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으로 정면돌파 - 평생 소득, 평생 살 집, 행복한 노후를 위한 준비
오종윤 지음 / 끌리는책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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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새해목표를 잘 지키고 계신가요?

제 새해 목표 중 하나가 재테크 책을 주 1권 이상 꾸준히 읽기인데 열심히 지키고 있어요.

이번에 읽은 책은 인상이 깊어 자진하여 서평을 씁니다.

메일로 이 책의 내용을 보고 지금 저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하여 고민없이 주문했어요.

재테크 책을 꾸준히 읽고 경제 신문을 읽다 보니 곧 불경기가 닥칠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그 때를 위해 준비하자는 마음으로 좀 더 허리띠를 졸라매고는 있지만

다가올 불경기와 관련된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싶은 욕구가 항상 있었거든요.

 

현금으로 정면돌파!!

불경기일수록 주식과 부동산은 위험하죠.

저는 금리인상과 불경기를 대비하여 기존에 받은 대출을 최대한 빨리 갚는 것에 올해의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만,

대출이 없으신 분들은 현금자산을 최대한 모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언제나 현금의 위력은 크지만, 불경기에는 더 크고

이 불경기 뿐만이 아니라 다가올 우리나라의 미래에는 부동산 위주의 자산 구조로는 견디기가 어렵다고 해요.

사실 저도 그렇지만 우리나라 대부분의 가정이 부동산 중심의 자산을 가지고 있죠.

 

제 1장, 지금까지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변화가 온다.

최후까지 살아남은 사람들은 가장 힘이 센 사람이나 영리한 사람이 아니라,

변화에 가장 민감한 사람들이다. - 찰스 다윈

 

저자는 늘 사회현상을 보면 이것이 나의 자산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를 생각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눈만 돌리면 요양병원이 생기는 현실에서 저 환자들은 전부 어디서 왔을까를 생각해 보는거죠.

저도 신문을 읽을 때마다 그런 의문을 가지고 고민하는 습관을 가져보려 해요.

 

나는 소비하는 사람인가? 저축하는 사람인가?

저는 솔직히 소비하는 사람이죠. 그리고 저축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최근 노력중이고요.

소비는 필수소비, 여유소비, 과시소비, 준거집단소비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이 중 과시소비와 준거집단소비는 꼭 줄여야겠죠.

생각보다 준거집단소비가 굉장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요.

비슷한 환경에 있는 사람들은 비슷한 소비 패턴을 보이잖아요?

소득수준, 아파트 평수, 비슷한 직업, 살고 있는 지역에 따라서

동급의 자동차나 주택, 가구를 소유하고

비슷한 수준의 학원에 자녀를 보내고 같은 식당에서 외식을 하는 경향이 있죠.

이것이 바로 준거집단소비입니다.

남들 다 하는데 우리만 안 할 수 없는 소비들이 대부분이죠.

 

그러나 불경기를 대비하는 우리는 나와 가족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소비를 해야 합니다.

나와 가족의 소비와 행복관계를 반드시 따져봅시다.

 

이 집이 나와 내 가족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인가?

이 자동차가 나와 내 가족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인가?

이 휴대전화는 나와 내 가족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인가?

이 외식은 나와 내 가족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인가?

이 사교육은 나와 내 가족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인가?

이 대출은 나와 내 가족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인가?

이 소비는 나와 내 가족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인가?

 

이 중 고민할 필요도 없이 아니오라고 대답할 항목은 절대로 소비할 필요가 없겠죠.

고민되는 항목은 좀 더 시간을 두고 생각해봐야 할 거구요.

저는 휴대전화, 사교육, 대출 은 바로 아니오! 라는 대답이 나오네요.

 

많이 소비한다고 더 행복할까?

소비는 오늘의 삶이고 저축은 내일의 삶이에요.

그래서 소비를 많이 하는 사람들보다 저축을 많이 하는 사람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다고 해요.

뿐만 아니라 적게 소비하면서도 소비에 대한 만족도 역시 매우 높답니다.

그 이유는 의외로 명료합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을 덜 느끼게 되기 때문이죠.

비록 오늘 조금 덜 쓰더라도 내일의 삶을 기대할 수 있다면 행복은 더 커지게 됩니다.

더 행복하기 위해서라도 저축을 많이 해야겠어요!!

 

부동산에 대한 편견도 일깨워줍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부동산 값이 떨어지지 않았던 것은 그만큼 수요가 뒷받침 되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58년 개띠로 통하는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이 코앞에 닥쳤고

자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인 우리나라 가정의 자산구조상 결국은 그 집을 팔 수 밖에 없고,

해마다 80만명씩 퇴직인력이 늘어나는 반면 신생아 인구는 40만명이 되지 않으니

장기적으로 부동산 수요는 급격히 줄어들고 공급만 늘어나 부동산 가격은 필연적으로 하락할 거라고 하네요..

대출받아 부동산을 구입하는 건 절대로 안된다고요!!

실거주용이라 하더라도 자꾸 부동산 시세를 확인하게 된다면 투자용의 목적도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주택은 반드시 거주용으로만 소유해야 한다고 하네요.

저는 2년마다 치솟는 전세 값과 이사에 지쳐 대출을 받아서 집을 구입했는데요.

이 책에서 보여주는 수치와 통계를 보니 저자의 예측에 신뢰가 가네요.

 

재건축이 기회라는 것도 옛날 말이라고 하구요.

저도 사실 연식이 오래된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지금은 아니라도 나중에 재건축될 수도 있겠지 하며

즐거운 상상을 했었는데요. 이 책을 읽으며 정신이 들었답니다. ㅎㅎ

1990년대 이후에 지어진 아파트는 대부분 15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이고 아파트 간격이 좁아

주택 평수는 30평이라도 토지 평수는 2~3평밖에 안된다고 해요. 딱 우리 집 상황이네요.

