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취의 기술 - 행복으로 이끄는 코칭 로드 맵
안윤식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무너무 좋습니다. 그동안 자기계발서를 읽고 또 읽고 했지만 이렇게 좋은 책은 처음입니다. 앞으로도 없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로 너무 좋습니다. 자기계발서는 실천하기 위해 읽는 것인데 사실상 실천이 가장 어렵거든요. 그런데 이 책은 실천할 수 있는 그런 내용의 책입니다. 아니, 실천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책입니다.

 

모두 일곱 가지의 주제로 되어 있습니다.

 

1. 변화에 초점을 맞추면 성공이 보인다
- 변화의 힘 : 성공코칭 1 오늘의 변화가 성공이다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존 맥스웰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리더십은 영향력이다." 오스왈드 샌더스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리더십이란 영향력, 즉 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능력이다."

우리는 흔히 리더들에게만 리더십이 필요한 것으로 착각을 합니다. 그러나 리더십은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것입니다. 저자는 자기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능력이 바로 리더십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것은 힘을 갖지 않아도, 지위가 없어도, 전문성이 없어도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즉 스스로 하게끔 만드는 것이 리더십이라는 것입니다." 정말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리더십이라는 정의부터 바꿔야 하겠습니다.

 

2. 다른 사람을 세워주면 내 자신이 성장한다
- 코칭의 힘 : 성공코칭 2 오늘의 코칭이 성공이다

말로 코칭을 할 때엔 중립적인 표현이 필수입니다. "중립적 언어란 판단, 비난, 평가, 가정을 하지 않으며 '잘못됨'을 말하지 않는 언어입니다." 저자는 말로 하는 코칭은 20%만 해야 하며 나머지 80는 듣는 코칭이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듣는 코칭이 더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책 내용중에 '노란 꽃'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니 15년 전쯤 읽었던 어느 책의 내용이 생각났습니다. 사과가 두 개 있습니다. 하나는 맛있는 사과이고 하나는 맛없는 사과 입니다. 어느 사과를 먼저 먹고싶으세요? 맛없는 사과부터 먹으면 나머지 하나의 사과도 맛이 없을거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지만 맛있는 사과부터 먹으면 나머지 하나도 맛있는 사과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고 합니다. 이 말을 해석하자면 인간관계를 말할 수 있습니다. 사람을 볼 때 좋은점을 먼저 보면 나쁜점이 그리 크게 보이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나쁜점을 먼저 보면 좋은점이 보이지 않게 된다는 겁니다. 저는 그래서 사람을 만날 때에도, 어떤 사물을 볼 때에도 좋은 점을 먼저 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한 권의 책이 사람을 변화시킨 것이죠. 코칭에는 네 개의 단계가 있습니다. 말하기 - 듣기 - 질문하기 - 칭찬하기 입니다. 다른 책에서도 듣기와 칭찬하기에 대해서는 많이 언급하는 내용들이라 말하기와 질문하기에 대해 많이 배웠습니다. 특히 질문하기에 대해서는 정말 몰랐던 것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질문하기 만으로도 코칭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웠습니다. 설마 가능할까 생각했는데, 이 책의 예문들을 보니 정말 사실 같습니다. 바로 실천에 옮겨봐야 겠습니다.

 

