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이 바빠요 바빠 세용자연관찰동화 3
유근택 글.그림 / 세용출판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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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증맞은 다람쥐 그림이 있는 동화책, 동물들이 바빠요 바빠.

아이들이 어릴 때는 실사보다 세밀화 그림책을 많이 보여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어릴 때 보는 자연관찰 책은 세밀화를 보여주었어요.

보리보리 아기그림책, 오르다 뉴위드맘은 큰 아이에 이어 작은 아이도 너무 좋아하는 엄지 척 베스트셀러구요.

언제 기회가 되면 저 두 전집도 포스팅을 하고 싶네요. 너무 사랑하는 책들이라서요~

'동물들이 바빠요바빠'는 자연관찰 책은 아니지만 세밀하게 그려진 동물 그림에 저 무지 감탄했어요.

아이도 푹 빠져 한참 그림을 들여다보네요.

정성이 들어간 책은 읽는 사람에게 그 마음이 전달되잖아요.

 


 

우리 아들이 제일 좋아하는 강아지! 멍멍이!

아직 말을 잘 못하지만 여러 번 읽어주니 강아지, 공, 멍멍멍!, 바빠요 바빠~

계속 반복되는 몇가지 구절은 잘도 따라하네요. 흐뭇!

읽어주는 저도 글이 입에 착착 붙어 저절로 리듬감이 생기고

아이도 따라하며 즐겁게 읽습니다.

 


 

안에 그림들이 너무 자연스럽고 또 예뻐서 사진을 다 찍어 올리고 싶지만 그러면 안된다고 하네요.

화면보다 실물이 훨~씬 더 예쁜 동화책이에요.

열심히 둘째를 품에 안고 읽어주는데 6살 큰아이도 슬쩍 끼어드네요.

혼자 다른 책을 읽으면서도 소리가 들렸는지 잘도 따라해요.

요새 큰 아이 소리내어 읽기 연습중인데 오늘 저녁엔 이 책을 들고 읽네요. 하하..

 


 

동화책에 의성어 의태어가 많아서 참 좋더라구요.

우리 아들 아직 어려운 말은 못하지만 그런건 잘 따라하거든요.

좋아하는 돼지 보면서 꿀꿀 쨍쨍 뻘뻘 뒹굴뒹굴~ 열심히 열심히!

그리고 며칠만에 아들 말버릇이 되어버린 "바빠요 바빠"

 

동시처럼 리듬감있는 글이 정말 좋았어요.

특히 말 배우기 시작하는 우리 아들 또래 아이들에게 강력 추천해요!

엄마랑 아이랑 함께 읽기 참 좋은 책이에요.

그리고 섬세한 세밀화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모습을 표현해주어서 더 재미있었어요.

앞으로도 이렇게 정성이 가득한 아이들 책이 많이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이 글은 출판사에서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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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그럴까? 어른이 되어서도 앤은 항상 그리운 존재였다.

분명히 수없이 읽은 책인데도 다시 읽고 싶어지는 책.

서점에서 앤의 머리 색깔처럼 빨간 표지의 양장본 '빨강머리 앤'을 발견한 순간 거부할 수가 없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펼쳐드니 아~ 속지까지 너무 예뻐서 소녀시절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다.

오래오래 간직하다가 우리 딸이 앤을 읽을 나이가 되면 선물로 주어야겠다.

내 책장에도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꽂아두어야지.

 

 

책에서 묘사되는 앤의 모습을 너무 잘 표현한 그림.

창백할 정도로 하얀 피부, 마른 몸, 주근깨, 반짝이는 눈,

앤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예쁜 콧날까지.

어린 시절 단짝 친구를 떠올릴 때처럼 애틋한 건 왜일까?

참 신기한건 나만 그런 게 아니라는 것이다.

친구들에게 빨강머리 앤을 샀다고 하니 다들 다시 읽고 싶다고 하더라.

 

어른이 되어 다시 읽는 앤은 어떤 느낌일까~~??

우선 아름답고 섬세한 배경 묘사가 경이로웠다.

그런 자연 환경에서 자란 앤이 부러울 정도로!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키워야 하는데!

그리고 인물 하나하나가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생생했다.

우리모두 앤을 가까운 친구처럼 기억할 수 있는 것은 작가의 힘이구나. 대단한 작가다.

 

매슈가 기차역에 남자아이를 데리러 갔을 때 긴장한 표정으로 기다리고 있던 앤.

