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들
이동원 지음 / 라곰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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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들 (샘플북) | 이동원 | 라곰



p. 24. “... 독서를 마음의 양식이라고 하잖아요. 음식이 몸에 영향을 끼치듯이 책도 우리 마음에 영향을 끼치죠.”

p. 37. 동류가 아니면 보이지 않는다. 평범한 인간은 인간의 껍질을 두르고 있지만 인간이 아닌 존재를 알아채지 못한다.

p. 40. “범죄자가 되기 쉬운 기질은 존재 한다고 생각해요. 그것까지 부정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기질을 갖고 있어도 전혀 다른 길을 걸을 수도 있어요.“

...

”예를 들면 경찰 이라든가.“


-


아뿔싸...

‘뭔가 잊은 것 같다’ 뭘 해야 하는데.... 되게 중요한 걸 놓치고 있다 생각 했는데.. 이 책을 읽는 걸 잊었다.

다시 책을 읽겠다고 결심을 하고서, 다시 북스타그램을 살려보겠다고 생각을 하면서, 현생의 치여 미처 책 한 장 펼치지 못 하는 나 자신을 또 발견했다. 덕분에 기한을 한참 넘겨서 드디어 책을 읽고 리뷰를 쓰게 되었다. 샘플북이라서 맛보기 정도만 읽을 수 있는데 이 짧은 스토리 마저 사람을 유혹한다. 당장 서점에 달려 가서 이 책을 사서 읽고만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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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도 나랑 같잖아요. 왜 날 그런 눈으로 봐요?“

프로는 프로로 알아 본다고 한다. 동류는 동류를 알아 본다고 하고. 그래서 끼리끼리는 과학이고 초록은 동색이라고 생각한다. 옛말 틀린 것 하나 없다. 주인공으로 보이는 광심은 아마도 사이코패스 인 듯 하다. 그런데 사회성이 잘 된. 나는 그래서 그녀에게 더 마음이 갔다. 그녀가 가진 스토리와 어쩌면 가능한 평생 숨기고 싶을 그녀의 비밀. 아직 읽지 못 한 이후의 스토리들이 너무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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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에 널리 알려진 학자이자 작가인 고보경. 그의 딸이 실종 되었다. 가출인지 납치인지 하나도 모르는 이 상황, 옥호와 광심은, 아마도 옥호의 친척뻘 되는 유명 작가 주해환과, 어떻게 사건을 해결해 갈지 너무 궁금하다.

옛날에 보았던 드라마 중에,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생각나는 책이었다. 간만에 짧지만 각 잡고 독서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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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궁금해서 조금 찾아 봤는데, 왜 이제 알았지 싶을 정도로 내 스타일의 책을 많이 쓰셨다. 앞으로 한동안 무슨 책 읽을지 고민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 영상화 준비 중이라는 <살고 싶다> 부터 읽어 볼까? ;)




#얼굴들 #이동원 #라곰출판사 #범죄소설 #미스터리소설 #추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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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궁금할 땐 뇌과학 - 우리의 행동을 결정하는 뇌에 관한 11가지 흥미로운 질문
호르헤 챔.드웨인 고드윈 지음, 이영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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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궁금할 땐 뇌과학 | 호르헤 챔 | 드웨인 고드윈 | 알에이치코리아


