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뻬 씨의 시간 여행 열림원 꾸뻬 씨의 치유 여행 시리즈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이재형 옮김 / 열림원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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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꾸뻬씨의 행복여행 시리즈 그 네 번째 '꾸뻬씨의 시간여행' 

파리에서 가장 바쁜 정신과 의사인 꾸뻬씨. 세련되고 여유롭게만 보이는 파리에 사는 사람들도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거나 혹은 시간이 너무 느리게 가는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시간에 관한 상념은 비단 그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50대인 분이 '10년만 젊었으면~' 하고 말하니 옆에 계시던 60대분이 아직 젊은데 그 나이에도 10년만 젊었으면 한다며 웃으시더라.

  

아직20대인 사촌동생은 시간이 너무 안간다며 지루해죽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고, 친구는 너무 바빠서죽겠다는 말을 달고 살고. 인생이란게 참 재밌다. 우리의 삶이 누군가의 장난감속에 존재하는 세상일 수 도 있고, 한 여름 밤의 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가끔 들때도 있다. 무언가에 집착하고 욕심부리는 것이 시간속을 잠시 스쳐지나가는 우리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젊었을 때는 인생이 조금 더 뒤에 정말로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어느 날 이 '조금 더 뒤'가 이미 과거가 되어버렸다는 사실을 깨닫는 거야.'

 

"시간이 느려졌으면 좋겠어요. 인생을 즐길 시간을 갖고 싶어서요.

나만을 위한 시간을, 내가 원하는 걸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싶다고요." p17

 

'간은 우리의 외부에도 존재하는가? 그리고 만일 우리의 삶 전체가 한 번의 꿈에 불과하다면? 하지만 이경우에 도대체 누가 꿈을 꾸는 것이며, 그 누구는 어디서 잠을 자는 것인가? 그리고 만일 우리가 다른 누군가의 꿈에 불과하다면 그것은 반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닐까? 우리의 꿈들은 다른 어딘가에 존재하는 사람들의 삶을 이야기하는 것일까?'p77

가끔은 이런 생각도 든다. 우리의 삶이 누군가의 장난감속에 존재하는 세상일 수 도 있고, 한 여름 밤의 꿈일지도 모른다.

 

"사람들의 삶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그냥 폭풍우가 언제부터 불어 닥칠지를 예측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자료가 필요하죠. 하지만 원칙적으로 그게 불가능하지는 않아요. 미래는 항상 현재에 의해 결정되는 법이니까요. 문제는 미래 전체를 예측할 수 있을 만큼 현재를 충분하게 알지는 못한다는 거죠."p96

 

'나이든 사람을 만나거든 그 사람이 젊었을 때는 어땠을까를 늘 상상한다.'p115

 

"개는 미래의 자기 모습을 생각하지 않아요. 오직 영원한 현재 속에서 살 뿐이죠." p131

 

"아주 오동안 젊음을 유지하며 시간과 싸우는 게 더 나을까요? 시간이 흘러간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자신의 나이를 받아들이는 게 더 나을까요? 같은 질문이죠."p156

없이 빈둥대는 주말은 시간이 너무 많이 지루하고, 시험치기 직전 혹은 회사에 지각하기 직전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어떨 때는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가 열심히 공부하고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 이순간이 아닐까. '시간을 달리는 소녀'나 '닥터후'처럼 타임로드할 능력이 안되니 과거로도 미래로도 한 순간에 움직일 수 없다. 과거로는 돌아갈 수 없지만, 미래는 지금의 내가 만들어가는 것므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면서 내가 원하는 나를 만들어 가는 것도 참 재미있을 것 같다.

 

소설이지만 철학책같은, 에세이집 같은, 감성 충만한 시간여행 <꾸베씨의 시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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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서 이기는 관계술 - 사람도 일도 내 뜻대로 끌어가는 힘
이태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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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서 이기는 관계술?

