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달콤한 고통 버티고 시리즈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김미정 옮김 / 오픈하우스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이토록 달콤한 고통 (2017년 초판)
저자 - 퍼트리샤 하이 스미스
역자 - 김미정
출판사 - 오픈하우스
정가 - 14000원
페이지 - 367p

 

이토록 치명적이고 극단적인 사랑

 

감성적인 독특한 제목에 끌려 읽게된 작품이다. 어떤 고통이기에 이토록 달콤한건가?...그렇다....
이토록 달콤한 고통을 안겨준 정체는 바로 짝사랑....미치도록 사랑하고 모든것을 바쳐 구애를
펼쳐도 꼼짝 않는 상대는 망부석 그 자체...열번찍어 안넘어 가는 나무 없다지만 어찌하여 찍으면
찍을수록 날카로운 도끼 자욱만 더해 가는구나. 냉정한 사람...나에게도 기회를 주시오...ㅠ_ㅠ
독특한 설정과 섬세한 심리묘사로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심리용어까지 만들어낸 [리플리]시리즈를
써낸 '퍼트리샤 하이 스미스'의 [리플리]시리즈의 등장을 예고한 작품이다. [리플리]는 작품으로
는 읽지 못했고, '멧 데이면'이 출연했던 리메이크된 영화로 봤었는데 절박하고 희망없는 현실상황
에서 완벽해 보이는 가공의 인물을 창조하여 그 인물로 분하여 유체이탈 화법을 선보이는 안드로메다
행 정신세계를 보며 참 독특하다 생각했었는데, 이번 작품 [이토록 달콤한 고통]에서도 짝사랑에 지치
고 지친 주인공 데이비드가 가망없는 현실을 인정 못하고 뉴마이스터라는 새로운 인격을 만들어 거짓
과 환상의 뇌내망상 속으로 도주해 버린다. 사실상 [리플리]시리즈 이전에도 이런 인격 분리의 섬세한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심리 서스펜스 장르를 써오신듯 하다는....

 


화학박사로 기업의 자문위원을 맡으며 성공한 인생을 살고 있는 데이비드는 남들에게 터놓고 말하지
못하는 고민이 있다. 바로 오래전부터 짝사랑 해오던 에나벨을 잊지 못하는것...이미 다른 남자의
아내로 아들까지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지만 데이브는 오로지 가난한 친정의 성화로 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살고 있다고 확신하면서 에나벨을 향해 끊임없이 구애의 편지를 보내고 시든때도 없이 가정
집으로 전화를 걸어 데이트 약속을 잡으려 한다. 에나벨이 결혼 후 2년째 집착에 가까운 이런저런 결혼
깨기 시도를 하면서 에나벨의 집 근처에 버젓이 새집을 구입하고 주말엔 데이브의 지인들에겐 이미
돌아가신 어머님의 병간호를 한다며 집을 나서 아무도 모르는 새집으로가 데이브의 뇌내망상의 산물
뉴마이스터로 변신해 상상속 에나벨과 함께 주말을 보내고 돌아오는 이중 생활을 지속한다. 위태로운
날들속 데이브를 짝사랑하는 에피의 등장으로 데이브의 생활에 파문이 일기 시작하는데.....

 


멀쩡한 남의 집에 큰 분란을 일으키며 난입하려는 집착의 끝판왕 데이브의 뻔뻔한 행동은 가정파탄
범으로 공분을 사기에 충분하지만 그렇게 극단적 집착과 절실함을 드러낼 정도로 에나벨을 열열히
사랑하는 지고 지순의 불페너로도 비쳐져 눈물이 앞을 가리게 만든다...ㅠ_ㅠ 그렇게 사회적으로
성공한 인생을 살면서도 첫사랑을 못잊고 자신의 인생을 망쳐가는 모습을 바라보자니 이토록 치명적
이고 극단적인 사랑이라는 고통을 몸소 체감할 수 있는것 같았다. 물론 버젓이 살인을 저지르고 무덤의
흙이 마르기도 전에 정신 못차리고 여전히 에나벨에게 쪼르르 달려가 구애를 하는 데이브의 모습은
이미 정상이 아닌 정신병 환자라고 보기에 충분하지만..머...주변에도 종종 있지 않은가...자신이 한번
맘먹은 것은 무슨일을 벌여서라도 갖기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말이다. 물건이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틀어쥐겠지만 그 상대가 인간이라면...그것도 여성이라면....그것도 골키퍼가 지키고 있는 유부녀라면
결과는 달라진다는걸...-_- 완벽에 가까운 성격과 집착에 가까운 소유욕, 자신의 채워지지 않는 욕망
때문에 유체이탈 하는 데이브의 모습은 충분히 공감되는 모습이었기에 욕하면서도 동정이 가더라...

