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알라딘신간평가단님의 "<인문> 분야 신간 평가단을 모집합니다. "

1. 1~4기 알라딘 서평단으로 활동하신 경험이 있으신지요? 아니오 2. <인문> 분야 외에 어느 분야에 지원하셨나요? 경영 3. 최근 작성한 리뷰 주소를 남겨 주세요. http://blog.aladin.co.kr/704369195/3193015 http://blog.aladin.co.kr/704369195/3244933 http://blog.aladin.co.kr/704369195/3240856 http://blog.aladin.co.kr/704369195/3227289 http://blog.aladin.co.kr/704369195/3194954 http://blog.aladin.co.kr/704369195/3198462 4.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남겨 주세요. 작가에 의해 창조된 세계를 읽는다는 것은 소통을 한다는 점에서 무척 즐거운 일입니다. 그리고 그 소통을 통해 새롭게 창조하는 것이 바로 리뷰란 생각이 듭니다. 제 의도에 따라 작품을 새로 재편하는 것은 어떤 것보다 더 즐겁습니다. 개인적으로 리뷰를 통해 만든 세상을 다시 보게 될 때의 즐거움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제 서평을 하나의 책으로 묶는 즐거움이 미래에 생겼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있습니다. 그 기회를 얻기 위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이런 신간 평가단의 기회 역시 저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기회를 가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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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게리온 : 파 - Evangelion 2.0: You Can (Not) Advanc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과연 이었다. 걸작이고 현대인의 고민과 그 미래를 멋진 액션 속에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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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가 필요해 - 기댈 곳 없는 마음에 보내는 사이토 교수의 따뜻한 메시지
사이토 다카시 지음, 박화 옮김 / 명진출판사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성공한 자보다 실패한 경험을 가진 자의 이야기가 더욱 강렬하게 느껴진다. 아마도 성공보다 실패라는 거울이야말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패배에 대한 공포를 알 때에만 성숙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되기 때문이리라. 그런 점에서 일본인 대학교수인 ‘사이토 다카시’의 [위로가 필요해]는 쉽지만 감동 있게 다가왔는지 모른다.
  대학교수이자 심리학자이며, 동시에 베스트셀러 작가란 긍정적인 타이틀과 캐리어를 갖고 있는 사이토 교수는 그러나 이런 경력 뒤에 숨어 있는 힘들었고 어쩌면 Loser였던 과거를 갖고 있는 성공한 자이다.
  그가 자신의 경험을 비추어 이 책을 쓴 것은 그의 과시욕이나 자랑을 위한 것이 아닌 힘들어 하는 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자신을 예로 든 것일 뿐이다. 한국이든 일본이든 경제적 불황으로 인해 어깨가 축 늘어진 젊은이들을 위해 그는 책을 쓰는 수고를 한 것이다. 또한 그런 젊은이들을 위해 그는 위로란 방법으로 그들에게 다가간다.
  인생은 꽉 짜인 그물처럼 된 것이 아닌 기이한 인연과 우연으로 구성된 것이기에 실패에 낙담하지 말라는 당부 역시 하고 있다. 구로사와 아키라의 인생의 진로는 소설을 비평하는 사람이라면 비현실적이고 우연적이어서 퇴짜를 놓았을지 모르지만 마치 운명의 신이 있는 듯 작용했고 그래서 우리가 다 아는 세계적인 영화감독이 됐다는 부분에선 확실히 집착이 얼마나 무서운 불행인지를 알 수 있을 것만 같다.
  인생을 살면서 인간관계에 대한 지적 역시 타당하다고 여겨졌다. 다소 계산적 관점에서 이야기한 듯 하지만 그래도 인간관계를 제 3의 자본이며 끈질긴 인연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를 피력한 부분은 젊은이라면 꼭 되새겨 봐야 할 부분이라고 여겨진다. 홀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이나 놀이가 점차 많아지는 이 때, 인간적 관계의 가치를 표명한 것은 분명 시의적절했으며 귀찮다고 물리칠 수 없는 타인에 대한 가치를 밝힌 점은 확실히 인생을 산 경험자의 가치 있는 인식이 있었다.
  좀 색다른 부분은 주변에 대한 인식을 수긍하라고 한 점이다. 젊은이라면 항상 갖고 있을 추진력 있는 자세는 분명 강점이지만 이 책에선 그에 대한 강함이 종종 일으킬 수 있는 위험성을 적시한다. 아마도 많은 이들이 공감하면서도 잘 이야기 못했던 그 부분을 이 책은 조리 있게 이야기한다. 그렇다고 자신에 대한 낙관을 포기하란 것은 아니다. 겸손과 자신감이란 이율배반적인 이 두 가지를 다 함께 갖고 있을 때 청춘은 그에 대한 답례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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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춤 - Dance of Tim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쿠바, 무지와 선입견의 나라다. 혁명과 공산정권, 그리고 한국관 먼 나라이자 관계도 소원한 그런 나라 정도. 어떤 이들은 이 나라가 스페인의 식민지의 경험을 갖고 있는지도, 그리고 현재 스페인어를 쓰고 있는지도 잘 모른다. 그냥 그렇고 그런 나라일 뿐이다. 그런데 이런 나라에 이민을 간 한국인들이 있다는 사실은 이 영화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