그리고 그 아이와 함께 돌아오면서 마음이 바뀌는 과정이 정말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매슈뿐만 아니라 나도 앤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으니까.

 

마틸다가 다시 앤을 데려다주겠다고 했을 때, 마틸다가 그러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가슴이 철렁했다.

마틸다가 앤의 가정환경을 묻고, 앤이 대답할 때

지하철 안이었음에도 펑펑 울었다.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을 정도로.

어린 시절에는 이 부분이 그렇게까지 슬프지 않았던 것 같은데,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

이 작은 소녀가 겪었을 일들이 너무도 마음 아파서, 어른으로서 너무 미안해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마릴라가 앤을 곁눈질하며 물었다.

"토머스부인이나 해먼드 부인은 너한테 잘해 줬니?"

앤이 머뭇거렸다.

감수성 예민한 작은 얼굴이 갑자기 빨갛게 달아올랐고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어... 어... 그분들은 저한테 잘해 주려고 하셨어요.

알아요, 최대한 따뜻하고 친절하게 대해 주려 하셨단 것을요.

잘해 주려는 마음만 있으면 늘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크게 상관은 없는 거잖아요.

나름대로 걱정거리가 많은 분들이었어요.

주정뱅이 남편이랑 사는 건 정말 괴로운 일이잖아요.

세 번 잇달아 쌍둥이를 낳는 일도요. 그렇잖아요.

그래도 저한테 마음으로나마 잘해 주려고 하셨단건 분명해요."

마틸다는 더 묻지 않았다.

 

어쩌면 이렇게 착하고 예쁜 마음씨를 가졌을까!

그냥 잘해 주지 않았다고. 많이 힘들었다고 하소연 했다면 마틸다도 나도 그렇게까지 마음 아프진 않았을텐데.

 

기억나는 에피소드 1. 레이첼 린드 부인, 엄청난 충격을 받다.

참견하기 좋아하고 말이 많은 레이첼 린드 부인이지만 이 지역에서 부인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그런 린드부인에게 앤이 착한 아이로 보였으면 하는 마틸다의 바램은 어쩌면 당연한 거겠지.

우리 모두 자식에게 그런 욕심 한 조각 부린 적이 없다면 거짓말 아닐까? ㅎㅎ

아이를 데리고 외출하거나 다른 가족을 만나기 전에 얼마나 아이를 단속하고 약속을 받아내었는지!

결국 아이가 착한 아이로 보였으면 하는 엄마의 욕심에 불과했다.

아무튼 그런 마틸다의 바램과 반대로 레이첼 린드 부인은 모욕을 당했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서는데..

 

솔직히 린드부인이 잘못했다. 고아라고 얕잡아 본게 아니라면 어떻게 면전에 그런 심한 말을 할 수 있을까?

어린 아이라고 쉽게 말을 내뱉거나 어른 기분대로 다루는 것이 얼마나 실례인데!

 

"어머나, 예뻐서 데려온 건 아니네요. 정말, 정말이지 그러네요.

엄청나게 야위고 못생긴 아이네요, 마릴라. 이리 와볼래? 좀 보자.

세상에나. 무슨 주근깨가 이렇게 많니? 머리는 또 뭐가 이렇게나 빨개. 홍당무 같잖아!

얘, 이리 와보라니까."

앤이 다가왔지만 레이첼 부인이 바라던 방식은 아니었다.

앤은 단박에 부엌 마룻바닥을 가로질러 린드 부인 앞에 섰다.

화가 나서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고 입술은 파들파들,

가녀린 몸이 머리 끝에서부터 발끝까지 떨리고 있었다.

앤은 쿵쿵 발을 구르며 목멘 소리로 외쳤다. "정말 미워요. 미워요, 미워요, 밉다고요!"

밉다고 할 때마다 앤은 발을 더 세게 굴렀다.

"어떻게 깡마르고 못생겼다는 말을 그렇게 막할 수 있어요? 어떻게 주근깨투성이에다 빨강 머리라고

그렇게 말할 수 있느냐고요! 저속하고 예의도 없는데다 감정도 없어요!"

 

다시 읽는데도 앤의 마음이 이해가 되어 같이 화가 나고,

한편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를 레이첼 부인의 표정이 상상되어 웃음이 난다. ㅋㅋ

다른 사람의 외모를 가지고 함부로 말하는 것은 금기 중의 금기다. 설사 그 아이가 고아라 할지라도.

