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 정말 이상하지 않아? 나는 우리가 창가에 오면 길에 지나다니는 에이에프들을 많이 보겠거니 생각했거든. 집을 찾은 에이에프들말이야. 그런데 별로 보이질 않아. 다들 어디에 있을까?
p.29

정말 집을 찾은 에이에프들이 왜 보이지 않는 것일까? 간혹 보이는 에이에프들이 가게에 지날 때면 고개를 돌리거나 빠르게 지나쳐 간다. 혹여나 신형으로 교체할까 봐 불안한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는 그들, 집을 찾았어도 자신을 원하지 않고 멸시하며 싫어하는 아이와 같이 살아가야 할 수도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가게에 있으나 바깥세상에 있으나 걱정이 있는 건 같다는 생각에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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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곳에 1년간 있었어요. 그 시간 동안 무엇을 했나요?"
"무엇을 하며 보냈냐고요? 아가씨라면 이곳에서 무엇을 하며 보낼 건가요?"
p.73

밀뱅크의 모든 여자들과 친구가 되려고 이곳에 왔다며 자신과 잠시 이야기하는 걸 마다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마거릿, 나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 말이었다.

감옥에는 죄를 짓고 갇혀 있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 아니던가? 그런데 그들과 친구를 하기 위해 감옥에 가고 더 나아가 감방에 그 죄수와 단둘이 남아 담소를 나눈다?! 그게 가능한 일일까? 그리고 정말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보는가??

아가씨가 밀뱅크에 온 건 자신보다 더 비참한 처지에 놓인 여자 글을 만나면 기분이 예전처럼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지요.
p.76

자신과 이야기하면 한결 위로를 받을 수 있지 않겠냐고 묻는 마거릿에게 도스는 자신은 위로를 받기 위해 당신이 필요하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당신에 대해 자신에게 이야기하지 않으면서 왜 자신이 그녀에게 뭔가 말을 해야 하냐고 묻는다.

와 이 도스라는 여인 성격 강단 있네!! 왠지 마음에 든다. 마거릿이 그녀와의 만남을 통해 성장을 해나갈 거 같은 생각이 드는데 과연 맞을까?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이 되어 나갈지 너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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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허밍버드 클래식 M 6
브램 스토커 지음, 김하나 옮김 / 허밍버드 / 2021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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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 충실한 드라큘라라니!! 거기에 표지까지 이쁜! 허밍버드 클래식 시리즈로 만나는 이야기라 더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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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매장은 아주 특별한 곳이야. 세상엔 너나 로사나 여기 다른 누구를 친구로 갖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아이들이 아주 많아. 그 아이들은 너를 가질 수가 없어. 그래서 창으로 다가와서 너를 가졌으면 하고 꿈을 꾸는 거야. 그러다 보면 슬퍼지지.
클라라와 태양, p22

창가에 선지 나흘째 되는 날 택시에서 내린 조시가 가게 앞으로 다가와 말을 건다. 조시는 매니저가 이야기한 외로운 아이 가운데 한 명인 걸까? 아니면 에이에프를 가질 수 있는 아이 가운데 한 명인 걸까?

다음에 또 올테니 다른 곳으로 가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엄마와 함께 간 조시, 다음엔 이 에이에프를 데리고 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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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은 핵 전쟁을 준비하지 않고, 폭탄을 터뜨리지 않으며, 총기를 난사하지 않는다. 동물은 위협이 없는 한 타자들을 상대로 대량학살도, 멸종작전도 벌이지 않는다. 윤리적 능력의 면에서 따지면 인간은 동물들보다 훨씬 아랫길에 있다. 동물들은 겸손하다. 그러나 인간은 겸손하지 않다. 그는 건방지고 무례하며 오만하다.
p.13

요즘 날씨가 이상하다. 급 더워져 반팔을 꺼냈더니 다시 추위가 몰려와 수면 잠옷을 꺼내 입게 하고, 또 언제 그랬냐는 듯 반팔을 꺼내게 하더니 다시 바람이 불어오며 긴팔에 외투를 입게 만든다.

내 기억 속 5월은 화창한 날의 연속이었던 거 같은데, 어쩌다 이렇게 변덕쟁이 날씨가 된 것일까?

코로나 시대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공주는 어디에 있는가'를 읽다 보니 이 날씨도 타생명의 희생을 통해서만 유지할 수 있는 인간 생존의 딜레마인가 싶기도 하다. 이 지상에 인간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종과 함께 생존해 가야 한다는 걸 잊고 자신의 삶뿐만 아니라 다른 종들의 생존도 파국으로 내몰고 있는 건 아닐까? 과연 이대로 괜찮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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