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툼 없는 삶
조이스 마이어 지음, 김애정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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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살아가면서 모든 사람들과 화평한 관계를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누구나 대립을 피하고 조화로운 관계를 맺으며 살기를 원한다.

하지만 사람들과 화평하며 사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저자는 모든 사람들과 화평하게 사는 것이 어려운 일이지만, 동시에 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자신의 고백을 실어 들려준다.

그녀의 강한 성격과 그로 인해  비롯된 다툼은 나와 닮아 있었다.

 

 

5년간의 주말부부를 청산하고 작년부터 같이 살게 되면서 우리 부부는 수없이 대립했다.

우리는 둘 다 강성이지만, 서로가 그것을 인정하려 들지 않았다.

나는 나와 다른 남편을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치부했으며, 그는 언제나 틀리고 잘못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항상 옳고 내 말이 언제나 맞으며 내 방식이 좋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한 성격끼리 만났으니 사소한 일 하나에도 의견 조율이 어려워 갈등하는 날이 많았다.

그러다 부모의 틈바구니에 끼여 눈치를 보며 숨죽이고 있는 아이들이 내 눈에 들어오면서 나는 입을 다물기로 했다.

내가 입을 다물자 대립은 사라지고 가정은 평화로운 듯 보였다.

 

 

 

하나님은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분노를 끌어안고 겨우겨우 누르며 사는 내 마음에 찾아오셔서

남편을 이기고 싶은 내 모습을 바라보게 하시며 순종이라는 단어를 보도록 하셨다.

가족을 생각하는 남편의 깊은 마음을 보여주시며

전에 없었던 남편에 대한 두려움으로 나의 내면을  다루신다는 것을 깨닫게 하셨다.

내 가정을 만지시고 견고하게 세워주신다는 것을 느끼게 되자 나는 입을 꼭 다물 수밖에 없었고,

이전의 분노는 차츰 식어가며 '이해'를 몇 번 경험했다.

하지만 불씨는 여전했으므로 언제 폭발할지 몰랐다.

이러한 과장에서 만난 조이스 마이어의 [다틈 없는 책]은 중요한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수면 밑으로 가라 앉은 갈등의 찌거기를 끄집어 내어 상대에게 보여주라고 한다.

기분 좋게,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전달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지금 내 감정을 하나의 '정보'로 상대에게 알려주고,

상대의 현재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바꾸려고 하지 않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사실도 가르쳐준다.

이 방법은 아이들과의 관계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방법이다.

자녀의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임으로써 자녀를  자유롭게 해주라고 한다.

수면 아래 감춰진 대립구도를 직면하게 하시고,

나의 내면에서  먼저 나를 다루신 이유는 외부의 변화를 가져오고자 하심이다.

언제 수면 위로 떠오를지 모르는 불완전함이 아니라 조화로움으로 가득찬 삶을 주시기 위한 수순이다.

이 수순을 밟게하신, 그 과정으로 초대하심에 감사드린다.

 

 

 

자녀와의 갈등, 남편과의 다툼으로 인생과 사역이 파괴될 뻔한 조이스 마이어는

갈등과 불화가 우리 삶에 끼치는 파괴적인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를 설명하며 경각심을 일깨워 준다,

다툼을 일으키는 뿌리에서 해결까지, 그리고 그 이후 생활에서의 적용을 상세하게 다루는 이 책은

관계의 어려움을 겪거나  관계의 회복을 원하는 사람에게 조화로운 삶을 선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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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기욤 뮈소 지음, 김남주 옮김 / 밝은세상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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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구해줘]의 작가라는 것 외엔 기욤 뮈소에 대해 아는 게 없었다.

그가 프랑스 사람인지도 몰랐고,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사실도 몰랐다.

내가 기욤 뮈소를 더 몰랐던 결정적인 이유는 소설보단 에세이를 좋아하기 때문에,

외국 작가보다는 국내 작가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런 내가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를 택한 이유는 작품을 통해 그의 인기를 체감하고 싶어서,

좀더 솔직히 말하자면 독자들이 왜 그의 작품에 열광하는지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책은 이러한 내 심리를 간파한 듯 초반부터 정신없이 휘몰아쳤다.

분명 이전까지 읽었던 그것들과 달랐다.

최근에 읽은 책 중 이렇게 나를 빨려들게 만드는 책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다.

