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3 사물궁이 3
김경민 외 지음, 사물궁이 잡학지식 기획 / arte(아르테)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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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사물궁이 잡학지식 기획 | 김경민, 권은경, 김희경, 윤미숙 지음 | 아르테


과학 / 228 p. + 224 p.

매운 걸 먹으면 왜 콧물이 나올까?

광합성을 하지 않는 식물도 있을까?

강물은 안 짠데 바닷물은 왜 짤까?

구름의 모양은 왜 다양할까?

이처럼 일상에서 문득 궁금했으나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던

호기심이 생긴다면?!

해답을 고민한다.

VS

궁금증이 사소하거나 귀찮다는 이유로

그냥 넘어간다.

당신의 선택은?!

해답을 고민하다 찾아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냥 지나쳐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사소한 호기심은

역사를 바꾸는 질문의 힘이 되고,

모든 과학의 시작이 되는 만큼 중요하다.

고대 그리스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서 근무하던 에라토스테네스가 태양빛이 우물의 바닥까지 닿아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다는 사실에 의문을 가지고 지구가 둥글다는 것과 태양에서 오는 빛은 나란하다는 것을 이용해 인류 최초로 지구의 둘레를 계산해낸 것처럼.



현재 15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고, 한국과학창의재단 우수과학문화 콘텐츠 수상, 청소년이 추천하는 유튜브 채널 어워드를 수상한

사물궁이 잡학지식의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책에는 채널에서 다루지 않은 질문 중 학생들이 가장 궁금해하고 헷갈려 하는 평소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작은 궁금증에 대한 답이 생물, 물리, 화학, 지구과학을 주제로 32개 질문을 분류해 담겨있다.



그것도 아주 귀여운 궁이 캐릭터와 함께 질문으로 시작하며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글 중간중간 과학적 원리를 그림으로 풀어놓아 이해를 돕는다.

무엇보다 어떠한 사소한 질문이라도 거기에 담긴 이유와 과학적 원리가 꼼꼼한 자료 조사와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깊이감 있으면서도 유쾌하게 담겨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목차를 보고 궁금했던 호기심에 대한 답을 순서와 상관없이 봐도 좋다.

그런데 신기한 건 책을 읽다 보면, 평소 궁금해하지 않았던 것도 궁금하게 만든다는 점!!

특히 점점 늘어나는 기대수명으로 인해 '언젠가 영원히 살 수 있지 않을까?'란 질문에 대한 답을 통해 영생하는 단세포생물인 '테트라히메나'가 있다는 사실과 생물의 염색체 끝부분에 염색체를 보호하는 '텔로미어'라는 DNA 조각이 일정 수준 이하로 짧아지면서 세포의 분열이 멈추어 결국 죽음을 가져온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평소 호기심이 많았던 분에게도, 호기심이 없었던 사람에게도 읽기 좋은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를 통해 조금 더 많은 사람이 궁금증이 생겼을 때 그냥 지나치지 않길, 과학이란 과목이 어렵지 않게 다가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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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원으로 당장 시작하는 부동산 소액 경매 - 빌라에서 시작해 다가구 월세 건물주가 된 실전 부동산 경매의 기술
김동하(은행밖 은행원) 지음 / 반니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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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전 과정 시뮬레이션

『1000만원으로 당장 시작하는

부동산 소액 경매』

김동하 지음 | 반니


경제경영 / 324 p.

부동산 사회에서 당신은

노예인가, 자유인인가?

p.18

'대부분의 정부는 집값이 오르지 못하도록, 혹은 집값을 내리겠다고 공언한다.' 하지만 부동산이 세금과 매우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안다면 인위적인 집값 잡기는 선거 때 표심을 잡기 위한 이야기에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다.

OECD 국가 중 자산세 비중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

그만큼 부동산 관련 세금을 많이 징수하고, 그 세금으로 국민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그런데 부동산 가격이 하락해 세금을 거두어들이지 못한다면 국가는 무슨 돈으로 국가를 운영할 수 있을까?

