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여인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2
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음, 이리나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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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가 없음에도 죄를 지은 것처럼 되어버린 상황. 유약한 사람들은 자신이 나쁜 짓을 저질렀다고 상상하며 스스로 유죄임을 믿기도 하고, 죽음이 두려운 사람들은 용서를 약속받고 자신의 덧씌워진 상상의 혐의를 실제로 저질렀다고 자백까지 하게 만들던 그 시대의 마녀 사냥. 거기엔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말만 듣고 몰아간 것도 있지만 자신의 복수가 더해져 어마어마한 힘을 발휘하게 된 것도 있다.

기독교를 절대화 하며 권력과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종교적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믿어왔던 관계였던 가족이나 친구들 사이에서의 버림받았다는 것이 더 큰 아픔으로 다가오지 않았을까?!

자신이 하지도 않은 죄를 자백하면 살 수 있다는 설득에 자백도 했지만 참수당해야했던 호타와 끝까지 자신이 하지 않았다고 마녀가 아니라 말했던 루이스의 마지막이 마음 아팠던 이야기. 그 사람들이 참회하면 뭐하나?! 그런다고 루이스가 다시 살아오는 것도 아니고, 그녀를 데리러 왔던 그 역시 희망에 찬 젊은 시절로 돌아갈 수 없는데..... 정말 누가 마녀와 마법사였던 것일까?! 그리고 대부분의 공격 대상이 여성이었다는 사실이 더 마음 아팠던 이야기였다.

울컥함에 정말 한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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