재건축을 하려면 비용이 필요한데 지금까지는 내 돈을 들이지 않고 집을 지었죠.

옛날 아파트는 토지가 넓고 저층이 많아 기존 주택 수의 120~500%까지 늘려서 지었던 거죠.

그러나 이제 내 돈을 들여 재건축을 해야 하는데 가지고 있는 집마저 부동산담보대출을 받은 상황에서 자금이 있을리 없구요.

 

재건축이 호재이던 시절은 끝났고, 2014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우왕좌왕하는 틈을 타서 재건축 붐이 일었고

우선은 건설 경기가 살아나고 경제가 일시적으로 나아지는 것 같지만

집들이 허물어진 자리에 2~3년이 지나면 그 2배 이상의 집들이 들어서고

다시 공급될 때 나라가 뒤흔들릴 것이라고 해요.

이른바 아파트 대량공급 저주의 시작이라구요.

특히 강남 등 선호지역이 아니라면 그 영향이 더 크겠죠.

이런 시기에 집을 산 저로서도 불경기를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 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아요.

 

주식시장 변화도 심상치 않습니다.

철강, 화학, 조선, 건설, 금융 등 우리가 우량하다고 알고 있던 회사들의 주가가 곤두박질 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이런 모든 현상을 숫자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산업구조가 뒤바뀌고 있음을 객관적 증거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대형 아파트 가격의 폭락 원인도 아주 명쾌하게 설명해 줍니다.

 

2장, 숫자 변화는 곧 닥칠 현실을 보여준다.

인구구조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 -오종윤

 

2040년 우리나라의 인구구조표를 보면 10~20대 889만 명 vs 60~70대 1538만명 입니다.

저도 말로만 문제라고 들었지 정확한 숫자를 보니 헉 소리가 나더라구요.

미국은 선진국이면서도 인구구조가 매우 견실하여 앞으로도 경제 전망이 매우 낙관적이었어요.

아무래도 미국은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나라이다 보니 경제인구가 줄어들 리가 없겠죠.

우리나라의 경우 총인구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출생인구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사망 인구는 급격히 늘어나는 구조에요.

이 차이는 결국 빈집을 양산하게 되고 이는 곧 집값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게다가 58년생 개띠로 대표되는 베이비부머들의 은퇴가 주택 매매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

자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인 구조 때문이죠.

자녀의 대학진학, 결혼비용, 노후생활비 등을 현금으로 준비하지 않은 베이비부머들은

결국 부동산을 팔지 않을 수 없고 이 시기가 비슷하게 닥치면서 주택 가격은 더 하락하게 되고

심지어!! 불경기에는 주택매매까지 사라지게 되고 최악의 경우 유일한 자산이었던 부동산이 경매로 처분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단순히 자산 총 액수가 우리의 부와 행복을 나타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액수보다 중요한 것은 가계의 재무구조입니다.

단연, 현금 자산 비중이 높은 가계가 행복합니다.

 

베이비부머가 은퇴하기 시작한 2006년부터 우리 사회에 과거와 다른 현상이 나타나고 있죠.

1) 대학생 학자금 대출의 급증 (대학진학 비용이 부족하므로)

2) 주택가격 하락세

3) 큰 평수의 주택가격이 하락하고 작은 평수의 주택가격이 상승(베이비부머들이 소유하고 있던 집 처분 시작)

4) 60대 후반의 노동시장 변화 (은퇴 후 생활비가 부족한 베이비부머들의 재취업 노력)

5) 자녀들의 결혼시장 변화 (결혼자금 부족)

6) 50대 자살율 증가 (부동산 등 유형자산의 현금화가 어려워 자산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음)

7) 국내 시장 전체의 소비 위축

얼마 전 서초구에 거주하는 한 가장이 아내와 두 딸을 살해하고 자살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했죠.

저도 그 사건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는데요, 왜냐하면 그 가장이 11억 상당의 아파트에 살고 있었기 때문이죠.

아파트를 처분하고 새롭게 시작하면 될 일인데 어떻게 저런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그런데 저자는 그 가장이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정리해주었습니다.

1) 이 가장은 지금까지 살아온 환경에 익숙해져서 이를 벗어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컸을 것이다.

2) 자신과 마찬가지로 오랫동안 이런 환경에 익숙해진 아내를 설득할 자신이 없었을 것이다.

3) 아이들에게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고통을 분담하자고 이야기할 용기가 없었을 것이다.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저자는 퇴직을 앞두고 반드시 온 가족이 둘러앉아 진지하게 대화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1) 수도권이나 지방으로의 이사, 또는 작은 평수로의 이사

2) 자동차 처분, 또는 소형 구입

3) 아이들의 사교육 중단

4) 외식 줄이기, 자녀 휴대전화 없애기

소득이 줄어들면 당연히 해야할 일인데, 우리는 그동안 살아온 환경을 바꾸기 어렵다는 핑계로 유지하려고 합니다.

평소에 배우자와 자녀들과 자주 대화하고 언젠간 우리에게 닥칠 문제라는 사실을 공유해야 합니다.

저도 이 책을 읽으며 막연하게 생각한 퇴직과 그 이후의 삶에 대해 객관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제 3장, 정책을 잘 읽어야 나 살길이 보인다.

마지못해 변하기 전에 자발적으로 변하라. -잭 웰치

 

부동산 양도소득세 중과세 폐지의 이유는?

집을 한 채 가진 사람들이 더 이상 집을 사려 하지 않자, 불이익을 덜어줌으로써 주택 소유자도 주택을 더 사게 해준거죠.

주택담보대출비율을 70%로 상향한 이유는?

현재 현금이 없는 사람도 주택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해준거죠.

총부채상환비율(DTI)을 높인 이유는?

소득이 적은 사람도 대출을 많이 받아 주택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해준 것이죠.

 

저도 이러한 제도들에 힘입어 대출을 받아 집을 구입한 한 사람이네요.