3. 모든 위대한 일은 작은 실행에서 시작된다
- 실행의 힘 : 성공코칭 3 오늘의 실행이 성공이다

"핵심적인 성공요인을 한 가지만 꼽으라면 결국은 실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83쪽)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변화에 대해 얘기할 때에도 사람의 뇌구조가 변화를 방해한다고 했던 말을 실행에 대해 설명할 때 한 번 더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저자는 자신이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이 잘못되어서가 아니라는 말을 해주려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어느 일을 잘 못할 때 자신을 비난합니다. 그러나 그 자기비난이 결국은 자신을 파멸로 이끌고 말죠. 자신이 나약한 것은 자신에게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인간의 뇌 구조 자체가 그렇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실행에 옮기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느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두뇌가 두려움을 느끼지 못하게 만들면 된다."(85쪽) 입니다. 정말 감탄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뇌가 느끼지 못하면 된다. 어떻게? 아주 작게. 아주 작게 하면 두뇌가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실행이 가능해 진다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나의 독서습관이 만들어진 과정이 바로 저자의 주장과 일치했습니다. 저는 지난 1년전 존경하는 목사님의 한 달 독서량이 30권이라는 말에 충격과 도전을 받고 한 달에 세 권의 책을 읽자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설마 열흘에 한 권도 못읽진 않겠지 라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세 달 정도 하니까 되더라구요. 정말 한 달에 세 권 읽는게 가능해졌습니다. 그래서 한 달에 네 권으로 늘리고, 다섯 권으로 늘리고, 일곱 권, 열 권, 열다섯 권, 스무 권 까지 늘렸습니다. 정말 되더라구요. 나도 이런 내가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한 달에 스무권을 읽는게 가능하다는게 신기했습니다. 게다가 신약성경까지 3독을 하며 스무권을 읽었다는게 신기했습니다. 정말 된다는 것을 체험 했습니다. 처음엔 작게 시작했지만 1년만에 처음 계획보다 7배의 성과를 거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저자의 방법에 대해 동의합니다. 아니, 적극 추천합니다.

 

4. 관점과 태도를 바꾸면 삶이 즐겁다
- 태도의 힘 : 성공코칭 4 오늘의 태도가 성공이다

저는 직업이 기구설계(기계설계)입니다. 창조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실패를 미리 예견해야 하는건 필수적인 능력입니다. 그런데 저자는 이런 능력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문젯거리를 미리 상상해 내고, 실패를 미리 예언하고, 고생을 예견하고, 장애물을 미리 눈앞에 그려보고, 비용을 과장해서 추산해 내는 사람들 입니다."(113쪽) 이 말 중에 비용 내용만 빼고 내 직업과 너무나 일치합니다. 오히려 제 직업은 이런 일들을 잘하는 사람이 대우받고 실력있는 사람들이거든요. 문제를 미리 예견하고 사전에 문제를 방지할 수 있는 설계를 해야 합니다. 비용, 가공성, 조립성, 편리성, 디자인, 안전성 등 수십가지 사항들에 대해 미리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견을 하고 사전에 대책을 세워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죠. 이렇게 하지 않으면 개발에 실패하게 되고 사업은 망하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아마도 제가 부정적인 사고를 하며 살지 않나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면 직업을 바꾸야 하나? 그러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는 이 직업이 너무나 즐겁거든요.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개발자는 제가 어려서부터 꿈꾸던 것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저희 사무실에 펌웨어(소프트웨어)를 하는 분이 제게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저는 직업때문에 성격이 변했어요. 항상 and와 or를 생각하게 되죠. 습관이 되어버린 것이죠." 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개발이라는 것은 작업이 실패에 실패를 거듭해야만 완성되는 겁니다. 실패를 통해 성공의 길을 가는게 개발이기 때문이죠. 당연한 겁니다. 문제는 이게 아닙니다. 요즘은 스피드시대 입니다. 휴대폰이 6개월 간격으로 바뀌는 시대라는 겁니다. (3개월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제품을 팔려면 스피드하게 만들어서 내놔야 합니다. 그래서 개발기간을 단축해야 합니다. 개발기간을 단축하려면 실패를 미리 예견해야 하는게 필수입니다. 그래야 단기간에 에러가 없는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설계를 할 때엔 실패를 항상 머릿속에 두어야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부정적인 성격이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긍정에 관한 책을 읽으며 긍정적인 성격으로 변화하기 위해 노력중 입니다. 그래서 저는 저자와 직접 만나고 싶어졌습니다. '저 같은 경우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라고 물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제가 특수한 직업이라 이 책의 내용만으로는 2% 부족하네요.

