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
조정민 지음 / 두란노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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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종교]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 / 조정민 / 두란노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

 

 

 

 

  교회 좀 다닌 분이라면 최소 한 번은 들은 말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 기억나시나요? 하나님이 거룩하니 하나님을 믿는 자들도 거룩해야 한다는 이 말을 얼만큼 이해하고 계시나요? 거룩이라는 말의 뜻은 뭘까요? 하나님의 명령대로 거룩하게 살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이런 고민을 해본 적 있나요?

  이 책은 하나님의 뜻에 관한 설교이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결국 '거룩하라'라는 명령대로 살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설교라고 보면 돼요. 결국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게 거룩일 테니까요.

 

  우리가 늘 하는 주기도문에도 '하나님의 뜻'이 나와요.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 진다는 고백을 한 주에 한 번 이상은 하잖아요. 말버릇처럼, 습관처럼 해온 주기도문이기에 내용이나 뜻은 몰라도 하나님에겐 하나님의 뜻이 있다는 건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해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9가지로 정리했어요. 거룩하라, 돌이키라, 나를 알라, 사랑하라, 하나 되라, 기뻐하라, 기도하라, 감사하라, 증인 되라. 주일 설교시간에 귀에 박히도록 들은 말씀들이에요. 듣기만 했지 막상 실천하려고 하면 잘 되지 않았던 말씀들이에요. 하나님이 거룩하듯이 거룩해야 하고, 죄에서 돌이켜야 하고, 하나님을 힘써 알아야 하고, 원수를 내 몸 같이 사랑해야 하며, 흩어지지 말고 하나로 모여야 하며,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하고, 세상 끝까지 증인이 되는 삶. 이게 바로 하나님의 뜻이라는 거예요. 엄청 많이 듣긴 했는데 막상 실천은 잘 하지 못해요.

 

  저자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입으로 시인하면서도 하나님의 뜻에는 관심이 없지 않느냐고 물어요. 믿음이란 게 하나님의 뜻을 알고 하나님의 나라를 추구하는 것. 그런데 우리는 얼마만큼 하나님의 뜻을 알고 있는지요. 하나님의 뜻이 무언지 모르다고요? 어렵지 않아요. 말씀이 바로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하나님을 알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성경 읽기라고 저자는 말해요.

 

  아내 고멜이 바람이 나서 집을 나갔을 때 아내를 다시 받아 주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호세아는 고멜을 다시 받아들이면서, 우상에 빠져 하나님을 떠난 이스라엘 백성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안타까운 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을 떠나는 일은 배신이며 영적인 간음인 것도 깨닫습니다. (72쪽)

 

  우리는 날마다 하나님을 떠났다 되돌아오기를 반복해요. 사람이 원래 완벽하지 못하다지만 늘 회개가 필요할 만큼 온갖 욕심에 빠져 '나'가 우선인 삶을 살아요. 하나님을 떠나는 일이 영적인 간음임을 호세아를 통해 배울 수 있어요. 나부터 죄인인 거예요. 타인을 보며 '너는 죄인이야' '너는 OO을 잘못하고 있어'라고 말할 자격은 있는 걸까요? 돈이 우상이 되어버린 이 시대에 돈을 신처럼 모시는 내 행동이 바로 하나님을 떠난 모습인걸요.

 

  들어서 알기는 하지만 누군지는 모르고 그저 머리로만 아는 관계입니다. 세상 사람들도 예수님을 압니다. 그런데 들어서 알 뿐입니다. 예수라는 이름은 너무나 잘 아는데 정작 그에 대해서 아는 것은 전혀 없습니다. (79쪽)

 

  성경은 '힘써 알라'고 말해요. 그냥 아는 것도 아니고 힘써 알라는 거예요. 아는 게 무엇일까요? 저는 미국 대통령은 오바마를 알아요. 하지만 오바마는 저를 몰라요. 이건 오바마를 지식으로 나는 거예요. 오바마에 대해서 아는 것이지요. 하지만 오바마를 알지는 않아요. 그와 교제가 없기 때문에요. 하나님을 지식으로 아는 건 그냥 하나님에 대해서 아는 거예요. 하나님과 교제가 없다면 내가 오바마를 아는 것과 하나님을 아는 것과 똑같을 뿐이에요. 그래서 하나님과 교제가 필요하지요. 하나님과의 교제는 예배와 기도라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성경은 '쉬지 말고 기도하라'라고 말해요.

