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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라이터 - 100만 명을 감동시키는 책쓰기
명로진 지음 / 해피니언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오랫동안 잠자고 있던 나의 글쓰기 본능을 다시 깨워주었습니다. 10여 년 동안이나 창작활동을 하지 않은 제게 다시 시작하라고 메시지를 주었습니다. 오래전 글쓰는 직업을 갖고 싶었지만 포기했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그때의 본능이 다시 되살아나는 걸 느꼈습니다.
인디라이터란, 인디펜던트 라이터 (Independent Writer)의 준말입니다. 책의 표지글을 그대로 옮기자면 “글을 써서 먹고사는 사람, 한 가지 아이템에 대해 완벽한 기획서를 쓸 수 있으며, 그 기획서에 따라 한 권의 책을 싸낼 수 있는 사람”입니다.
제가 평생에 쓰고싶은 책이 몇 권 있습니다. 용서에 관한 책, 기독교강요 비판, 종교적인 내용의 시집, 복음적인 내용의 소설 등 여러 가지 많습니다. 시에 한 참 미쳐있을 때에 20여곳의 출판사에 원고를 보냈었고, 단 한 곳에서도 책을 내주겠다고 하지 않았었습니다. 대부분의 출판사들이 아예 답신이 없었고, 몇 몇 출판사들은 책을 내줄 수 없어 죄송하다는 답신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20번의 실패를 맛보고 나서 저는 글을 쓰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다시 도전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소설이나 시는 내지 말라고 말합니다만...) 10년전에는 아는 지식이 없었지만 지금은 그 때와는 다르게아는 것이 조금은 더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다시 재도전 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책을 읽은 느낌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나도 책을 내야겠다’ 였습니다. 이 책의 내용이 어땠기에 제가 다시 도전하려고 마음먹었을까요?
이 책의 독자 대상은 “전문적으로 저술가가 되려는 예비 인디라이터”입니다. 독자의 대상이 정해졌으니 책의 주제도 명확합니다.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기획서 잘 쓰는 법
2. 저자와 편집자의 관계
3. 출판에 대한 실용적인 지식
4. 수용자 중심의 글쓰기
인디라이터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팔리는 책을 내는 게 목표다.
2. 문학적 재능 보다는 현장 취재 능력이 더 중요하다. 사물에 대한 재해석 능력, 연구 능력, 비판 능력, 창의력이 더 중요하다.
3. ‘맞춤법’ 보다는 ‘바로 쓰기’가 더 중요하다. ‘바로 쓰기’를 위한 왕도는 없다. 대가들의 글을 꾸준히 읽고 따라 써보는 수밖에는.
4. 먹고살려고 글을 쓰는 사람이다. 취미로 글을 쓰는 게 아니다.
5. 자신의 전공분야가 아니더라도 아이템이 되는 건 다 쓸 수 있어야 한다.
6. 가볍고 쉬운 글이 좋은 글이다.
7. 원고지 1000장을 들고 출판사를 다니지 말고 3분 안에 편집자를 감동시키는 기획을 해야 한다.
8. 인정받으려고 글을 쓰는 것이 아니다.
위의 8가지 내용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저자는 인디라이터에 대해 철저하게 분석을 했습니다. 이 책 한 권만 읽어도 인디라이터가 된 느낌이 들 정도로 내용은 알찹니다. 알찰 뿐만 아니라 너무나 좋습니다.
“예비 인디라이터가 경계해야 할 5가지”, “인디라이터가 가져야 할 8가지 덕목”, “인디라이터가 해야 할 8가지”, “인디라이터의 목표” 등의 소제목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인디라이터에 대해 철저하게 분석했기 때문에 이 책은 인디라이터가 되기 위한 필독서가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또한 저자는 여러 책들을 추천하고 있는데요, 꼭 읽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난 지금 다시 글을 써야겠다고 작정한 이상 바로 실행에 옮겨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