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를 위해 마련한 영화 '개똥이' 시사회 이벤트 공지]

영화의 원작이 된 책도 있지만, 
때로 영화와 어울리는 책도 있습니다.

정직한 사람의 마음을 위한 책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의 화제작 '개똥이'로부터 초대를 받았다고 할까요?

영화사로부터 과 어울릴 25분의 독자를 
영화 시사회에 초대해 달라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가끔은 출판사도 시사회 이벤트 합니다.^^

참여와 시사회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시사회 일정
8월 30일 18시, 신사역, 인디플러스(www.indieplus.or.kr)
-표는 17시부터 배부

*참여(문예출판사 페이스북 페이지)
http://on.fb.me/17Mu2bf (앞 링크로 이동해주세요.)


* 영화 소개
제 목 : 개똥이
감 독 : 김병준
출 연 : 송삼동, 이은경, 이설구, 박건락
제 작 : 영화사 새삶
제작 지원 : 동서대학교
배 급 : ㈜마운틴픽쳐스
등 급 : 미정
러닝 타임 : 81분
개 봉 : 2013년 9월 5일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초청되어 화제를 모았던 ‘개똥이’가 바로 그 주인공. ‘개똥이’는 가족에 대한 트라우마로 인해 어린 시절의 기억 속에 갇힌 채 성장이 멈춘 한 남자의 결핍과 파국으로 치닫는 사랑의 이야기를 담은 파격드라마. 2005년 윤종빈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 이후 7년 만에 대학생 신분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괴물 신인 김병준 감독이 뜨겁게 조명되며 당시 폭발적인 호평을 이끌어 냈다. 

http://blog.naver.com/mountain2010/80195498586

영화사 새 삶 페이스북: facebook.com/FilmNewWave
㈜마운틴픽쳐스 페이스북: facebook.com/mountain2010
㈜마운틴픽쳐스 트위터: twitter.com/mountainpic2010

* 심리학 소개

이 책은 그동안 성격심리학 분야에서 중요하게 언급되지 않았던 ‘정직-겸손성’이라는 성격 요인이 우리 삶의 다양한 분야에서 어떻게 구체화되는지를 다양한 예시를 들어가며 설명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정치, 종교, 돈, 권력, 섹스 등 각 분야에서 정직-겸손성이 높은 사람이 보여주는 긍정적인 삶의 자세, 또 그렇지 못한 사람이 공동체에 미치는 악영향이 어떠한지 깨닫고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고 동의하게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철학 이야기
윌 듀란트 지음, 황문수 옮김 / 문예출판사 / 200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철학사를 다양한 시각으로 읽을 수 있는 책. 하나의 철학이 탄생하게 된 역사와 문화적인 배경 설명과 함께, 철학가의 인생사까지 설명해주고 있다. 진지하고 유머스런 문장은 지식에 읽는 재미를 더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키친하우스
캐슬린 그리섬 지음, 이순영 옮김 / 문예출판사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사진 : [키친하우스]를 모니터링해주신 분들께 보낼 도서들


"나는 차라리 노예로 살 때가 더 행복했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공간 《키친하우스》

이 책은 이야기의 힘 하나로 서서히 타올라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010년 미국. 초판 인쇄부수 11,500부'


뉴욕타임스(NY Times) 베스트셀러 순위 31인 《키친하우스》에 관한 출판사 활동은 그것이 전부였습니다.


백인계약노예인 소녀 라비나아와 흑인노예의 삶을 그린 무명 작가 캐슬린 그리섬의 《키친하우스》.


출간 당시 출판사 외부에서도 평가는 없었습니다.

- 신문 서평? '없었다.'

- 파워블로거 서평? '그것도 없었다.'


무명 작가에 대한 관심은 차가웠고 캐슬린 그리섬은 실천했습니다.


그리고?

- 출간 후 1년 동안 매월 1만권 판매

- 출간 후 2년 6개월 동안 전자책 포함 40만 6천 권 판매.