 

  내가 미워한 사람, 도무지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을 위해 기도하다가 누가 바뀌었습니까? 바로 내가 바뀌었습니다. 내 안의 미움이 점점 사라지는 대신 하나님의 마음이 점점 커지는 것입니다. (103쪽)

 

  예수님의 결론은 이런 것입니다.

  "내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내 아버지를 사랑하는 자이고 내 아버지를 사랑하는 것이 내 아버지 안에 거하는 것이다." (131쪽)

 

  용서는 '나'를 위해 하는 거라고 해요. 내가 용서를 하면 내가 가장 큰 이득을 본다는 걸 사람들은 잘 몰라요. 내가 용서를 하면 내게 잘못한 사람이 이득을 보는 게 아니라는 거예요. 사랑과 용서는 뗄 수 없는 관계에요. 아무리 미워도 사랑해야 한다는 걸 성경은 '원수를 사랑하라'라고 말해요. 어떻게 원수를 사랑할 수 있을까요? 빨간불이 들어와서 신호대기를 하고 있는데 음주운전자가 뒤에서 차를 들이받아 온몸에 화상을 입은 이지선양은 병원에서 사고를 낸 기사를 용서했어요. 그녀는 이렇게 말했어요. '내가 성인군자라서 그를 용서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이니 하는 것'이라고요. 용서하니 마음이 편해지고 용서하니 내가 행복해져요. 저는 사랑이 곧 용서라고 생각해요.

 

  하나님의 뜻 어렵지 않아요. 말씀이 바로 하나님이 뜻이거든요. 항상 묵상하고 실천하는 크리스천이 되려면 얼마만큼 노력해야 할까요?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어요. 우린 완벽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예배하고 기도하고 말씀을 읽으며 살면 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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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폭스, 꼬리치고 도망친 남자
헬렌 오이예미 지음, 최세희 옮김 / 다산책방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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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소설] 미스터 폭스 꼬리치고 도망친 남자 / 헬렌 오이예미 / 최세희 / 다산책방

 

독특한 구성의 소설

 


 

 

  번역소설을 잘 읽지 않는 제가 외국소설을 고르는 기준은 간단해요. 매우 유명한 작가이거나 상 받은 작가이거나. 너무 범위가 넓은가요? 유명하거나 상받은 작가의 소설을 번역하는 건 당연할 테니까요. 그래서 늘 제 스타일과 맞지 않는 소설을 읽으며 고생을 하나봐요. 이젠 저와 잘 맞는 외국 작가도 몇 명 생겼으니 반은 성공이라고 봐야 할지도요.

  헬렌 오이예미는 서머짓 몸 상 수상작가라고 해요. 네, 물론 처음 들어본 상 이름이에요. 이 책은 미국 아마존 이달의 책에도 선정된 이력이 있다고 해요. 정말 큰 인기작가네요.

  이번에 읽은 소설을 쓴 헬렌 오이예미가 저와 잘 맞는 작가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재미는 있었는데 잔가지가 너무 많아 이야기의 진짜 핵심을 자주 놓쳤거든요. 저는 이야기의 빼대에서 벗어난 글들을 '주절주절' '잔가지'라고 불러요.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제가 주절주절을 싫어하는 건 그냥 개인적인 일이니 딴지는 사양할게요.

