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 정유정 장편소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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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 <완전한 사랑>으로 나에게 몹시 익숙한 작가, 정유정. 이 작가님의 책을 읽을 때면, ‘치밀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한강 작가님도 은근히 생각나는 것은 나만 그럴까?

책을 읽다보면, 독자로 하여금 ‘이 작가님은 정말 아는 이야기를 하고 계시다’ 혹은 ’나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하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가님이 계신가 하면, ‘그래서 뭘 얘기하고 싶은거지?’ 싶은 저자도 있는데, 정유정 작가님은 전자라는 것에 부정을 할 수 없을 것이다. 모두들.

알 수 없는 전염병으로 인해 도시가 폐쇄, 격리된다.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로서는 남일 같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점점 무법지대가 되어가는 것을 보면서, 주제 사라마구의 소설 <눈먼 자들의 도시>가 생각난다. 이 속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극복(이 아니라, 살아남기)을 할 것인가.

특징적인 부분은, 사람의 눈만이 아닌, 개들의 눈으로도 스토리가 진행되는 것이다. 강아지들간의 교감과 사랑, 그들만의 살아남는 법, 마치 영화 <늑대소년>의 송중기가 생각났던 그들의 이야기. 역시 정유정


#28 #정유정 #은행나무 #윤의책장 #shine_library #내돈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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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놓아줄게 미드나잇 스릴러
클레어 맥킨토시 지음, 서정아 옮김 / 나무의철학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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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너를 놓아줄게 | 클레어 맥킨토시 | 서정아 | 나무의철학


내가 자주가는 중고서점이 있다. 헌책방이라는 말이 좀 더 잘 어울리는 서점. 책방. 거기엔 문 앞 외부부터 책이 나를 유혹하는 곳이라, 꼭 한 번씩 들리는 책방이다. 어느 날 거기서 책구경을 하는데, 이 책이 눈에 너무 확 들어왔다.


 


제목이 왜 <너를 놓아줄게>일까?하는 호기심이 나를 먼저 사로잡았다. 게다가 두께도 마음이 들고, 제목도 나의 흥미를 일으켰으니, ‘오늘은 이 책이다!’하고 냉큼 집어든 책. 그리고 바로 푹 빠져들어서 읽게된 책. 


 


아이가 차사고로 현장즉사했다. 아기의 엄마는 싱글맘. 게다가 외국인신분. 하지만, 가해자는 사라졌다. 차종도 번호도 전혀 모르는 상태. 결국 나오지 않는 단서에, 경찰내에서도 미결사건으로 남기라는 지시를 윗선에서 내린다. 하지만,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은 꼭 있지! 결국 1년이 지나서 사건은 해결이 된다.


 


하지만, 그 해결되는 과정 중에 반전과 애틋함과 마음 아픔, 안타까운 로맨스, 충격을 가져오는 인물의 등장 등등. 숨을 돌릴 시간을 주지 않고 몰아치는 서사에, 하루에 내게 책읽을 시간으로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다는 사실에 속상했던 책.


 


너를 놓아주겠다는 장본인이 누구인지에 따라 중의적인 표현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역시, 내 안목을 믿길 잘했다 싶었던 책. ‘본능적으로’ 끌린 책.


#윤의책장 #너를놓아줄게 #클레어맥킨토시/서정아 #나무의철학 #shine_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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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타로 한국추리문학선 11
이수아 지음 / 책과나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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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타로 | 이수아 | 책과나무


동생을 찾기 위해서, 동생이 있는 곳으로. 그리고 그 곳에 녹아들기 위해서 타로를 봐주는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마담 타로'라는 닉네임까지 얻게된 그녀. 전직 경찰이지만, 이혼하고 동생까지 잃은 그녀는, 그녀가 사는 이유는 단 하나, 사라진 동생을 찾기 위함이다.


 


읽는 동안 동생은 그닥 궁금하지 않았다. 어쨋든 찾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었으니까. 오히려 이혼한 전남편과의 재회를 더 바랐을 뿐. (하지만, 내가 바란 것은 작가의 의도와는 달랐다.) 게다가, 좀더 스릴있는, 미스테리한 소설을 생각했는데, 예상 외로 얇은 두께에 약간 실망한 것은 비밀.


 


타로로 운을 점치거나, 앞으로의 상황에 힌트를 얻을 수 있는 건 되게 흥미로운 일이다. 나도 그런 의미에서 사주에 관심이 적지 않다. 그의 연장선이라면 이 책을 한 번쯤 읽어봐도 좋을 것 같긴하다.