앤이 받았을 모욕감과 상처를 생각하면 나중에 사과하러 간 것이 안타까울 정도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잘못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사과해야 할 상황은 무수히 많다는 걸.

특히 아이는 어른에게 화가 나더라도 표현하면 예의 바르다는 평가를 받기 어렵다.

내 아이가 앤과 같은 일을 겪는다면 밤새 그 아줌마 욕을 같이 해줄거다.

대신 나도 마틸다처럼 사과하도록 할 것 같다. 아이가 자연스럽게 세상을 배우도록.

 

기억나는 에피소드 2. 매슈, 퍼프소매를 고집하다.

유행하는 예쁜 퍼프소매와 레이스 달린 원피스를 꿈꾸는 앤에게

마틸다는 가혹할 정도로 단정하고 실용적인 원피스만을 고집한다.

마틸다의 생각이 틀린 건 아니지만 사람은 언제나 실용적이고 옳은 것만 선택할 수는 없는데!!!

아이가 정말 원하는 것 한가지 정도는 들어주어도 좋다고 생각한다.

매슈의 깜짝 선물을 받아들고 행복해하는 앤의 모습에서 나까지 짜릿할 정도로 행복함을 느꼈다.

그리고 내 아이에게도 그런 행복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외에도 에피소드 한가지 한가지가 다 사랑스럽고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주근깨투성이 빨강머리 소녀가 특유의 상상력과 표현력을 바탕으로 멋진 시 낭송을 하게 되고,

공부를 열심히 해 길버트와 1,2 등을 다투는 우등생이 된다.

게다가 하얀 피부와 날씬한 몸매, 오똑한 콧날의 앤은 정말 예쁜 아가씨로 자랐다!

가슴이 뭉클한 성장과정이다.

예전에 읽을 때와 달랐던 건 앤을 친구처럼 느끼며 읽었던 어린 시절과 달리

지금은 엄마라는 관점에서 앤을 읽게 되었다.

소녀감성에 푹 빠졌다가도 우리 아이도 이럴 때 이런 기분이었겠구나..

이럴 때 난 엄마로서 이런 역할을 해주어야지. 하는..

 

오랜 시간 자기만의 고집에 빠져 길버트와 절교했던 앤이 길버트의 진실된 마음을 깨닫고 친구가 되는 장면.

나이들고 홀로 남은 마틸다를 위해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남기로 한 모습.

하나하나 너무 감동적이었다.

어렸을 때에는 여러가지 상황으로 앤이 대학을 포기했던 게 너무 아쉬웠는데

지금은 앤이 참 현명한 선택을 했구나. 앤은 이후에도 정말 행복했겠구나 싶어 미소가 지어졌다.

 

이제 딸아이가 좀 더 크면 이 책을 재미있게 읽겠지.

내가 나이가 좀 더 든 이후에 다시 이 책을 읽으면 또 어떤 감동을 느낄까.

빨강머리 앤, 오래오래 내 곁에 두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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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질하는 소년 콩닥콩닥 7
마가렛 체임벌린 그림, 크레이그 팜랜즈 글 / 책과콩나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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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질 하는 소년? 소년이 뜨개질을 좋아한다고?

여기서 벌써 불편함을 느끼는 건 내가 기성세대라는 증거!!

6살 우리 딸은 아무 이상함을 느끼지 않는다. "와~ 무지개 목도리네~ 엄마 뜨개질이 어려워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우리 딸, 자기도 무지개 드레스를 그려야겠다며 예쁘다고 한다.


 

 

손그림 느낌이 참 좋고 색감도 다양해서 눈에 화사하다.

그림책은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림이 정말 중요하다.

특히 아이들은 글보다 그림을 더 열심히 보기 때문에.

그림에서 엄마는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들을 찾아내고 의미를 부여한다.

 


 

우와~ 다양한 색깔의 털실이 가득해!

뜨개질을 배우고 싶다는 라피를 위해 부모님이 데려간 털실가게다.

이 책에서 라피의 엄마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첫번째,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건 무조건 지원해준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말이다.

우리나라 평범한 부모라면 아들이 뜨개질을 배우고 싶다고 하면 온갖 질문을 쏟아냈을텐데.

 


 

뜨개질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라피.

학교버스에서도 친구들의 시선과 놀림에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뜨개질을 한다.

아빠 생신선물로 무지개 목도리를 떠드리려고 노력하는 착한 라피.