 

5. 필요한 정보를 명확히 분별하라
- 정보의 힘 : 성공코칭 5 오늘의 정보가 성공이다

"자신의 걱정거리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기 위해 사실을 파악하고 정보를 수집하는 것만으로도 걱정의 50%는 해결된다." (138쪽)라는 저자의 글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정보수집만으로도 50%가 해결된다? 과연 그럴까? 이런 나의 의심은 책을 읽어나가며 사라졌습니다. 재정, 가족, 정신, 사회, 신체, 지식의 여섯가지 항목을 체크해보니 나는 가장 높은 점수는 8점만점 이었지만 가장 낮은 점수는 4점 이었습니다. 건강과 사회영역에서 4점을 받은 것입니다. 그래도 나머지는 높게 받았다고 좋아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나의 점수는 가장 낮은 항목인 4점 이었기 때문입니다. 가장 낮은 항목의 점수가 바로 나의 점수라는 저자의 말에 동의합니다. 맞습니다. 나는 8점 만점에 4점 입니다. 4점을 8점으로 만들기 위해 정보를 파악하고 수집하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정보는 협력을 통해서 얻어낼 수 있습니다. 저자는 허브 코헨의 [협상의 법칙]을 말하고 있는데요, 너무나 유혹적으로 글을 써서 이 책을 꼭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예전에 전병욱목사님의 설교 중에도 자신에게 여러 동역자가 있다고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떤 사람은 유머를 이메일로 날마다 보내주고, 어떤 사람은 최신뉴스를 이에일로 보내주고, 어떤 사람은 컴퓨터 전문가, 어떤 사람은 경제 전문가 등 수많은 전문가들이 자신의 동역자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혼자 알아내려고 하는건 바보같은 짓입니다. 전문가에게 물어보면 됩니다. 이 전문가들을 자신의 동역자로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6. 훈련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하라
- 훈련의 힘 : 성공코칭 6 오늘의 훈련이 성공이다

앞에 말한 모든 것을 갖추었다고 해서 성취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바로 훈련을 통해 연습을 거듭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21번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21번은 연속해서 21번 입니다. 하루에 한 번씩 8일 하고 하루 못했다면 다음날 다시 1번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21번을 반복했을 때 성과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이런 훈련이 가능하려면 코칭이 있어야 합니다. 저자는 코칭의 가장 좋은 방법에 대해 칭찬과 격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칭찬에 대한 책도 여러권 봤었는데요, 역시 칭찬만큼 가장 효과적인 코칭은 없을 겁니다. 칭찬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저자는 결점 지적도 칭찬으로 시작해서 칭찬으로 끝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오로지 칭찬만이 상대방을 변화시키고 성취시킬 수 있단 것입니다. 어느 책인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어느 글에서 읽은 내용을 소개합니다. 남편이 집에 오면 입었던 옷과 양말을 방바닥에 던지더랍니다. 아내는 그런 남편에게 세탁기에 직접 넣으라고 잔소리 했지만 아무리 잔소리 해도 고쳐지지 않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내는 빨래바구니를 안방에 갖나놨습니다. 그랬더니 남편이 옷을 빨래바구니로 던지더랍니다. 빨래는 방바닥에 떨어지고 빨래바구니에 반만 걸쳐져 있고 가관이더랍니다. 그러던 어느날 칭찬에 대한 책을 읽고 어떻게 남편에게 칭찬을 할까 고민하던 차에 남편이 던진 옷이 빨래바구니로 골인을 했답니다. 아내는 즉시 '골~~~ 골이에요 골~~~. 우아, 자기 진짜 잘던진다. 최고야 최고.' 그랬더니 남편이 '내가 던지기는 잘 하지.' 라고 하면서 그 다음부터는 빨래바구니에 항상 골인을 시키더랍니다. 노골을 하거나 반만 걸쳐지면 도로 집어다가 다시 던져서 꼭 골인을 시키더랍니다. 칭찬을 사람을 바꿀 수 있습니다. 확실히 믿습니다.

 