결국은 세금 때문이라도 부동산 가격은 지지 혹은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수많은 재테크 중 부동산과 관련된 싸게 사서 정상가에 팔면 부자 된다는 '경매'는 왜 많은 사람들이 하지 않는 걸까?

그건 우리가 '부자 되는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빌라에서 시작해 다가구 월세 건물주가 될 수 있는 경매 전 과정 시뮬레이션을 『1000만원으로 당장 시작하는 부동산 소액 경매』 책의 저자 은행밖 은행원의 특급 과외를 통해 배워보자.



 

한국 사회에서 부동산 구입은 생존기술이다.

『1000만원으로 당장 시작하는 부동산 소액 경매』 책은 크게 '부자는 무엇이 다른가' 1부와 '부동산 경매 시뮬레이션' 2부로 구성되어 있다.

나는 왜 부자가 되지 못했는지 부자가 되지 못한 나만 모르는 비밀 돈의 원리와 정부 정책과 세금, 부의 비밀 대출부터 부린이의 실전 부동산 물건 찾는 법, 부동산 서류 보는 법, 권리분석 등이 자세하게 담겨있어 경매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배울 수 있다.

특히 부동산 매매 시 살펴야 할 부동산 서류 등기부와 토지대장, 권리분석 등이 그림과 함께 자세히 설명되어 있고 물건 고르는 법부터 낙찰, 임대까지 전 과정이 시뮬레이션으로 담겨있어 초보자 또한 실전 부동산 기술을 배우기에 좋은 책이다.



나는 투자가 아닌 실제 전셋집이 경매로 넘어간 적이 있다.

임대 사업자였던 집주인이 자식에게 집을 주며 내지 않은 세금으로 내가 살고 있던 단지 내 모든 집 다섯 곳이 후순위로 넘어갔고, 나는 전세자금을 지키기 위해 경매에 참여를 해야 했다. 그리고 문제가 해결되기까지 1년이란 시간을 보내며 법원과 법무사를 드나들었더랬다.

그때 몸소 배웠던 경매를 투자로 생각해 보지 못했는데, 이렇게 책을 만나보니 또 다르게 하나의 투자방법으로 다가온다.

어떤 방법으로 시작할 수 있고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좋은 해답이 될듯하다.^^

ps. 초판 한정 스피드옥션 1개월 이용권(84,000원 상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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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어안는 소설 창비교육 테마 소설 시리즈
정지아 외 지음, 문실 외 엮음 / 창비교육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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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울컥하면서도 따뜻함이 감돕니다. 아이와 함께 읽고 가족에 대해 깊이있게 이야기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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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걷는 소설 창비교육 테마 소설 시리즈
백수린 외 지음, 이승희 외 엮음 / 창비교육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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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림자 하는 거야?

네가 아파하는 걸 내가 나눠 가지는 거야.

p.162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만나오고, 만나게 될까? 그리고 그중 친구로 남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때론 마음이 잘 맞아서, 때론 서로 상반된 매력에 끌려 친구가 되기도 하고, 그 친구들을 통해 영향을 받기도 주기도 하면서 우정을 다져나간다. 하지만 항상 그 끝이 해피엔딩이진 않다.

그럼에도 누군가와 함께 웃고, 울고, 아파하는 그 시간이 좋아서 놓칠 수 없는 관계이지 않을까?!

『함께 걷는 소설』에 담긴 우정을 테마로 한 7편의 단편 소설을 통해 다시 한번 그 의미에 대해 떠올려보던 시간이었다.



『함께 걷는 소설』과 『끌어안는 소설』은 창비교육에서 출간하는 테마 소설 시리즈로 두 책 모두 7인의 작가가 쓴 7편의 단편 소설이 담겨있다.

『끌어안는 소설』은 '가족'을 주제로 다양한 가족의 삶을 그려내며 오늘날 가족이 지니는 가치와 의미를 돌아보게 하고, 『함께 걷는 소설』는 '우정'을 주제로 다양한 모양의 우정을 그려내며 친구와의 그 의미를 함께 생각하게 한다.