 

사실 이렇다 할 만한 사건은 거의 없다. 마냥 데이브의 시선을 따라 그의 일상적 행동들과 패악질을
보다 보면 이야기는 끝나는데, 지루 할수도 있는 백페이지 이후 본격적인 첫 살인이 발생 되면서
부터는 막장 아침드라마를 팝콘과 곁들여 보듯 이웃을 향한 에나벨, 에나벨을 향한 데이비드, 데이비드를
향한 에피의 얽히고 설킨 일방통행 4각 관계를 시청자의 입장에서 때로는 놀라기도 하고, 때로는 탄식도
하면서 즐기며 볼 수 있게 된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작품이 쓰여진 시점이 1960년대 이다 보니 고구마
삼킨 듯한 아날로그 시대의 답답함을 감수 해야 한다는 것이다..-_-;;; 전화를 걸기위해 교환원을 통해
야 하는 시대의 이야기라니...허허...그런 시대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절박한 인물의 심리 묘사는
상당히 인상적이라 단점을 감수하고 보기에 충분한 매력적인 작품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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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과 천둥
온다 리쿠 지음, 김선영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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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과 천둥 (2017년 초판)
저자 - 온다 리쿠
역자 - 김선영
출판사 - 현대문학
정가 - 17800원
페이지 - 699p




글로 읽는 클래식



구상 12년, 취재 11년, 집필기간 7년이라는 작가의 혼신의 힘을 쏟은 역작으로 일본 서점대상과 
나오키 상을 동시에 거머쥔 작품 [꿀벌과 천둥]이다. (자꾸 누구 때문에 [벌꿀과 천둥]으로 헷갈
린다는....-_-;;;) 사실 EDM, ROCK, JAZZ등 여러 장르의 음악들을 거의 가리지 않고 듣는 편인데,
유일하게 안듣는 음악이 판소리와 클래식이다. 물론 어릴적 학교 방학 숙제로 공연장에 찾아가 
클래식 오케스트라 연주를 라이브로 들었던 기억도 있고, 당시 큰 감명을 받았던 적도 있었지만
그 감동도 그때뿐 머리가 굵어지면서 반항의 상징인 메탈,락에 심취해서 락 보컬 처럼 금속 장신
구를 주렁주렁 달고 다니면서 클래식 음악과는 담을 쌓고 살았더랬다. 락 스피릿은 숭배했지만
클래식 스피릿은 전혀 찾을 수 없는...그런 고상한 음악을 듣는 사람은 날때부터 클래식 유전자를 
갖고 태어난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여 피아노 클래식 콩쿠르를 주제로한 칠백여 페이지의 
방대한 작품에 대해 처음엔 약간의 거부감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출판사에서 웹상에 
진행했던 사전 연재를 보면서 우려는 부지불식간에 사라져 버리는걸 느낄 수 있었다. 방대한 
작품의 일부분만을 봤을 뿐이지만 그 짧은 분량에도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과 실감나는 연주에 
대한 묘사, 그리고 귀로 듣는 음악을 마음으로 느끼고 머리속으로 장면을 그릴 수 있게 만드는 
아름다운 수식과 묘사는 독서로서 여태껏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만든 신비한 체험 
이었다. 그렇게 기대감은 증폭 되었고 사전 연재 이후 출간된 본책의 페이지를 넘긴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정신을 차리고 보니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있었다. -_- 그리고 클래식에 대한 
문외한도, 콩쿠르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작품에 빠져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작품속에 
언급된 클래식 음악을 직접 찾아 듣고 등장인물들이 느낀 감동을 함께 느껴 보고 싶어지는 
공감의 필력을 지닌 걸작 중의 걸작이라는 결론을 내려버렸다.