친구들이 라피를 여자아이 같다고 놀리는 부분에서 우리 딸이 라피대신 항의해준다.

"남자, 여자가 무슨 상관이야~ 좋아하고 재미있는 일을 하는건데.

그리고 라피 뜨개질 완전 잘하네. 멋진데 왜 놀려~"

친구들이 이상하다고 하는 딸. 아직 순수하구나.

선입견이 생기기 전에 이 책을 읽게 되어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친구들의 놀림을 받고 나서 라피가 잠들기 전 엄마에게 물어보는 부분에서 가슴이 찡~ 했다.

"엄마, 내가 이상하고 특이한거에요? 나는 왜 노래하고 그림그리고 뜨개질하는 걸 좋아할까요?

엄마는 내가.. 여자애 같아요?

"엄마는 네가 아주.. 라피 같은데.

좋아하는게 다른 애들이랑 다를 뿐이지.

넌 엄마 아빠의 훌륭한 아들이야. 엄마 아빠는 네가 아주 자랑스럽단다."

 

나도 라피 엄마처럼 말해줄 수 있을까?

더더 노력해야지!!

 


 

라피가 연극 주인공의 망토를 직접 만들어오자

아이들은 환호하고 라피의 뛰어남을 칭찬하며 멋지다고 해준다.

친구들의 인정까지 얻게 된 라피!!!

우리 딸도 라피 대단하다며~ 정말 멋지다고 엄지손가락을 세워든다.

 


 

아빠도 생신선물을 받고 정말 기뻐하셨고!!^.^

엄마는 '디자이너 라피' 라는 라벨을 만들어주신다.

앞으로 라피의 모든 작품에 달 수 있도록.

아들의 꿈을 멋지게 지지해주는 엄마, 아빠!!!!

라피도 엄마아빠도 정말 멋져요!!

 

이 책을 읽고 뜨개질을 배우고 싶다는 우리 딸.

자기도 엄마 생일에 목도리를 만들어 줄꺼라며! ㅋㅋ

뜨개질도 가르쳐 주겠지만 다양한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기쁨을 느꼈길 바래.

다를 뿐이지 틀린 게 절대 아니라는 거, 잊지 말자.

엄마부터 노력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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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엄마 습관 - 평범한 아이도 공부의 신으로 만드는 기적의 교육법
무라카미 료이치 지음, 최려진 옮김 / 로그인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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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고 깨달은 것이 있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 다양한 성격, 다양한 취향, 다양한 식성이 존재하지만

그 중에 제일은 다양한 육아관이라는 것!

그리고 그것을 잘못 건드리면 피를 부르는 혈투(?)가 일어날 수도 있으니

내 육아관은 소신있게 지키되 떠벌리지 말고

다른 사람의 육아관은 공감 못하더라도 절대 비난해서는 안된다는 것.

 

나는 귀가 얇은 편이 아니고 한번 마음 먹으면 쉽게 바꾸지 않는 성격이라

육아맘으로서는 참 다행인 것 같다.

다양한 육아관 중 가장 최악은 엄마가 팔랑귀에 소신이 없어 이리저리 마구마구 휘둘리는 것 같다.

내 교육관은 아이를 놀리자. 사교육을 지양하자. 책을 많이 읽히자. TV는 최소한으로.

주말은 자연속에서 가족과 함께. 정도 인 것 같다.

아, 그중에 학습지는 절대 시키지 말자도 있다.

아이가 원하면 시킨다는 엄마들도 많고, 실제로 우리 딸은 학습지를 하고 싶어 했지만

학습지 하나로 끝나지 않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봐서.

그리고 아직 반복적이고 지루한 공부는 시키고 싶지 않아서 시키지 않았다.

 

또 사교육을 최소화하지만 한번 시작한 건 끝을 보자고 마음을 먹었더니 뭐 하나 시작하는 것이 쉽지 않다.

6세 딸아이가 하는 것은 유치원, 발레, 미술, 그리고 엄마와의 책 읽기가 전부다.

그리고 조만간 피아노를 시작할 예정이다.

발레, 미술, 책 읽기, 피아노는 학교 들어가서도 쭉 시켜줄 생각인데 그러자면 다른 걸 더 할 시간이 없을 것 같다.

