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깨끗해졌어요]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
-
집이 깨끗해졌어요 - 내 인생의 반전 정리 수납 성공기
와타나베 폰 지음, 송수영 옮김 / 이아소 / 2015년 12월
평점 :
정말 오랜만에 깔깔 소리내어 즐겁게 읽은 책입니다!!
어쩜 이렇게 재미있게 책을 만들었는지, 와타나베 폰 이란 분 최고에요!!
태어나서 한 번도 깨끗한 집에서 산 적이 없는 만화가가
우연히 자신의 잘못된 생활 습관을 깨닫고 주변을 하나둘 정리하기 시작하면서
전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되는 기적같은 이야기.
발 디딜 틈 없이 온 집 안에 물건이 쌓여 있고,
청소 한 번에 먼지만 2그릇 분량이 나올 정도로 문제투성이 집!
청소를 아무리 해도 3일 만에 늘 정리에 실패하던 그녀의 생생한 체험담에
100% 아니 완전완전 공감했어요.
모든 문제의 원인은 나 라는 것!
알면서도 모르고, 인정하면서도 인정하지 않았던 바로 그것.
웃으면서 책을 읽다보니 너무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네요.
4가족이 20년이 넘은 20평대 아파트에서 북적이며(?) 살고 있기 때문에
'수납' 또는 '정리' 관련 책을 굉장히 많이 읽었어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책들 마저도 제 짐의 하나네요..
개인적으로 그 책들을 읽었기에 그나마 지금 상황이라도 유지하고 있다고
위안을 해보지만.. 글쎄요.. ㅎㅎ
모든 정리, 모든 인테리어의 기본은 버린다 에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더더더 노력하고 분발해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책이 이렇게 재미있는 만화로 되어 있어 정말 재미있답니다.
사람들 앞에서 몇 번을 소리내어 웃은 것, 정말 오랜만이에요.
사실적이면서도 디테일한 표현들~~ 아, 작가님의 재능 부럽네요.
이건 정리못하는 사람들끼리만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일 듯해요.
<이런 사람은 집이 지저분할 확률!!> 부분이에요.
저랑 일치하는 부분을 형광펜으로 줄을 그어 보았더니~
집이 지저분할 수 밖에 없는 현실.. ㅜ.ㅜ
게으르고 금방 뜨거워졌다가 식으면서도 무슨 일이든 외양을 갖춘 뒤 시작하는 성격.
정리정돈, 저금, 다이어트 이 3가지는 언제나 실패한다.. 가 가장 슬펐네요 ㅜ.ㅜ
결국 꾸준하지 못하고 뒷심이 약하기 때문이겠죠!!
물건을 끝까지 사용한 적이 거의 없다는 것도요.
입장권은 기념으로 가진다.. 에서 실소를 했네요.
온 집안에 가득한 추억의 물건들(?)을 정리해야지 곰씹으면서요.
가방 안에서 늘 휴대폰을 찾는다... 휴대폰 뿐이겠어요.
제 가방은 깜짝선물창고 같아요. 정말 뜻하지 않은 물건이 나오기도 하고.
꼭 필요한 상황에 찾아보면 동전은 무조건 나오고요..
이 책에서 배웠는데 가방은 사용한 후 그 날 가방을 깨끗이 비운 후 정리하는 거라네요.
단 한번도 그래본 적이 없던 저로선 충격이네요..
그래서 가방이 몇 개 없음에도 항상 여기저기 굴러다니고 있었던 거더라구요.
그나마도 정리정돈과 친한 신랑이 참다못해 가방을 정리해주는데
전 그것도 짜증날 때가 많았거든요. 제발 그냥 두라고~~!!
이 책에 나온 정리못하는 유형이 본인도 안하면서 누가 해주는 것을 굉장히 싫어한다네요.
절.. 어쩌면 좋을까요.. ㅜ.ㅜ
그래도 주인공과 싱크로율 100%의 무한 공감을 느끼면서
주인공의 변화된 모습에 저도 용기를 얻었답니다.
우선 주방의 안쓰는 식기, 냄비, 향신료 등을 싹 정리했구요.
정말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어마어마한 양이었답니다..
언젠가 유용하게 쓰려고 모아두었던 일회용 숟가락, 포크, 젓가락들,
역시 언젠가 유용하게 쓰려고 화장대 가득 모아두었던 화장품 샘플들을 버렸어요.
다 쓰지는 않았지만 절대로 쓰지 않는 화장품들을 버렸구요.
책꽂이 수납공간이 부족해 여기저기 산처럼 쌓여있던 분신과도 같은 저의 책들을 버렸어요.
시간을 내서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어야지 라고 생각했지만 이 책에서 딱 꼬집어 주더라구요.
제때제때 나누어주고 중고판매를 할 정도로 부지런한 사람이었다면
집이 이 지경이 되진 않았을 거라구요.
팔 생각 하지 말고 그냥 버리라구요.. ㅎㅎㅎㅎㅎ
그 조언이 아니었다면 전 또 정리를 차일피일 미뤘을 거에요.
저도 글쓴이처럼 열심히 노력해서 정리정돈이 잘 된 집에서 한번 살아봐야겠어요.
내일은 아침 일찍 출근해 사무실 정리를 시작해보려 합니다.
깨끗해진 제 책상을 보고 놀랄 직원들 얼굴이 벌써 궁금해지네요. 후훗~!
정리 못하는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가벼운 마음으로 웃으며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변화의 욕구가 내면에서 솟구칠 거에요.
장담하고 추천합니다. ㅎㅎ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