7. 습관을 정복하면 비전이 성취된다
- 습관의 힘 : 성공코칭 7 오늘의 습관이 성공이다

습관처럼 쉬운게 없습니다. 예전에 전병욱목사님 설교중에도 습관에 대한 설교가 있습니다. 습관만큼 쉬운게 없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습관이라는 것입니다. '나는 습관처럼 기도해, 나는 습관처럼 묵상해' 이렇게 말하는 사람에게 기도는 더이상 힘든게 아니고, 묵상도 더이상 전혀 힘들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교회 아이들에게 좋은 습관을 들이도록 가르치고 지도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코끼리 예화를 들고 있는데요, 피라니아 예화가 생각났습니다. 1년전엔가 들은 예화인데요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피라니아가 들은 어항 중간에 투명 칸막이를 해둡니다. 그리고 반대편 칸에 먹이를 나둡니다. 피라니아는 그 먹이를 먹기위해 돌진하다 계속해투명 칸막이에 막힙니다. 부딪히고 맙니다. 그걸 계속해서 반복한 피라이아는 결국엔 포기하게 됩니다. 나중에 칸막이를 제거해도 피라니아는 반대편으로 갈 수 없다고 생각하고 근처도 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예화는 제가 설교할 때에도 가끔 사용하는 예화이기도 합니다. '안된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그렇게 생각하는건 생선과 지능이 같다는 고백일 뿐입니다.' 라고 설교하거든요. 저자가 말한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책에 관심이 갔습니다. 습관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면서도 왜 지금껏 방관했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는 좋은 습관을 들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나쁜 습관은 없애는게 아니라 좋은 습관으로 변화되는 것이기에 좋은 습관을 들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 한가지 결심했습니다. '밤늦게까지 컴퓨터 하지 말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자' 입니다. 일찍 일어나서 생긴 그 시간에 기도를 할겁니다. 아침도 먹을 겁니다. 7년째 아침을 먹지 않고 생활하고 있기에 이미 습관이 되어버린 하루 두 끼생활을 버리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기도도 하고 아침을 먹을 겁니다.

 

책을 덮으며...

책을 덮으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나는 성공하기 원하는 사람인가? 성공하기 원하는 사람이 왜 아무것도 변화하려 하지 않는가? 변화라는 가장 시급한 문제는 나의 뇌가 방해를 하고 있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조금씩 아주 조금씩 시도하겠습니다. 어느 분께서 이 책을 선물로 많이 사용한다고 했습니다. 아마 저도 그분처럼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제가 최근에 읽은 책 중에 정말 이렇게 좋은 책은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최소 10번에서 100번 까지라도 읽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실천에 옮기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성취할 것입니다.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변화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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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만큼 이루어진다 - 노먼 빈센트 필의 자기 긍정 성공학
노먼 빈센트 필 지음, 노지양 옮김 / 21세기북스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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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자기 긍정 성공학" 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본 말입니다. 미국의 어느 목회자가 "긍정의 힘" 이라는 책을 내면서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그 후로 국내에도 수많은 "긍정"에 대한 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긍정의 힘"이라는 책은 종교서적임이데 불구하고 일반서적과 대등하게 베스트셀러에 올랐다는 것을 보면 현대인들은 매우 긍정적인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긍정 심리학이라는 말도 많이 들어 봤는데요, 이 긍정 심리학은 개인적으로 매우 부정하는 심리학 입니다. 원인이 없는 결과를 가지고 만든 지극히 체험적인 분야거든요. 긍정적인 생각이 왜 신비함 힘이 있는지 그 원인은 밝혀내지 못하고 결과만 가지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라고 말한다는건 무책임한 것입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이 책만은 안그러겠지 라고 믿기로 하고 긍정적으로 책을 읽었습니다. 출판사도 자기계발서에 대해서는 유명한 출판사이기 때문에 아무 책이나 내리라곤 생각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출판사는 저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만족할 만한 그런 책이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현상만을 가지고 쓴 책이 아니라 체계적인 이론을 바탕으로 쓴 책이었다는 것입니다. 즉 긍정적인 심리가 어떻게 성공을 하게 만드는지 그 원인을 완벽하게 분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긍정이라는 말 만큼 종교적인 언어도 없을 것입니다. 희망, 사랑, 꿈, 믿음 이런 종류의 말들은 교회학교 교사인 저도 아이들에게 많이 가르치고 있는 것들입니다. '믿는대로 된다.' 이 말 만큼 종교적인 언어도 없을 테니까요. 예전에 어느 책에서 이런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믿는것이란 무엇인가? 친구들이랑 놀고 있는데 이웃집 사람이 달려와서 이렇게 말해줍니다. '너희 집에 불이 났다.' 라고요. 이 말을 듣고 집으로 달려가는 사람은 믿는 사람이고, 집으로 달려가지 않는 사람은 믿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정말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예화입니다. 즉, 믿는것이란 믿는 대로 행함이 있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성경에서도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니라" 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믿음은 실천입니다.