나는 2025년 올 한 해 조금은 힘들고, 지난한 한 해를 지내고 있다. 정말 바보 같게도 이때까지 그렇게 해서 버텨왔었기 때문에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 지금처럼 버티고 견디다 보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들, 이를테면 내가 가지고 있는 불안장애와 사람이 많은 곳에서 나타나는 공황장애 등이 갑작스럽게, 느닷없이, 예고도 없이 나타나는 바람에 여러모로 올 한 해는 난항 중이다. 그래서 책도 손에 안 잡히고, 블로그도 그렇게 열심히 쓰다가 이제서야 겨우겨우 쓰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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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더 이상 이렇게 힘들어할 수 없어. 다시 내가 잘 하던 것부터 하나씩 해보자. 해서 시작한 것: 책 읽고 리뷰하기. 사실 올해 첫 시도는 아니다. 이미 몇 번씩이나 시도를 했다가 무너지고, 다시 넘어지길 반복하는 중이었다. 어디부터 잘못된 걸까? 원인이 무엇일까? 하나도 모르겠다. 그저 '힘들다' '미치겠다'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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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렇게 우울에 침잠하고 있을 수는 없다. 언제까지고 이렇게 우울해있을 수 없다. 모두들 마음에 아픔 하나씩은 갖고 살아가고 있고, 과거의 내가 현재의 나를 만든 것은 맞지만, 그 과거에 과하게 매여있지 않아도 되는 것도 맞다.

그래서 읽기 시작한 책이 심리학과 뇌과학에 관한 책이었다. 읽어보면 나의 이 불안과 공황의 원인을 조금이라도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그러고 있던 찰나에 알에이치코리아로부터 반가운 디엠을 받았다. 심지어 내가 이태리 다녀오기를 기다린 것인지, 잘 다녀왔냐는 안부부터, 책 소개까지. 이게 뭐라고 디엠을 받고서 한참을 멍하니 있었다. 그러고는 이내 답장을 썼다. 당연히 진행하겠다고. 그렇게 읽게 된 책: 내가 궁금할 땐 뇌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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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몇 년 전이다. 뇌과학자 정재승 교수님의 강의들을 보면서 흥미로워했던 내가 생각난다. 사실 알쓸범잡에서 이미 여러 차례 (나 혼자서) 만나기도 했었다. 어쩌면 내가 음악을 하지 않았다면 선택하지 않았을까? 생각하는 학문이 두 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뇌과학이다. 그래서 이번 책도 아주 흥미롭게 읽었다. 특히나 딱딱한 이론을 말랑하게 풀어주고, 덮으면서 뇌과학개론(?) 강의를 어렵지 않게 들은 기분이었다. 심리학과도 꽤 맞닿아 있는 부분이 많아서 또 재미있었다. 혹시 '내가 왜 이러지?'가 궁금한 사람이라면 가볍게 읽어보아도 좋을 것 같은 책이다 :]


#shine_library #윤의책장 #도서지원

#내가궁금할땐뇌과학 #호르헤챔 #드웨인고드윈/이영래 #알에이치코리아

2025.10.25-31.

7일간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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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리스트 마르틴 베크 시리즈 10
마이 셰발.페르 발뢰 지음, 김명남 옮김 / 엘릭시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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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리스트 | 마이 셰발 | 페르 발뢰 | 김명남 | 엘릭시르



라틴아메리카에서 장기간 독재정치를 행하던 대통령이 거리 한복판에서 폭탄 테러로 죽임을 당한다. 곧 배후에 있는 암살 조직의 정체가 밝혀지고, 최근 그들이 유력 정치인을 대상으로 세계 곳곳에서 테러를 자행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국으로부터 정상급 정치인이 방문하는 일정을 앞둔 스웨덴 경찰은 국빈 경호를 위한 특별반의 총책임자로 마르틴 베크를 임명한다. 지난 십여 년간 함께 일한 경찰 동료들과 함께, 마르틴 베크는 암살 테러 시도를 저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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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베크 시리즈 중에 세 손가락 안에 꼽고 싶었던 이번 마지막 시리즈.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내용에 대해서는 밀을 못해 줄 것 같다🥲🥲 직접 읽어보셔야 합니다..! 특별히 마지막 시리즈는 더더욱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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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자극적인 소설, 영웅이 등장하는, 셜록 같은 메인 캐릭터가 크게 등장하는 소설들에 익숙해져 있어서 ‘흥미롭기’만 했다. 하지만 읽을수록 무언가 사람을 끌어들이는 것이 있다. 아마도 ‘약간의 진실성’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상적인 이야기가 아닌, 진짜 현실의 이야기를 찾는 사람이라면 이 <마르틴 베크 시리즈>를 추천한다. 현실을 적당히 외면하지만 아주 외면하지만은 않는, 그래서 계속 읽게되는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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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이 시리즈를 기점으로 북유럽 범죄소설은 ‘셜록 홈스’식 수수께끼 풀이에서 탈피하여, 현실적이고 입체적인 인물이 등장해 사회의 문제점을 고발하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스웨덴 범죄소설작가 아카데미는 이 시리즈가 북유럽 범죄소설에 기여한 바를 기리기 위해 마르틴 베크상을 제정하여 매년 훌륭한 범죄소설에 시상하고 있다. (책소개 중)