 

  이 소설은 독특한 구성이 특징이에요. 상상인 인물인 메리 폭스. 그녀는 실제하지 않는 소설속 인물이에요. 그런데 갑자기 그녀가 작가인 미스터 폭스에게 나타나서는 도전장을 내밀어요. 자신이 쓴 소설 주인공이 나타나서 도전장을 낸 거예요. 그 도전장은 서로 로맨스소설을 쓰는데 각자 상대방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쓰는 것이지요. 정말 독특하지요? 처음엔 이 설정을 이해 못했지만 찬찬히 읽어 보니 알겠더라고요. 기발한 아이디어가 독특한 소설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야기 속에 또 이야기가 있는 구성을 딱히 좋아하진 않아요. 읽다가 헷갈리기 때문이에요. 제 머리가 나쁜 탓이지만 암튼 선호하는 구성은 아니에요. 그럼에도 이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바로 매력적인 인물 미스터 폭스 때문이에요. 그는 소설속 여자들을 항상 죽이는 독특한 작가거든요. 여성에 대한 편협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지요. 메리 폭스는 아주 멋진 여자에요. 그런 여자가 미스터 폭스를 좋게 볼리 없잖아요. 어쩌면 그녀의 도전장은 당연한 것일지도요. 그리고 로맨스. 햐~~~ 역시 소설엔 로맨스가 들어가야 아름답게 느껴진다니깐요.

 

  책을 읽으며 '사랑이란 뭘까'라는 원초적 질문을 또 던졌어요. 얼마전 출간한 제 소설을 쓰며 저 자신에게 자주 던졌던 질문이에요. 소설속 등장인물들은 제각기 사랑의 정의를 다르게 내려요. 각 사람마다 자신이 처한 상황과 성격에 따라 사랑을 다르게 볼 수 있다는 걸 소설을 쓰며 깨달았거든요. 즉, 사랑이 무엇이냐는 질문엔 정답이 없다는 것. 이 결론이 너무 어렵나요? ^^

  불가능한 사랑은 너무 슬퍼요. 귀욤 뮈소의 《종이 여자》처럼 소설속 인물이 진짜 사람이 되어 나타난 것도 아니고 그냥 소설속 인물과 대화하며 사랑에 빠져든다는 건 슬퍼도 너무 슬퍼요. 아, 사랑은 정말 너무 어렵네요.

 

  그녀가 양초를 갖다 대자 폴더에 불이 붙었다. 불꽃이 손가락에 닿게 전에 그녀는 양초를 불어 껐다. 그러나 나는 폴더를 버리지 않았다. 가죽 커버가 이를 악물고 비명을 지르지 않으려고 참는 사람처럼 맹렬한 소리를 내며 타올랐다. 나는 여전히 폴더를 잡고 있었다. 내 손가락 살이 오그라드는 게 느껴졌다. 나는 언어들이 호박 빛으로 변해 둥실 떠 사라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81쪽)

 

  "그러니까 당신이 내가 진짜 인간이 되고, 또 당신과 함께 있을 방법을 정말로 찾아낸다면, 그건 싫지 않을 거야. 싫지 않을 거라고." (2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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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를 했으면 이익을 내라 - 손님이 줄 서는 가게 사장들의 돈 버는 비밀 자영업자를 위한 ‘가장 쉬운’ 장사 시리즈
손봉석 지음 / 다산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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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경영] 장사를 했으면 이익을 내라 / 손봉석 / 다산북스

 

장사로 망하지 마라

 


 

 

  우리나라는 타국에 비해 자영업자 비율이 매우 크다고 해요. 기업이 채용 능력이 없으니 모두 자영업으로 내몰리는 현상이래요. 하지만 장사가 쉬운 건 아니잖아요. 잘해야 본전이고 까딱 잘못하면 원금도 건지기 힘든 게 바로 장사에요. 수많은 사람들이 취직을 포기하고 장사를 시작하지만 세상은 만만하지 않아요. 장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교육도 못받고 공부도 하지 않고 시작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해요. 한 두 푼도 아니고 큰 돈을 걸면서 도전을 한다면 공부는 필수에요. 특히나 이 책처럼 회계 관련 서적은 꼭 읽어 봐야지요.