두번째 프롤로그부터 빠르게 전개되는 스토리와 가히 충격적인 내용은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했다.

'아... 사람들이 이래서 좋아하는구나'를 속으로 되뇌이며 작가의 빠른 호흡에 맞춰 책장을 넘겼다.

책 속에는 우연과 카르마를 기본으로 하는 전개방식과 개연성 있는 스토리,

성공의 그늘에 가리운 외로움과  운명, 사랑이 흐르고 있었다.

스릴, 충격, 반전이라는 미스터리 소설의 요소를 완벽하게 갖춘 이 소설은 묘사의 진수도 더불어 보여주고 있다.

읽는 소설이라기보다 영화같은 소설에 가까울 정도로 묘사가 탁월하며 비주얼 또한 일품이다.

 

 

사랑과 죽음, 그리고 운명과 회한을 현실감있게 그리며 박진감과 감동을 적절하게 배합한 작품을 보고

신드롬을 몰고 올만한 노회한 작가라는 것을 확인했다.

내친김에 [구해줘]와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사랑하기 때문에]를 구입도서 목록에 포함시켰다.

이 책은 나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선택과 운명, 성공과 죽음, 그리고 회한과 사랑을  묻고 있다.

책을 읽은 날 밤에는 잠을 설쳤다.

소설이 주는 감동과 무수한 질문들 때문에 쉽사리 잠이 오지 않았다.

이 책을 계기로 소설 읽기의 즐거움에 눈을 뜨게 되었다.

독서의 폭을 넓려준 기욤 뮈소는 역시 노련한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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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말의 파워
노먼 라이트 지음, 김주성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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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는 하나님이 맡겨주신 선물이다.

그러므로 부모에겐 하나님이 맡겨주신 자녀를 청지기의 심정으로 양육해야 할 책임이 있다.

하지만 많은 부모들은 자식이 자신의 소유인 양 부모의 권리를 마음껏 사용하려 든다.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는 도구로 자식을 키우는가 하면, 자신이 세워놓은 기준에 맞춰 강압적으로 따르게 하기도 한다.

자식은 부모의 대리만족을 이루기 위해 태어난 존재가 아니며,

부모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태어난 존재가 아닌데도 말이다.

자식에게 함부로 대하거나 방관하는 부모 역시 잠시 맡아서 기르라는 의무를 져버리기는 마찬가지다.

부모노릇 잘 하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이 책은 부모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잘 전달하고 있다.

부모역할을 잘 하기 위해서는 부모와 하나님의 파트너십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을 배제한 부모역할은 좋은 결실을 기대할 수 없으며 부모로서 한계에 도달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또한 부모의 말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심도있고 탁월하게 전달하고 있다.

노먼 라이트는 자녀의 고유성에 초점을 맞추는 의사소통 방법과

자녀들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의사소통 방법을 제시하며 독자들을 좋은부모의 길로 안내한다.

 

 

우리가 부모역할에 서툰 이유는 서툰 부모 밑에서 자랐기 때문이다.

우리의 모습 안에 우리 부모의 모습이 녹아있는 것이다.

이것을 발견했다면, 과거에 연연해할 필요 없이 현재의 모습을 바꿔야 한다.

이 책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에 관해 이론과 아울러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상세한 실천 사항을 알려준다.

저자는 부모역할의 유형에 따라 탐험가형 부모, 농부형 부모, 건축가형 부모로 나누어 설명한다.

이 중 "감자를 억지로 사과로 만들지 않는다"는 농부형 부모에 관한 내용은 인상적이었다.

 

 

자녀를 낳으면 저절로 부모가 되지만, 모든 부모가 저절로 좋은부모가 되는 것은 아니다.

좋은부모는 자녀를 세워주고, 자녀 고유의 특성을 찾아주고, 장점을 강점으로 만들어주는 부모일 것이다.

세상에 노력 없이 절로 되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

이 책의 많은 사례와 세부 사항을 하나하나 읽으면서 좋은부모가 되기로, 노력하기로 마음먹었다.

단기간에 이루어지지 않는 일이지만, 인내를 가지고 실천해 좋은부모의 반열에 오르고 싶다.