믿음은 실천이라는 것을 알고 믿는 사람은 자신이 믿는 대로 일을 진행합니다. 행동합니다. 이 책은 그런 행동하는 나를 만들기 위한 지침서가 되어주는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생각만으로도 산을 넘을 수 있으며 포기하지 않고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함으로 긍정적인 자신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목차를 보면 모두 13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나의 목차가 끝날 때마다 그 목차에서 나왔던 내용들 중에서 꼭 기억해야할 말들을 정리해 두었습니다. 보통 이런 자기계발서들을 읽다 보면 이 책처럼 하나의 목차가 끝날 때마다 정리를 해둔 책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방법은 독자를 생각해주는 저자의 세심한 배려라 생각합니다. 정리를 해주는 것과 해주지 않는 것은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정리를 해줌으로 해서 저자가 말하려고 하는 중점이 무엇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또한 기억도 오래 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중에 정리한 내용만 다시 읽어봐도 책을 두 번 읽은 것 같은 그런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죠. 제가 머리가 나쁘기 때문에 이렇게 따로 요점정리를 해주는 저자들에게 감사함을 많이 느낍니다. 이 책을 순서대로 차근차근 읽고 실천한다면 힘을 잃은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성공의 세계로 인도해줄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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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력을 키우는 읽기 기술
세노오 켄이치로 지음, 김소운 옮김 / 호이테북스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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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이런 설교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생긴다고 하는데, 왜 들어도 믿음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들어도 믿음이 생기지 않는 이유는 잘못들었기 때문입니다. 종교적인 언어와 어려운 말들로 설교하니까 듣기는 듣되 자신이 무엇을 들은지 모르는 겁니다. 그래서 믿음이 생기지 않는 것이죠.' 나는 이 말이 참 의미있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나는 '사과를 주세요.' 라고 말했는데 귤을 준다면 내가 잘못 말했거나 듣는 사람이 잘못 들었거나 둘중 하나입니다. 저자는 이걸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읽는 사람이 제대로 읽으려면 읽는 것도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 책을 보며 공감이 많이 갔던 부분이 바로 "도표"입니다. 어떤 그래프를 보면 0과 100 사이의 간격은 작게 해놓고 100과 200사이의 간격은 엄청나게 크게 해놔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속게 만듭니다. 이런 그래프에게 한 두 번 당하고 나니 이제 저는 그래프따위는 믿지 않습니다. 그래프는 보기 쉽지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착각하게 만드는 아주 위험한 것입니다. 이렇듯 이 책은 단순히 그을 읽고 이해하는 기술만이 아니라 정보, 도표, 통계, 신문, 전문서적, 백과사전, 연표, 웹사이트, 학문과 이론 이렇게 9가지로 다양하게 기술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읽으며 오해하고, 잘못 이해하는 것을 막고자 이 책을 썼다는 저자에게 감사하게 될 만큼 좋은 내용으로 가득한 책입니다.

통계자료를 볼 때도 매우 주의를 해야합니다. "무엇을 대상으로 했는가? 어떤 방법으로 데이타를 수집했는가? 어떤 질문을, 어떤 방식으로 했는가? 조사는 언제, 어디서 했는가?" 이런 조건에 따라 결과는 완전히 다르게 나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가끔 통계자료가 필요해서 자료를 찾다보면 터무니 없는 자료, 이해가 전혀 되지 않는 자료를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반드시 앞에 말한 네 가지를 검토해 보았습니다. 그 자료를 믿을 것인지, 부분적으로만 믿을 것인지, 버릴 것인지 판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통계자료를 보는 것도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이에 알맞은 기술들을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있습니다.

글을 읽는 것을 넘어 이해하고,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실용서로서 누구에게나 필요한 그런 책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읽는 기술 못지 않게 쓰는 기술도 겸비하여 다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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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의 선택 - 승자의 결단
무라야마 노보루 지음, 유순신 옮김 / 에이지21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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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네 가지로 직장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1. 삶은 개구리형
변화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이에 속합니다. 회사라는 울타리 안에서 몸을 숨기고 편안한 생활을 하려는 사람들 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해 결국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 됩니다.