 


읽고나니, 타로에 대한 관심도 생겨버렸다. 그래서 요즘 사주타로 카페가 핫해지고 있나보다.


#마담타로 #이수아 #책과나무 #윤의책장 #내돈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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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팡의 딸 루팡의 딸 1
요코제키 다이 지음, 최재호 옮김 / 북플라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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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팡의 딸 | 요코제키다이 | 최재호 | 북플라자


루팡. 모두가 알듯이, 세기의 도둑이다. 영국에 셜록 홈즈가 있다면, 프랑스에는 아르센 뤼팽이 있다. 그 뤼팽에서 따온 루팡. 세기의 도둑의 이름을 따서 불리는 루팡 가족이 있다. 도둑질이 가업인 그 가족은 훌륭한 도둑이 되기 위한 그들만의 룰도 있고, 조기 교육도 한다. 본격 도둑 양성 가족.


 


가족 구성원 모두가 도둑이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누구든 한 번쯤은 해보았을 것이다. 나도 그런 생각을 해보았다. 주변에 부모님의 직업을 따라서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랬는지..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든 작가가 여기 있다. 제목만 보고도 대략적인 내용을 유추할 수 있는, 아주 직관적인 책. 일본 스타일의, 일본스러운 책.


 


설정이 '루팡 가족'에서 끝나지 않고, 루팡 가족의 딸이 경찰 가족의 아들을 만난다면?으로까지 이어진다. 로미오와 줄리엣 비슷한 그 언저리의 설정이 있다. 그리고 그로 인해서 전개되는 스토리.


 


인스타를 처음 시작하던 당시엔가, 얼마 안되어서인가 광고를 보고 궁금해서 사서 읽었는데, 빌려서 읽을걸 그랬다. 흥미로운 설정이긴한데, 너무 일본스타일이다. 호불호가 약간 갈릴 것 같기도!


#루팡의딸 #요코제키다이 #북플라자 #내돈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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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 에브리 도어 - 꿈꾸던 문 너머, 충격적인 욕망을 마주하다
라일리 세이거 지음, 오세영 옮김 / 혜지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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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 에브리 도어 | 라일리 세이거 | 오세영 | 혜지원


도ㄱ동에 타ㅇㅍㄹ스 같은 아파트. 누구든 살고 싶어할 정말 멋진 아파트. 그런 좋은 아파트에 3달만 살면, 12,000달러를 준단다. 한 주에 1,000달러씩, 12주. 단, 그 곳에 있는 입주민들을 귀찮게 하지 않고, 외박을 하지 않고, 외부인을 초대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있다. 조건이 약간은 이상하지만, 살 수 있을까? 단순한 하우스 시터라면 오케이하겠지.


 


이 책의 주인공은, 정말 안타깝게도, 천애고아이다. 심지어 직장을 그만 두는 날, 남자친구와도 헤어졌다. 건강 잃는 것을 제외한 모든 안좋은 일을 하루에 다 겪은 그녀는 친구의 집에서 얹혀 살면서 일을 구한다. 그 때, 그녀의 눈에 띈 공고가 바로 '하우스 키퍼'였다. 3개월간 살고 있기만 하면 되고, 보수는 한 달에 4,000달러.


 


결국 그 집에 들어가기로 한 주인공은, 친구로부터 찜찜한 이야기를 듣는다: 그 건물은 저주받은 건물이야. 정말일까? 진짜로 그 집은 저주로 가득 찬 집일까? 그렇다기엔, 지금 살고 있는 사람들도 있는걸?

친구에게 신세를 계속 질 수도 없기도 하거니와, 이렇게 좋은 보수를 받을 수 일이라니, 찬 밥 더운 밥 가릴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 듯 하다. 그래서 들어간 그녀는, 자꾸 악몽을 꾼다. 사실 이미 이전부터 악몽에 시달리고 있었을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집이 집이다보니 더 그런 것 같다.


 


사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 약간은 자신이 있었다. 왜 약간인지 궁금할 사람들을 위해서 굳이 이야기하자면, 금지 조항 중 '외부인 초대 금지' 때문이다. 집에서 와인과 함께 하는 스몰파티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것을 막는다면 그렇게 좋은 집이라도 살기가 힘들다. 그리고 겁이 많은 편이라, 그렇게 찜찜한 집에서는 3일 버티면 오래 버티는 것일 듯.


#윤의책장 #락에브리도어 #라일리세이거 #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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