*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 


#shine_library #윤의책장 #도서지원 

#테러리스트 #마이셰발 #페르발뢰/김명남 #엘릭시르 #문학동네 #마르틴베크시리즈 #마르틴베크시리즈정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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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자비 납치사건 (리커버 에디션)
김진명 지음 / 이타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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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자비 납치사건 | 김진명 | 이타북스


“작가로서 오래 글을 써오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다른 작품에 비해 더욱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기 마련이다. 그 작품에 대한 세상의 평판이 어떻고 독자들의 선호가 어떻고 하는 객관적 시각과 달리 작품을 생산한 사람만의 각별한 감회가 있는데 내게는 『황태자비 납치사건』이 바로 그렇다. ……나는 팩트를 좇아 시간과 노력과 비용을 물 쓰듯 했지만 그중에서도 팩트 찾아내기의 절정을 이룬 작품이 바로 『황태자비 납치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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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당대의 첨예한 현실을 문제삼아 독자들의 날카로운 역사 인식을 고취시키는 데 앞장서는 작가로 평가되는 김진명이 2001년 출판한 소설이다. 그의 작품으로는 세 번 째 작품이다. 그 작품이 20여 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100년이 넘게 허위와 거짓으로 뒤덮여온 명성황후 시해 사건의 진실을 끈질기게 파헤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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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2023 서울 국제 도서전“에 갔을 때, 작가의 강연을 듣고 많은 생각을 했더랬다. 사실, 강연 신청에 실패해서 그 뒤에서 서서 들었지만, 말로만 한국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 본인의 자리에서 정의를 실현하고자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이후에 이타북스에서 진행하는 작가와의 사인회까지 참석해서, 이미 저자 친필 사인 도서를 한 권 가지고 있는 나는, 내적 친밀감이 높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황태자비 납치사건』은 개인적으로 읽고 싶어했던 책이라서 이번에 만나게 되어서 정말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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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이탈리아에서 잠깐 머무는 동안, 이타북스에서 디엠을 하나 보냈다. 도서 협찬에 대한 디엠이었다. 하지만 나로서는 해외인지라, 진행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기회를 날려하겠구나.. 생각하면서도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그래도 한국에 언제 돌아가니, 그 때라도 괜찮으시다면 진행하고 싶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렇게 양해를 받아서 읽게 된 이번 도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는 없다“라는 말이 정말로 진리라는 것. 그리고 인정해야하는 것은 나에게 지금 당장 실(失)이더라도 인정을 해야한다는 것. 눈 가리고 아웅하기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과 같다는 것. 꼭 국제정세에서 뿐만이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서도.


#shine_library #윤의책장 #도서지원 

#황태자비납치사건 #김진명 #이타북스

2024.09.25-10.03.

9일 간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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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살해자 마르틴 베크 시리즈 9
마이 셰발.페르 발뢰 지음, 김명남 옮김 / 엘릭시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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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살해자 | 마이 셰발 | 페르 발뢰 | 김명남 | 엘릭시르


10권의 시리즈 중에 9권 째 도서 : 경찰 살해자.