이렇게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할 경우 반드시 고려해야 할 몇 가지,

1) 원리금 상환도 가능한가? 못하면 경매처분될 수도 있다.

2) 현실적인 예상 퇴직연령을 고려하자. 막연히 일할 수 있겠지라는 생각은 곤란함.

3) 가족이 살아가면서 반드시 지출해야 할 비용을 계산해보자. DTI를 꽉 채워서 대출받으면 저축여력이 없다.

자녀의 결혼 등으로 집을 처분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4) 원리금을 모두 상환한 후 은퇴했을 때 생활비는 어떻게 충당할지 고민해보자.

생활비가 없으면 집을 처분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주택 가격이 하락한 경우 곤란해질 수 있다.

 

제 4장, 현금을 준비한 사람에게 다시 기회가 온다.

위험을 예상하는 것은 이미 반은 피한 것이다. - 토머스 플러

 

떠오르는 국가를 주목하라.

와타나베 부인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저는 처음 들었는데 1980년대 우리나라에 투자하던 일본 주부들을 말한다고 해요.

그 당시 롯데, 삼성, 현대, SK, LG 등 국내 대기업에 주로 투자했다고 하는데

일본에 투자한 사람들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수익율을 거뒀죠.

이제 우리나라도 저성장 시대에 이르렀기 때문에 더이상은 국내 투자만을 고집해서는 안되겠죠.

미국도 환율을 계속 올릴 예정이니 이왕이면 달러 적금, 예금을 활용하고

떠오르는 인구비율이 좋은 신흥국가에 투자해야 합니다.

 

우리 삶의 다운사이징을 통해 현금을 준비하라.

다른 사람의 삶을 살지 말고 나 자신의 삶을 살자는 내용이에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소비, 지출 규모를 대폭 줄여 현금자산을 마련하는 것이죠.

주택 크기, 교육비, 자동차 크기를 줄이고

자녀 결혼식을 간소화 하고 통신비를 줄이는 등 노력을 해야 삶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 때 다른 사람과의 비교는 필요없습니다. 오로지 나의 상황만을 바라보고 냉정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제 5장, 변화를 이겨내고 살아남을 10가지 투자 전략

돈에게 어디 갔느냐고 묻는 대신에 어디로 갈 것인가 하고 묻기를 배워야 한다. - 밥든

 

첫째, 생애 설계를 하라.

진정한 부자는 '가족 모두가 죽을 때까지 돈이 떨어지지 않도록 준비한 사람' 이다.

교육비, 결혼자금, 주택마련자금,은퇴자금, 질병치료비, 상해자금, 간병자금, 사후정리자금.

둘째, 위험자산을 피하라.

주식, 부동산, 선물 등 파생상품, 금을 포함한 원자재가 위험자산입니다.

흔히들 부동산, 금 등은 안정적인 자산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위험자산임을 자각하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셋째, 아파트를 포함한 부동산 자산 비중 줄이기

앞으로 무조건 집값은 떨어집니다. 경제위기가 오면 폭락할 것이고 위기가 오지 않아도 필연적으로 하락합니다.

주택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지금이 바로 주택 비중을 줄일 타이밍입니다.

자산의 50% 이내로 주택비중을 줄이고 위기를 대비하라는 조언이 와닿더군요.

저는 대출을 받아 집을 구입한 지 갓 2년이 지났기 때문에 당장 주택 매도는 힘들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 주택에 올인하는 자산 구조는 지양해야겠다는 판단이 확실히 섭니다.

넷째, 원화 표시 자산의 비중을 줄여라.

다섯째, 안전자산과 달러표시 자산을 늘려라. 안전자산은 예금, 적금, MMF, 달러예금, 달러적금, 현금, CMA 입니다.

위기의 끝에 우리나라 주가와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면

이 때 안전자산을 처분하여 위험자산을 구입해야 하는 기회가 반드시 올 것 입니다.

여섯째, 소비 이연을 통해서 저축액을 늘려라.

이연이란 소비 시기를 늦추는 것을 말합니다. 앞으로 2~3년은 반드시 조금 더 절약해서 저축액을 늘려야 합니다.

그리고 경제위기가 발생하여 주택, 주식, 자동차 등의 가격이 하락했을 때 구입하면 투자수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위기의 끝에서 반드시 부가 재편되는 시점이 올 것 입니다. 기회를 꼭 잡도록 합시다.

일곱째, 투자의 눈을 세계 자산시장으로 돌려라.

인구구조를 살펴 총인구, 20~40대 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 나라를 찾습니다.

출산율은 너무 높아도, 낮아도 좋지 않다고 합니다.

낮으면 경제력이 약화될 수 있고 높으면 1인당 가처분소득이 적어지기 때문이죠.

그리고 1인당 GDP가 낮은 나라를 선택하여 투자 승산을 높여야 합니다.

이런 나라를 찾아 꾸준히 투자하면 반드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여덟째, 비과세 제도 등을 이용하라.

아홉째, 수수료를 줄일 수 있는 금융상품을 찾아라.

열번째, 전문가를 고용하라.

 

책 내용을 고스란히 옮길 수 없어 제가 인상적으로 받아들인 부분만 적다 보니 반문을 제기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 분들께 이 책을 꼭 읽어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숫자와 통계로 뒷받침 하기 때문에 신뢰가 가네요.

지금까지 생각해 온 재테크 방법에 확신을 얻는 분들도 계실 거고, 수정이 필요한 분들도 계시겠죠.

하지만 확실한 것은 저도 느낄 정도이니 몇 년 안에 우리나라에 경제 위기 상황이 닥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죠.

그 위기를 미리 예측하고 준비한다면 자산을 지키고 나아가서 자산을 증식할 수 있는 기회 또한 잡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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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센터 인기 요리 수업 한 권으로 끝내기 - 문화센터 가니? 나는 인기 메뉴만 골라 집에서 배운다!
김선영 지음 / 레시피팩토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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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 정말 요리를 전~혀 못하던, 그리고 할 생각도 없었던 저인데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니 요리의 필요성을 심각하게 느끼기 시작했어요.

