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리스트 마르틴 베크 시리즈 10
마이 셰발.페르 발뢰 지음, 김명남 옮김 / 엘릭시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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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리스트 | 마이 셰발 | 페르 발뢰 | 김명남 | 엘릭시르



라틴아메리카에서 장기간 독재정치를 행하던 대통령이 거리 한복판에서 폭탄 테러로 죽임을 당한다. 곧 배후에 있는 암살 조직의 정체가 밝혀지고, 최근 그들이 유력 정치인을 대상으로 세계 곳곳에서 테러를 자행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국으로부터 정상급 정치인이 방문하는 일정을 앞둔 스웨덴 경찰은 국빈 경호를 위한 특별반의 총책임자로 마르틴 베크를 임명한다. 지난 십여 년간 함께 일한 경찰 동료들과 함께, 마르틴 베크는 암살 테러 시도를 저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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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베크 시리즈 중에 세 손가락 안에 꼽고 싶었던 이번 마지막 시리즈.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내용에 대해서는 밀을 못해 줄 것 같다🥲🥲 직접 읽어보셔야 합니다..! 특별히 마지막 시리즈는 더더욱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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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자극적인 소설, 영웅이 등장하는, 셜록 같은 메인 캐릭터가 크게 등장하는 소설들에 익숙해져 있어서 ‘흥미롭기’만 했다. 하지만 읽을수록 무언가 사람을 끌어들이는 것이 있다. 아마도 ‘약간의 진실성’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상적인 이야기가 아닌, 진짜 현실의 이야기를 찾는 사람이라면 이 <마르틴 베크 시리즈>를 추천한다. 현실을 적당히 외면하지만 아주 외면하지만은 않는, 그래서 계속 읽게되는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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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이 시리즈를 기점으로 북유럽 범죄소설은 ‘셜록 홈스’식 수수께끼 풀이에서 탈피하여, 현실적이고 입체적인 인물이 등장해 사회의 문제점을 고발하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스웨덴 범죄소설작가 아카데미는 이 시리즈가 북유럽 범죄소설에 기여한 바를 기리기 위해 마르틴 베크상을 제정하여 매년 훌륭한 범죄소설에 시상하고 있다. (책소개 중)


*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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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리스트 #마이셰발 #페르발뢰/김명남 #엘릭시르 #문학동네 #마르틴베크시리즈 #마르틴베크시리즈정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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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자비 납치사건 (리커버 에디션)
김진명 지음 / 이타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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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자비 납치사건 | 김진명 | 이타북스


“작가로서 오래 글을 써오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다른 작품에 비해 더욱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기 마련이다. 그 작품에 대한 세상의 평판이 어떻고 독자들의 선호가 어떻고 하는 객관적 시각과 달리 작품을 생산한 사람만의 각별한 감회가 있는데 내게는 『황태자비 납치사건』이 바로 그렇다. ……나는 팩트를 좇아 시간과 노력과 비용을 물 쓰듯 했지만 그중에서도 팩트 찾아내기의 절정을 이룬 작품이 바로 『황태자비 납치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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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당대의 첨예한 현실을 문제삼아 독자들의 날카로운 역사 인식을 고취시키는 데 앞장서는 작가로 평가되는 김진명이 2001년 출판한 소설이다. 그의 작품으로는 세 번 째 작품이다. 그 작품이 20여 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100년이 넘게 허위와 거짓으로 뒤덮여온 명성황후 시해 사건의 진실을 끈질기게 파헤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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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2023 서울 국제 도서전“에 갔을 때, 작가의 강연을 듣고 많은 생각을 했더랬다. 사실, 강연 신청에 실패해서 그 뒤에서 서서 들었지만, 말로만 한국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 본인의 자리에서 정의를 실현하고자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이후에 이타북스에서 진행하는 작가와의 사인회까지 참석해서, 이미 저자 친필 사인 도서를 한 권 가지고 있는 나는, 내적 친밀감이 높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황태자비 납치사건』은 개인적으로 읽고 싶어했던 책이라서 이번에 만나게 되어서 정말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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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이탈리아에서 잠깐 머무는 동안, 이타북스에서 디엠을 하나 보냈다. 도서 협찬에 대한 디엠이었다. 하지만 나로서는 해외인지라, 진행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기회를 날려하겠구나.. 생각하면서도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그래도 한국에 언제 돌아가니, 그 때라도 괜찮으시다면 진행하고 싶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렇게 양해를 받아서 읽게 된 이번 도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는 없다“라는 말이 정말로 진리라는 것. 그리고 인정해야하는 것은 나에게 지금 당장 실(失)이더라도 인정을 해야한다는 것. 눈 가리고 아웅하기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과 같다는 것. 꼭 국제정세에서 뿐만이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서도.


