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시간에 적극적으로 발표하고, 목소리가 크며 사교성이 강한 외향형 아이들이
리더에 적합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말수가 적고, 수줍어하며 친한 친구 몇 명하고만 우정을 쌓는 내향형 아이들은
그저 리더의 뒤를 따르는 팀원이어야 할까요?
이 책은 조용하지만 강한 힘을 갖고 있는 내향형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자신의 강점을 잘 살릴 수 있는지에 대한
지침서입니다.
저자 수전 케인은
하버드대 로르쿨을 졸업한 변호사이자
TED 강연 '내향형의 힘'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한 강연 전문가입니다.
저자의 프로필을 들여다 보면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일에
익숙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사실 그녀는 수줍고, 말 수가 별로 없는
내향형 아이었다고 합니다.
그녀가 어린 시절에는 내향형이라는 말 자체도 없었을 뿐더러
조용하고, 수줍은 아이는 뭔가 문제가 있는 아이로 간주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큰 소리로 떠들고, 댄스파티에 참석하며 많은 친구들을 만들어
정상인 척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내향형이 잘못된 성격일까요?
저자는 수많은 내향형의 사람들을 예로 듭니다.
항상 수줍어 하고, 겁이 많았던 마하트마 간디는
"부드러운 방법으로도 세상을 뒤흔들 수 있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죠.
또 수많은 관중이 모인 무대에 오르는 유명 가수 비욘세는 또 어떨까요?
어릴 때부터 생각이 많고, 조용했던 비욘세는
자신의 성격을 고친 뒤 가수가 된 것이 아닙니다.
해리포터 시리즈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엠마 왓슨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이 북적대는 곳을 싫어하고,
새로운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을 못 견디는 성격이지만
영화 속 그녀는 적극적이고, 당당한 아이였습니다.
과학자 아인슈타인이나 애플 창시자 스티븐 워즈니악,
빌 게이츠, 워런 버핏,
스포츠 선수와 예술가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내향형인 사람들이 그 능력을 인정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내향형은 극복해야하는 성격일까요?
저자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합니다.
내향형 성격임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내향형 성격 '덕분에'
성공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죠.
내향형 사람들의 특징은 어떨까요?
연구 결과, 내향형의 사람들은 맛, 소리, 자극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본능적으로 강한 자극을 피하려고 하죠.
많은 사람들이 모인 시끄러운 장소보다는
조용한 자기 만의 장소를 선호합니다.
내향형 사람들의 성격은 어떨까요?
그들은 집중력이 강하고, 다른 사람들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경청능력이 뛰어납니다.
그리고 소수의 친구들과 끈끈한 유대감과 우정을 만들어 갑니다.
외향형 사람들이 갖지 못한 강점이죠.
학교에서는 외향형 사람들이 주목을 받습니다.
수업시간에 발표를 많이 하고,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인기가 많은 아이들.
선생님들도 그런 아이들에게 좋은 성적을 줍니다.
그렇다고 해서 내향형인 성격을 고치기 위해 노력해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기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동시에
자신의 안전지대를 조금씩 확장시키면 됩니다.
즉, 자신이 두려워하는 영역에 도전하여 한계를 벗어나보는 것입니다.
앨리너 루스벨트도 말합니다.
"날마다 당신이 두려워하는 일에 도전하세요."라고 말이죠.
저자는 '성격의 고무줄 이론'에 대해 설명합니다.
내향형도 '목표와 열정'이 생기면
외향형 사람들처럼 저돌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진정으로 원해서 그렇게 행동하게 됩니다.
배우 엠마 왓슨은 이렇게 말합니다.
"대중의 주목을 받아야 한다면 주목받을 만한 일로 주목받자."
그녀는 '공연을 즐기는 내향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버드 교수인 브라이언 리틀 박사는
'자유특성이론'이라는 새로운 심리학 이론을 내놓았습니다.
우리는 타고난 성격 특성을 따르지만
'중대한 개인적 프로젝트'에 정말로 필요하다고 한다면
새로운 성향을 채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필요할 때 필요한 성격이 될 수 있다는 것!
스포트라이트 받기를 두려워하는 내향형인 성향도
무대에 오를 수 있고,
자신의 장점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내향형은 아이들이 충분히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선생님과 부모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깁니다.
저자는 선생님들에게 수업 시간에 TPS(Think-Pair-Share)토론을 할 것을 제시합니다.
아이들이 조용히 앉아 생각할 시간을 준 뒤
짱과 토론하고, 발표하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한다면 아이들이 깊이 사고하고, 생각을 발전시켜 토론에 임할 것입니다.
조용한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은
경청 능력, 관찰력, 사색 능력, 조용한 행동가로서의
자식을 믿고, 지지해주는 한편
아이의 사회생활을 이끌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내향형인 아이들은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학교생활 이후에 나만의 공간에서 재충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발표할 때
먼저 손을 들고,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됩니다.
자기가 생각했던 방향으로 토론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니까요.
내향형인 아이들과 외향형인 아이들이 같은 조를 이뤄 발표하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냅니다.
외향적인 스티브 잡스와 내향적인 스티븐 워즈니악이 만든 애플을
전 세계로 확산시킬 수 있었던 것처럼요.
사람들의 3분의 1이 내향형이라고 합니다.
고독한 아웃사이더의 집중력과 창의력이
커다란 성과(콰이어트 파워)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지해주는 것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