  1905, 한국인에겐 잊기 힘든 해이다. 을사늑약이 체결됐던 해이다. 한국, 아니 조선에겐 불행의 시작이 된 해이다. 을사 오적과 외교권 박탈과 같은 부정적인 단어들을 듬뿍 갖고 있는 이 해에 1000명의 한국인들이 인천항에서 멀리 멕시코로 가는 배를 타고 라틴국가인 멕시코로 향했다. 그리고 유카탄 반도에서 힘든 노동을 하고 있던 그들 중 300명이 밀항으로 쿠바에 갔다. 그리고 그 후손들이 지금 쿠바에서 한국인 후예들로 성장했다.

  관객은 이런 사실을 알 리가 없었다. 그냥 추상적인 어휘로 비참한 정도로 살기 힘들었던 역사적 사실이 있단 정도지, 그것이 얼마나 참혹했고 비극이었는지 그 어느 누구에게도 들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었다. 아니 멕시코에서 한국인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쿠바에서의 한국인들을 알 수는 없었다. 그래서 ‘시간의 춤(Baile del Tiemp)’는 관객에겐 너무 낯선 상황을 보여주고 있었다.

  영화를 보기 전에 들었던 한국인 후예들에 대한 이야기라서 인지 내 머릿속엔 몇 가지 상식적인 단어들이 생각났다. 이민, 후손, 망향, 그리고 이질감. 영화는 한국인들의 다양한 경험과 계층, 그리고 그들의 현재들을 담고 있었다. 다소 체계가 없는 구성을 지녀서인지, 사실 영화의 흐름은 종종 나의 일관된 시각을 만드는 것을 방해하기도 했다. 그러나 감독은 어떻게 하든 그들의 삶을 보여주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어쩌면 단일한 주제를 갖고 영화를 찍는다면 그것은 영화를 만든 이들의 생각과 사상을 강제하는 우를 저지를 수도 있었다. 다큐멘터리 영화이면서도 억지로 만든 기승전결 속에 만들어진 감독의 시선을 위주로 만들 수도 있던 것이다. 그래서인지 감독은 가능하면 그들의 시선과 역사, 그리고 그들의 감정과 즐거움을 위주로 모든 것을 담은 영화를 만들려고 했다.

  영화에서 최고의 화두는 이민이다. 왜냐 하면 문화적 동질성을 이루었던 과거의 체험을 공유한 자들이 과연 멀리 떨어졌으면서도 그것을 계속 공유했는지도 관심사이지만 과연 그들이 고향과 모국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했다. 어쩌면 영화 자체가 좋은 Case Study 자료일 것만 같았고, 사실 그랬다. 관객이 본 쿠바의 그들은 어쩌면 더 이상 한국인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따르는 문화를 갖고 있었다. 또한 감독의 답변처럼 그들은 한국에 대한 호기심은 있을지언정 현재의 젊은 한국의 쿠바인들은 결코 한국에 와서 살기를 원하지 않아 보였다. 그들은 확실히 우리와는 달랐다. 그들은 자신들이 알고 있는 쿠바에선 나름의 멋진 인생을 살고 있고, 그것들을 계속 향유하려 할 것처럼 보였다. 이것은 문화의 동질성이 얼마큼 지속하느냐 하는 문제이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 바뀔 수 있단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인인 쿠바인들은 지금은 아리랑이 아닌, 살사를 추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곳으로 노예로 왔던 흑인들의 종교인 el Santeria의 사제를 동양인이 맡고 있는 것이다.

  영화를 사회학적 시선으로 본다면 먼 곳으로 간 한국인처럼 멀리 한국으로 온 이방인들 역시 같은 입장과 상황을 갖고 있을 것이다. 한국의 인구가 줄어서 그 대안으로 떠오른 해외로부터 온 이주민들을 한국은 강제로라도 같이 살아야 할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마치 유카탄 반도로 간 한국인들이 모자란 인력을 보충했듯이 말이다. 동시에 공존한다는 것은 어쩌면 너무 어렵지만 또한 인간은 현실에 수긍을 하는 인간이다. 그들과 한국의 본토인들이 잘 지냈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다. 그래도 마음 한 구석에 아련한 아픔이 느껴진다. 왠지 떨어져 산다는 것은 내가 아는 비극과 슬픔들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Fin 이후 남녀가 추는 Salsa가 반가우면서도 묘한 기분이 그래서 들었던 것 같다. 그래도 멋진 즐거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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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ek 2009-12-10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세대가 지나면 이들도 쿠바사람들이 되겠죠? 능동적이 아닌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지구 반대편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조금씩 잊혀지고 잊어가는 사람들. 한국과 쿠바의 거리만큼 그만큼의 시간의 거리는 잇대기가 힘들군요. 송일곤 감독은 이제 극영화는 안찍는지 궁금하네요. 갑자기 『깃』이 생각나네요. ^.^
 