 

그런데 나도 어쩔 수 없는 대한민국 아줌마인가보다. 아이가 학교 들어갈 때가 되니 불안감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적기교육을 부르짖으며 자기주도적으로 본인이 원할 때 공부는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혹시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서 많이 힘들어하면 어쩌지?

공부 못하는 아이로 찍혀 아이 안에 숨겨져 있는 반짝이는 가능성들이 묻혀져 버리면 어떡하지?

그러던 중 이 책을 보았고, 이거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에 10분만 습관을 들여주면 공부도 잘할 수 있다는데 이 정도는 도와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읽어보고 내 마음에 와닿지 않으면 이런 생각도 있구나 하고 넘겨버리면 그 뿐이니.

실제로 그렇게 넘겨버린 육아책이 상당히 많다. ㅎㅎ

 

저자가 사교육의 신 이라는 것이 조금 마음에 걸렸지만 이런 사람의 의견도 들어봐야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접한 내용은 나의 교육관과 딱히 다르지 않았다.

사교육의 신 이라고 불리는 학원 대표자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게 위안이 되었고,

그래서 신나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가장 내 마음에 와닿는 구절.

'학교도 학원도 아닌 엄마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그래, 난 엄마니까. 아이가 엄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엄마들은 다 알걸?

유아기 아이들에게 엄마는 이 세상 전부고 다재다능을 넘어선 전지전능함이다.

 

'나 이거 잘해!' 라고 생각하면 스스로 공부한다.

좋아하니까 잘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잘하니까 좋아하게 된다는 것.

그리고 그 칭찬도 엄마가 하면 효과백배라는 것!

그래, 이제 우리 아이의 발전한 모습을 보면 조금 더 격하게 기뻐해주고 애정을 표현해야지.

 

공부하는 시간은 놀이 시간처럼 즐겁고 편안하게~

기쁨의 세레머니와 특별한 동그라미로 아이가 쑥쑥 자란다는 것!!

동그라미는 크게크게~ 특별한 동그라미는 꽃모양으로! 좋은 팁 고맙습니다 ㅎㅎ

환호와 하이파이브를 생활화하자. 부모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아이는 쾌감과 성취감을 동시에 느낀다.

 

아이의 말장난에 많이 웃어주자.

이건 예전부터 느낀 건데 엄마가 크게 웃을 수록 아이는 행복해한다.

말장난에도 장난스럽게 놀리는 투로 넘기지 말고 (이것도 물론 부모에게는 리액션 중 하나겠지만)

크게 한참 웃어준 뒤 " 넌 정말 재미있구나" "발상이 신선하구나"

솔직하게 칭찬해주면 금상첨화라고 한다.

 

아이에게 올바른 감정표현을 알려주자.

부모가 먼저 기쁜 일이 있으면 "우와!"하고 뛰어오르면서 팔을 쳐들거나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기뻐하고,

슬픈 일이 있으면 "마음이 아파", "너무 슬퍼" 라고 표현하고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가 너무 감정을 자제하면 아이가 감정 표현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거나 만화를 볼 때도

"아, 잘 해결되서 정말 다행이야." 혹은 "이거 너무 슬퍼." 라며 감정을 공유하자.

"이 장면 감동적이지?", "나는 그 장면에서 엄마가 불쌍해서 눈물이 났어."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다.

아이의 생각을 집요하게 묻거나 감정을 강요하지 않고

엄마가 느낀 감정과 감동을 먼저 말해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경쟁을 부정하지 말고 칭찬하라.

그동안 아이가 누구보다 잘 할거야, 이길거야 하면 이기고 지는 것은 중요하지 않으며

즐겁게 하는 것이 중요한 거라고 매번 강조했었다.

가끔 아이가 왜 이렇게 승부에 집착하지? 나도 모르게 아이에게 그런 생각을 심어준 건 아닐까?

반성하며 더더욱 조심해왔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아이 스스로 먹은 경쟁심이나 라이벌의식을 부정하지 말라고 한다.

아이가 친구를 이겼다고 좋아하면 "와~ 정말 잘했구나! 다음에도 이길 수 있게 열심히 해야겠네!" 하면 충분하다는 것.

아이와 올림픽, 월드컵을 함께 보는 것도 좋다고 한다.

"참 훌륭하네. 저 선수들은 이기기 위해서 엄청나게 노력하고 있잖아."

"엄마도 질 순 없지. 내일부터 나도! 아자아자!"

열심히 노력하는 대상, 동경의 대상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주어 아이의 의욕을 길러주자.