 

 

지면서 이긴다? 논리적인 오류가 있는 말이지만 역설적이라 더욱 인상깊은 말이다. 저자는 이러한 역설을 통해서 우리가 살면서 겪는 관계속 사람들의 속마음을 읽고 관계를 해치지 않으면서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노하우를 알려준다. 나를 버리고 상대를 얻는 관계술, 상대의 힘을 내 힘으로 만드는 관계술, 큰 것을 위해 작은 것을 희생하는 관계술, 나도 이기고 상대도 이기는 관계술 등 조조의 제갈량이 부럽지 않다.

 

가장 먼저 나오는 멘탈리허설, 머릿속으로 우리가 상상하는 그 주도권 싸움을 상상하는 거다. 그리고 대화를 하나씩 떠올려본다. 내가 말하고 상대방이 어떤 대화를 던질지를 상상해본다. 차례대로 대화가 오가면서 상대방의 반응은? 나의 표정은 어떨까? 연속된 멘탈리허설은 플라시보 효과 즉 위약효과를 발휘해 실전에서 자신감으로 표출된다.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했다고? 아무리 단순한 비법이라도 실천없이는 성공도 없다.

 

'병수씨처럼 모든 상황에서 '예스'라는 대답만 함으로써 상대의 콧대를 높여주고~이러한 방석형인간은 인간관계에서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관계에서도 치명적인 문제점을 드러난대. 자시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의 고유 기술이나 내재 가치까지 동반 추락하기 때문이다.' p34

 

'진짜 영웅은 주도권을 잡는 싸움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쉽고 효율적으로 목표를 달성해나갈 줄 아는 사람이다. 강한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기는 자가 강한 것이다'p57

 

'주도권 싸움이 벌어지는 경우, 어색함을 견디지 못하고 원래 계획과는 다른 행동을 해버린다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나기 십상이다. 따라서 당황하지 말고 상대도 나만큼 똑같이 어색할 거라는 생각을 갖고 억지로 어색함을 참아내기보다는 즐겨야 한다. 그래야 심리적 여유가 생기고, 그래야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돌출 행동도 방지할 수 있다.' p93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강아지나 고래보다 훨씬 복잡한 두뇌구조를 지닌 인간 역시 당연히 칭찬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사소한 부분이라도 상대에게 칭찬을 아끼지 말고, 칭찬을 받았을 때는 기쁘게 답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p113

 

'상대가 당신을 선택하게끔 만들고 싶다면 아테나가 인간들에게 그러했듯이,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에게 필요하고 그가 공감할 만한 것을 제공하라.'p 152

 

실례가 많이 들어있는 책이라 쉽게 읽혀진다. 또한 이야기들이 재미있어 공감하며 읽어냈던 책이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매번 실수를 하거나 자신감이 없는 당신이라면 심리학책으로 <지면서 이기는 관계술>추천!

 

공감, 배려, 나눔으로 진정한 승리자가 되는 법 참 쉽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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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의 ACG 교육철학 이야기 - 미래 인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한현수 지음 / ACG에듀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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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중학교 <청심의 ACG교육철학 이야기> 

부유층의 자제들이 많이 다닌다는 청심국제중,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특목고 청심국제중학교의 이야기기 담긴 <청심의 ACG교육철학 이야기>를 읽다.

 

 

첫 장에 나오는 저자의 사진을 보고 무척이나 젊어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보게 된 책이다. '대학 잘 보내는 학교'가 아니라 아이들을 '제대로 가르치는' 교육철학과 교육과정이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꿈꾸는 교육비전을 만들기 위해 도전한다는 첫 장의 멘트가 인상적이다.

 

미래지향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흔히들 '교육은 미래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우리의 미래는 아이들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커가는 아이들에게 우리는 어떤 교육을 시켜야 할까? 획일적이교 표준화된 교육을 받는 아이들이 과연 미래지향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까? 그러나 자유를 너무 중시하는 바람에 스승의 머리꼭대기까지 올라가는 아이들이 과연 이 사회가 원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까? 기존의 교육만으로는 아이들도 교사들도 위태롭다. 대한민국의 미래도 위태롭기는 마찬가지다.