클래식 음악을 그린 작품이기도 하지만 이야기의 주축을 이루는 4명의 등장인물들이 저마다 
드라마틱한 사연을 갖고 콩쿠르를 통해 성장해 나가는 휴머니즘 성장 드라마이기도 하여 읽으
면서 나약했던 그들에게 감정이입도 하고 고난과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과정을 보며 그들을
통해 위로받는 힐링 드라마 이기도 하다. 신이 주신 기프트(재능)을 갖고 태어나 날것의 느낌을 
지닌 진성 천재 가자마 진과 빼어난 외모와 균형을 갖춘 인성과 실력을 통해 빛나는 마사루, 
과거의 아픔을 딛고 가자마 진을 통해 음악적 소통을 하며 다시금 피아노의 매력에 빠져드는 
잊혀진 천재 아야 그리고 가족을 위해 음악을 접고 사회에 뛰어들었지만 피아노의 매력을 잊지 
못하고 마지막 도전으로 콩쿠르에 참가한 아카시까지....이들이 일본에 하마마쓰시에서 실제로 
3년마다 열리고 있는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 예선부터 본선을 거쳐 수상에 이르기까지의 각자의 
기나긴 사연과 여정이 칠백여 페이지에 녹아있다. 아무래도 작품을 읽는 나도 사람이다 보니 
4명의 참가자들에 대해 좀 더 신경 쓰이고 응원하게 되는 참가자가 생기게 마련이더라....개인적
으론 다른 등장인물도 매력적이지만 아카시에게 감정이입이 되면서 그의 선전을 기대하게 되는데,
자신의 한계를 명확히 알고 가족을 위해 꿈을 포기하고 산업전선에 뛰어들지만 가슴속 꿈에 
대한 열망을 지우지 못하고 아내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자는 시간마저 쪼개면서 연습을 하여
콩쿠르에 참가하게 되는 아카시의 사연은 마음속 꿈을 숨겨놓고 가족을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같은 가장으로서 좀 더 마음이 가게 되더라....4명의 주인공 외에도 주변 인물들 모두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모난 사람 없이 전부 매력적이고 인간적인 여운을 남긴다. 



아무래도 클레식이나 콩쿠르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다 보니 실제 분위기가 어떤지는 전혀 모르
지만 작품속에 그려지는 분위기만 보면 치열한 경쟁속에 벌어지는 운동 경기 못지 않게 박력
넘치고 자신들의 꿈을 피아노 건반에 녹여 주어진 짧은 시간동안 심사위원에게 선보이는 만큼
절박하고 애달프다. 어쨌던 골때리는 비교지만 자꾸 [슬램덩크]의 전국대회 편이 연상되면서
날때부터 천재인 가자마 진은 강백호와 매치되고, 근성의 노력꾼 세일즈맨 아카시는 정대만이,
남성미 뿜는 균형잡힌 천재 마사루는 서태웅으로 치환해서 읽으니 더 재미있게 읽히 더라는..-_-;;;
결국 클래식에 클자도 모르고 읽어도 전혀 무방한 최고의 가독성과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 이라는
것이다. 작품 전반에 걸친 클래식 연주에 대한 느낌을 글로써 표현한 자유분방하고 상상의 나래를 
활짝 펼친 개성적 묘사만으로도 신기하고 기묘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후반 클라이막스 
부분에서의 묘사는 다소 과한 감도 없지 않아 간혹 [미스터 초밥왕]에서 초밥을 먹고 놀라는 
심사 위원들의 과장된 맛 표현을 보는듯한 느낌이 들때도 있는데 이런 과장된 표현은 보는 음악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장치로서 감동의 극대화를 위한 선택이라 생각되기도 했다. 어쨌던 적어도 이 
작품을 통해 그들만의 리그라는 클래식 음악에 대한 편견은 어느정도 씻어버리는 재미와 감동을
모두 갖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덧 - 인터넷에 조금만 찾아봐도 작품속 연주된 음악을 순서에 맞춰 정리한 자료를 찾아 직접 들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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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연대기 클래식 호러
로버트 E. 하워드 외 지음, 정진영 엮고 옮김 / 책세상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좀비 연대기_클래식 호러 (2017년 초판)

저자 - 로버트 어빈 하워드 외

역자 - 정진영

출판사 - 책세상

정가 - 14000원

페이지 - 378p




좀비와 함께 춤을!~




좀비가 서로 소통하고 치타처럼 달려들어 떼지어 인간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심지어 뭇인간도 못할 어여쁜 

여성과 사랑까지 하는 지금!! 이 시대에 부두교, 흑마법, 주술, 요술로 되살아난 고전 좀비들이 다리를 질질 끌며 

쫓아오는 클래식한 공포 엔솔러지 소설이 출간 되었다. 나역시 '조지 로메로'의 [살이있는 시체들의 새벽]보다는 

'잭 스나이더'의 [새벽의 저주]가 더 익숙한 세대 이기 때문에 과연 과거의 좀비 호러물들은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

하던 차에 이런 엔솔러지의 출간은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점차 지능화 되는 21세기 좀비들과는 

다른 색다른 매력의 좀비들을 공포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공포 호러 장르를 대표하는

네임드 작가들의 창작물로 만나는 기회가 그리 많지는 않으리라. 음식마저도 패스트 푸드에서 슬로우 푸드를 지향

하는 추세에 망아지 처럼 뛰어다니며 물어 뜯는 좀비에서 조금은 멍청해 보이지만 영면하지 못하고 죽음에서 

깨어나 사탕수수 노예로 일하던 불쌍한 좀비들을 만나보자....