 

  저자는 회계사에요. 사업을 하려면 회계장부를 제대로 쓰고 볼 줄 알아야 한다고 해요.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장부를 쓰지 않아서 낭패를 본다고 해요. 게다가 계산을 잘 하지 못해 손익분기점도 찾아내지 못하고, 하루에 얼마를 벌어야 한 달에 얼마를 벌어야 본전인지도 계산할 줄 모른다고 해요. 흔히 놓치는 게 바로 시설 투자비인데요, 감가상각을 잘못 잡으면 나중에 투자금은 하나도 못 건지고 장사를 접는다고 하니 정말 중요해요.

 

  저자는 장사를 시작했으면 월급에 두 배는 벌라고 말해요. 왜냐하면 장사는 업무 강도가 매우 심하거든요. 직장인으로 사는 것보다 두 배는 더 힘든 게 바로 사장이에요. 두 배 더 고생을 하니 두 배는 더 벌어야 하는 건 당연해요. 그래서 저자는 마지막에 월 500 벌 자신이 없으면 절대 장사하지 말라고 조언을 해줘요. 직원은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하며 월급을 받으면 그만이지만 사장은 챙겨야 할 게 너무 많아요. 고생고생 해가며 장사를 했는데 직장다니던 시절과 비슷하게 벌었다면 장사하지 말라는 것.

 

  저자가 이 책을 쓴 목적은 기왕 사업을 시작했으면 돈을 벌라는 거예요. 돈 버는 시작은 회계라는 것이고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제 꿈인 전업작가에 대해 생각해봤어요. 전업작가를 한다면 1인기업이라고 말할 수 있잖아요. 그렇다면 전업작가도 장사라고 할 수 있죠. 투자금이 안 들어가니까 감가상각 할 필요는 없어요. 그렇다면 순수하게 월 500 벌면 되겠네요. 책 한 권 팔아서 1천원 번다고 하면 월 5천권을 팔아야 해요. 우아~~~ 현재로선 실현 불가능하네요. 앞으로도 실현 가능할지 모르고요. 암튼 저는 책 읽는 내내 저자의 말을 전업작가에 대입해보다가 맨 마지막에 가서는 '전업작가는 아주 나중에 하자'라는 생각을 했어요.

 

  저는 포스트잇을 33개나 붙이며 읽었는데요 책을 읽으며 좋았던 것 하나만 더 알려드리면, 돈을 버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은 돈을 적게 쓰는 것. 아주 쉽지요? 돈을 적게 쓰려면 남과 비교하는 걸 멈추면 된다고 해요. 모든 불행의 시작은 비교에서 시작한다는 말도 있잖아요. 남의 시선을 의식해서 필요없는 지출을 하고, 남과 비교하며 필요없는 지출을 하는 게 바로 가난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해요. 어쩜 제 가치관가 똑같은지요. 저는 적게 벌어 적게 쓰자는 생각이거든요. 죽도록 일해서 돈 많이 벌어봐야 불행만 기다린다고 생각해요. 돈과 행복 둘 중 하나만 고르라면 전 행복을 고르겠어요.

 

  돈을 벌려면 돈의 언어인 회계부터 알아야 하는 것은 정말 당연하다. 대부분 성공한 장사꾼의 공통점은 숫자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20쪽)

 

  장사를 하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네 가지로 요약하면 매출, 이익, 자금조달, 투자금 회수다. (27쪽)

 

  인테리어나 시설, 비품 등은 사용할 수 있는 연수가 있고 따라서 그 기간이 지나면 다시 재투자를 해줘야 한다. 다시 말하면 시설 투자는 사용할 수 있는 기간 동안 감가상각비를 고려해서 매년 그 비용만큼의 이익을 내야 한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만약 가게 임대차 계약기간이 2년이라면 2년 안에 투자금을 회수해야 하고 만약 2년 안에 회수가 어렵다면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간으로 임대차 계약을 했어야 한다. (59쪽)