- 아마존 서점 독자리뷰 1,538개.


독자들은 이 책을 읽고 싶어하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도서 시장에서 이렇게 서서히 타올라 베스트셀러가 된 경우는 처음"이라는 서점의 말을 전했습니다.


전세계 12개국 번역 출간과 영화화 예정까지.


무명 작가 캐슬린 그리섬은 2년 동안 50개의 북클럽에서 직접 독자를 만나 《키친하우스》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독자와의 소통과 이야기의 힘이 성공시킨 이 책 《키친하우스》

한국에서 가장 먼저 읽은 독자들은 이 책을 어떻게 읽었을까요?



모니터링 독자들이 읽은 4가지 초점

: 한국에서 처음으로 《키친하우스》를 만난 독자분들의 의견을 모아보니 아래 4가지 초점을 책을 읽어주셨습니다. 읽는 분들의 상황에 따라 각자 다른 방식으로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 이 책 《키친하우스》의 장점이 아닐까 합니다.^^ 역시, 수많은 독자들의 리뷰를 받은 책이니 만큼 다양한 읽기를 제공하는 것 같습니다.


1. 1791~1810년 당시 미국의 여성(백인 및 흑인 노예)이 

살아가던 모습을 중심으로

: 소설을 보시면 백인 여성의 경우라도 자유롭게 살지 못합니다. 대부분의 결정권은 남성에게 있고 남성 사회 안에서 최소한으로 허락된 자유 안에서 살고 있습니다. 1790년. 미국 여성의 삶을 이 소설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2. 인간애, 가족애. 사랑을 중심으로

: 주인공인 라비니아는 백인계약노예로 흑인 노예들 사이에서 성장합니다. 라비니아와 흑인 노예들은 서로 신뢰하고 사랑하며 차별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외부의 압력에 어떻게 대응하며 살아가는지 그 모습을 중심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사랑으로 차별을 극복하는 모습은 잔잔한 감동을 줍니다.


3. 1791~1810년 당시 역사를 알아보는 재미

: 《키친하우스》는 소설《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배경보다 더 과거입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남북전쟁" 전부터 그 동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남북전쟁" 이후로 흑인의 인권에 대해서 말해지기 시작했죠. 전쟁 이전 흑인의 삶을 역사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습니다.


4. 문학적인 재미를 중심으로

 

: 이 소설은 벨이라는 흑인 노예의 입장에서 백인계약노예 라비니아의 입장에서 각각 서술됩니다. 인물들은 같은 사건,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서로 다른 것을 생각하고 봅니다. 소설에서 이 다름은 때로 복선이 되며 때로는 서로에 대한 애정으로 나타납니다. 소설이 어떻게 읽는 재미를 주는지를 탐구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새롭게 《키친하우스》를 만나게 되는 독자분들은 
어떻게 책을 읽게 되실지 궁금합니다.
^^

《키친하우스》가 선택하기에 망설여지신다면 아래 모니터링 독자평을 참고해주세요.
결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진우 님
흑인 노예들의 비참한 삶에 대한 책은 이전에도 많이 있었습니다. 유명한 알렉스 헤일리의 <뿌리>를 비롯하여 앨리스 워커의 <컬러 퍼플>도 있고, 최근작으로는 <헬프>가 있습니다. 이러한 책들은 이제 흑인문학으로서 하나의 장르가 된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조금은 식상하고 오래된 주제인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찾고 성원을 보내는 이유가 무엇인지 일깨워준 책이 바로 <키친 하우스>였습니다. 

- 혜원 님
미국판 <여자의 일생>을 보는 듯 보는 내내 라비니아와 벨에게 힘내라는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 슬기 님 
한 순간도 단조로울 수 없었던 일상들이 모여 만드는 ‘숨’이 담긴 한편의 이야기. 