#shine_library #윤의책장 #도서지원 

#황태자비납치사건 #김진명 #이타북스

2024.09.25-10.03.

9일 간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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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살해자 마르틴 베크 시리즈 9
마이 셰발.페르 발뢰 지음, 김명남 옮김 / 엘릭시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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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살해자 | 마이 셰발 | 페르 발뢰 | 김명남 | 엘릭시르


10권의 시리즈 중에 9권 째 도서 : 경찰 살해자.

처음 시작할 때는 언제 10권을 다 읽을까? 다 읽을 수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이젠 끝이 보여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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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베크 시리즈에서 경찰이 죽은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긴 하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전과 같이, 단순한 사건이 아니다. 늘 그랬듯이, 두 작가는 절대 하나의 스토리로만 끌고 가지 않는다. 거기에 점점 스토리의 큰 물줄기가 끝을 향해서 간다는 생각이 들었던 부분이, 바로 ’ 로재나 ‘ 사건을  이 스토리에 가져오면서였다. 사실, 하나의 세계관인 것이 맞지만 이렇게 깊게 스토리를 가져온 것은 처음이라서 더 많이 기대하게 되었다. 그래서 오히려 좀 더 잘 읽었다 .

어느 나라에서나 총기를 소지함에 있어서는 예민한 부분이 있다. 그래서 관련 사건이 터지면 이슈화되는 것이 총기소지 합법/불법 이야기일텐데 , 여기서도 그 부분을 잘 꼬집고 있었다. 거기에 더해서 민중의 지팡이들이라고 칭함받는 경찰에 대한 어두운 면들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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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네스뵈, 헨닝 망켈 등 유수의 범죄소설 작가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리즈, 북유럽 미스터리의 원점, 경찰소설의 모범 ‘마르틴 베크’ 시리즈의 9번째 작품. 전작 『잠긴 방』 에서 15개월 만에 복귀했음에도 전혀 녹슬지 않은 실력을 증명한 마르틴 베크가, 이번에는 스톡홀름에서 멀리 떨어진 스웨덴 남부에서 한 여성의 실종 사건을 수사한다.

스웨덴 최남단의 조용한 시골 마을. 한 여성이 실종되고, 사건은 국가범죄수사국 살인수사과 책임자 마르틴 베크에게 맡겨진다. 마르틴 베크는 수년 전 자신의 손으로 체포한 ‘로재나 사건’의 범인이 실종 여성의 이웃에 살고 있었음을 알게 된다.유력한 용의자를 앞에 두고 ‘윗선’의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도 신중을 기하는 베크. 그러나 사건이 일단락될 즈음, 경찰과 빈집털이범 사이에서 총격전이 벌어지며 상황은 급격하게 변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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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는 이미 여성 살해를 저지른 적 있는 전과자인데다 불명확하기는 하지만 그가 실종자와 마지막으로 대화하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담까지 있다. 얼핏 간단하게만 보이는 사건이기에 국가범죄수사국의 말름 국장은 시시때때로 전화를 걸어대며 서둘러 사건을 정리하라고 마르틴 베크를 압박한다. 그리고 마침내 실종 여성의 시체가 발견되며 수사가 전환점을 맞이하려는 찰나, 빈집털이범들과 순찰 경관들 사이에 총격전으로 경찰과 대중의 관심은 급격히 옮겨간다. 경찰청은 도주한 ‘경찰 살해범’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망을 펼치고 온 경찰력을 쏟아부으며, ‘실종 사건’은 홀로 마무리하라며 베크에게서 관심을 거두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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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관계없이 굴러가는 듯하던 각각의 사건들은 결말부를 향하면서 서로 절묘하게 맞물리기 시작한다. 그 사이에서, 셰발과 발뢰는 전작들에 이어 스웨덴 사회의 타락과 경찰 조직의 방만한 실태를 더욱 날카롭게 공격한다. 부패와 무능이 뼛속 깊이 스민 스웨덴 경찰의 고위직은 정치 세력화하여 점점 더 자신들의 권위에만 집착한다. 그러한 현상 앞에서 마르틴 베크는 고집스럽게 자기 방식을 지키기를 택하고, 콜베리는 실망감을 안은 채 또 다른 길을 택한다.