두 책 중 등을 맞대고 있는 친구의 모습이 담긴 책 표지와 기분 좋게 하는 책 제목에 끌려 『함께 걷는 소설』을 먼저 읽었다. 그런데 내용이 전형 예상하지 못한 내용으로 흘렀다.



 

자신의 한 시절에서 빠질 수 없는 해지와 무호를 떠올리며 학창 시절을 이야기하던 '고요한 사건'

학생 시절 주기적으로 맞으며 괴롭힘당했던 그가 돌과 이야기하며 자신이 외로웠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같은 얘기를 편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친구가 있음에 즐거워하던 '치주 달과 비스코티'

인종차별 속 그 차별을 알리고 개선해나가려고 했던 아이들의 비참한 최후와 언제나 더 나은 무엇이 되자고 편지에 적던 아이로 마음 아팠던 이야기 '우따'

고향 그리고 친구의 용서를 거절하던 미묘한 관계 '굴 드라이브'

다른 사람의 마음에 공감할 수 없게 하는 수술을 받은 서이라가 우주로 나갔다 생을 며칠 남기지 않고 돌아온 도아를 통해 변화해가던 이야기 '그림자놀이'

자신이 생각했던 관계가 아니었던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며 반전이 있었던 '예술가와 그의 보헤미안 친구'

직장에서 만난 선후배로서의 관계를 그리며 쓴웃음과 감동을 함께 주던 '축복을 비는 마음'



모두가 우정을 이야기하지만 그 우정이 마냥 희망차지 않다. 그런데 신기한 건 그 모습에서 나의 학창 시절이 덧입혀지기도 하고, 앞으로의 새로운 우정을 그려보게 만든다는 점이었다.

무엇보다 언제, 어디서나, 함께할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것이 이야기 분위기와 달리 나의 마음을 즐겁게 만들었다.

앞으로도 그 관계를 잘 이어갈 수 있길 바라며, 우정에 관한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함께 걷는 소설』을, 가족에 관한 이야기가 읽고 싶다면 『끌어안는 소설』을 펼쳐보길 바란다.

온전히 한 사람에게 집중할 수 잇는 시간은

살면서 잘 나지 않잖아요.

마지막을 꽉 채울 수 있어 위로가 돼요.

- 그림자놀이 중에서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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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빛
마이클 온다치 지음, 아밀 옮김 / 민음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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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빛』

마이클 온다치 | 김지현 옮김 | 민음사


캐나다 소설 / 388 p.

나는 공인되지 않은,

그럼에도 격렬한 전투가 휴전 이후에도 계속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규칙과 협상들이 반만 작동하고,

대중이 접하는 소식 너머에서는 전쟁이 이어지던 시기였다.

……

보복과 보복이 엎치락뒤치락 이어지며 작은 마을들이 파괴되었고,

더 많은 슬픔이 남았다.

막 해방된 유럽 지도 전역에 존재하는 민족들만큼이나 많은 파벌들이 부딪혔다.

p.187

우린 얼마나 많은 것을 모른 채 살아가고 있을까?

전투가 끝나고 나서도 알게 모르게 진행되어오던 음지 속 전쟁에서 개인의 욕망가족의 사랑 그리고 국가에 대한 의무 사이에서 끊임없이 선택하고 그 길로 나아가야 했을 사람들. 그리고 전쟁에 엮인 문제의 소지가 있는 증거들이 화급히 철저히 파괴되고, 수정 주의자들에 의해 다시 쓰였을 역사.

이 모든 것이 마이클 온다치 장편 소설 『기억의 빛』을 통해 섬세하게 그려진다.

그것도 스파이 스릴러이고 로맨스이면서도 주인공의 성장과 가족의 사랑 이야기도 만날 수 있는 이야기로....!

나는 한 종류의 잎사귀에서 다른 잎사귀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위태롭게 균형을 잡은 채 몸 색깔을 바꾸는 애벌레가 된 기분이었다.

p.120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해인 1945년, 어머니는 아버지가 싱가포르로 발령을 받게 되어 한동안 그곳에서 지내야 한다며 아이들에게는 기숙사에 들어가야 하며, 그동안 세 들어 살고 있던 남자가 돌봐줄 거라고 말한다.