 




1. 지옥에서 온 비둘기 - 로버트 어빈 하워드

여행을 다니던 두 여행자는 밤이 깊어 폐가에서 하룻밤을 묵게 된다. 잠을 청하던 중 2층에서 기묘한 휘파람 소리가

들리고 함께 온 친구는 그 소리에 이끌려 2층으로 올라간뒤 비명과 함께 머리가 깨진체 도끼를 들고 1층으로 비틀

거리며 걸어 오는데......

- 좀비 외에 주벰비라는 새로운 언데드를 알게 된 이야기이다. 

주벰비 : 여성 좀비 술사, 부두교의 검은술을 마시면 죽지않고 시체가 차갑게 식기 전까지 자신의 의지대로 부릴 

수 있다.




2. 검은 카난 - 로버트 어빈 하워드 

마을의 관리자 버크만은 늪지대 근처의 마을에 흑인 노예 폭동이 발생 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을로 향한다. 폭동의

주동자가 어둠의 주술을 사용하여 죽은 자들을 부린다는 소문을 듣게 되는데......

흑인 노예 폭동에 부두교 빙의 주술을 사용하고 좀비라기 보단 짧은 다리와 손에 물갈퀴 등 신체 변형 주술이

사용된다.




3. 천번의 죽음 - 잭 런던

항해를 하던중 배가 난파되 조난 당하고 가까스로 구조된 남성은 배의 선장이 어릴적 집을 나간 아버지라는 것을

알게되고, 아버지의 극진한 대접을 받고 건강을 되찾는다. 그러나 그 극진한 대접이 아들이라서가 아니라 어둠의

목적에 따른 것임을 알게 되는데.....

- 엄밀히 따지면 우리가 알고 있는 좀비와는 다른 개념으로 인간을 상처나 내상 없이 죽인뒤 피가 응고되기 전에

과학적 방법을 통해 다시 살려내는 소생술에 관한 이야기이다. 비슷한 소재로 얼마전 개봉했던 [라자루스]를 들 수

있을것 같다. 




4. 노예에게 소금은 금물 - 가넷 웨스턴 허터

부두 주술에 의해 죽지않고 끊임없는 노동력을 제공하는 노예들....그들에겐 절대로 금기시 되는 규칙이 있는데

바로 소금을 절대 먹지 말라이다. 노예 반란을 통해 주인의 명령에 저항의 이미로 소금을 먹은 6명의 노예들은

곧 바로 좀비들로 변해 버리는데.....

좀비가 소금을 섭취하면 죽는다는것을 이 이야기를 통해 처음 알게 됨(현재의 설정은 뇌를 깨바셔야 되는데 

말이다...)




5. 귀환자들의 마을 - 라프카디오 헌

열대지방 사탕수수밭에서 환한 대낮에 나타나 노동자를 홀리는 육감적 매력을 풍기는 의문의 여성....

- 역시나 언데드라는 것 외에는 좀비의 모습은 찾기 힘들다. 오히려 동양의 고전 괴담에 나오는 신비한 매력으로

남성을 홀리고 결정적 순간에 정체를 드러내는 악귀와 흡사한 이야기 이다.




6. 나트에서의 마법 - 클라크 애슈턴 스미스

중동의 유목민 왕자 야다르는 납치된 약혼녀 달릴리를 찾기 위해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던중 나트섬의 암초에

배가 좌초되고 홀로 나트섬의 마법사가 조종하는 좀비에게 구조되어 홀로 살아남는다. 나트섬의 3명의 마법사는

저주받은 주술로 물에 빠져 죽은 시체들을 노예로 조종하는 능력을 갖고 있었고, 그 좀비 노예들중 한명이 야다르

가 애타게 찾고 있던 달릴리 였다는걸 알게 된다. 달릴리와 탈출하고자 반항하지만 이내 마법사의 주술에 신체를 

억압 당하고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다시한번 탈출의 기회가 찾아오는데......

천일야화가 연상되는 모험과 하드고어가 난무하는 중동판 좀비 이야기, 수영하는 좀비라니!! 상당히 재미있게 

읽은 작품이다. 