 

  전문직은 투자비용이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 해봐야 컴퓨터나 비품 정도만 재투자할 뿐 건물이나 기계장치를 재투자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전문직의 재투자비용은 돈이 아니라 시간투자다. 전문지식을 쌓기 위해서 계속적인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이 유일한 재투자인데 시간투자는 망할 염려가 없으니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69쪽)

 

  부자가 되려면 매출이나 수입을 올리려고 위험을 감수하는 것보다 수입보다 작게 쓰고 나머지는 시간과의 싸움을 해야 한다. (162쪽)

 

  사람들은 증빙의 종류를 단지 세금계산서나 카드전표 정도로 생각하는데 계약서나 약정서, 통장입출금 내역 등이 모두 증빙이 되므로 이런 자료는 함부로 버리지 말아야 한다. 또 돈을 주고받을 때는 꼭 증빙을 남기며 거래해야 한다. 가령 현금을 주는 것보다 통장으로 계좌이체를 시켜주는 것이 증빙을 남기는 좋은 방법이다. (2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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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나는 일하는 사무총장입니다
남정호 지음 / 김영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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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인물] 반기문 나는 일하는 사무총장입니다 / 남정호 / 김영사

 

반기문 밀착 취재 기록

 


 

 

  그동안 나온 반기문에 대한 책들이 그가 어떻게 유엔 사무총장이 됐는지까지의 과정이었다면, 이 책은 그 후의 이야기에요. 대부분의 책들이 유엔 사무총장이 목표였던 것처럼 사무총장이 된 것에 의미를 두었지요. 게다가 어린이 서적들은 아예 대놓고 유엔 사무총장이 세계의 대통령이라며 극하게 칭찬해요. 저는 그런 책들을 보며 그동안 이렇게 생각했어요. '그래서?'라고요. 후대에 욕먹지 않으려면 그 자리에서 잘해야 하니까요. 그리고 저는 그에 대한 안 좋은 기억과 평판도 많이 들었던 터였거든요.

 

  김선일 사건을 기억하나요? 그 때 반기문은 외교부 장관이었죠. 김선일이 무장단체에 잡혀간 소식이 들려왔을 때부터 죽을 때까지 그가 한 건 아무것도 없어요. 너무 오랜 생각으로 인한 늦은 결정, 친미성향으로 김선일은 손 한 번 못 써보고 죽어야 했어요. 그가 죽자 언론들은 미국 눈치 보느라 아무것도 못한 정부를 비난했지요.

  지금도 세계 언론은 반기문을 미국의 눈치를 보는 꼭두각시로 평가해요. 미국이 대놓고 유엔 사무총장을 하긴 뭐하니까 가장 미국의 말을 잘 듣고 가장 친미성향을 갖춘 반기문을 지지한 거라는 평가에요. 하지만 이 책은 이런 주장들을 정면으로 반박해요. 그가 미국의 눈치를 보는 친미성향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는 조용한 행동을 하고 오랜 인내심을 가진 자라는 등 그의 단점들을 장점화 해서 극찬을 해요. 판단은 독자의 몫.

 

  저자는 자신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책 첫부분부터 미얀마에서의 반기문 행동들을 설명해요. 그의 행동과 판단이 미얀마를 민주화 하는 것에 큰 기여를 했다는 거예요. 저는 미얀마에 관심이 없어서 저자의 주장 외에는 판단할 능력이 없어요. 저자의 말이 사실이라 해도 그의 조용한 외교가 항상 옳은 거라는 생각이 들진 않았어요. 최근만 봐도, 이스라엘이 무차별적으로 사람을 죽이는데 반기문이 한 게 뭔가요? 도대체 뭘 했나요? 다 죽고 나서 조용하게 뭘 하려는 걸까요.

