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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들이는 女子들, 길들여진 男子들
에스테 빌라 지음, 조선희 옮김 / 지향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저는 대학 졸업하고 집에서 놀고먹는 여자들을 비난합니다. 일하기 싫어서 집에서 놀고먹는다는건 대학 졸업장을 결혼하기 위해 받았다는 증거밖에 안되거든요. 요즘은 맞벌이를 많이 합니다만 아직도 결혼하면 집에서 놀고먹으려는 여자들이 많습니다. 왜 남자들은 죽어라 일을 해야 하고, 집에 와서 가사도 해야 할까요? 물론 맞벌이부부라면 가사도 반반 나눠야 옳지만 맞벌이가 아니라면 가사를 하지 않아도 되는것 아닐까요? 남자는 퇴근하고 집에오면 쉬지만 여자는 하루종일 일한다고요? 그렇지도 않습니다. 요즘 기계가 얼마나 좋아졌는데 하루종일 일하지는 않죠. 직장은 거래처, 상사가 주는 스트레스가 엄청납니다. 가사는 그런것도 없잖아요. 저자는 남자의 수명이 여자보다 짧은 이유는 스트레스를 남자가 더 받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맞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의 몸을 망가뜨리고,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래서 일찍 죽습니다.
저는 남성우월주의자는 아닙니다. 저는 남녀평등주의자 입니다. 여성으로 태어나 받는 혜택이 얼마나 많은지요. 그런데도 남녀평등을 주장하며 오히려 남성들이 역차별을 받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아니, 이미 왔습니다. 현 시대는 남성들이 역차별을 받는 시대라 해도 과장된 표현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가깝게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남성들이 차별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국방의 의무 입니다. 얼마나 불공평 한지요. 남녀가 평등해 지려면 국방의 의무부터 평등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남자가 손해보는 것들을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1. 남성은 병역의무가 있지만 여성은 병역의무가 없다.
2. 남성은 전쟁터에 보내지나 여성은 그렇지 않다.
3. 남성은 여성보다 (짧은 수명 때문에 여성보다 먼저 정년 퇴직을 해야 바람직하지만) 늦게 정년퇴직을 한다.
4. 남성은 그들의 번식에 전혀 영향을 줄 수가 없다.
5. 남성은 여성을 부양하지만 여성은 남성을 부양하는 일이 거의 없고 있다 하더라도 간혹 일시적일 뿐이다.
6. 남성은 평생 일을 하지만 여성은 일시적으로 일을 하던지 또는 전혀 하지 않는다.
7. 남성은 평생 일을 하고 여성은 임시로나 또는 전혀 일을 않지만, 남성은 여성보다 가난하다.
8. 남성은 그들의 아이들을 <빌리지만>, 여성은 아이를 맡을 수가 있다.
3번과 8번은 이해가 안되지만 나머지는 이해가됩니다. 그렇다고 제가 남성우월주의자는 아닙니다. 저는 남녀평등주의자 입니다. 다만 신체적, 정신적으로 남녀의 차이를 인정하는 남녀평등주의자라는 것입니다. 저는 데이트 할 때에도 데이트 비용을 제가 다 부담하지 않았습니다. 한 번 제가 내면 한 번은 여자가 내게 했습니다. 남녀는 평등하니까요. 집까지 바래다 주는 일도 항상 제가 하지는 않았습니다. 한 번은 제가 하고, 한 번은 여자가 하고. 아내와 결혼하기 전에도 가사 50%씩 부담, 돈버는 것도 50%씩 부담을 하자고 했을 정도니까요. 꼭 남자가 돈을 벌어야 할 필요가 있나요? 그렇다고 생각한다면 남녀평등이 절대 아니죠. 나중에 아기 낳으면 육아도 50%씩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이렇게 남녀평등주의자 입니다. 여자가 무거운거 들어달라고 하면 잘 들어줍니다. 이건 육체적인 남녀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죠. 무겁고, 더럽고, 힘든건 남자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녀의 육체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남녀의 육체적 정신적 차이를 인정하며 평등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병역의무에 대해서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남자는 육체적으로 여자보다 나으니까 군대에 가고, 여자는 대체복무 또는 세금부담으로 남녀가 평등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다른 나라에서는 이와 같이 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여성들은 우리나라가 여성들이 불평등하다고 말하는데요, 제 생각은 반대입니다. 우리나라만큼 남성들이 차별받는 나라도 별로 없을 겁니다. 우리나라는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살기 좋은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논리에 맞지도 않는 주장을 펼치며 남녀평등을 말하는 여성들을 보면 기가 찹니다. 남성과 여성은 생긴거 부터 틀리고 생각하는 것도 틀립니다. 남성은 화성인이고, 여성은 금성인입니다. 어떻게 같아질 수 있을까요? 저자의 말대로 여성들은 이미 남성들에게서 많은 것을 착취하면서도 더 많은 것을 착취하려고 합니다. 저자의 주장대로라면 남자들에게서 사랑받지 못한 여성들이 남녀평등을 주장한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그녀들에겐 남성에게 받을게 없거든요.
저자의 주장은 상당히 논리적입니다. 반론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빈틈이 없습니다. 이 책이 1971년에 이미 출간되었던 책이니 저자는 그 후로도 얼마나 오랫동안 자신의 주장들을 뒷받침 할 만한 연구를 했을까요? 평생을 했을 겁니다. 실제로 저자의 주장은 빈틈이 없고, 대부분 모두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남성해방운동이라도 해야 하느냐? 제 생각은 '그렇다' 입니다.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국방의 의무를 지게 하고, 남성이라고 해서 꼭 돈을 벌어야 하는게 아니라 여성이 돈벌고 남성이 가사를 해도 되고, 남성이 육아를 해도 되는 해방운동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동안 받은 불평등을 똑같이 만들자고 하면 이에 찬성할 여성들이 얼마나 될까요? 물론 찬성할 남성들도 많지는 않겠지만 여성해방운동가들을 빼고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반대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남성으로 태어난게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사는게 너무 힘듭니다.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 그래도 그만두지도 못하고 출근을 해야 합니다. 군대 2년 세월 날렸죠, 그것도 그냥 날린것도 아닙니다. 고생이란 고생 다 해가며 2년 보낸 거죠. 여름엔 태어나 처음으로 온몸에 땀띠로 고생, 겨울엔 뼈속까지 파고드는 추위로 인한 동상, 고참들의 구타와 얼차려, 수면부족 등 돈 줄테니 두 번 가라고 해도 절대 가기 싫은 곳이 군대니까요.
여성해방운동가들에게 이렇게 묻고 싶습니다. 남녀가 평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평등하게 사세요. 과연 평등하게 살 수 있을까요? 제 생각은 '절대 아니오' 입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다릅니다. 절대 같아질 수 없어요. 제가 만약 여자라면 여성해방운동가들을 비난할 것입니다. 지금 이렇게 살기 좋은데 왜 바꿔?
이 책을 읽고 더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이젠 누구 앞에서도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전엔 단순히 남자와 여자는 다르기 때문에 평등해 질 수 없다고 말했었는데, 이젠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가르침을 준 저자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