2. 민들레 홀씨형
여기 저기 떠도는 사람을 말합니다. 연봉을 쫓아, 보다 좋은 근무환경을 쫓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결국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 되어버리게 됩니다.

3. 해바리기형
한가지에만 너무 열심인 사람입니다. 너무 열심히 하다가 결국엔 체력이 다해 쓰러지게 될 뿐입니다.

4. 카멜레온형
가장 이상적인 직장인 입니다. 꾸준히 준비하고 자기를 계발하여 자신을 최고의 사람으로 만들어 나가는 사람입니다. 이 책에서 예로 든 카멜레온형 직장인은 정말 승승장구, 탄탄대로 입니다. 과연 이런 직장인이 몇이나 될까 할 정도였죠.

나를 한 번 돌아보았습니다. 나는 어떤 직장인일까? 나에 대해 생각해보며 이 책에서 말하는 내용이 참이라는 것에 동의하게 되었습니다. 첫직장 다닐때 저는 그 직장이 평생직장이 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 회사가 망하면서 내게도 위기가 온겁니다. 이력서를 아무리 내도 면접조차 안되는 겁니다. 서류심사에서 계속 떨어지면서 직업을 바꿔야 하나 고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주의 사람들의 도움으로 인맥을 통해 중소기업에 입사를 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다시는 동일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이력서를 내도 면접까지는 볼 수 있도록) 나의 경력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나만의 실력을 쌓은 후 정말 가고 싶었던 분야로 다시 전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사장님과의 불화... 인격모독적인 욕을 하는 사장님과 도저히 일을 할 수 없어서 네 번째 직장인 지금의 회사로 작년에 이직을 했습니다. 이직후 지금도 문제는 계속해서 있습니다. 이제 막 시작하는 회사라 아무것도 갖춰진게 없는 겁니다. 혼자서 엄청난 업무를 처리하려다 보니 날마다 야근에, 철야에... 몸은 지쳐가고 가정에선 못난 남편이 되어가고... 또다시 이직을 해야하나 고민하던 중 이 책을 만났습니다. 이 책을 읽고 느낀건... '이직을 하기엔 준비가 덜되었다' 입니다. 나는 올해로 31살 이기에 이젠 이직도 점점 힘들어지는 나이가 되어간다는 겁니다. 이 책대로 적용해 보면 단순히 일이 너무 많아서 이직을 한다는건 잘못된 생각이더라구요. 일단 회사를 설득해 보는 등 여러가지 방법을 해볼 생각입니다. 나도 사람인데 언제까지나 철인은 될 수 없습니다. 가정도 있습니다.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 책입니다.

지금 금무중인 회사는 작은 회사라고 설계가 저 혼자 입니다. 현재 개발중엔 제품은 엔지니어가 세 명은 있어야 할 정도의 제품입니다. 혼자서 하기엔 많이 벅차죠. 혼자서 해내기 힘든 양을 모두 해치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에게 돌아오는건 '일하는게 늦다...'라는 비난 뿐... 속이 많이 상합니다. 작년엔 여름휴가도 반납하고 일했고 두 사람이 일해도 맞추기 힘든 일정을 혼자서 해내고 있는데 일정 못맞춘다고 비난이 나오니 일할 의욕이 상실되네요.

이런 상황에 [35세의 선택]은 딱 제 상황에 필요한 책이었던 겁니다. [35세의 선택] 저자는 아마도 35세를 최종라인으로 말하는 것 같습니다. 이직 최종라인. 그 말은 어느정도 맞습니다. 35세가 넘어가면 이직하기 힘들죠. 그렇기 때문에 35세가 되어도 이직할 수 있게 자신을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이 앞부분에 나옵니다. 회사에 충성한 사람은 이직하려고 해도 오라는 회사가 없지만 일에 충성한 사람은 이직하기가 쉽다는 겁니다.