미래가 추구하는 인재란? 지성과 감성 그리고 품성과 인격을 두루갖춘, 다양한 분야에 대한 확장형 사고를 할 수 있는, 글로벌 사회에 대한 이해가 풍부한 사람이라고 한다. 듣기만 해도 머리가 지끈지끈하다.

 

청심국제중에서는 국어와 국사를 제외한 전 과목을 영어로 수업하고 있다. 각 과목들이 어떤 형식으로 진행되어가는지를 자세히 설명한다. 청심에 대한 장황한 광고같은 책이지만 달리 생각한다면 우리의 교육이 앞으로 변화해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기도 한다. 1인1악기 다루기나 태권도, 조정, 승마등의 다양한 체육활동도 이루어져 기초체력과 건전한 스트레스 해소법을 제시하기도 한다. 책의 뒷편 청심국제중학교,고등학교의 면접후기와 합격후기, 선배들의 조언, 기출문제 및 우수답안 등이 부록으로 담겨있다.

 

타 국제중학교에 비해서는 비교적 저렴한 편이라고 하나, 사립학교이다보니 만만찮은 학비가 들어간다. 그럼에도 국제중 입학은 대학 입시를 방불케 할 정도로 치열한 전쟁이다.

과연, '개천에서 용난다'는 옛말은 이제 말그대로 옛말이 된지 오래다. 최근에 읽은 책<나는 공짜로 공부한다>의 '칸 아카데미'처럼 공짜로 배울 수는 없더라도 저렴하고 미래지향적인 학교들이 많이 생겨나, 어려운 환경이라도 배우고자 하는 열정만 있다면 공부할 수 있는 학교들이 많이 생겨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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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가 되라 - 세계적인 크리에이티브 그룹 디젤 CEO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프로젝트
렌조 로소 지음, 주효숙 옮김 / 흐름출판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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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 STUPID 꿈을 현실로 만들어낸 바보의 이야기

 

BE STUPID 독특한 제목처럼 언제나 바보같은 삶을 살아온 로소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왜 바보가 성공하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마도 남들이 쉽게 포기하고만 길을 바보는 묵묵히, 그리고 끊임없이 도전하기 때문이 아닐까?

 

 

세계적인 크리에이티브 그룹 디젤의 CEO인 렌조 로소는 도발적이고, 괴짜이고, 아이러니하고 가끔은 당황스럽지만 늘 재미있는 크리에이터이다. 그는 바보같지만 무모하고 순수한 열정으로 모든 일을 대한다. 어릴적에는 선물받은 토끼를 팔아 돈을 벌기도 하고, 친구가 준 청바지감으로 빈티지 청바지를 만들어 팔기도 한다. 그 당시에는 멀쩡한 청바지를 바닥에 갈고 찢어파는 것 자체가 무모함이었을것이다. 누가 멀쩡한 청바지보다 찢어지고 헌 청바지를 비싼 값에 사겠는가?라는 일반적인 생각을 뒤집은 로소. 

 

바보(STUPID)의 어원이 '깜짝 놀라게 하다'라는 뜻의 라틴어 'stupire'에서 유래했다는 점에서 로소만의 철학'바보가 되라'는 정말 세상을 깜짝 놀라게 만든다. 가장 잘나가던 청바지 회사의 정문앞에 자신만의 매장을 당당히 오픈하여 성공을 이룬 것만 보더라도 그는 정말 주주들의 심장을 말캉말캉하게 만들었다. 훗.

 

'시도해보라. 그러고 나서 판단하라. 따지고 보며 잃을 게 뭐가 있겠는가?' p51

 

'나는 무엇을 위해 50년 후에도 기억되기를 원하는가?'  p79

 

'어느 날 내 사무실 책상에 열 통의 사직서가 한꺼번에 올라와 있던 게 기억난다. 나는 눈물이 났다. 도대체 내가 무슨 짓을 한 걸까? 그러나 종종 그랬듯이 위기의 순간은 오히려 눈을 뜨게 했고, 번뜩이는 생각을 떠오르게 했다. 그 상황에서 얻은 것은, 열정과 전문성의 조합이었다.' p162

 

'바보는 어느 정도 타고 난다. 그런데 무언가 다른 것을 하기 위해서 용기를 내어 바보가 되기도 한다. 선견지명이 있다는 건, 어떠한 자가 아니라 어떠할 수 있는지의 눈으로 사물을 보는 것이다.p189

 

언제나 수많은 시도와 실패로 이루어진 그리고 새로운 영감으로 혁신을 일으키는 디젤을 보면서 잡스가 생각나는 건 왜일까?