7. 나는 좀비와 함께 걸었다 - 이네즈 월리스

부두교와 좀비의 탄생지 아이티에 대해 좀비와 관련된 일화를 소개하며 분석하는 르포 형식의 글이다.

- 죽은 시체들을 좀비화 시켜 사탕수수 노동자로 부린다는 이야기들이 실려있는데, 좀비의 특징들을 기술하고 있다. 

1)좀비는 말을 하지 않고 항상 앞만 응시 

2)좀비가 소금을 맛보게 되면 자신이 죽었다는 것을 인지하고 무덤이 어디에 있던 기필코 자신이 묻힌곳으로 찾아

가려는 습성이 있다고 함

3) 아이티 정부는 좀비의 존재를 묵인하고 있다고 함




8. 화이트 좀비 - 비비언 미크

아프리카 정착민으로 성공적으로 정착한 동료 행정관 싱클레어가 이상하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그의 농장으로 

찾아간 행정관 에일릿은 농장에서 기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싱클레어의 아내를 만나고 아무 이상없다는 아내의 말을 

믿지 못한체 숲뒤에 숨어 몰래 농장을 지켜본다. 그리고 시작되는 주술사의 채찍질....채찍질을 당하는 대상은 산자가 

아니었다...

기독교도 좀비의 존재를 인정한다는 신부의 말....그리고 좀비에게 십자가가 미미하나마 영향을 준다는 설정,

그리고 좀비에게 채찍질이라니!!!, 그나저나 제목인 [화이트 좀비]는 예전에 좋아했던 메탈 밴드의 이름과 같아 

낯익은 느낌...




9. 할로 맨 - 토머스 버크

15년전 말다툼 끝에 친구를 살해하고 정글에 파묻은 모모는 이후 식당을 차려 가족과 먹고 살고 있었다.

그런데 15년만에 자신이 죽여 파묻었던 친구 고팍이 멀쩡히 나타나 모모를 찾아오고, 죽음의 안식에서 누군가에

의해 깨어나 노예처럼 일을 하다 가까스로 탈출하여 모모를 찾아왔다고 말한다. 자신을 죽였기 때문에 일이

이렇게 돼었으니 모모에게 자신을 책임지라며 식당에 눌러 앉은 고팍.....잠도 않자고 매일매일 같은 자리에 

앉은 좀비 친구 고팍 덕에 식당의 매출은 형편없이 곤두박질 치는데.......

- 좀비 이야기지만 뭔가 골때리는 설정의 이야기였다. 코믹 공포 호러 이야기




10. 마법의 섬 - 윌리엄 뷸러 시브룩

사탕수수밭에 주술로 살려낸 좀비들이 노예로 일을한다. 이 농장에 음식을 담당하는 노파는 이 좀비들을

불쌍히 여겨 성축일날 주인 몰래 노예들을 데리고 나들이를 나가고 그 불쌍한 죽지 못한 자들에게 선물을 주는데....

- 역시 노예로 일하는 좀비에 대한 일화가 실려있다. 다른 이야기와 약간 다른점은 이 이야기속 좀비는 간을

전혀 하지 않은 음식을 먹고 노동을 한다는 점?....그야말로 시체라는점을 제외하면 얼빠진 인간과 다를바 없는듯...




11. 투셀의 창백한 신부 - 윌리엄 뷸러 시브룩

가난한 미모의 여성은 빼어난 미모에도 불구하고 가난한 처가 때문에 결혼을 못하고 있던중 흑인의 부유한

투셀이 청혼하여 결혼하게 된다. 행복할것만 같던 신부는 날로 수척해지고 겁에 질려있어 가족은 신부에게 그

이유를 묻는다. 신부는 투셀이 밤마다 나가서 머무는 저택 밖의 장소에 대해 말하는데.....

- 좀비와 함께 만찬을!




12. 점비 - 헨리 S. 화이트헤드

미국령 섬에서 살고 있는 토박이 실바는 자신이 겪었던 점비에 관한 일화를 요양차 머물고 있는 리에게 말하는데

실바는 절친과 함께 자신이 죽게 되면 서로에게 꼭 알려주기로 약속했는데, 실제로 절친이 사망했다는 전령이 

오기전 기묘한 경험을 하게 되는데.....

