어쩌나...하루만에 다 읽어 버린 것을....-_-;;; 헐헐....'전건우'작가의 도입부 부터 이미 독자를 [환상특급]의 세계로 모시는데 어찌 중도에 책을 덮을 수 있겠는가. 단편의 접근성, 다양한 장르적 재미를 통해 실로 편의점식 패스트 인스턴트 문학장르를 개척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약빤 기획력을 선보인다. 진심 일회성으로 끝내기엔 아쉬운 기획인데...투위크, 쓰리위크 이어서 나와주면 안되려나....   


근래들어 가장 참신한 앤솔러지로 끝을 알 수 없는 장르의 매력에 빠져보길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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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시드
옥타비아 버틀러 지음, 조호근 옮김 / 비채 / 2019년 8월
평점 :
품절


와일드시드 (2019년 초판)

저자 - 옥타비아 버틀러

역자 - 조호근

출판사 - 비채

정가 - 15800원

페이지 - 550p



죽음조차 야생의 그녀를 길들일 순 없다



비채 출간 예정작에 이름을 올린지 꽤 오랜시간이 지났음에도 나오지 않아 애타게 만들던 그 SF가 드디어 영롱한 실물 자태를 드러냈다. [킨], [블러드 차일드]를 잇는 '옥타비아 버틀러'의 대표작 [와일드 시드]가 오랜 기다림 끝에 출간된 것이다. -_- 그런데 그렇게 손꼽아 기다려 손에 넣고 나서야 알게되었다. SF의 비상을 꿈꿨지만 소리없이 사라져버린 비운의 출판사 '오멜라스'에서 2011년 출간되었던 [야생종]이 [와일드 시드]로 재출간 되었다는 것을....-_-;;;; 왜 영어 제목과 번역된 제목이 매칭이 안된건지. 더군다나 [야생종]은 이미 본인 책장 깊숙이 박혀있는 책 아닌가...아...난 정말 바보란 말인가...OTL.....머 SF는 워낙 절판이 빨라 일단 사재기 해놓는 탓에 책장속에서 빛을 보지 못한 작품이 수두룩하고 동일작품도 판본별로 모아오고 있으니 그렇다치고 어찌됐던 새로운 커버에 새로운 번역으로 재출간된 만큼 쌈빡한 비채판본으로 휘리릭 읽어재꼈다.   



3700년을 살아온 신체강탈자

그리고 300년을 살아온 신체변형자....

시간, 공간, 성별, 인종을 초월하여 

무한의 삶을 사는 초인 남녀의 

피로 쓰여진 역사가 펼쳐진다.  


고대 이집트 누비아인으로 태어난 도로는 12남매의 막내로 태어나 어린나이에 죽음을 맞이하려는 고통과 절망에 빠진 찰나 자신의 능력을 각성한다. 자신의 원하는 대로 타인의 신체를 점거하여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깨어난것. 죽음의 순간 머리를 베고 있던 어머니의 몸으로 들어간 도로는 혼란에 빠지고 그뒤로 3700년간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신체를 거쳐가면서 인간계 정점에 서 죽음을 초월한 초인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억겁의 시간을 거쳐가면서 지울 수 없는 고독에 몸부림치던 도로는 필생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지구에서 살고 있는 초능력자들을 직접 찾아나선다. 그런 노력끝에 마침내 아프리카 오지에서 자신과 동류인 초인 아냥우와 만나게 된다. 300년을 살아오면서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생물로 변신할 수 있고 타인의 질병을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타고난 그녀를 통해 자신의 목적에 한발 다가간 것을 확신한 도로는 그녀에게 더이상 죽음의 고독을 경험하지 않도록 불사의 자손들을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하면서 자신과 함께 하자고 말한다. 도로의 끝을 알 수 없는 어둠과 강렬한 카리스마, 호기심 그리고 그가 그리는 이상향에 끌린 아냥우는 300년간 살았던 보금자리를 떠나 도로와 함께 초기 아메리카 뉴욕으로 향하는데....



"훔치고 죽이고, 그거 말고 또 뭘 하나?"

"빚어내는 일을 하지.

조금이라도 또는 상당히 독특한 능력을 지닌 사람을 찾아

사방을 돌아다니고, 그런 사람을 찾아내서 데려와 한데 몰아넣은

다음 새롭고 강한 일족으로 빚어내지."

"그런 걸 사람들이 순순히 받아들인단 말인가? 자기 일족에서,

가족에게서 떨어져 나오는걸 받아들인다고?"

"가족까지 전부 데려오는 사람도 있어. 물론 대부분 가족이 없어.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이유로 낙오자로 살던 이들이니까.

기꺼이 나를 따라오지."


44~45p



결국 초인을 소재로 하는 SF작품이다. 그런데 단순히 범인들을 초월하는 능력으로 시원하게 한딱거리하는 슈퍼히어로물이 아니라 우생학에 의거하여 무수히 많은 세대를 거치며 새로운 품종을 개량하듯 터부시 되는 근친혼도 마다않고 여성의 자궁에 우월한 씨를 뿌려 초인 아기를 양산하는 충격적 이야기가 담겨있다. 게다가 흑인여성인 작가가 직접 경험하고 느껴왔던 인종, 젠더문제를 작품에 녹여내면서 억압과 굴종의 역사로 점철된 고통과 아픔을 함께 담아낸다. 남성 그리고 파멸, 파괴의 신으로 묘사되는 도로와 유색인종의 여성이자 치유의 신으로 묘사되는 아냥우의 만남을 통해 서로에게 강렬하게 끌리지만 그들의 극단적인 능력 만큼이나 함께 공존할 수 없음을, 지독한 비극을 이미 암시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도로의 달콤한 말에 종족번식을 위한 가축처럼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제대로 성장하기도 전에 갑작스런 능력의 변이로 미쳐버리거나 자살해버리는 모습을 봐야만 하는 아냥우의 고통에서 자손을 잇는 생물학적 도구로서만 이용되는 여성들의 지독히 깊게 베인 억압과 고통의 역사를 통감할 수 있었다...



여성으로 고통을 겪는 아냥우 뿐만 아니라 일반인보다 월등히 뛰어난 능력을 가졌으면서도 일반인들의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 탄압받는 뮤턴트를 그리는 [X-MAN]처럼 초인들의 삶 자체도 일반인과 섞이지 못하고 비극으로 점철되어 있음을 그리며 다름으로 야기되는 모든 종류의 폭력을 그녀만의 언어로 이야기한다. 길들여지지 않는 야생의 아프리카 흑인 여성이 주역이고 혈연을 통한 부족/일족에 기반된 순혈주의 세계관 그리고 심심치 않게 묘사되는 식인장면이 확실히 기존에는 접해보지 못한 스타일의 작품이라 기괴하고 신선하게 다가오기도 하고, 굳이 작품에 함의된 페미니즘적 의미를 찾지 않더라도 독심술, 염동력, 신체변신, 정신감응, 사이코메트리, 이능력자들의 대결 등 초인SF로서의 재미도 놓치지 않기 때문에 상당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었다. 무엇보다 차별을 극단적 증오로 풀어내기 보다 화해와 공존의 방법을 모색하는 것으로 매듭 짓는 작가의 관점이 좋았다. 흥미와 의미를 모두 잡는 SF였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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