라비니아와 벨의 시선에서, 그리고 키친하우스에서 일어나는 상황은 인종차별이 얼마나 이분법적이었는지, 그 차별의 고통이 얼마나 불편하고 어긋나있었는지 느꼈습니다. 한 때 우리도 ‘틀림이 아닌 다름’을 말하며 다양성을 논했던 때가 있었는데 그 이후 우리가 얼마나 다름을 인정해 왔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네요. 

고은 님
책을 읽는 동안, 2013년 개봉한 '장고'에 나오는 '캔디하우스'의 농장이 생각났다. 책에 등장하는 농장의 방대한 규모와, 책에 묘사되는 노예들의 모습 때문이라 생각한다. 집사 역할을 하는 백발의 흑인 노예, 키친하우스와 창고에서 일하는 노예. 노예숙소에서 생활하는 노예 등. 노예 안에서도 일종의 계층이 존재하고. 먹는 것과 입는 것. 자는 곳이 다르게 존재하는 모습이 영화와 책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데 그게 당시의 일반적인 생활(백인이 흑인 노예를 부리는 방식)이구나 싶었다.

- 선호 님
피부색이 어떻든 누가 누구의 자식이든 연연하지 않고,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서로를 걱정하고 위해주는 사이야말로 진정한 가족이라는 사실을 느끼게 해주는 그들의 삶을 보면서 가슴 한쪽이 뜨끈해지면서도 그들에게 닥쳐오는 절망감과 고통스러운 현실 때문에 읽는 내내 안타까워서 가슴이 미어지도록 아프다. 험난한 인생의 끝에 마침내 자유를 찾은 그들에게 부디 영원한 행복이 깃들기를 바라본다.   

- 은진 님
서사와 설정뿐만 아니라 기법적인 면에서도 훌륭한 책이었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마치 화가가 한 점의 회화를 완성해 나가는 과정을 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책은 처음부터 모든 걸 보여주지 않고, 머릿속에 차근차근 이야기를 그려나갑니다. 라비니아가 왜 이곳 톨 오크스로 오게 되었는지, 그녀의 부모는 어떻게 된 건지, 그리고 주인이 왜 벨에게 잘해주는지. 일련의 ‘왜’ 라는 질문들이 머릿속에 떠오르지만, 소설은 이것을 한 번에 해결해주지 않습니다. 소설이 전개되면서 모든 의문이 하나씩 풀려나갑니다. 완결에 다다랐을 때 비로소 한 편의 정갈한 회화가 눈앞에 그려진 느낌이었습니다. 또한, 책의 시작과 중간에 깔린 비극에 대한 ‘복선’은 책을 읽는 데 긴장감을 더해주었습니다.

- ㅊㅁㅅ 님
그 시대의 남부사회에서 흑인과 백인이 공존하는 것이 가능했던 것은, 그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들이 가족이었기 때문이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흑인과 백인의 경계는 무너지며, 그들은 서로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다.
남부 사회의 심각한 문제였던 인종 차별. 작가는 그 문제에 대한 해답을 가족의 사랑 속에서 찾아냈으며, 그것을 이 책 속에 제시한 것이다.

- 혜경 님
책을 손에 들고 읽기 시작한 순간부터 눈을 떼지 못했다. 그렇게 앉은 자리에서 한 번도 움직이지 않고 책을 읽었는데, 다 읽는데 걸린 시간이 채 두 시간도 되지 않았다. … 스토리가 후반으로 치달을 무렵부터는 결말에 마음이 쓰여서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눈가에는 계속 눈물이 고여, 책에 떨어질까 싶어 손등으로 계속 눈물을 닦아내야만 했다. 그러나 마지막 페이지의 읽기를 마치는 것과 동시에 내 눈가에 매달려 있던 아주 커다란 눈물방울이 결국은 책의 뒤표지를 적시고야 말았다. 

- 가을 님
이 책은 노예해방 이전 미 대륙의 인종차별에 관한 책이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차별과 편견은 양날의 검처럼, 상대방을 마구 찌르다가 도리어 본인의 영혼에 상처를 내는 것이다. … 타인의 삶에 그토록 관심을 가져야 하느냐고? 나는 이렇게 되묻고 싶다. 너와 내가 살고 있는 이 삶 역시, 우리와는 ‘전혀 상관없는’ 누군가의 피와 희생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우리가 침묵하고 있을 때, 우리는 이미 부조리의 편에 서 있는 것이다.