처음 시작할 때는 언제 10권을 다 읽을까? 다 읽을 수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이젠 끝이 보여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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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베크 시리즈에서 경찰이 죽은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긴 하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전과 같이, 단순한 사건이 아니다. 늘 그랬듯이, 두 작가는 절대 하나의 스토리로만 끌고 가지 않는다. 거기에 점점 스토리의 큰 물줄기가 끝을 향해서 간다는 생각이 들었던 부분이, 바로 ’ 로재나 ‘ 사건을  이 스토리에 가져오면서였다. 사실, 하나의 세계관인 것이 맞지만 이렇게 깊게 스토리를 가져온 것은 처음이라서 더 많이 기대하게 되었다. 그래서 오히려 좀 더 잘 읽었다 .

어느 나라에서나 총기를 소지함에 있어서는 예민한 부분이 있다. 그래서 관련 사건이 터지면 이슈화되는 것이 총기소지 합법/불법 이야기일텐데 , 여기서도 그 부분을 잘 꼬집고 있었다. 거기에 더해서 민중의 지팡이들이라고 칭함받는 경찰에 대한 어두운 면들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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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네스뵈, 헨닝 망켈 등 유수의 범죄소설 작가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리즈, 북유럽 미스터리의 원점, 경찰소설의 모범 ‘마르틴 베크’ 시리즈의 9번째 작품. 전작 『잠긴 방』 에서 15개월 만에 복귀했음에도 전혀 녹슬지 않은 실력을 증명한 마르틴 베크가, 이번에는 스톡홀름에서 멀리 떨어진 스웨덴 남부에서 한 여성의 실종 사건을 수사한다.

스웨덴 최남단의 조용한 시골 마을. 한 여성이 실종되고, 사건은 국가범죄수사국 살인수사과 책임자 마르틴 베크에게 맡겨진다. 마르틴 베크는 수년 전 자신의 손으로 체포한 ‘로재나 사건’의 범인이 실종 여성의 이웃에 살고 있었음을 알게 된다.유력한 용의자를 앞에 두고 ‘윗선’의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도 신중을 기하는 베크. 그러나 사건이 일단락될 즈음, 경찰과 빈집털이범 사이에서 총격전이 벌어지며 상황은 급격하게 변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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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는 이미 여성 살해를 저지른 적 있는 전과자인데다 불명확하기는 하지만 그가 실종자와 마지막으로 대화하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담까지 있다. 얼핏 간단하게만 보이는 사건이기에 국가범죄수사국의 말름 국장은 시시때때로 전화를 걸어대며 서둘러 사건을 정리하라고 마르틴 베크를 압박한다. 그리고 마침내 실종 여성의 시체가 발견되며 수사가 전환점을 맞이하려는 찰나, 빈집털이범들과 순찰 경관들 사이에 총격전으로 경찰과 대중의 관심은 급격히 옮겨간다. 경찰청은 도주한 ‘경찰 살해범’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망을 펼치고 온 경찰력을 쏟아부으며, ‘실종 사건’은 홀로 마무리하라며 베크에게서 관심을 거두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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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관계없이 굴러가는 듯하던 각각의 사건들은 결말부를 향하면서 서로 절묘하게 맞물리기 시작한다. 그 사이에서, 셰발과 발뢰는 전작들에 이어 스웨덴 사회의 타락과 경찰 조직의 방만한 실태를 더욱 날카롭게 공격한다. 부패와 무능이 뼛속 깊이 스민 스웨덴 경찰의 고위직은 정치 세력화하여 점점 더 자신들의 권위에만 집착한다. 그러한 현상 앞에서 마르틴 베크는 고집스럽게 자기 방식을 지키기를 택하고, 콜베리는 실망감을 안은 채 또 다른 길을 택한다.


#shine_library #윤의책장 #도서지원

#경찰살해자 #마이셰발 #페르발뢰/김명남 #엘릭시르

2024.08.12-24.

13일 간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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