일이 이정도로 힘든데 버티는 이유는 내가 여기서 포기하면 나 자신에게 지는 것 같다는 생각에서 입니다. 어제 대략 세어보니 도면이 100~150장은 나오겠더라구요. (도면 1장에 부품 1개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를 겁니다. 도면이 100장이라면 부품 120~150종 정도의 기계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규격부품은 도면을 그리지 않기 때문에 실제 부품수는 더 늘어나죠.) 이 정도면 정말 혼자 하기 너무 벅찹니다. 기계설계 해보신 분들은 도면 100장의 제품이 어느정도 복잡한 제품인지 아실 겁니다. 혼자 설계하기엔 도면 30장만 넘어가도 힘듭니다. 50장 정도 까지는 힘들지만 날마다 철야하면 혼자 가능합니다.

지난 월요일날도 혼나고, 하루 쉬고 오늘 또 혼나고... 오늘은 너무 억울해서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옥상에 올라가서 마음을 진정시켰습니다. "여기서 포기할까? 아냐, 포기하면 나에게 지는거야. 아냐, 너무 힘들어. 나도 사람답게 살아보자. 이제 철야좀 그만하고, 야근도 그만좀 하자. 아냐, 포기할 수 없어." 이렇게 갈등하는 나에게 [35세의 선택]은 내 인생에 있어서 어느정도 큰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책이라 생각이 됩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엔 '이직하느냐, 남느냐 아니면 다른 방법이 있느냐. 아, 머리아프다.' 였지만 지금은 '이직할 수 있을 정도의 나를 만들자'로 바뀌었습니다.

나는 첫직장에선 [삶은 개구리형] 이었고, 두 번째 직장과 세 번째 직장에선 [민들레 홀씨형] 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해바라기형]이 될 조짐이 보입니다. 이상하게도 세 가지 다 경험을 하고 있네요. 저자가 말하는 가장 이상적인 직장인형인 [카멜레온형]이 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노트에 적고 실천에 옮겨야 하겠습니다. 삶은 개구리형도 아닌, 민들레 홀씨형도 아닌, 해바라기형도 아닌, 나만의 카멜레온형으로 나를 변회시카고 승자가 되려고 합니다. 오늘 승자가 되기 위한 결단을 내렸습니다. 도전하자...

기업은 고용 보장과 급여라는 안정된 기반을 제공하고 노동자는 그 대가로 조직에 충성을 다한다는 쌍방거래를 이용하여 조직형 인간을 대량생산해 온 시대는 막을 내렸다. 이제는 조직이라는 울타리 안에 몸을 숨기고 편안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55쪽)
'나'라는 인재를 사외의 노동시장에 내놓았을 때에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을지, 고용될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 전직 시장에 관한 정보를 정기적으로 수집하면서 의식을 환기시켜야 한다. (64쪽)
전직 선택은 독약을 다루는 것과 같다. (75쪽)
노동력은 앞으로도 보다 심한 양극화현상을 보일 전망이다. 인재(人材)는 젊고 값싼 노동력이나 기계로 대체되면서 포화상태에 이를 테지만 인재(人財)는 둘도 없는 가치를 지니고 있는 만큼 보다 존중받고 대접반는 존재가 될 것이다. 앞으로 변화의 시대를 살아갈 직장인들은 자기 자신이 '인재'(人材)인지, 아니면 '인재'(人財)인지 스스로의 가치를 분명하게 파악하고 정면으로 승부를 펼쳐야 한다.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그 개인은 유일한 인재, 귀중한 인재, 대체 불가능한 인재로서 자신의 가치를 갈고 닦아야 한다.(90~93쪽)
'열심히 일하면 언젠가 보상을 받겠지.' 이런 생각은 드넓은 태평양 한가운데에서 뚜렷한 목적지도 없이 무작정 헤엄만 치고 있는 것과 같다. 그러다가 운 좋게 무인도라도 발견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곳에 닿을 때까지 체력이 버텨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113쪽)
커리어 형성에는 여러 가지 기술이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기술은 '상황 대처능력'과 '자기 갱신능력'이다. 그리고 심리적으로는 두려워하지 않고 행동으로 옮기는 과감성이다.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커리어를 형성하기 위한 시야는 넓어진다. (1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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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들
박목월.박동규 지음 / 대산출판사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책의 반은 박목월님의 글이고 나머지 반은 박동규님의 글입니다. 그래서 느낌도 두 가지 이고, 두 가지를 합하면 또 하나의 느낌이 나옵니다. 아버지의 글은 대부분 자녀들에 대한 글이고, 아들의 글은 대부분 아버지에 대한 글입니다.