저의 요리의 시작은 이유식 이었답니다. ㅎㅎ

좋은 재료를 고르고 손질하고 끓이고 찌고 삶던.

지금 생각해보면 요리라고도 할 수 없는 간단한 조리였는데,

그 때는 왜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던지요.

그렇게 힘들게 요리에 입문한 저는 각종 요리책으로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저는 친정엄마도 요리를 잘 못하셔서 비상시에 쓸 수 있는 친정엄마 카드도 없었거든요.

 

그래도 지성이면 감천(?) 이라고 조금씩 요리가 늘기 시작했고

지금은 제법 건강까지 생각하며 요리를 만드는 즐거움까지 느끼고 있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집밥 메뉴가 반복적이다 보니 아이들도, 남편도, 심지어 저까지도

집밥이 지겨울 때가 많아요.

외식을 하면 지출도 크고 아이들 건강에도 좋지 않아 최대한 횟수를 줄이고 싶은데

매번 지루하게 집밥만 먹으라고 할 수도 없어 고민중이었는데,

짜쟌~~~~ 제 마음을 알기라도 한 듯 때마침 출간된 이 책이 저의 구세주가 되었어요!

 

 쨔잔~ 책의 내부입니다.

참 깔끔하고 보기좋게, 고급스럽고 예쁘게 만들어졌죠?

얼른 맛있고 보기에도 좋은 요리를 만들고 싶은 욕구가 팍팍!!

 

 

내용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저같은 요리 초보자들 마구마구 감동합니다.

불 조절부터 재료 손질법까지 어찌나 구체적으로 설명이 나와있는지..

이 책 한 권만 정독하고 부엌 한 켠에 살~짝 꽂아두면

주말 특별요리부터 손님 초대요리까지 무서울 게 없을 것 같은 예감이!!!

저 너무 근자감 폭발인가요? ㅎㅎ

 

 주옥같은 깨알팁~ 그저 감동이네요.

저는 정말 눈을 부릅뜨고 정독(?) 했답니다. 모두 내 것으로 만들테야!!!

사실 요리책은 전체적으로 슬쩍 훑어보고

요리하면서 그 요리 파트만 곁눈으로 보았는데,

이 책은 허트루 넘길 곳이 없을 정도로 알짜배기 정보가 가득했어요.

혼자 궁금했지만 어디에 물어보기도 좀 그랬던 부분들이 상당히 해소되어 개운해요.

초보 요리주부들에게 강추강추!!

 

중간중간 말풍선에 각종 팁이 나와서 요리의 완성도를 높여주어요.

요리를 잘하시는 분들은 ' 뭐 이런 것까지?' 할 정도로 자세한 설명이 특징이에요.

저같은 초보는 감사할 따름이죠.

 

그리고 또 좋은 점은 요리별로 섹션이 나뉜 것이 아니라

계절별로 섹션을 구분하고 한상차림을 기준으로 요리방법이 수록되어 있다는 거에요.

이 요리를 하면 국은 뭘로 할까? 어떤 반찬을 곁들일까? 하는 고민없이

부담없이 한상 차릴 수 있어 좋아요!

특히 계절별로 나누어 제철 재료를 사용한 건강한 음식을 만들 수 있다는 것도요!!

 

 

이렇게 깔끔한 구성과 자세한 설명으로 주부들의 요리욕구를 팍팍 높여줍니다!!

 

보통 책을 읽기 전에 저자에게 관심을 가지는데,

저는 반대로 이 책을 읽고 나서 저자에 대한 관심이 증폭했어요.

어떤 분이길래 아낌없이 이런 가르침을 마구마구 전파하시는걸까? ㅋㅋ

 

이 책의 저자 김선영 선생님은 백화점 문화센터의 요리수업 인기강좌를 20년간 진행하신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세요.

직접 주부들을 만나고 이야기나누며 요리하신 경험이 많으셔서

우리 주부들의 마음을 이리 잘 아시나봐요.

'앗, 이런 게 궁금한걸 어떻게?' 속마음이 들킨 기분을 여러 번 느꼈거든요.

강사 요리 수업 중 가장 인기있었던 48주 153가지 사계절 요리 메뉴를 수록했다니

요리가 별로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은 접어두셔도 될 듯 해요.

 

 

장보는 법 부터 재료 손질, 조리법, 보관방법 까지 한번에 알려주는 COOKING NOTE!

책 한 권이 이렇게 알찰 수도 있구나 하는 놀라움을 안겨주었어요.

 

부족한 실력이지만 앞으로 요리할 때마다 예쁘게 사진을 찍어 블로그에 올려볼까도 싶고~

김선영 선생님의 책을 통해 정말 많이 배워 감사하고 뿌듯합니다.

 

책에 나온대로 한 상 차리고 "저녁드세요~!" 상냥하게 부르니

식탁 앞에 서서 '당신이 왠일이야?' 라는 표정으로 저를 보던 남편에게도

앞으로는 매 주말마다 특별요리를 선물해주어야겠어요.

 

자신있게 추천하는 요리책입니다!!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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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보물 마음자리&고운자리 마음공부 시리즈 1
천추스 글, 윤세열 그림 / 나한기획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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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수련 에 대해서 들어본 적 있으세요?

저는 전문적으로 배우거나 책을 읽어본 적은 없지만 필요성은 항상 느끼고 있었어요.

왜냐하면 제가 심한 감정기복, 변덕, 다혈질쟁이 거든요.

어렸을 때는 전형적인 B형 이라며 제 성격을 합리화 시켰지만

엄마가 되서까지 그럴 수는 없잖아요?

열심히 책을 읽고 수양을 하며 노력하고 있지만..