 

 

■  연극으로 만나는 북트레일러

"라비니아 나와 결혼한다면 너에게 해방문서를 주겠어!"

고아였던 자신을 키워준 가족, 흑인 노예.
파파와 마마와 벨의 곁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백인 계약노예 17살 소녀 라비니아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되고,
어떤 일들은 경험하게 될까?

*
백인 농장주 마셜역은 방기범 배우님이
백인 계약노예 라비니아역은 이한님 배우님께서 연기해주셨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문예출판사가 걸어온 길

 

 

 

 

 

1966년 12월 2일 창립한 문예출판사는 독자에게 유익하고 가치있는 좋은 책을 만들겠다는 출판 이념을 가지고 첫 책으로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출판하면서 첫발을 내디디었습니다.



문예출판사가 출판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우리의 출판 현실은 너무나도 열악하여 청소년들이 읽을 만한 교양서조차도 변변치 않은 척박한 상태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문예출판사는 청소년들의 정서함양과 교양에 필요한 책들을 단행본으로 출판하여 우리 출판에 새로운 단행본 시대의 서장을 열었습니다.



이렇게 출팔한 문예출판사는 그동안 독자들에게 지적 양식(糧食)이 될 수 있는 교양도서의 출판과 우수한 우리 문학작품을 비롯하여 우리가 수용해야 할 해외 문학과 사상을 소개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해왔을 뿐 아니라 우리 학문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철학·사상, 인문·사회과학, 문학·예술 분야의 학술도서들을 다양하게 출판하여 현대 지성의 산실로서 역할을 해왔습니다.



문예출판사는 영리만을 위한 기업이기 이전에 출판을 넓은 의미에서 교육의 일환(一環)으로 생각하고 책을 펴냈습니다. 책은 모든 교육에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존재일 뿐 아니라 책은 모든 사람의 스승이란 점에서 책을 만들어 펴내는 출판사를 '캠퍼스 없는 문화대학'이라고 생각하고 경영하여 왔습니다. 그리고 책을 출판하는 데 상업적 가치보다 문화적 가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양서를 펴내는 데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창조적인 지식과 새로운 정보를 담은 좋은 책을 출판하는 데 더욱 힘써 나아갈 것입니다.

 

 

 

 

 

 

주소 문예출판사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2가 184-4 경기빌딩 305호 (우 120 - 012)

 

Tel. 02)393-5681~4

Fax. 02)393-5685

 

E-mail. info@moonye.com

홈페이지. http://www.moonye.com/Info/Info.asp

트위터. @moonye_books | https://twitter.com/moonye_books

페이스북(페이지). http://www.facebook.com/moonyepublishing

도서목록 보기 : https://goo.gl/qlo73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위대한 개츠비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8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송무 옮김 / 문예출판사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문예출판사 통신] 

 

 

안녕하세요. 문예출판사의 문예남입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위대한 개츠비]가 2013년 5월에 개봉된다고 합니다.^^

디카프리오, 사진만 봐도 멋있네요.

 

[레미제라블](2012년 12월), [안나 카레리나](2013년 3월 예정), [제인 에어](2011년 4월 개봉), [오만과 편견](2006년 3월 개봉) 세기의 고전들이 영화로 나오며 원작 소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는 것 같습니다. <위대한 개츠비>는 여러 출판사에서 나왔지만 문예출판사에서 나온 것을 우선 추천해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앵무새 죽이기>도 컬러 영화로 새로 나왔으면 좋겠네요.^^)

 

 

<위대한 개츠비>는 왜 "위대한"인가란 생각을 했다면

 

영화로 된 많은 소설이 있지만 여기서는 곧 5월에 개봉할 [위대한 개츠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유는 소설 <위대한 개츠비>에 관한 이야기들을 보다보면 읽고 난 독자님들이 왜 "위대한" 개츠비인지 잘 모르겠다는 평이 종종 있어서 입니다. 수많은 좋은 말을 두고 유독 그 말을 가슴에 담아 둔 이유는 출판사에서 일하는 저 문예남도 왜 "위대한"이란 수식이 붙어야 했는지 그 이유를 잘 모르겠는 독자였었기 때문입니다.