책을 읽으며 돌아가신 나의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책속의 아버지 글은 대부분 일기장의 내용 같던데요, 저도 아버지 돌아가시고 유품들을 정리하다가 발견한 나의 아버지 일기장이 생각났습니다. 읽은 일기장 중에 이런 글이 생각납니다. "아들이 장군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장군이 안되겠다고 하면 어떻하지? 아냐, 내 아들이니까 아빠말을 잘 듣겠지." 나는 장군도 되지 않았고, 아빠말도 잘 듣지 않았다. 내게 한 번도 장군이 되라고 말씀하지 않으셨던 아버지... 나는 왜 아버지께 "제가 무엇이 되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물어보지도 않았을까? 있을 때 잘하라는 말이 있다. 맞는 말이다. 있을 때 잘하자. 살아계실 때 효도하자. 나는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나같이 불효자식 되지 말고 살아계실 때 잘 해라."

내가 아직 아버지가 되어보지 않아서 였을까? 나머지 반 아들의 글을 읽으며 너무나 감동을 많이 받았습니다. 박목월시인은 기독교인이었는데 믿음도 좋은 분이었다는건 이 책을 보며 알게 되었습니다.

유품으로는
그것뿐이다.
붉은 언더라인이 그어진
우리 어머니의 성경책.
가난과
인내와
기도로 일생을 보내신 어머니는
파주의 잔디를 덮고 잠드셨다.
오늘은 가배절
호르는 달빛에 산천은 젖었는데
이 세상에 남기신
어머니의 유품은
그것뿐이다.
가죽으로 장정된
모서리마다 헐어버린
말씀의 책
어머니가 그으신
붉은 언더라인은
당신의 신앙을 위한 것이지만
오늘은
이순의 아들을 깨우치고
당신을 통하여
지고하신 분을 뵙게 된다
동양의 깊은 달밤에
더듬거리며 읽는
어머니의 붉은 언더라인
당신의 신앙이
지팡이가 되어 더듬거리며
따라가는 길에
내 안에 울리는
어머니의 기도 소리
-<어머니의 언더라인>

박목월시인이 돌아가신 후 그의 아내가 일기장 등에서 모은 발간한 신앙시집 속의 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그 신앙시집은 [크고 부드러운 손] 이라는데 너무 갖고싶어졌습니다. 어머니의 성경책을 그가 소장하게 되었고 그가 죽은 후 그의 성경책은 그의 아들이 소장하게 되었답니다. 이 부분을 읽으며 나도 내 성경책을 꼭 아들에게 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랜 세월 사용하여 닳고 닳은 그 책 속엔 아들에게 마치 읽어보라는 뜻인양 빨간 줄이 그어진 성경책을 나도 물려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 곳곳에 어머니와 아버지의 자녀교육에 대한 특별한 방법들이 나옵니다. 역시 신앙인이었다는게 자녀교육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쌀을 잃어버린 아들에게 오히려 칭찬을 한 어머니의 자녀교육법에 감동을 받기도 했습니다. 성공한 남자에겐 지혜로운 아내가 있었다는 말이 실감이 되었습니다. 그만큼 어머니의 지혜는 책 곳곳에 많이 나옵니다. 정말 존경슬울 정도의 지혜에 감탄을 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돌아가신 아버지께 물려받은 유품이라곤 돌아가신날 가지고 계시던 지갑과 일기장 몇 권 뿐입니다. 이상하게 그 지갑은 내가 소장하고 있습니다. 돈 몇만원과 주민등록증, 각종 카드, 명함... 평생 가지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 지갑이 좋습니다. 아버지 몸에 마지막까지 있었던 유일한 유품이기 때문입니다. 빨리 할머니댁에 보관해논 아버지의 일기장이 다시 보고싶어졌습니다. 나도 이 책의 저자처럼 아버지와의 추억을 글로 쓰렵니다. 그리고 그 글을 내 아들에게 물려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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