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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개의 날 1
김보통 지음 / 씨네21북스 / 2021년 6월
평점 :
#shine_library
#2021백마흔여섯번째책
#DP #김보통 #씨네21북스
2021.09.29-30.
#2일간읽은책
#윤의책장
*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
일단 친구가 N사 드라마 중에 있는데, 유명하다면서, 자기는 이미 시즌 1을 다 보았다면서 추천해줬다. 재미있다고 꼭보라고 했었다. 그래서 주변인들에게 물어봤다. 정말 말도 안되게나만 모르고 있었다. 지인이 촬영했는데도 이건줄은 상상도 못했다.(바보... 나는 원시인인가?) 그래서 드라마를 보려고 (드디어) 넷***를 깔았다. 근데 책이 나왔단다. 아니, 웹툰으로 이미 있단다. 심지어 리투에서 서평단을 모집한단다. 그래서 냉큼 서평단에 신청했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어디서나 있을 수 있는 폭력에 대한 이야기. 하지만, 군대라는 집단 내의 특수한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도망가지도 못할 곳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그리고 잠을 좀 더 자고 싶어서, 인간답게 살고 싶어서 도망을 간 사람들의 이야기. 그들을 찾는 (추노 같은) DP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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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너무 화났다. 이미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고, 어쩌다 학폭 이야기를 하면 꼭 항상 같이 나오는 소재 중 하나가 군대 내 가혹행위였다. 친구들도 군필이고, 특수 부대도 있고, 아무튼 사석에서 얘기를 듣다보면, 말도 안되게 사람 하나 *신 만드는데에는 도가 튼 사람들이 꼭 있더라. 그리고 그 *신력은 폐쇄되어 있는, 단절되어 있는 상황에서는 최대치를 찍는 것 같다. 왜냐하면 그들의 폭주를 막을 방법이 사회에서보다 없다시피 하기 때문이고, 그 윗선도 승진에 문제가 생기길 바라지 않기 때문이지. 아랫것들이 그런 사고를 치면 윗분들께서 수습하시느라 고생하시는데, 그 고생만으로도 짜증나는데, 앞길에 방해가 된다니...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회적 제도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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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고증이 잘 되었다고 하는데, 보면서 또 열받을까? 이런 소재는 어쩔 수 없이 예민하고 비판적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소재이다. 그리고 그게 현실이고, 우리의 현 주소이다. 사실 이런 문제에 내가 열폭하는 것에 어이없어 할 사람들도 있을테고, 동감하는 사람도 있을텐데,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런 목소리를 낼 수 없다면 그것만큼 아이러니도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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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리뷰는 올리기 전에 다시 봐도 꽤나 공격적인 리뷰인데, 그 이유는 나도 그런 비슷한 일을 당해보았고, 그만큼 흔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막을 방법이 없어보이기 때문에 이렇게라도 하소연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일들은 막을수록 더 교묘하고 더 보이지 않게 음지로 파고 들어가는데, 그게 진짜 인간의 본성이라서 그런것 같다. 성선설보다 성악설이 더 맞는 이론이라는 생각에 기분이 좀 많이 쓰다.
여담으로) 폭력을 다룬 내용이라는 점에서 학생 때 읽었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떠올랐고, 탈영한 이들을 잡으러 간다는 설정이 드라마 <추노>를 생각나게 했다. (아니 그냥 그렇다고)
#북스타그램 #독서공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