솔직히 고백하면 아직도 감정조절은 저에게 큰 과제랍니다.

 

그래서 전 우리 아이들만큼은 저보다 감정조절을 잘 하는 사람으로 자라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늘 갖고 있어요.

그런 저에게 이 책은 참 고맙고 많이 가르침을 주었네요.

 

손오공은 영리하고 똑똑하지만 감정조절을 잘 못하는 친구에요.

걸핏하면 버럭 화를 내고 친구를 마구 때렸죠.

딸아이는 손오공이 정말 나쁘다는데, 저는 살짝 찔리더라구요.

나 때문에 상처받았을 친구들아, 미안~~~!!

 

몇 번이나 아닌 밤중 홍두깨 식으로 두들겨 맞던 저팔계가 드디어 선언하죠.

" 너랑 다시는 안 놀아!!"

거절을 잘 못하고 친구에게 싫은 소리를 못해서 걱정하던 딸아이가

지금까지 참은 것만도 대단하다며, 진작 놀지 말았어야 한다고 두둔하는데 마음이 한결 편하더라구요.

아, 우리 아이가 최후에는 거절할 줄 아는 아이구나 하는 안심?

이런 친구도 포용하고 같이 놀아야 한다고 가르쳐 주는게 맞으려나요..

저는 정말 불편한 친구나 상황은 피할 줄 아는 것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답니다.

 

처음에 손오공은 전~혀 아쉬워하지 않았지만 아무도 놀아주지 않자 외로워졌어요.

"도대체 내가 뭘 잘못한건데? 그냥 화나는 걸 어쩌라구!"

아직 손오공은 멀~었네요. 잘못한 것도 모르니 말이에요.

제 경험상 잘못을 깨달아도 어려운 것이 마음 수련이고, 감정 조절이더라구요.^^;;

결국 스승님을 찾아가 도움을 청하는 손오공은

"스승님, 아무도 제 곁에 오지를 않습니다.

걸핏하면 화를 내고 때리고 부수는 나쁜 성격 때문에 다들 저를 피하기만 합니다.

저는 외톨이에요.

부서진 물건도 고쳐서 다시 쓸 수 있는데 제 나쁜 성격은 고쳐서 다시 쓸 수 없나요?"

하고 애원하죠.

 

스승님은 성격을 고쳐주시겠다며 성격을 달라고 하십니다.

성격을 어찌 드리냐고 묻는 손오공에게 나쁜 성격을 찾으라고 하는 스승님.

 

 

손오공은 열심히 나쁜 성격을 찾아봐요. 손오공도 참 기발한 아이더라구요~

우리 아이에게 성격은 어디 있을 것 같냐고 하니

심장에 손을 대며 여기 있겠지. 하고 마는데,

손오공은 다양한 곳을 찾아봅니다.

 

우선 머리카락! 화나면 머리 끝이 쭈뼛쭈뼛 서잖아요? ㅎㅎ

그러나 아무리 머리카락을 뒤져도 성격이 나올 리 없죠.

 

그 다음엔 손과 발을 찾아봅니다.

화가 나면 팔, 다리가 잘 통제가 안되어 물건을 부수고 친구를 때리는 것 같았거든요.

하지만 어디서도 발견할 수 없었죠.

 

 "손오공아, 나쁜 성격이란 것은 본래부터 없는 것이야."

 

갸우뚱 하는 손오공에게 공을 꺼내어 주는 스승님.

"세게 쳐 보아라." " 높게 튀어오릅니다."

"가볍게 쳐보아라." "살짝 튀어오릅니다."

"던져 보아라." "멀리 날아갑니다."

 

"화를 내는 나쁜 성격이란 바로 그 공과 같은 것이야.

공을 치는 손은 너의 마음인 것이고."

"공을 움직이는 것이 너의 손이었듯이

화를 내어 친구들을 때리고 장난감을 부수는 못된 짓을 하는 것은 너의 마음 아니겠느냐?

화가 난 때라 하여 너의 마음이 남의 것이 되겠느냐?"

 

"친구들의 말 한마디, 작은 행동 하나에 네 마음이 이리저리 흔들린다면,

너의 마음은 공을 잡은 손이 아니라

친구들의 말에 이리 튀고 저리 튀는 공이 되어버리지 않겠느냐?

네 것이었던 마음이 남이 손에 들어가 남의 뜻대로 흔들린다면

어찌 그것이 온전한 네 것이겠느냐?

 

네가 네 마음의 주인이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

"네가 네 마음의 주인이 되면 누가 어찌하든 네 마음은 고요히 어지럽지 않은 모습으로

네 손에 가민이 있는 공이 되고, 네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겠지?

 

바로 그것을 두고 자유롭게 뜻이 가는대로 움직이나, 흔들리지 않는 마음!! 이라고 하는 것이다.

 

친구들을 만나 진심으로 사과하는 손오공.

"내가 그동안 너희들에게 화를 냈던 건

내가 내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고 너희들이 하는 말이나 행동에 흔들렸기 때문인데,

이젠 그러지 않을거야. 보물을 가슴에 담았거든"

보물은 바로, "자유롭게 뜻이 가는대로 움직이나, 흔들리지 않는 마음" 이지요!!^.^

책의 마지막 장에는 책의 내용이 담겨있는 노래 악보까지 수록되어 있더라구요.

막 피아노를 시작한 아이가 열심히 치며 부르는데 얼굴 가득 엄마 미소가~~~~~~!!

역시 우리딸!!!!!

 

저도 생각하며 읽어야 할 정도로 심오한 내용이 담긴 책이라

7살 아이에게는 너무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아이는 너무 쉽게 받아들이더라구요.

 

" 아~ 내가 동생 때문에 하루에도 몇 번씩 화가 났었는데 동생 때문이 아니라 내 마음이 그런거였구나.

나도 손오공처럼 동생 때문에 화내지 말고 내 마음의 주인이 되어야겠다."