 

  최근 국내 신문들이 그를 가만 놔두질 않아요. 대선에 출마할 거냐는 질문을 자꾸 던져요. 외 국내 언론들은 그가 유엔에서 일을 하도록 놔두지 않는 걸까요? 오늘 신문엔 국내 언론들 때문에 반기문에게 레임덕이 왔다고 해요. 그 기자가 어떤 증거로 이런 기사를 썼는지는 몰라도 이젠 그를 국내 정치에 그만좀 끌어들였으면 좋겠어요. 여당엔 다음 주자인 김무성이 있고, 야당에도 다음 대권주자 있어요. 왜들 난린지 모르겠어요. 기자들이 심심한 걸까요?

 

  반기문은 미얀마 민주화 외에도 많은 일을 했어요. 이 책은 지금까지의 업적들을 정리한 책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김선일의 기억으로 인해 반기문에 대한 편협적 시각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많이 누그러졌어요. 겸손한 리더의 모범적인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반기문에게 응원을 하고 싶어요.

 

  "겸손은 결코 헌신이나 통솔력 부족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겸손은 요란한 팡파르를 울리지 않고 과업을 완수하는 조용한 결단력입니다." (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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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리끼리 차곡차곡 - 정리정돈 누리과정 유아 인성동화 8
한태희 글.그림, 최혜영 감수 / 소담주니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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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그림책] 끼리끼리 차곡차곡 / 한태희 / 소담주니어

 

정리정돈 잘하기

 




  미리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겠지만, 제 아이가 남자아이거든요. 남자아이는 장난감을 유별나게 좋아하잖아요. 조카도 보니 방 하나에 장난감이 까득이더라고요. 어떤 날은 보니 거실에 온갖 장난감을 어질러 놓기도 했어요. 제 아들 민준이도 저럴까요? 생각만 해도 어질어질해요. 그래서 이런 인성동화가 필요할지도요.

  이 책은 누리과정 유아 인성동화 시리즈 8권이에요. 이번엔 정리정돈에 대한 내용이랍니다.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기에 좋아 보여요. 저도 이 그림책을 보며 정리하는 방법을 배웠다능.


 
 
  민수는 유치원에 갔다 와서는 옷을 아무데나 벗어 놔요.

  그러곤 동화책을 꺼내 읽기 시작했어요.

  옆엔 동화책이 한 권 두 권 쌓여가요. 오홋,,, 탑을 만들려나봐요.
 
 


 
 
  책읽기가 지루해졌는지 이젠 장난감들을 꺼내기 시작했어요.

  블록으로 철길을 만들며 기차놀이를 해요.

  바닥엔 옷, 가방, 책, 블록들이 널려 있어요.
 
 


 
 
  블록도 지루해진 민수는 자동차, 로봇 등 마구마구 꺼내요.

  집안에 있는 놀이감은 전부 꺼내려나봐요.
 
 


 
 
  에구머니나!

  엄마가 널려진 장난감 때문에 넘어질 뻔 했어요.

  이런이런. 민수야 적당히 해야지.
 
 


 
 
  아이고 세상에.

  이 많은 장난감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요?
 
 


 
 
  끼리끼리 모아 보아요.

  책은 책 끼리, 블록은 블록 끼리, 로봇은 로봇 끼리.
 
 


 
 
  이야~~~

  이제 집이 깨끗해졌어요.

  정리에 재미를 붙인 민수가 이젠 엄마 일도 도와줘요.

 
 


 

 

  무엇이 문제일까요?

  원래 아이는 그래요.

  더욱이 남자아이는요.

  그래서 아들에겐 아빠가 중요하다고 해요.

  같이 놀아줄 사람이 없으니 장난감만 가지고 저렇게 난리를 치는 거랍니다.

  아빠가 함께 놀아준다면 저렇게 많은 장난감은 필요도 없겠지요?

 

  아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은 동화였어요. 으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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