따뜻한 말 한마디, 자녀를 세워주는 말, 자존감을 높여주는 말, 부드러운 시선을 담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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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묻는다 내가 답한다
양순자 지음 / 열음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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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태어날 때 자기 먹을 건 가지고 태어난다는 말이 있다.
지구촌에는 아직도 굶어 죽는 사람도 있으니 아주 맞는 말 같지는 않다.
그래서 나는 이 말을 이렇게 바꾸어 보았다.
사람이 태어날 때 자기 사명을 가지고 태어난다 라고.
사명이라는 것을 거창한 수준에 올려 놓고 싶진 않다.
자식이나 부모, 학생과 같은 자기 본분에 대한 사명과 택시운전이나 의사와 같은 직업적인 사명,
지구촌을 누비는 한비야씨나 교도소를 누비는 저자와 같은 봉사의 사명 등이 있다.
이처럼 세상 모든 사람에겐 한 가지 이상 사명이 부여된다.
각자 사명에 사명감을 가지고 충실하느냐 마느냐는 자신이 선택하기에 달렸고,
그 선택 여하에 따라 삶의 모습이나 질이 바뀐다.



저자는 30년 전에 죽고 싶도록 괴로워서 사형수를 만나러 교도소에 갔다.
그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사형 집행을 기다릴까 궁금해서다.
사형수와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거기서 많은 사형수들을 만나고 이별하며,
죽음과 이별 연습을 되풀이 하면서 그래도 인생은 살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한다.
문제 없는 인생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영안실이나 무덤에나 가야 문제 없는 인생을 만날 수 있다.
저자는 말한다. 살면서 시련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고.
사는 것은 '인생 숙제'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란다.
숙제는 좋아서 하는 게 아니고 해야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그러니 싫어도 해야 한다. 숙제 하기 싫다고 '죽고 싶다'는 말을 해선 안 된다.



사형수들은 매일매일이 불안하고 두렵다,
오늘이 집행날이 아닐까하는 생각 때문에 날마다 가슴 졸이다 떠난다고 한다.
우리도 결국 사형수이긴 마찬가지나 교도소 밖의 우리는 그날조차 모르고 떠난다는 지적에
한동안 책장을 넘기지 못하고 얼어붙은 듯 그대로 있었다.
내일이 안 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해본적이 한 번도 없다.
내일은 살아 있는 내가 당연히 맞이하는 오늘이라고 생각햇다.
오늘이 내 생의 마지막 날이라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기에 나는 전기에 감전된 듯 꼼짝하기 못하고 있었다.



희대의 살인마 신창원, 박철웅, 박한상 등을 상담하고,
18년간 타고다니던 차를 폐차하는 날 차의 안과 밖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차를 보내는(버리는 게 아니다) 모습,
하루에 한 사람 외에는 상담을 하지 않는 원칙,
초등학교 동창과 바람피는 남자를 가정으로 돌려보내고,
딸의 결혼 상대자를 반대하는 엄마의 마음을 돌이키게 하고,
상담자가 있다면 어디라도 달려가 공감해서 들어주고 보듬어 안아주는 저자의 삶에 고개가 숙여졌다.
아름답고 귀하고 값진 저자의 삶을 책으로나마 만나뵐 수 있어서 영광이다.
외롭고 힘들게 마지막 길을 가는 사람들의 친구가 되어주신 저자에게 감사드린다.
저자는 30년간 자신의 사명을 충실히, 열정적으로 감당했다.
나는 알고 있다.
사명을 다한 저자의 내신성적표와 그에 상응하는 면류관이 예비되어 있음을.
자랑스러운 성적과 상급은 오늘 이 순간이 생애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살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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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외우는 파랑새
방민지 지음 / 문학수첩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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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되는 것은 설레이는 일이며 동시에 책임감이 따르는 일이다.

자녀를 온전하고 건강하게 키우는 일은 부모의 소중한 특권이다.

하지만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자녀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싶은 부모나, 자녀가 방황하는 것을 좋아할 부모는 아마 없을 것이다.

모든 부모는 자녀가 올곧게 자라길 바라고,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성장하길 원한다.

하지만 세상사 뜻대로 되지 않는다.

자식 키우는 사람은 함부로 입찬 소리 하는 것 아니라는 옛말이 있다.

내 자식이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니 함부로 남의 자녀 흉보면 안 된다는 뜻이다.