시장 발견의 기술 - 상상, 통찰, 직관의 마케팅
황민우 지음 / 마젤란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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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마케팅 연구자의 책이라는 선입견이어서인지 사업이나 사회생활에 대한 도움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책은 시장이란 이면에 자리잡은 인간에 대한 본질과 그 규명을 담은 이야기였다. 언제나 이듯 모든 연구와 학문은 결국 인간에 귀착되며 그들을 연구하게 된다. 이 책 역시 인간들로 구성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회사와 기업의 전략들을 소개하면서 자연스럽게 인간에 대한 규명과 그를 통한 발전 전략을 담았다. 그런 과정에서 인간을 다시 한 번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나에게 왔다.
  이 책은 인간의 합리적 특성보단 감정적, 아니면 본능적 측면의 가치를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최근 경제학계에서 중요한 화두로 등극하고 있는 행동경제학에서의 주장을 이 책의 저자는 과감히 받아들이고 있다. 행동경제학은 인간의 합리성보다 감정적 측면의 중요성을 간파한 책이다. 이런 행동경제학의 주장을 시장의 발견과 확대 등에 적극 도입하는 것이 이 책의 저자는 은연 중에 밝히고 있다.
  그래서 시장의 발견과 확대의 핵심적인 대상은 이성보단 감성이고 어쩌면 인간의 본심이기도 한 들키고 싶지 않은 탐욕이다. 무엇보다 소비자를 ‘착한 것 같지만 영악하기도 하고, 현명한 것 같은데 우매하기도 한 이중적인 존재’라고 표현한 대목에서, 저자는 인간의 본능적인 측면을 얼마나 불신하고 있는지를 적절한 사례로 보여준다. 특히 결혼식과 이동통신 서비스와의 비교를 통한 분석은 쓴 웃음을 짓게 한다. 결국 가격에 대한 설문지에서 천편일률적인 반응만을 보이고 있을 뿐인 소비자들에 대해 좀 더 정서적이고 감성적인 접근을 주문하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 인상적인 것은 현대인들에 대한 통찰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다. 경제생활의 각박함으로 인해 더욱 경쟁적이 된 현대인들에 대한 감정의 위로를 주테마로 시장개발을 해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은 돌이켜보면 현대인들의 생활의 불안한 모습들을 떠올리게 한다. 과연 도시를 벗어난다면 그런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의 현대 도시인의 모습은 이 마케팅 책을 통해 볼 때 우울하기만 하다. 특히 저자가 40대 남자 시장에 미래의 분석을 내놓으면서 표현한 남자 40대의 모습은 현재의 20대, 30대의 모습이기도 한 것이다. 소비의 강력한 주체로 떠오르고 있는 여성들에 비해 ‘본능이 거세된 채 반전을 꿈꾸는 아버지들’이란 소제목은 남자들의 자화상인 것이다. 또한 가족 시장에 대한 분석이나 여행객을 위주로 한 트래블러에서의 분석 역시 사회생활에 힘들어하는 현대인들이 보인다.
  시장에서 상품을 파는 생산자는 바로 이런 인간들로 구성된 시장에서 생존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은 살아가야 할 가장 단순하면서도 중요한 것들을 놓치지 않고 독자들에게 전달해 준다. 틈새시장에서의 시간점유율을 높이는 전술, 잠재된 니즈 (needs)를 개발하는 것, 실제적인 편익을 제공하고, 트렌드를 주목해야 하는 것은 물론, 일상생활에서의 경험을 통찰하는 것들을 제안하면서, 특히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자신의 전문성을 무시하지 말고 잘 활용하란 당부이다. 개인적인 능력이나 잠재력과 결부된 전문성은 사실 무시되거나 버려야 할 것들로 치부되곤 했던 것들이다. 그러나 저자는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이야말로 최고의 상품이라고 주장하듯 자신의 전문성을 어떤 식으로든 살릴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길 당부하며, 인간의 기본적인 능력의 개발을 주문하고 있다.
  이 책은 현실에서의 생존을 위한 책이다. 책은 아름답기보다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고 그에 따라서 행동지침을 정하라는 솔직하고 냉정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이런 내용을 넘어 인간에 대한 본질과 그에 따른 행동이 더없이 필요함도 보여주고 있다. 아마도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자신이 직접 생활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근본적 인식이 치밀하고 설득력 있게, 그리고 품격 있게 제시되고 있다. 그러면서도 인간의 잠재력에 대한 기본적 신뢰를 담고 있고, 그것을 통해야만 성공할 수 있음도 밝힌다. 현실을 살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매우 고마운 책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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