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서 괜찮아 - 초보 맘의 가슴을 울린 한 컷 공감
Jo 드로잉키친 지음 / 문예춘추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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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엄마였던 사람은 없습니다.

한 남자를 사랑하고, 평생 같이 살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결혼이란 걸 하게 되었죠.

그런데 우리 둘 사이에 새로운 사람이 끼어 듭니다.

사랑의 결실이라 불리는 '우리 아기'

 

우리 엄마가 나를 키워 주셨듯이

 

사랑 하나만으로 아기를 키울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웬걸

정말 쉽지 않더라구요.

내 인생을 통째로 바꿔 놓은 육아의 늪,

그러나 그 속에서 많은 깨달음을 얻기도 합니다.

Jo 드로잉키친의 그림 한 컷과 짧은 글에서 공감과 위로를 얻었습니다.

나의 육아 인생이 그대로 담겨 있더라구요.

분명히 '다른 아기'를 키웠는데

왜 나랑 상황이 똑같을까? 신기하면서도

다들 나랑 똑같구나, 하는 안심이 들기도 했습니다.

내가 잘 못 하고 있는게 아니구나, 남들도 같구나.

 

공감과 위로의 메세지.

 

Jo 드로잉키친의 그림과 글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블로그를 통해 많은 엄마들을 웃기고 울리는 Jo 드로잉키친은

38세에 아기를 낳고 2년 째 키우고 있다고 합니다.

겨울에 태어난 아기를 키우고 있어서인지

책의 내용은 겨울-봄-여름-가을 그리고 겨울 순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육아에 지친 어느 날,

키친 테이블에 앉아 그림과 글을 쓰면서

자기 자신을 토닥거렸을 그녀는

이제...

웃음과 눈물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는 초보 엄마들의 어깨를 토닥거려줍니다.

그리고

아기와 함께 하는 이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닫게 해줍니다.

 

 

아기를 낳아 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컷!

하루 종일 먹고 먹이는 시간들.

그 시간이 쌓여 아이는 무럭무럭 자라게 되고...

 

 

 

 

엄마의 마음은 다 똑같나 봅니다.

 

자면 깨우고 싶고, 깨면 재우고 싶은...

엄마의 변덕때문에 아이도 꽤 귀찮을 것 같아요.

 

 

원형탈모는 아기를 낳았다는 훈장이기도 합니다.

 

동그란 구멍 속에서 다시 삐쭉삐쭉 자라나는 머리카락을 가리려고 노력했던 시간들.

 

 

화장실에서만은 혼자의 시간을 갖고 싶었는데

그 잠깐의 시간마저 허락되지 않았던...

 

 

 

 

 

엄마가 되어 보니 마음대로 아플 수도 없다는 걸 알게 되었죠.

 

 

 

 

 

 

 

 

 

어쩌다 쉴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면

 

 

그것만으로도 병이 나은 것 같은 평온함. 

 

 

아기가 방문을 열고 나오는 순간이 옵니다.

 

아이에겐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엄마에겐 새로운 근심거리가 생기고...

 

 

 

 

 

 

아기 낳기 전엔

남편과 단둘이 있는 시간이 이토록 소중한지 몰랐습니다.

 

 

 

 

 

 

아기가 잠을 자면

남편과 도란도란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고 싶은데

아기가 언제 깰지 몰라

두근두근 떨렸던 시간들.

 

 

 

밤에라도 푹 자고 싶은데

예민한 아기는 작은 소리에도 눈을 떴다 감았다 합니다.

그걸 못 본척, 자는 척했던 저의 모습

그대로 그려져 있네요.

 

 

떼가 늘고 고집 세진 미운 두 살.

그보다 더 미운 건 인내하지 못하는 서른 살 저였습니다.

아이를 그대로 사랑하지 못했던 철 없는 어린 엄마.

아이는 그런 엄마가 얼마나 또 미웠을까요?

 

 

 

 

그럼에도 행복합니다.

내 옆에 네가 있어서

나와 살아 주어서

고맙다. 아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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