 

 

고의적으로 자녀에게 상처를 주고 자녀를 밖으로 내모는 부모는 없지만,

많은 아이들이 부모에게 받은 상처 때문에 아파하고 신음하고 있다.

수많은 아이들이 방황하고 배회하며 사춘기의 열병을 앓고 있다.

자녀와 의사소통 방법을 모르는 상당수의 가정에서, 부모 역할을 소홀히 하는 역기능가정의 아이들이 특히 그렇다.

 

 

언어적 학대를 서슴치 않는 예린이 엄마는 자신의 부정적인 말이 

예리한 칼보다 더 아프게 예린이의 마음을 도려낼 것이라는 것을 모른다.

그녀도 그녀의 엄마에게 부정적인 말, 모진 말을 듣고 자랐으니까.

어쩌면 알면서도 몸에 굳게 밴 습관을 고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예린이 엄마의 언어 폭력은 자녀는 듣고 배우는 것이 아니라 보고 배운다는 교훈을 준다.

답습은 무서운 것이다.

예린이가 죽지 않고 살아서 나중에 결혼을 했다면 어떤 엄마가 되었을까.

예린이도 엄마의 전철을 밟아 말로 자녀를 학대하고, 죽이고, 무너뜨리는 엄마가 되었을까?

내 대답은 슬프게도 '그렇다' 아니면 '그럴 가능성이 높다.' 이 둘 중 하나를 고르겠다.

 

사춘기에는 낙엽이 떨어지는 것만 봐도 까르르 웃고, 사소한 일에도 마음에 격량이 이는 감수성이 풍부한 가장 예민한 시기다.

사춘기에 부모의 이혼을 지켜보고 독선적인 엄마 대신 차라리 무관심한 아빠를 선택해 새엄마와 동갑내기 자매와 사는 예린이.

세상에서 가장 미운 사람을 엄마로 둔 예린이의 어린 마음이 애처롭다.

세상에 기댈 사람 아무도 없고 내 편이 되어 줄 사람이 아무도 없어 빈가슴 부여잡고 방황하는 예린이가 가엾다.

정신이 온전하면 그게 더 이상한 것 아닌가.

오죽했으면 주문을 외우며 간절히 소원을 빌었을까.

단 한 사람이라도 예린이의 빈가슴을 채워 주고 예린이의 말에 귀기울여 주었더라면,

그렇게 겉돌며 방황하지 않았을테고 그랬으면 꽃다운 나이에 패싸움으로 목숨을 잃지 않았을 텐데...

예린이의 짧은 인생보다 나를 더 슬플게 만드는 것은 곁에 아무도 없었다는, 혼자였다는 게 슬프다.

짦은 생을 살다간 예린이는 그보다 훨씬 짧은 행복을 맛보았고, 자기 생보다 더 긴 외로움과 절망을 경험했다.

가족이 있었는데도, 부모가 있었는데도 말이다.

 

가족이란, 가정의 기능이란, 부모란, 부모의 역할이란 무엇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엄마 아빠의 싸움을 보는 것은 예린이에게 일상이다.

끊임없이 싸우며 불같이 화를 내는 엄마와 엄마의 기에 눌려 무심하고 무표정한 아빠의 이혼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살면서 '이혼'을 생각하지 않은 부부가 과연 몇 이나 될까마는 그렇다고 모두 이혼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식 때문에'하며 그렇게 그대로 산다.

하지만 그대로 사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더구나 자식을 핑계로 부부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면, 최소한 자식의 가슴에 상처를 남기는 말과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

예린이의 엄마처럼 너무 늦게 고백하지 말아야 한다.

딸이 죽어가는 순간에 처음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가 어디 있나.

 

 

나는 사춘기의 한 가운데를 지나는 두 아이를 둔 엄마다.

이 책은 두 아이와 남편, 그리고 엄마의 역할을 돌아보게 했다.

엄마의 역할이 순기능가정을 만드는 데 가장 크다는 것을 깨우쳐 주었기 때문이다.

아직 이렇다할 반항이나 방황 없이 무난하게 사춘기를 보내는 두 아이가 더없이 고맙다.

두 아이가 호된 몸살을 앓지 않고 건강하고 밝게 사춘기를 넘겨주었으면 더 고맙겠다.

부모의 역할과 가정의 소중함을 사춘기 소녀를 통해 그린 주문 외우는 파랑새와의 만남에도 고마움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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