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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렙 학습법 - 6개월 안에 공신 되는 초스피드 학습전략!
박철범 지음 / 북스토리 / 200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중,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둘 있다보니 학습법에 관한 책에 관심이 많다.
관심만큼 학습법에 관한 책을 많이 읽어왔고 아이들에게도 꾸준히 읽혔다.
그러나 발에 채일 정도로 많은 학습법에 관한 책 중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딱 들어맞는 책은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다 [광렙 학습법]이라는 독특한 제목에 이끌려 책소개를 보았고 소개글에 이끌려 이 책을 선택했다.
책이 도착한 날 큰 아이가 제목을 보더니 재미있겠다며 먼저 읽겠다고 선수쳤다.
내심 그러기를 바라던 차여서 기꺼이 양보하고 흐믓하게 기다렸다.
녀석은 자리를 잡고 가장 편한 자세로 기대 앉더니 책에서 눈을 떼지 않고 메모를 하며 읽는 게 아닌가!
"이 책 정말 좋아. 나한테 딱 맞어요." 이 말과 함께 건네받은 다음 날,
나는 [광렙 학습법]을 읽으며 공부에 관한 내용을 다룬 다른 책들과 분명한 차이가 있음을 발견했다.
광렙이란, '미칠듯한 스피드로 올리는 레벨 업' 을 뜻하는 게임 용어다.
저자는 이 게임 용어를 공부에 대입시켜 미칠 듯한 속도로 달려서 성적을 올리라고 말한다.
미칠 듯한 스피드를 내려면 우선 장애물이 없어야 하는데, 그 장애물로 컴퓨터와 TV를 꼽았다.
'이 정도의 생각은 누구나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 생각이잖아.'
라고 판단하고 섣불리 책을 덮었다간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저자는 고등학교 2학년 때,
공사판을 돌던 막장 인생 장승수씨가 서울대 법대에 수석으로 합격한 감동 스토리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를 읽고
서울대를 꿈꾼다.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수학 25점을 받은, 공부를 포기했던 꼴찌가 감히 서울대를 꿈꾼 것이다.
말도 안 되는 꿈, 가당찮은 꿈, 그야말로 꿈같은 꿈을 꾸었으나 그 꿈을 멋지게 이루었다.
기말고사에서 꼴찌를 한 덕에 엉덩이 45대를 맞고 들어오다 반 1등이 보낸 한심하다는 눈빛에 머리가 맑아졌다고 한다.
그 뒤로 공부를 하기로 결심한다.
부모님이 이혼해서 외할머니와 살아가는 생활보호 대상자의 가난한 형편이라 학원이나 과외같은 것은 언감생심이다.
그는 공부를 시작한 이유를
바뀌어보고 싶었고, 뭔가 달라지고 싶었고,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시험해보고 싶었다고 밝힌다.
그의 변신은 대 성공!
반년만에 꼴찌에서 1등으로, 2년 만에 서울대에 합격을 했으니 말이다.
이 책이 다른 책들과 차별성을 둔 것은 '실질적인 학습법을 디테일하게' 알려준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80점대의 수학 공부 방법, 90점대의 수학 공부 방법이라든가
사회, 이렇게 공부하라, 영어, 이렇게 공부하라, 시험 2주 전의 국어 학습법이라든가
광렙을 위한 실력별 영어 학습법을 소개하면서도 하위권, 중위권, 상위권을 분류해서 알려준다.
기존의 학습법들은 두리뭉실하게 알려주고 알아서 공부하라는 식이다.
그러나 이 책은 공부는 하고 싶은데 공부하는 방법이나 요령을 모르는 아이들에게 공부하는 방법을 꼼꼼히 짚어준다.
그 방법에 있어서도 매우 실질적이고 세세하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강점이다.
현장에서 10년간 아이들을 직접 가르친 노하우를, 아이들의 실력과 특성에 맞게 세분화해서,
모두에게 같은 방법을 적용시키는 것이 아니라 실력에 맞는 공부법을 제시하고 있어서 무척 마음에 든다.
이 책은
하위권을 탈출하고 싶은 학생이나, 상위권에 진입하고 싶은 보통의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공부하는 방법을 모르거나, 공부를 해도 성적이 향상되지 않거나, 공부할 동기를 발견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희소식을
전해주는 책이다.
중, 고등학교 학생과 학부모는 반드시 읽어볼 것을 권하고,
일선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학원 강사나 과외 교사가 읽는다면 많은 도움을 받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