 

아이 앞에서 부모가 공부를 좋아하는 척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한다.

"책 읽는 건 정말 즐거워."

새로운 것을 알게 되면 "오호, 우주는 이렇구나. 재밌는데!"하고 감탄하는 것.

아이가 질문하면 대답할 수 있는 것은 즉시 대답해주고,

의문을 품었다는 자체가 소중한 일이니 그 감성을 칭찬해주자.

"그게 이상하다고 느끼다니 아주 감각이 뛰어나구나."

"엄마는 전혀 상상도 못했는데 일깨워줘서 고마워!"

모르는 것은 엄마와 아이가 함께 조사하고 그 즐거움을 공유하자.

 

아이들은 바깥에서 신나게 뛰어놀아야 스트레스가 해소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텔레비전을 보거나 게임을 하면 마음의 휴식이 되지 않는다.

햇빛, 바람 속에서 몸을 움직여야 하는데 요즘 아이들은 밖에서 노는 시간이 형편없이 부족하다.

주말에는 열심히 자연 속에서 노는 체험 활동에 참석시키고 평소에도 다양한 스포츠 교실에 다니게 하자.

가벼운 산책만으로도 효과가 있으니 밖에 나갈 기회를 만들어주자.

 

예체능 학원을 보내는 목적은 힘들어도 계속 하는 경험을 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여러 학원에 보낼 필요는 없으며,

본인이 배우고 싶어하고 체력, 시간, 경제적으로 무리가 없는 선에서 시키면 된다.

중요한 것은 꾸준히 하는 것. 오랫동안 계속했다는 경험은 틀림없이 가치가 있다.

이 부분에서 작가와 큰 공감대가 형성되어 기쁠 정도였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아이가 해야 할 것은 읽기, 쓰기, 셈하기 이다.

6세 아이, 비록 학습지나 공부는 시키고 있지 않지만 읽기, 쓰기, 셈은 스스로 배웠다.

선행학습으로 아이의 '유레카'를 빼앗지 말자 는 것도 나랑 통한다.

그냥 지금까지처럼 책을 꾸준히 읽어주고 읽어보게 하고 쓰기 연습, 셈 연습만 하게 해주면 될 것 같다.

나머지 시간은 실컷 놀아라~~~~~~~~~~~~!!!!!

학생이 틀리기 쉬운 부분에서 미리 주의를 주면 안된다는 공부 가르치기 팁도 배웠다.

나도 모르게 아이가 틀릴만한 부분이 있으면 그걸 강조해주었었는데

그러면 아이가 틀리고 실수할 기회를 빼앗는 것이라고 한다.

아이에게 배우는 것, 엄마에게 가르쳐 달라고 하는 것도 아주 좋은 공부방법이라고 한다.

생각해보니 우리 딸아이도 엄마가 가르쳐달라고 하면 신이 나서 가르쳐준다.^.^

 

저자는 열 살 까지는 하루 30분만 공부하면 충분하다고 한다.

그 정도는 우리 아이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처럼 항상 행복하게 즐겁게 좋아하는 것 실컷 하면서 자라주었으면 좋겠다~

그래봤자 열 살 까지 4년밖에 안남았는걸 ㅜㅜ

놀 수 있을 때 더더더더더 놀라고 하고 싶다.

지금처럼 자연 속에서 뛰어놀고 책을 가까이 하는 아이로 자라준다면 더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 같다.

 

적다보니 많은 육아팁을 얻은 것 같고, 또 지금 나에게 딱 필요한 것들이었다.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 같아도 책을 읽기 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많고

내 마음가짐을 새롭게 할 수 있어서 엄마들에게 육아책 읽기는 꼭 필요한 것 같다.

책에서 배운 것의 반의 반만 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으면 성공이다.

난 완벽한 엄마는 아니지만 어쨌든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그 점이 무척이나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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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왕국에서 물건찾기
야마모토 신지 글.그림, 송소영 옮김 / 달리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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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알뜰왕국에서 물건 찾기~ 정말로 사랑스러운 그림의 책이에요!!

실물이 더 예뻐서 소장가치가 팍팍 올라가는 느낌!

엄마 마음 뿐만 아니라 우리 딸 마음까지 사로잡았네요. 당장 읽겠다고 난리난리~

6세 딸아이가 작년부터 숨은그림찾기를 굉장히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처음엔 신문이나 잡지 등에서 숨은그림찾기가 나오면 찾아보라고 주는 정도였는데

아이가 너무나 목말라하는게 느껴져서..