#shine_library #윤의책장 #도서지원

#경찰살해자 #마이셰발 #페르발뢰/김명남 #엘릭시르

2024.08.12-24.

13일 간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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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긴 방 마르틴 베크 시리즈 8
마이 셰발.페르 발뢰 지음, 김명남 옮김 / 엘릭시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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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긴 방 | 마이 셰발 | 페르 발뢰 | 김명남 | 엘릭시르



15개월 만에 복귀한 마르틴 베크. 콜베리는 복귀 기념으로 추리소설에 등장할 법한 사건을 건넨다. 창문도 문도 잠겨 있는 밀실에서 총에 맞아 죽은 사람이 발견된 것. 하지만 방 안에서는 흉기조차 찾아볼 수 없다. 마르틴 베크는 이 사건을 곱씹어 살피며 형사로서의 감을 되찾으려 애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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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긴 방』은 전혀 관계 없어 보이는 두 사건이 결말에서 탁월한 아이러니로 얽히는 훌륭한 플롯을 갖고 있다. 첫 번째 사건은 연쇄 은행 강도 사건으로, ‘불도저 올손’ 검사의 지휘 아래 조직된 특수수사대의 활약을 다룬다. 국가경찰청장의 지시에 따라 은행 강도 건을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만 하는 경찰은 막 복귀한 베크를 제외하고 전부 은행 강도를 잡는 데 투신하지만, 사건은 뜻하지 못한 행운과 불운을 번갈아 맞이하며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른다. 두 번째 사건은 밀실에서 살해된 사람의 시신이 발견된 것으로, 1920~1930년대 서구권에서 유행했던 황금기 추리소설의 밀실 살인 사건을 연상시킨다. 창문은 안에서 잠기고 문에는 이중 삼중의 잠금장치가 걸린 ‘잠긴 방’에서 한 남자가 총에 맞아 살해된 채로 발견되었다. 게다가 몇 달의 시간이 흐른 뒤에 발견된 시신은 심각하게 변형되었고, 초동수사를 맡은 수사관은 잘못된 판단으로 수사를 초반부터 망쳐놓았다. 해결 가망이 없어 보이는 사건이지만 마르틴 베크는 차분하게 잘못을 바로잡고 수중의 몇 안 되는 단서를 신중하게 검토하며 조심스럽게 수사를 진행한다. 마침내 진상의 실마리를 얻어 ‘잠긴 방’을 열었을 때, 마르틴 베크의 인생도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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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자극적인 소설, 영웅이 등장하는, 셜록 같은 메인 캐릭터가 크게 등장하는 소설들에 익숙해져 있어서 ‘흥미롭기’만 했다. 하지만 읽을수록 무언가 사람을 끌어들이는 것이 있다. 아마도 ‘약간의 진실성’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상적인 이야기가 아닌, 진짜 현실의 이야기를 찾는 사람이라면 이 <마르틴 베크 시리즈>를 추천한다. 현실을 적당히 외면하지만 아주 외면하지만은 않는, 그래서 계속 읽게되는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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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두 가지 이야기가 상관 없는데 등장할까? 그것도 번갈아 가면서.. 사실 기대를 했다. 이에 대한 의문은 갖지 않았다. 아마 이 두 이야기는 무조건 어떤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이렇게 등장하는 것이리라. 그리고 나의 이 기대에 부응했다. 실망하지 않았다. 사실, 이 정도 시리즈가 진행되면, 한 번씩 기대에 약간씩 못 미치는 스토리가 있게 마련인데, 어떻게 마르틴 베크 시리즈는 그런 일이 없는 것 같다. 인간 ‘마르틴 베크’만 가끔 안타깝고, 왜 그럴까 싶을 뿐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사람이기에 갖고 있는 약한 부분이니, 이해를 할 수 밖에 없다. 벌써 10가지 이야기 중 8가지 이야기를 마쳤다. 남은 두 이야기가 너무 기대되고, 궁금할 뿐이다.