- 아무리 친해도 그런 공포스러운 약속은 하는게 아닌법...-_-;;;




13. 좀비 감염 지대 - 앨피어스 하이엇 베릴

바이오 생물학자 파넘 박사는 인류 영생에 대한 연구를 하던중 엄청난 혈청을 발명해낸다. 이 혈정을 주입받은

생명체들은 살아있던, 죽어있던 혈청 주입후 절대 죽지 않는 불멸의 생명을 얻게 되는것이다. 동물만으로 실험

하던 박사는 자신이 머물고 있는 곳에 화산 폭발로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하자 인간에게 실험하기로 마음 먹는데....

- 주술이 아닌 과학적 방법으로 좀비를 만드는 이 엔솔러지에 단 2편 있는 작품중 한 작품이다. 그리고 가장

현대식 좀비들이 등장하기도 하고 가장 SF 적이고 가장 재미있게 읽은 단편이다. 어찌보면 과거부터 현재의 좀비

들중 최강 개체가 아닌듯 싶다. 





총 13개의 단편중 1,3,6,7,9,13번이 좋았다. 여러 단편들이 비슷한 사탕수수 노예 좀비에 대한 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들로 중복되는 느낌이 있지만, 그럼에도 개성있는 SF, 판타지 적인 단편들도 포진해 있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또한 이 엔솔러지를 통해 부두교의 발상지인 아이티에서 좀비의 존재를 정식으로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 초기의 좀비 설정은 지금의 설정과는 달리 거의 인간과 다를바 없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사실상 클래식 좀비는 흑인 노예들의 반란에 대한 공포에서 비롯된 백인들의 공포심에서 발로된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인종 차별적이고 그들의 샤머니즘적 전통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공포심의 산물로 보여 지기도 했다.

(물론 아이티에서 좀비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으니...실제 좀비 개념을 미국 작가들이 따와 그렸다고

한다면 할말이 없지만서도...-_-;;;) 어쨌던 기존 좀비와 고전 좀비와의 차이점을 비교 하면서 읽는 재미가 있는

엔솔러지 였다. 좀비도 좀비지만 [코난]으로 유명한 '로버트 어빈 하워드', [강철 군화]의 '잭 런던', [괴담]의

'라프카디오 헌', 말이 필요 없는 코스믹 호러의 최강 '애슈턴 클라크 스미스'의 작품을 한곳에서 볼 수 있다는

것과 무더운 여름 고딕적이고 그로테스크한 공포를 연달아 느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엔솔러지의 가치는 

충분한것 같다. 아무쪼록 좀비에서 그치지 않고 드라큘라 연대기, 미이라 연대기, 늑대인간 연대기 같은 '언데드

엔솔러지' 시리즈로 쭈욱 나왔으면 좋겠다. 



참고로 실제로 등록되 있다는 아이티 형법 249조이다.


실제적 사망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무력한 혼수상태를 야기하여 상당 기간 지속시키는 물질을 사람에게 적용하여

그의 의지에 반해 고용하는 행위는 살인 미수에 준한다. 그런 물질을 주입한 사람을 매장할 경우, 그 결과와 

상관없이 그 행위는 살인으로 간주한다.



ㄷㄷㄷ 진심 위험한 나라였다!!!!




덧 - 조지 로메로 감독님의 영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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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사람을 죽여라
페데리코 아사트 지음, 한정아 옮김 / 비채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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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사람을 죽여라 (2017년 초판)

저자 - 페데리코 아사트

역자 - 한정아

출판사 - 비채

정가 - 15000원

페이지 - 527p




끝내주는 정신착란 스릴러




SNS를 통해 표지선정 설문도 참여했었고 사전 가제본 이벤트에도 참여 하려고 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신청하지 못했던 작품이었는데, 이웃블로거인 '캐미'님의 책 주기 이벤트에 당첨되 읽게된 작품이다. 

(감사합니다. ^^) 출판사에서 대박이라고 호언장담 할 정도로 자신감을 내비친 작품답게 기발하고 파격적

설정이 두드러진 작품이었다. 초반의 황당할 정도의 혼란스러운 떡밥들을 아주 깔끔하게 회수하면서 용두

사미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탄탄한 구성의 완벽한 이야기로 마무리 하게 되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가슴을

쓸어 내렸다는...-_- 어쨌던 책을 펴들고 바로 본론이 시작되는 이 몇 페이지의 도입부는 근래에 본 작품중

손에 꼽을 정도로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든 역대급 도입부를 보여 주는것 같다. 





