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달을 만들었는가
크리스토퍼 나이트 외 지음, 채은진 옮김 / 말글빛냄 / 2006년 10월
평점 :
품절


우주의 기원에 대해 저자는 진화론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진화론으로는 도저히 기원을 설명할 수 없다는 한계 때문에 누군가 창조를 했고, 창조 이후 진화했다는 새로운 개념의 진화론을 지지하는 과학자 중에 한 사람일 뿐이었다.

 

저자는 달의 기원에 대해 연구를 하다가 우주의 기원에 까지 깊이 들어가게 된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여러 가능성을 말하는데 나열하면 이렇다.
1. 충돌설 (저자는 이 주장이 과학적이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2. 지적설계론 + 진화론 (저자는 진화론자이기 때문에 지적설계를 어쩔 수 없이 최초 창조에 대해서만 인정하고 있다.)
3. 외계인
4. 뫼비우스 (저자는 이 이론에 가장 무게를 두는 것 같다)

 

충돌설의 문제는 과학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충돌설을 제외하려고 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진화론자로써 최초의 창조가 빠진 진화론은 절대 있을 수 없다는걸 인정한다. 나는 창조론과 진화론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그래서 지적설계론과 진화론에 대해 조금 공부를 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지적설계론은 내가 배운 것 중에 극히 작은 일부만을 소개하고 있다. 물론 모두 소개할 필요는 없다. 저자가 소개한  DNA와 단백질의 생성에 대해서만 가지고도 지적설계론은 충분히 증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적설계론을 주장하려면 신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저자는 신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저자는 이 이론도 제외하려고 한다.
지적설계자가 신일 필요만은 있을까? 저자는 외계생명체가 설계했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한다. 그렇다면 그 외계 생명체는 누가 만들었는가?

 

결국 저자는 뫼비우스 프로젝트라는 말로 이 책을 마무리 한다. 처음 들어보는 이 프로젝트는 정리하면 대충 이러하다.
뫼비우스 원리라는 개념은, 우리가 고리를 타고 시간을 거슬러 갔다가 다시 앞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281쪽)
저자의 주장을 쉽게 풀이하면 이렇다. 미래의 인류가 과거에 가서 달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미래에 만들었지만 과거에도 동시에 존재할 수 있는 게 바로 뫼비우스 띠라는 것이다. 처음엔 좀 이해가 안 되지만 뫼비우스 띠를 깊이 생각하면 전혀 틀린 말은 아닌 것도 같다. 저자는 이 주장으로 책을 마무리 하며 이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여러 가지 연구결과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결국 이 책은 결론은 없다. 하지만 확실한 결론은 있다. 달은 누군가가 만들었다는 것이다. 절대 자연적으로 생긴 것이 아니며 누군가 만들었는데 그 누군가가 누구냐는 답을 찾지 못하고 책을 마무리 하고 있다. 다만 미래의 인류가 달을 만들었을 것이라는 뫼비우스 프로젝트를 남기며 말이다.

 

지구에서 볼 때 달의 크기가 태양과 똑같이 보이는 것은 그야말로 운명의 장난과도 같다. 우리는 하늘에 떠 있는 이 두 천체의 크기가 같아 보인다는 것을 그저 당연한 일로 생각하지만 사실 이는 거의 기적이라 할 수 있다. (14쪽)
이와 같은 일이 나타날 확률은 0과 같다. 절대 이런 확률이 나타날 수 없다. 즉, 달은 누군가가 만들었다는 확실한 증거이다.

 

달에 관해 이야기할 때 피할 수 없는 한 가지 사실은 달이 지구 주위를 궤도를 그리며 돈다는 점이다. 그러나 과학적으로 알려진 모든 사실에 기초하면 그런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 (63쪽)
예전에 서울대 우주항공학과 박사과정에 있는 어느 형에게 들은 내용과 같다. 달이 지구를 돈다는 건 과학적으로 절대 설명 불가능 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달이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강력한 증거다 된다고 했다. 이 형은 불교이며 진화론자이다. 진화론자도 달이 절대 저절로 생길 수 없으며 지구를 돈다는 건 더더욱 있을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순전히 우연의 일치로 달이 태양 크기의 정확히 1/400이 되고, 지구와 태양 사이 거리의 1/400에 해당하는 궤도에 놓이게 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사실상 거의 없다. (78쪽)
이럴 확률은 절대 없다. 즉, 달은 누군가가 만들었다는 것이다.

 

달의 내부가 비어 있다면, 누군가 혹은 무언가가 달을 '만든' 것이다. (101쪽)
내가 지적설계론을 주장할 때 자주 사용하는 과학적 증거이다. 달의 내부가 비어있다는 것은 달을 만든 지적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도 과학이 해결해주지 못하는 중요한 문제가 남아 있다. 처음에 DNA가 어떻게 생겨났는가 하는 문제가 바로 그것인데, DNA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DNA뿐이기 때문이다. (207쪽)
이것 역시 내가 지적설계론을 주장할 때 자주 사용하는 증거이다. 또한 단백질은 DNA가 있어야 만들어 지는데 DNA는 단백질이 있어야 존재한다는 것도 지적설계론을 뒷받침 하는 증거이다.
저자는 DNA를 달이 만들었다는 황당하고 어이없는 주장을 한다. 정말 기가 막힌다.

 

일단 시간 여행이라는 개념이 과학적 가능성으로 받아들여지면, 미래의 인류가 수십억 년 전 DNA를 설계하고 생명 배양 기능을 갖춘 지구-달 시스템을 만들었다는 생각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280쪽)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주장하려는 게 바로 이것이다. 인간이 DNA도 만들고 달도 만들었다는 것이다. 도대체 이 주장을 믿어줄 사람이 몇이나 될까? 저자는 자신의 주장의 근거로 뫼비우스 띠를 말하고 있다. 도대체 과학적 증거는 하나도 없다. 이 책을 왜 읽었는지 화가 날 정도의 저자의 주장에 넋을 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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