알아보니 두둥~ 어린이용 숨은그림찾기 책이 있더라구요.

그때부터 부랴부랴 한권 두권 사주었는데, 굉장히 단순해서 유치하거나

어른용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어렵고 지루한 책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이 책은 삽화가 정말 예쁘고 사랑스러워서 6세 딸아이가 푹 빠져들었네요.

그림에서 달콤함이 느껴지는 거 있죠.

그리고 동화책처럼 스토리가 있어서 아이들이 더 집중하고 교훈도 얻게 되어요.

그동안 봤던 책들과 달리 정말 어린이용 이구나를 느꼈던!!

일본 작가의 책인데 여러모로 엄지 척! 입니다.

처음은 동화로 시작합니다.

물건을 함부로 다루는 아이 니모에게 마법사가 나타나 마법을 걸어 쥐로 둔갑시켜요.

아이가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려면 뒷 장부터 제시되는 물건을 모두 찾아야하죠.

우리 아이만 그런가요? 비장한 표정으로 마법사의 이야기를 듣는.

엄청나게 큰 소리로 "니모야, 걱정마! 내가 다 찾아줄게!"

역시 단순한 숨은그림찾기가 아니라 이야기가 있어서 아이의 집중력이 훨씬 높아지는 것 같아요!

숨은그림찾기가 아주 쉽지는 않아요. 아이가 보자마자 다 찾아버리면 허무하잖아요.

이 책은 엄마도 아이도 집중해서 찾아야 하고,

그렇다고 너무 어려워서 아이가 찾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 딱 좋더라구요.

아이와 엄마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저 솔직히 위 그림에서 쥬스캔은 못찾았어요. 딸이 먼저 찾아서 속으로 살짝 놀랐거든요.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나서 함부로 다루는 친구들 많지요?

이 곳은 버려진 장난감들을 모아서 수리하는 장난감 공장이에요.

숨은그림찾기를 하면서 물건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도 배울 수 있답니다.

눈으로는 열심히 찾으면서 딸아이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정말 즐겁더라구요.


책이 정말 예뻐서 사진을 더더더 올리고 싶지만 그러면 안된다고 하네요. 아쉬워요~

이 곳은 작아지고 낡은 옷, 가방 등을 고치는 재봉틀 공장이래요.

책을 보면서 저도 반성하게 되더라구요. 사실 아이보다 제가 더 물건을 아끼는 법을 배워야 할 것 같아요.

부끄럽지만 아이 엄마가 된 지금에서야 절약, 환경보호 등에 관심이 생겼어요.

그 전의 제 행동은.. ㅜㅜ 부끄럽네요.

책을 읽으며 아이랑 이야기를 나누는데 엄마보다 딸이 훨씬 낫더라구요!

 

6살 딸아이 기준으로 하루에 다 보기엔 벅차더라구요.

마음은 다 하고 자고 싶어했지만 현실적으로 하루 2~3장 정도 놀이처럼 보는 것이 적당하지 않을까 싶어요.

숨은그림찾기를 좋아하는 우리 모녀는 이틀에 나누어 다 찾았지만, 시간이 꽤 걸렸답니다.

찾으며 수다가 너무 길어서 그런 것도 같구요. ㅋㅋ

 

하나 남은 하트캔디가 안보여 둘이 애간장을 태우고 있는데

옆에서 고개 들이밀고 있던 23개월 아들이 손가락으로 꾸욱~

있다, 있어!! 하트캔디야!!.... 니가 찾은거니??

지금도 정말 아이가 찾은건지 우연인지 모르겠어요.^^;;

누나가 하는건 뭐든 따라하다보니 둘째가 조금씩 더 빠르긴 했지만.

누나가 다 하고난 이후에도 한참 앉아서 책을 들여다보고 있는 23개월 꼬맹이를 보면서 대견했다죠.

 

아이는 너무 재미있다며 다음 권을 빨리 보여달라고 하네요^^;;;;

야마모토 신지 작가의 숨은그림찾기 책, '알뜰왕국에서 물건 찾기'

즐거움과 스토리, 예쁜 삽화까지 다 갖추었고 수준도 아이들 눈높이에 잘 맞춰 만들었어요.

아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엄마랑 아이랑 놀이하기에 참 좋아요!

강력 추천합니다!!

< 이 서평은 책을 무상으로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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