오, 훌륭하지 않나요?

 

사실 어려운 목표긴 해요. 동생이 정말 말썽쟁이거든요....

그래도 우리 딸은 저보다 훌륭한 사람으로 자랄 것 같아요. 좋은 책을 많이 만났으니까요.

 책육아는 언제나 옳은 것 같아요.

< 출판사에서 책을 무료로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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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나라
디(D[d:]) 지음, 책마중 옮김 / 스마트베어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책을 좋아하는 엄마들이라면 아이들이 좋아해 마지 않는 베드타임북 몇 권 정도는 가지고 계실 거에요.

저도 큰 아이를 키우며 손때가 반들반들 묻은 잠자리책이 여러 권 있었답니다.

그리고 아이가 그 책에 가지는 애정은~ 어마어마하지요.

 

그런데 우리 둘째는 누나만큼 책을 좋아하지 않다보니 우리 아이 마음에 쏙~ 드는 베드타임북이 몇 권 없어요.

이제 두 돌이 지나 책을 곧잘 보는데 아기 때부터 보던 잠자리책만 있는지라

새로운 책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기회에 사랑스러운 베드타임북을 만났어요. 제목은 <이불나라> 에요.

 

표지만 보고도 벌써 아셨지요? 일본 작가의 동화책 이랍니다.

엄마들은 일본 동화에 대해 호불호가 많이 갈리지만,

아이들은 백이면 백 싫어하는 아이들을 못봤어요.

일본 동화에 담긴 기발한 상상력이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 같아요!

저는 일본동화책, 아~~~~~~~~주 좋아한답니다.

 

눈물까지 흘리면서 하품하는 아이를 보니 저까지 졸려지네요.

하품이 나오면 이불 속 터널로 들어가 웅크리고 있어요.

아무것도 안보이는 이불 안에서 아이는..

하늘을 나는 이불을 타고 밤하늘을 여행하게 된답니다!!!!

 

파스텔톤의 사랑스러운 색감의 그림이 더 환상적인 느낌을 자아내요.

아이들이 막연하게 갖고 있는 어둠에 대한 공포를 사라지게 해주는 것 같아요.

 

이 곳에 가면 이불나라에 놀러온 다른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 수 있어요.

다양한 놀이도 하고~ 구름으로 요리도 만들고~

 

조물조물 찰흙놀이도 하고~~~ 정말 재미있겠죠?!

 

우와~~~~~~~~ 결국은 아이들의 최종 로망!

구름기차까지 타게 된답니다.

우리 아이는 난리가 났네요. 기차를 제일 좋아하는 아들이에요. ㅋㅋ

 

그런데 갑자기 으스스한 분위기로 바뀌며 유령들이 대거 등장..

아이는 무섭다고 제 품에 쏙 파고 들고.

아, 잘나가다 갑자기 이건 뭐지? 하며 당황스러웠던 저..

밤에 무서우면 아이들 절대 안자잖아요.

 

그런데 역시!! 베개들이 유령을 무차별공격 합니다!!!

결국 유령들은 울며 사과하고 사실은 기차를 같이 타고 싶어서 그랬다며 용서를 구하죠.

쿨한 우리 친구들은 용서하고 같이 신나게 기차 탑승~

 

이 부분에서 아이가 얼마나 즐거워하고 신나하는지요!

유령이 나타나 베개들이 유령들을 무찌르는 이 부분을 10번도 넘게 읽었답니다.

엄마는 비록 살짝 지루했지만, 우리 아이가 이 책을 특별히 좋아할 거라는 예감에 설레더라구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부분을 콕 찝어내는 일본동화의 놀라움은 이번에도 역시 발휘되었어요!!

 

결국 실컷 놀고 기나긴 여행에 지친 아이들은 졸려하며 돌아왔고..

다시 이불터널로 쏙 들어가.. 잠에 듭니다.

 

우리 둘째아이는 남자아이기도 하고 워낙 활동적이라

책이 전반적으로 정적인 베드타임북은 지루해 하더라구요.

이 책은 중간에 아이를 까르르 웃게도 하고 즐겁게 해주었다가

서서히 정적으로 변해가는 내용이라 거부감없이 잠자리에 들 수 있었어요.

 

게다가 사랑스러운 그림은 엄마 마음에도 쏙 드네요!

 

엄마도, 아이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베드타임북, <이불여행> 강력 추천합니다!!

 

< 출판사에서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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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개미 2016-01-14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개월 아가에게는 어울리지 않지만 왠지 엄마인 제가 읽어보고 샆어져요 ㅎㅎㅎ
 
외교관 엄마의 떠돌이 육아 - 격렬하기 짝이 없는
유복렬 지음, 세린.세아 그림 / 눌와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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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아이를 감싸고 이해하는 '훌륭한 엄마' 가 되는 것 보다는,

엄마를 이해해 줄 수 있는 '속 깊은 아이'로 자라도록 돕는 것이

엄마와 아이 모두 함께 행복해지는 육아 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외교관 엄마의 현실

저는 오랜 시간 외교관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어요.

세계 곳곳을 다니며 그 나라의 문화를 체험하고 우리나라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다는 것이 참 매력적이었어요.

자라면서 현실의 벽에 부딪쳐 꿈을 접고 제 바램과는 전혀 다른 붙박이(?) 철밥통 직장에 들어왔지만,

항상 외교관의 삶에 대한 동경이 있었죠.

그러던 제가 외교관 엄마의 육아책을 만나게 된 거에요. 당연히 두 눈에서 하트 뿅뿅~ 단숨에 읽어내려갔어요.

 

그런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외교관은 훨씬 더 힘든 직업이더라구요.

특히 엄마가 된 이후엔 말이죠. 제가 외교관을 꿈꿀 때 엄마가 된 제 모습은 없었다는 걸 이제야 깨달았네요.

저자는 외교관을 떠돌이라고 표현해요.