그렇게 부모님이 범죄자 비슷한 두 남자들에게 14세 널새니얼과 누나 레이첼을 맡기고 떠났고, 두 남매는 '나방'이란 별명을 붙인 남자와 함께 지내게 된다. 그리고 부모님이 떠난 후 나방은 집에 온갖 손님들을 불러들이기 시작한다.

지금 우리 집 상황이 좀 이상해서 그래. 엄청 이상해.

왜?

항상 사람들이 드나들어. 이상한 사람들이. p.154


그렇게 나방의 지인 전직 복서이자 개 경주에 미쳐 있는 '화살'과 '화살'의 여자친구이자 민속 지학자인 올리브 등 여러 사람들이 집을 드나들었고, 너새니얼과 레이첼은 그들을 경계하면서도 유대관계를 쌓으며, 그들을 통해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교육을 받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지하실에서 어머니의 트렁크를 발견하게 된다.(동공지진, 작가님 이거 스릴러였어요?!) 어머니는 분명 아버지를 따라 싱가포르로 간다며 짐을 싸지 않았던가?!(궁금증 폭발!)

그렇다면, 그녀가 싱가포르로 가지 않았다면 그녀는 지금 어디에 있는 것일까? 그리고 너새니얼을 쫓고 있던 수상한 사람들의 정체는??

결국, 수상한 자들에 의해 납치된 두 남매와 화살.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이것이 우리가 진실을 발견하고 진화하는 과정일까? 정확하지 않은 기억의 조각들을 짜 맞추는 일? …… 내게 불완전하고 되찾을 수 없는 존재로 남은 그들 모두가, 내 과거를 돌아보는 과정에서 분명하고 정확해지는 걸까? 안 그러면 우리가 우리 자신을 진실하게 알지 못한 채 지나온 청소년기라는 드넓고 험악한 지형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p.165

사람들은 우리가 살면서 겪은 사건들 사이에서 잃어버린 연속성을 늘 찾아 헤맨다고 한다.

p.183

저자 마이클 온다치는 영화로도 제작되었던 소설 '잉글리시 페이션트'로 1992년 부커상을 수상했고, 2018년 부커상 50주년을 기념해 수상작 중 최고의 작품에 주는 황금 부커상까지 수상한다. 그리고 이번 최신작 장편소설 『기억의 빛』 역시 부커상 후보에 오른 작품이다.

이 소설은 너새니얼의 성장을 담은 1부와 소년이 성인이 된 이후를 담은 2부로 나뉜다. 특히 2부에선 1부에 등장했던 의미들이 뒤집히는 반전으로 흥미를 더하고 장외에서도 생각지 못한 또 한 번의 반전으로 놀라움을 선사한다. 감기약에 취해서인가?! 분명 읽기 쉽지 않은 책이라 힘겹게 읽은 거 같은데 이야기의 끝을 보고 나니 전체적인 흐름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처음부터 다시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묘한 소설이다.

전시 상황에서 등화관제로 사방이 칠흑처럼 깜깜할 때 길을 밝히기 위해 쓰이는 희미한 빛을 의미하는 원제 『War light』.

뭔가 알 거 같으면서도 안갯속 목적지를 모르는 배를 타고 항해하는 기분이었던 이야기였고, 그 속에서 우리가 무언가를 배우고 지난 일을 회상하며 성장해가던 이야기였다.

그리고 한 가족의 어머니이자 여성으로서 살아갔을 그녀와 그녀의 숨겨진 삶의 흔적을 추적하던 아들 너새니얼의 이야기를 통해 음지에서 중요한 활약을 했던 이들에 대해 생각해 보던 시간이기도 했다. 저자의 또 다른 책은 어떤 여운을 남겨주게 될지 궁금해진다.

ps. 그 어떤 사람도 그 사람 자체로 보지 못하고 의심하게 만들었던 상황에서 그들 모두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자였음을 알았을 때 너새니얼은 어떤 감정이 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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