 

세상이 바로라 부르던 바보의 성공담 이야기 <BE STUP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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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한가운데서 초한지를 읽다 - 전쟁같은 삶을 받아낸 천 개의 시선
신동준 지음 / 왕의서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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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한가운데서 초한지를 읽다

삼국지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초한지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시작부분에 초한지의 전쟁도와 책의 전체를 정리해놓은듯한 서문부분은 이 책을 읽는데 도움을 준다. 책은 총 10장으로 나뉘어져있다.
 
제1장 축록중원逐鹿中原 군웅이 봉기해 천하를 다투다
제2장 세세장가世世將家 항량이 조부의 유지를 받들다
제3장 세주취와貰酒醉臥 유방이 무뢰배 무리를 이끌다
제4장 파부침주破釜沈舟 항우가 결단해 황하를 건너다
제5장 약법삼장約法三章 유방이 관중에서 법3장을 펴다
제6장 홍문지연鴻門之宴 범증이 유방의 척살을 꾀하다
제7장 암도진창暗渡陳倉 한신이 몰래 진창으로 진격하다
제8장 화저조봉畵著阻封 장량이 젓가락으로 분봉을 막다
제9장 중분홍구中分鴻溝 항우와 유방이 천하를 반분하다
제10장 평정천하平定天下 유방이 재차 천하를 통일하다

 

 

'무의 글자 구조를 보면 창을 뜻하는 과戈와 멈출 지止를 더해 만든 것이오. 주 무광이 은나라를 쳐서 이기자 사람들이 시경, 주송, 시매에 나오는 시를 지어 이를 기렸소. 여기서 이르기를, '주 무왕이 간과干戈를 거두고 궁시를 자루에 넣은 뒤 현자를 구하는 뜻을 천하에 널리 알리니 이로써 천하를 보유했네!'라고 했소. '무'는 난폭한 자를 억누르는 금폭과 부득이할 때가 아니면 평시에 무기를 거둬들이는 집병, 나라의 사직을 보호하는 보대, 천하 평정의 공을 세우는 정공, 백성을 편안하게 만드는 안민, 천하 만민을 화락하게 만드는 화중, 나라와 백성의 재물을 풍족하게 하는 풍재 등 7가지 일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이오.' p93

 

'큰 틀에서 보면 항우만 거듭 패착을 둔 것이 아니다. 유방도 별반 다를 게 없었다. 다만 둘 사이에는 큰 차이점이 있었다. 항우는 곁에서 자신의 잘못을 지적하고 충고해주는 사람이 겨우 범증 한 사람밖에 없었고, 게다가 항우가 범증의 계책을 수용하지도 않았다. 이에 반해 유방 주변에는 장량을 비롯해 소하, 조참, 주발, 관영, 번쾌 등이 수시로 간언을 올렸고, 유방도 이들의 간언을 전폭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것이 두 사람의 운명을 갈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p.277

 

지금으로 따지면 동내건달에 불과했던 유방과 명문가 출신의 항우의 대결, 이 두사람의 세기의 대결은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에도 많은 이들의 시선을 이끌어낸다.

 

전체적으로 잘 짜여진 구성에도 불구하고 500페이지가 넘는 이 책을 쉬이 읽어내기가 힘들다. (개인적으로 삼국지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부분임에도 말이다.) 고전 연구가이자 역사문화평론가인 저자의 해박한 지식들을 바탕으로 기존의 학자들의 견해와 충돌되는 부분들이나 저자만의 독자적인 해석들이 많다. 동아시아 3개국의 학자들에 의해 새롭게 밝혀진 연구성과들이 모두 반영된 점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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