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여인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2
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음, 이리나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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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모시는 아가씨에게 들려주듯 이야기하는 보모. 눈보라가 치는 날 자신의 또래 아이가 오라고 손짓한다는 아가씨와 들려오는 전 주인의 오르간 연주 소리가 이야기를 읽는 동안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던 이야기. 정말 고딕소설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

으스스한 초자연적인 분위기 속 드러나던 진실에 신체적인 폭력과 정신적인 학대를 받으며 추운 겨울 폭풍우 속에서 죽어가야 했을 딸과 손녀가 이제라도 밝혀져서 다행이다. 어릴 때 한 짓은 세월이 지나고 절대 되돌릴 수 없다는 결말도 마음에 든다. 이제 그들이 조금은 편해졌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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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의 씨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3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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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편이 수록된 '석류의 씨'에서 제일 처음 만난 '편지'눈앞에 그려지는 듯한 묘사력에 빠져들며 순식간에 읽었다.

미국 화가인 빈센트 디어링 씨의 딸 줄리엣을 2년째 가르치고 있는 리지. 그녀가 디어링가에 가는 길에 느끼는 행복감에 절로 나도 미소 지으며 읽다, 디어링 씨와 키스하는 장면에서는 상상도 못했던 전개에 놀라기도 했고, 마지막 진실이 드러났을 땐 배신감마저 들었다. 그리고 그 진실이 드러났을 때 그녀가 놀라지 않았다는 사실에 더 마음 아프기도 했던 이야기.

그녀는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 때로는 진실을 밝히지 않음으로써 유지되는 삶도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과연 이대로 모른 척 살아갈 수 있을까?!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곰곰이 생각을 해보게 한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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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여인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2
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음, 이리나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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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가 없음에도 죄를 지은 것처럼 되어버린 상황. 유약한 사람들은 자신이 나쁜 짓을 저질렀다고 상상하며 스스로 유죄임을 믿기도 하고, 죽음이 두려운 사람들은 용서를 약속받고 자신의 덧씌워진 상상의 혐의를 실제로 저질렀다고 자백까지 하게 만들던 그 시대의 마녀 사냥. 거기엔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말만 듣고 몰아간 것도 있지만 자신의 복수가 더해져 어마어마한 힘을 발휘하게 된 것도 있다.

기독교를 절대화 하며 권력과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종교적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믿어왔던 관계였던 가족이나 친구들 사이에서의 버림받았다는 것이 더 큰 아픔으로 다가오지 않았을까?!

자신이 하지도 않은 죄를 자백하면 살 수 있다는 설득에 자백도 했지만 참수당해야했던 호타와 끝까지 자신이 하지 않았다고 마녀가 아니라 말했던 루이스의 마지막이 마음 아팠던 이야기. 그 사람들이 참회하면 뭐하나?! 그런다고 루이스가 다시 살아오는 것도 아니고, 그녀를 데리러 왔던 그 역시 희망에 찬 젊은 시절로 돌아갈 수 없는데..... 정말 누가 마녀와 마법사였던 것일까?! 그리고 대부분의 공격 대상이 여성이었다는 사실이 더 마음 아팠던 이야기였다.

울컥함에 정말 한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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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나의 선택 1 - 3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3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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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보는 적절한 집정관을 찾지 못했고 가이우스 마리우스의 아들인 마리우스 2세에게 집정관의 자리를 제안한다. 그리고 선거에서 카르보보다 많은 표를 받으며 카르보와 함께 집정관이 된다. 대다수의 유권자들은 가이우스 마리우스의 뭔가가 틀림없이 그 아들에게 전해졌을 거라고 마리우스 2가 이끌면 술라에게 이길 가능성이 높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기대감은 잘못된 것이었다.

그가 라티나 가도를 수십 번 여행한 적이 있음에도 지형을 기억하거나 군사적 관점에서 지형을 볼 줄 몰랐을 정도로 그의 아버지에 못 미치는 능력을 보이는 것은 둘째치고 후퇴하라는 명령이 그리고 구보로 이동하라는 명령이 잘못된 것임을 알고 있음에도 그에게 조언을 하지 않은 아헤노바르부스에게 더 화가 난다. 노련한 군인들이 아버지를 위해 싸운 것과 똑같이 자기를 위해 싸워줄 거라 믿었던 마리우스 2세의 어리석음으로 수많은 병사들이 죽어가는 것에 화가 나기도 했지만 그 죽음에는 아헤노바르부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본다. 단 한마디라도 했어야 했던 거 아닌가?! 왜 알면서도 그냥 시키는 대로 하며 포기를 하냐 말이다. 

어리석은 자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어가야 했음이 그저 화가 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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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나의 선택 1 - 3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3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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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벽 바깥의 강기슭을 파서 크고 번듯한 수영장을 만들라는 술라의 지시에 숨은 뜻을 바로 알아차린 폼페이우스는 한술 더 떠서 강을 더 넓혀서 만들고 일부에라도 지붕을 덮어 가리자고 제시한다. 그렇게 적군과 휴정 협정을 맺고 군대 휴양용 수영장이 개방되는데, 이것이 덫이라는 걸 알아차린 퀸투스 세르토리우스. 하지만 총사령관 스키피오 아시어게누스는 저쪽 사람들 또한 로마인들이라며 콧방귀를 뀐다. 아, 정말 윗사람이 이렇게 우둔하면 아래 사람은 개죽음 당하던데 걱정스럽다.

그런데 여기에서 퀸투스 페디우스에게 가는 중 길을 잃은 아우렐리아를 만날 줄이야!! 그녀가 술라의 변한 모습에 충격을 받는 장면에 내 마음이 더 아프다. 나도 놀랬는데 그녀는 더 얼마나 놀랬을까. 자신도 모르게 작은 조각을 그에게 주었던걸 깨달으며 돌아가던 모습이 계속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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