특히 직급이 올라가면 더 심해진다고 하네요.^^;;

그에 맞는 외교부 본부의 보직은 한정되어 있으니 보직을 받지 못하면 본부로 들어오지 못하고 계속 재외공관을 떠돌 수 밖에 없기 때문이래요.

부부 중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희생 없이는 계속 근무하기 어려운 직장이더라구요.

또 험지에서 뎅기열로 어린 아이를 잃거나, 풍토병, 말라리아 등으로 가족이 불구가 되는 경우도 있고

치안, 의료, 교육 시설이 열악한 환경의 근무지가 많아 가족과 떨어져 살게 되는 경우가 많다네요.

그러고 보면 저자는 프랑스, 미국 등 모두가 선호하는 근무지에서 근무했으니 운이 좋았던 경우에요.

저와 신랑도 결혼 당시부터 약속한 것이 있어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가족은 한 지붕 아래 살기!

저자의 부부와 같은 생각이죠. 조기 유학, 기러기 아빠 다 부질없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사례를 읽으며 외교관이란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어렵고 힘들고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직업이라는 것을 느꼈어요.

 

육아천국 프랑스, 맞벌이 엄마

저자의 프랑스 체류기를 들어보면 프랑스는 정말 육아천국이라 할 만 하네요.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무상 교육을 실시하고 교육 시스템은 전적으로 공교육에 일임한다고 해요.

대학교 서열이 있어 어린 시절부터 경쟁에 놓이게 되는 우리나라 아이들이 가엾더라구요.

무자비한 사교육비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부모님들도 안타깝구요.

하지만 이 책에서 공감한 부분이 있어요. 이런 사교육 열풍은 결국 부모들이 만든 거라고.

능력 있고 많이 배운 엄마들이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서 아이를 케어하면서

그 능력들이 아이에 대한 교육열, 다양한 사교육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구요.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어린이집에 떼놓고 직장을 나온 저는 항상 죄인같은 마음이었는데

유복렬 선생님의 책을 읽으면서 많은 힘을 얻었어요.

내 능력을 직장에서 발휘하고 돈을 번다는 것이 아이에게 미안한 일만은 아니더라구요.

내가 만약 집에서 아이들만 케어한다면 아이의 교육에 과한 관심과 욕심을 가질 것 같은 불안도 들구요.

어느 선 까지는 아이들 스스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조기교육이나 과도한 사교육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런 소신을 지킬 수 있었던 큰 원동력(?) 이 바로 제가 시간이 없어서 인 것 같기도 해요. ㅎㅎ

 

프랑스 유치원과 훈육

또 프랑스는 유치원에서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무상 보육을 실시한다고 해요.

우리나라도 어린이집이 있지만 아침 일찍부터 저녁까지 아이를 맡길 수가 없는 경우가 많은데 참 부러웠어요.

특히 우리 아이는 어린이집 친구들이 대부분 엄마가 집에 계셔서 일찍 하원하는데

혼자 늦게까지 남아 있거든요.

그런 아이도, 그럴 수 밖에 없는 저도, 아이 때문에 퇴근이 늦어지는 선생님도 참 안타깝죠.

 

프랑스 부모들은 공공장소에서의 예절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긴다고 해요.

특히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는 일에 엄해서 공개적인 장소에서 체벌도 가한다고 하네요.

저는 아이에게 체벌을 하거나 사람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모욕감(?)을 주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도록 철저히 가르쳐야 한다는 점에선 적극 동의합니다.

물론 대다수의 프랑스 부모들은 저보다 기준이 훨씬 높은 것 같았지만요.

버터를 접시에 덜은 후 빵에 발라야 하는데, 바로 빵에 바른 것으로 아버지에게 심하게 꾸중을 듣는다던가.

저는 위험해서 다칠 수 있거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 외에는 자유롭게 두려고 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외출해서 다른 아이들을 보면 그 최소한의 영역 조차도 없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심지어 아이가 우리 테이블에 와서 음식을 먹고 그릇을 뒤집어도 사과 한 마디 없는 부모도 봤어요.

'노 키즈 존' 에 대해서 찬반 의견이 부분하지만, 저는 아이들이 어림에도 불구하고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아이 때문에 방해받고 싶지 않은 사람들의 의견도 전적으로 인정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것 또한 '다름' 을 인정하는 것 아닐까요?

 

프랑스의 'Made in France' 명품 만들기 비법을 아세요?

프랑스 사람들은 뭐든 하나를 만들더라도 유독 많은 시간을 들인다고 해요.

일을 빨리 해야 한다는 개념 자체가 아예 없는 사람들 같다구요.

집 한 채 짓는 데도 몇 년씩 걸리고, 핸드백 하나 만드는 데도 몇 달을 투자한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제대로 한 번 해보겠다는 프랑스의 뚝심이고 자존심인 거죠.

빨리빨리를 외쳐대는 우리 사회와 참 많이 다르죠?

저는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고 있지만

아이들 만큼은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최고의 가치를 가진 명품으로 키우고 싶어요.

 

벼룩시장으로 본 프랑스와 미국

저자는 벼룩시장과 일회용품 소비습관에서 본 프랑스와 미국의 차이를 이야기했어요.

프랑스 사람들은 높은 가격을 치르더라도 좋은 제품을 구입해서 오랫동안 아끼며 사용한다고 해요.

또 제품을 살 때도 다양한 이유를 제시하며 제품에 대해 토론하고 가격 흥정을 한대요. 수다쟁이 프랑스인 이잖아요?^.^

그리고 이렇게 오랫동안 아껴 사용한 물건들을 버리지 않고 지역 벼륙시장에서 팝니다.

사실 판매 보다는 새 주인을 찾아주는 개념의 장터지요. 아주 저렴한 가격을 받으니까요.

저자는 두 딸과 벼룩시장에서 멋진 물건들을 굉장히 많이 찾아낸 것 같았어요.