뇌종양과 아내와의 불화로 서재에서 권총 자살을 시도하려던 테드는 방아쇠를 당기려는 순간 문을 두드리는

낯선 자...무시하고 하던 일을 계속 하려고 하지만 문밖의 남자는 그가 하려던 일을 알고 있었다는 듯이

말하고, 권총을 숨긴 테드는 낯선 남자를 집안으로 들인다. 자신을 린치라고 소개한 남자는 테드의 자살

시도를 알고 있으며 두딸에게 권총 자살로 뇌수가 흩뿌려진 끔찍한 장면을 보여 주는것 보다는 자신의 제안

을 들어주면 깔끔하게 살해 당한것으로 보이게 죽여 주겠다는 제안을 하게된다. 린치의 제안에 구미가 당긴

테드는 제안이 무엇인지 묻고, 린치는 한 여성을 살해 했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된 블레인이라는 양아치

를 죽여 줄것을 부탁 받는다. 린치의 제안에 매료된 테드는 블레인을 죽이기 위해 자살에 쓰려던 권총을 

들고 블레인의 집으로 향하는데.......




솔직히 초반 스토리만 봤을땐 린치의 자살클럽이라는 참신한 발상으로 끌어가는 킬러 소설일줄 알았다...

근데....페이지가 넘어갈수록 '어라....이게 뭐지?;;;;;'라는 의구심이 드는 장면들이 이어지면서 이 작품을

왜 정신착란 스릴러라고 부르는지 이해가 가더라...뇌종양으로 비롯된 테드의 환각? 아니면 SF에사 나올법한

평행우주?... 그것도 아니면 정신병에 걸린 테드의 환상? 아니면 단순한 꿈??....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무너

지고 뒤죽박죽 혼재 되면서 읽고 있는 나도 함께 미쳐버리는 느낌이 들게 만드는 참으로 골때리는 경험이었다.

두서없이 난무하는 정신착란 떡밥들이 하나 둘 수거되는 중반 이후나 되야 이야기의 윤곽이 잡히게되니...그전

까진 온갖 떡밥의 향연에 대한 나름의 추측과 상상을 하며 읽는 수 밖에...근데...이런 일련의 과정이 나름 또

신선하고 예측할 수 없는 방향에 대한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니 즐기며 읽을 수 있게 만든다. '필립 K 딕'의

SF에서 느낄 수 있었던 텍스트를 통한 뽕에 취한 몽환적 쾌감을 이 스릴러에서 느낄 줄이야!!! 




미로를 풀어가는 듯한 스릴러라는 설명이 딱 맞는듯한, 작품속 언급되는 테드의 의식의 편린들이 종반부 한데

모여 의미가 부여되고 미친듯 보였던 테드의 행동들이 설명될때 얻게되는 카타르시스는 전율이 일게 만들었다.

참신한 발상의 전환이나 신박한 서사방식도 좋았지만, 이렇게 완벽한듯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결말이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고,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구분짓는 테드의 환상속 공포의 대상이었던 주머니쥐가 실제로는 존재

했을지도 모른다는 여운을 남기는 마지막 대화도 꽤 인상 깊었다. 한 인간의 깊숙한 정신을 파헤치며 혼란과

공포를 불러 일으키는 심리 스릴러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작품이었다.    



덧 - '데니스 루헤인'의 [살인자들의 섬]과 함께 읽으면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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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 오브 왓치 빌 호지스 3부작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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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 오프 왓치 (2017년 초판)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이은선
출판사 - 황금가지
정가 - 15000원
페이지 - 541p
 

킹옹 추리의 마침표
 


2015년 공포호러의 제왕 킹옹께서 느닷없는 추리장르로 외도를 하시어 [미스터 메르세데스]로 바로 
에드거 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더니 어느덧 2년이 흘러 메르세데스 3부작의 완결편이 출간되었다
...ㅠ_ㅠ 이전작인 [파인더스 키퍼스]의 끝맺음에서 메르세데스 킬러인 브래디의 귀환(염력 +1 )을 
암시하며 3부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는데, 이번 완결편에서는 킹옹의 주특기인 슈퍼내추럴과 추리를 
적절히 믹스시켜 킹옹만의 색체를 뿜어내는 판타스틱 사이코 탐정물이라는 새장르를 개척시켜 버렸다...
메르세데스 킬러와의 악연을 시작으로 호지스 탐정 사무소인 파인더스 키퍼스의 창설과 부활한 메르
세데스 킬러와의 마지막 정면 대결까지 실로 3부작의 장대한 서사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노년탐정 빌 호지스의 대망의 임무종료(엔드 오브 왓치) 작품이었다.
 

