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 그림에 담은 한국인의 소망 예술가들이 사는 마을 13
박영택 지음, 유소정 미술놀이 / 다림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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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업-그림에 담은 자유와 풍류 (다림)


 

조선시대 천재 화가 장승업을 아시나요?

 

몇 년 전, 장승업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한 편이 나왔었죠.

그림을 전공하지 않았거나 문외한인 사람들은

아마 그 때 처음 장승업의 이름을 들어봤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조선시대 그는 아주 유명한 화가였습니다.

가난한 탓에 그림을 제대로 배운 적도 없는데 말이죠.

고종 임금 또한 장승업의 그림에 반해

 그를 궁으로 불러 그림을 그리게 했습니다.

 

왜 사람들은 장승업의 그림을 이토록 좋아했을까요

 

 

그 이유를 알려 줄 책,

<장승업-그림에 담은 자유와 풍류>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다림 <장승업-그림에 담은 자유와 풍류>의 저자 송미숙은

서양화와 한국미술사를 전공하고,

지금은 아이들에게 미술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 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독특하게도

'미술놀이' 코너를 따로 만들어

장승업의 그림을 보고, 느낀 뒤

아이들이 직접 미술 활동을 해 볼 수 있도록

다양한 팁을 제공합니다.

 

 

이 책은

장승업의 그림과 일대기를

6가지 주제 안에 담아

아이들의 흥미와 재미를 이끌어 냅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기명절지도'에 대한 것입니다.

 

학교 다닐 적에  

서양의 '정물화'를 배우고, 따라 그려본 적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기명절지도'는 처음 들어보네요.

 

조선시대에 아무도 그리지 않았던 기명절지도를

유행시킨 사람은 다름아닌 장승업!

 

위 그림은 긴 종이에 화로, 복숭아, 게, 인삼, 벼루 등 다양한 사물을 나열한 작품입니다.

 

물건이 아무렇게나 놓여져 있다고 생각이 들지만

자세히 보면 소재와 구도를 철저히 계산한 조화로운 그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장승업의 그림을 하나 하나 뜯어보고,

자세히 설명해줍니다.

 

림을 그린 화가의 생각과 그 시대 배경을

모르고 그냥 보는 것보다

알고 보는 것이 훨씬 재미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알게 되네요.

 

 

장승업은 그 당시에 잘 쓰지 않았던 새로운 기법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양반들과는 달리 엉뚱하고, 재미있는 그림을 그렸습니다.

격식에서 벗어난 자유분방한 그림!

자신 만이 그릴 수 있는 참신한 그림을 그린 장승업!

그래서 그의 그림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나 봅니다.

 

장승업 그림 따라잡기!

아이들의 미술 놀이를 도와주는 코너입니다.

 

기명절지도를 콜라주로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 봅시다.

 

잡지나 신문의 사진을 올려

한지에 붙이고,

그림도 그려보면서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워 줍시다.


 

두 번째 장에서는

장승업의 생애와 일대기를 다룹니다.

 

장승업은 어린 시절, 부모님을 여의고

남의 집 심부름을 하며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청년이 된 장승업은

어느 날, 주인집에 걸린 그림을 그대로 베끼는 죄를 저지릅니다.

 

그 그림을 본 주인 이응헌은

그때 장승업의 천재성을 알아 보게 되죠.

 

천재를 알아본 주인 덕분에

장승업은 유명한 화가가 됩니다.

 

술을 좋아해서 자신의 호를 '취명거사'로 지었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즉흥적이고, 형식에서 벗아나 자유로운 그림을 그렸던

장승업에 걸맞는 호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다른 호는 '오원'이라고 하는데

유명 화가 김홍도와 신윤복의 호 '원'자를 본따

나도 원이다, 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세 번째 장에서는

장승업이 벅참 감동을 받으며 그린

작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장승업은 특히 매화에 큰 감동을 받아

그 순간을 잊지 않기 위해

열정적으로 매화를 그렸다고 합니다.


늙은 나무에서 새롭게 피어난 어린 꽃!

장승업의 붓에서 탄생한 매화는 어떤 모습인지

그림으로 감상해 보세요!

 

 

매화는 사군자(매화,난초.국화.대나무)의 하나로써

선비의 절개와 지조를 상징합니다. 

 

아이들이 우리나라의 그림을 제대로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자세한 설명이 곁들여 있어

매우 유용하네요.

 

 

4장에서는

장승업의 산수화를 감상해볼 수 있답니다.

 

장승업의 '단풍이 든 숲'과 '황공망을 본받은 산수화'가 실려 있습니다.

 

저자는 산수화를 보는 방법도 설명해주고 있는데요.

가로로 긴 그림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세로로 긴 그림은 아래에서 위로 봐야 한다고 합니다.

 

장승업은 중국 화가 황공망을 존경해서

그의 그림을 모방하여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시인 도연명의 '돌아가자'에서 영감을 얻어

그림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장승업의 풍부한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5장은

장승업이 궁궐에서 그린 그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임금님의 장수를 기원하며

신선들의 그림을 그리는데...


 

 

작품의 제목은

<세 사람이 나이를 이야기하다>

 

세 명의 신선이 

자기 나이가 많다고 우기는 장면입니다.

신선들의 얼굴 표정이

참 천진난만해 보입니다.^^

 

마지막 장에는

장승업이 그린

귀여운 동물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당시 화가들은 

강아지나 고양이 그림을 즐겨 그리지 않았다고 해요.

 

그러나 장승업은

귀여운 동물들을 생생하게 표현합니다.

 

 

<명마를 기르는 행복>이라는 작품에서도

말의 모습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네요.

 

장승업은 어느 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였죠.

 

"인생은 뜬구름과 같은 것인데

여기저기 다니다가 언제 간지 모르게 사라지면 그만인 것을...

그가 남긴 말처럼

그는 자유롭게 떠돌다가 신비스럽게 생을 마감했다고 하네요.

 

남들과 다른 길을 걸었고,

자기 자신만의 분명한 색깔을 지녔던

장승업!

 

그의 삶과 그림이

우리에게 많은 울림과 감동을 주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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