*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 


#shine_library #윤의책장 #도서지원 

#잠긴방 #마이셰발 #페르발뢰/김명남 #엘릭시르 #문학동네 #마르틴베크시리즈 #마르틴베크시리즈정주행 

2024.06.28-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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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끔찍한 남자 마르틴 베크 시리즈 7
마이 셰발.페르 발뢰 지음, 김명남 옮김 / 엘릭시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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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끔찍한 남자 | 마이 셰발 | 페르 발뢰 | 김명남 | 엘릭시르



스웨덴 항구도시 말뫼를 무대로 펼쳐지는 ‘마르틴 베크’ 시리즈의 일곱 번째 작품. 함께 출간된 『폴리스, 폴리스, 포타티스모스!』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른 묵직한 작품이다. 작품이 시작하자마자 전(前) 경찰서장이 잔혹하게 살해당하고, 마르틴 베크는 평화로운 저녁 시간에서 유혈이 낭자한 살인 사건 현장으로 호출된다. 살인범을 찾기 위해 피해자를 조사하던 베크는 그가 권위적이고 폭력적인 법 집행자로서 사실상 악인이었다는 점을 깨닫는 동시에, 자신이 몸담고 있는 경찰 조직이 손쓸 수 없이 부패한 현실을 마주한다. 마르틴 베크는 이 작품에서 정신적 위기뿐만 아니라 육체적 위기도 함께 겪는다. 검거 작전의 끝자락, 경찰을 향해 총을 겨눈 범인과 마르틴 베크가 정면으로 부딪히며 갈등이 폭발하는 장면은 시리즈 내에서도 손에 꼽을 수 있는 명장면이다. 첩보 작전을 방불케 하는 숨막히는 액션이 단숨에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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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자극적인 소설, 영웅이 등장하는, 셜록 같은 메인 캐릭터가 크게 등장하는 소설들에 익숙해져 있어서 ‘흥미롭기’만 했다. 하지만 읽을수록 무언가 사람을 끌어들이는 것이 있다. 아마도 ‘약간의 진실성’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상적인 이야기가 아닌, 진짜 현실의 이야기를 찾는 사람이라면 이 <마르틴 베크 시리즈>를 추천한다. 현실을 적당히 외면하지만 아주 외면하지만은 않는, 그래서 계속 읽게되는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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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가 전 경찰청장이라서 그런지 이제껏 ‘마르틴 베크’ 시리즈에서 보여준 어느 작전보다 규모가 크고 첨단 장비로 무장되어 있다. 군사·첩보 작전을 방불케 하는 숨막히는 액션이 단숨에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또한 마르틴 베크는 이 작품에서 정신적 위기뿐만 아니라 육체적 위기도 함께 겪는다. 검거 작전의 끝자락, 경찰을 향해 총을 겨눈 범인과 마르틴 베크가 정면으로 부딪히며 갈등이 폭발하는 장면은 시리즈 내에서도 손꼽히는 명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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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특유의 사회 비판도 빠지지 않아 독자들은 즐거운 독서 안에서 1970년대 스웨덴 사회의 문제적 면면들을 발견할 수 있다. 마이 셰발과 페르 발뢰는 복지국가로 알려진 스웨덴의 현실을 범죄소설이라는 장치를 통해 여과 없이 드러낸다. 등장인물들은 베트남 전쟁 반대 시위, 인종차별주의 정책 반대 시위가 벌어지는 현장을 지나치는데, 이렇게 사회상을 문학작품에 녹여 넣는 작풍은 ‘마르틴 베크’ 이전의 범죄소설에서는 보기 드문 것이었다. 주인공이 경찰이든, 탐정이든, 범죄소설은 사건과 범죄 해결에만 중심을 두었다. 범인이 누구인지, 범행 수법은 무엇인지 퍼즐을 풀어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마르틴 베크’ 시리즈는 현실적인 경찰이 현실적인 방법으로 사건을 수사하기 때문에 범행도 현실적이어야 했다. 현실적인 범죄에는 거대한 음모 같은 트릭 대신 범죄의 배경이 되는 사회상이 등장한다. 독자들은 범죄소설을 읽으며 사회의 부조리한 면을 인식할 수 있다.



*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 


#shine_library #윤의책장 #도서지원 

#어느끔찍한남자 #마이셰발 #페르발뢰/김명남 #엘릭시르 #문학동네 #마르틴베크시리즈 #마르틴베크시리즈정주행 

2024.06.11-17.

7일 간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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