전작에서도 예고 했지만 홀리에게 뇌가 무참히 깨바셔지고 식물인간으로 누워 있다가 가까스로 혼수
상태에서 깨어난 브래디가 얻게된 초능력으로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갈지가 관건이었는데, 킹옹은 
세계적으로 급속히 늘고 있는 자살이라는 사회적 이슈와 개개인에게 깊숙이 침투한 휴대용 단말기를 
초능력과 결합시켜 전혀 새로운 식의 이야기를 창조해 내버렸다. 추리 탐정 소설로 봤을때 다소 황당
할지도 모르겠지만, 킹옹의 팬이라면 이런 킹의 수퍼내추럴식 작품을 마다할 이유는 없을것 같다. 
그가 수십년간 항상 썼던 이야기이자 가장 잘쓰는 이야기일테니 말이다.
 

수년간 혼수상태에 빠져있던 브래디는 뇌과학 전문의 배비노 박사가 허가받지 않은 약물로 불법임상
실험을 벌이는 와중에 의식을 찾는다. 처음 의식을 찾은뒤 생각만으로 작은 사물을 움직이는 염동력
을 자각하고 그 능력으로 간호사들에게 겁을 주거나 희롱하는데 사용한다. 염력만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것을 깨달은 브래디는 어느날 병원의 잡역부가 가져온 휴대용 게임기에서 블루홀이라는 물고기
게임의 데모화면을 함께 보게 되고, 데모 화면을 통해 우연히 잡역부에게로 빙의하게 된다.
한편...건강에 이상신호가 오는것을 자각한 호지스에게 퇴임을 앞둔 동료형사 피트가 모녀 자살사건에
호지스를 불러들이는데......
 

휴대용 게임기의 화면을 통해 정신을  빙의 한다는 설정은 비디오 테잎을 통해 저주가 번진다는 공포
소설 [링]에서 시작되 근래에 인터넷 소셜 네트워크의 동영상을 통해 저주가 전파되는 설정의 [언프렌디드:
친구삭제]등의 헐리우드 영화들까지 저주나 빙의라는 고전 공포 소재를 발전하는 기술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공포로 창조해내는 하이테크 호러와 잘 부합한다고 생각된다. 이 작품에서는 이런 정신감응 혹은
원격 빙의라는 마인드 파워에서 비롯된 초자연적 현상을 와이파이 휴대용 게임 기기라는 유행 트렌드에 
맞춰 컨버전스 한것으로 보이는데, 어찌보면 마인드 스틸러라는 초자연적 현상으로 볼 수도 있지만 브래디
라는 좀비 바이러스가 와이파이를 통해 휴대용기기를 타고 (마치 PC처럼)인간을 감염시켜 숙주가 되버리는
PC 바이러스의 특징으로 볼 수도 있을것 같았다. 이번 작품은 휴대용 게임기를 마인드 스틸 혹은 바이러스의
전파 매개체로 설정 하는데, 비슷한 예로 킹옹의 좀비 소설인 [셀]은 휴대폰을 매게체로 설정한다. 이처럼 
킹옹은 우리에게 가깝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익숙한 물건을 느닷없이 공포의 대상으로 둔갑시키는걸 꽤나 
즐기시는것 같다는....뭣보다 이제 일흔이 되는 킹옹이(빌 호지스와 동갑인...) 이처럼 뒤쳐지지 않고
최신 트렌드에 맞춰 꾸준히 작품을 써내는 오픈 마인드가 아직도 킹옹이 주류 상업 문학의 제왕으로 군림
하게 만든 이유가 아닌가 싶다.
 

어찌됐던, [미스터 메르세데스]에 이어 에스퍼 능력으로 갈곳을 잃고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자살의 길로 
인도하는 자살의 설계자, 자살의 황태자 브래디와 이를 막으려는 호지스 탐정단의 대결이 긴박하게 펼쳐
지는데, 1편에서는 뚱땡이 호지스의 고도비만 때문에 헐떡이느라 맥을 못추는 호지스를 그리더니, 이번
편에서는 중병 때문에 빼빼말려버려 비실비실 힘을 못쓰는 말년의 호지스를 그리고 있으니...이거원...
눈물이 앞을 가려 글자를 읽을 수가 없자나...ㅜ_ㅜ(그저 건강하게 오래 살아주세요..킹옹님....)  
어쨌던 이번편을 마지막으로 호지스 시리즈는 대단원의 막을 내리지만, 이렇게 끝내버리기엔 개성있는
캐릭터들이 아쉽게 느껴진다...강박장애 과격 여성 홀리도 아직 건재하고 호지스의 바통을 이어받는 노년
탐정도 있으니...또다른 탐정 이야기를 보고싶은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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