하지만 미국의 파티문화는 몸에 안 좋은 패스트푸드나 정크푸드, 음료들을 일회용기에 담아 먹고 마신다고 해요.

그리고 쓰레기는 분리 수거도 제대로 되지 않은 채 무분별하게 버려지고요.

우리나라도 미국과 비슷한 소비 문화가 있는 것 같아요. 참 아쉽죠.

저만 해도 물건을 살 때 신중하게 사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너무도 쉽게 사버립니다.

그리고 물건은 아주 빨리 소모되고 쓰레기가 되어버리죠.

앞으로는 물건을 구매할 때 신중하게 오랜 시간을 들여 고민할 생각이에요.

명품은 사는 것이 아니라 사용하는 사람이 만드는 것이라고 하잖아요?

나이가 들어 노인이 되었을 때, 내 물건들은 온통 추억이 깃든 명품이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하고 싶어요.

 

조기유학, 영어교육

조기유학, 영어광풍에 대한 저자의 의견도 읽을 수 있었어요.

앞으로는 영어를 곧잘 하는 진정한 한국인이 훨씬 더 유망하다고 해요. 그리고 저도 적극 공감합니다.

한국어가 확실하게 되고 한국 문화와 한국 사회가 자연스럽게 배어 있는 분명한 한국인으로서 영어를 잘해야 경쟁력이 있지,

한국어 발음이 불안정하고 표현도 시원치 않고 한국 문화도 잘 모르는 한국인이 영어만 유창하게 해서는 별다른 강점이 없다는 것이죠.

조기 영어교육에 쏟아부을 에너지와 비용으로 좋은 동화책 한 권을 더 읽어주는 것이 아이의 발달에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일화를 읽으며 느낀 것인데 외국어를 잘 하는 비결은 그냥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나이도 상황도 핑계가 될 수 없는 거죠.

그 분의 프랑스어 공부를 하는 성실한 모습에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사실 저도 막상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고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요.

바로 영어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고 싶다는 마음이에요.

사실 대학교도 외국어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학과라 영어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토플과 토익점수도 고득점을 받았답니다.

그런데 전공과 관련없는 직장에 들어와 영어를 사용하지 않고 10년이 훌쩍 지나자 영어바보가 된 거에요.

얼마 전 외국인을 상대로 간단한 업무 대화를 나누는데 어찌나 식은 땀이 나던지요.

이제 큰 아이가 7살이 되어 영어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는데 엄마라는 사람이 영어를 한 마디도 못해도 될까 고민 됩니다.

바쁜 일상을 핑계로 미루고 있었는데 반기문 총장님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내가 바쁜들 이 분에 비할까 싶더라구요.

외국어는 항상 공부해야 하는 것 같아요.

 

엄마 역할

큰 딸 세린이는 9살 때 혼자 일어나 시리얼로 간단한 아침을 먹고 옷을 갈아입은 뒤 버스를 타고 등원했다고 합니다.

20분의 잠을 포기할 수 없어 엄마는 일어나지 못하기 때문이에요.

또, 두 딸은 엄마가 퇴근하기 전에 숙제, 준비물을 스스로 다 챙겨놓고 저녁 먹은 후엔 엄마와 함께 운동을 했다고 해요.

주말마다 엄마가 늦잠을 실컷 자도록 협조하고 딸들이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원두커피를 내려 대접했다고 하구요.

아마도 저자는 전생에 왕국을 여러 번 구한 것 같죠?

 

하지만 저도 아이를 키우면서 점점 느끼는 것인데요.

아이들은 희생적인 엄마보다 행복하고 자신을 많이 사랑해주는 엄마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엄마가 기꺼이 행복하게 희생할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무리하면서까지 희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엄마도 소중하니까요.

그래도 소풍 전날 2차까지 이어진 회식 탓에 3시간 밖에 못자면서 아이들 소풍 도시락을 싼 엄마,

12살때 집에서 각종 한국요리를 만들어 진짜 생일파티를 열어준 엄마.

바쁘고 힘든 와중에도 엄마 역할 톡톡히 했던 저자. 존경스럽네요!!

이런 엄마의 사랑을 아이들도 듬뿍 느꼈으리라 믿어요..^.^

 

키즈카페

요새 키즈카페 참 많이 생겼죠?

날씨도 추워 야외활동도 오래 하기 어렵고, 우리 가족도 요새는 키즈 카페에 종종 간답니다.

그런데 이렇게 아이가 좋아하는 것에만 눈높이를 맞춰 다니다 보면 아이가 자라는 동안에는 부모의 취미나 취향 따위는 으레 포기하게 되지요.

저는 아이들이 어릴 땐 어쩔 수 없다고, 아이들이 다 자라면 그 때 내 생활을 즐겨야지 하는 생각이었어요.

하지만 저자는 '그래도 될까? 부모도 즐겁고 아이도 즐거울 수는 없을까?'를 고민하고 아이들을 동반해서 열심히 여행과 등산을 다녔다고 해요.

예전엔 저도 무조건 아이에게 맞추고 아이를 위해 희생하는 엄마가 최고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아이를 키워보니 모두 함께 즐거웠던 기억을 오래 간직하더라구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미국과 프랑스의 육아방식, 외국어 공부방법 등이 궁금했어요.

그렇지만 이 책을 읽으니 그런 것보다는 어떤 엄마든지 육아는 비슷하다는 것,

엄마가 외교관이라 할지라도 말이죠!!

그리고 육아는 장기전이며 엄마와 아이가 모두 즐겁고 행복해야 한다는 것,

일하는 엄마라도 아이들은 충분히 잘 자란다는 것,​

아이들을 믿고 지켜보며 난 내 일을 열심히 하자는 것 이에요.​

워킹맘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책이라 참 좋았어요.

유쾌, 상쾌, 통쾌한 외교관 엄마의 육아서, 적극 추천합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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