(ㅜㅜ잠시 울먹이며...)

 

문예출판사 문예남은 이 책을 약 10여 년 전 열여덟에서 스물 사이에 읽었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 왜 "위대한" 개츠비인가가 이해가 되지 않아 혹시, 번역의 문제일까 해서 원서명도 확인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원서명도 <The Great Gatsby>이니 책을 읽은 사람으로서 도대체 내가 뭘 잘 못 읽은 것일까란 자책으로 매일 같이 저를 괴롭혔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시간이 지나 나이 서른이 넘고 나서, <위대한 개츠비>가 영화화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위대한 개츠비>를 열어보았습니다.

 

<위대한 개츠비>의 줄거리는 그렇게 복잡하지 않습니다.

 

개츠비를 중심으로 말하면 가난한 개츠비가 가난 때문에 사랑하던 데이지와 이별하고 시간이 흘러 자수성가 한 다음 다시 데이지를 찾아갔으나 결국 데이지의 마음을 얻지 못한 채, 그것도 데이지의 죄를 자신의 것으로 한 채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이 정말 간략하게 정리한 소설의 내용입니다.

 

고전 중의 고전이라는 <위대한 개츠비>를 100자도 안 되는 분량으로 요약해서는 안 되겠지만, 1920년의 미국의 상황과 개츠비 자신이 내면에서 무엇을 추구했는지를 들여다 보면 그 내용만으로도 크게 공감할 수 있게 됩니다. 처음으로 공감되는 내용은 사랑을 위해 개츠비가 얼마나 많은 것을 이루어내고 희생했는가란 부분이며 다음으로 공감되는 내용은 개츠비의 노력이 그 당시의 사회에서 얼마나 보잘 것 없게 여겨지고 있었는지를 알게 되는 것에서 오는 슬픔입니다.

 

 

 

올바른 표현 방법이 없는 세상은 방향이 없다.

 

<위대한 개츠비>의 배경인 1920년의 미국은 1차 세계대전 이후 전례가 없는 물질적 풍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미국 독립선언문에 나와있는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사는 꿈, 모든 사람이 생명과 자유와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질 수 있다는 아메리칸 드림이 정말로 이루어 질 것 같은 상황인 것이죠.

 

영화 스틸컷. 개츠비와 데이지 그리고 데이지의 남편 톰(으로 추정), 그 뒤로 스파이더맨 주인공 토비 맥과이어^^)

출처. http://thegreatgatsby.warnerbros.com

 

개츠비 또한 그런 행복을 꿈꾸었지만 아이러니하게 그 행복이 이 소설이 다루고 있는 문제입니다. 모든 사람이 동등한 권리로 자신의 소망과 욕망을 실현할 수 있다는 아메리칸 드림이란 믿음은 실현 되지 않았으며, 그 믿음을 위한 노력도 기억에 남지 않는 시대에 대한 냉정한 지적이 <위대한 개츠비>에서 펼쳐집니다. 

 

가난 때문에 데이지와 헤어졌고, 그래서 자수성가 했지만 개츠비는 다시 데이지에게 배신을 당하게 됩니다. 개츠비가 본래부터 상류계급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웠지만 누구나 평등하지는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죠.

 

그 냉정한 사회의 모습은 데이지의 죄(교통사고에 의한 살인)를 대신 감당하기로한 개츠비가 범인을 오해한 윌슨에게 살인을 당한 후 극적으로 표현됩니다. 개츠비가 주선한 수많은 파티에 참석해서 떠들고 간 그 누구도 개츠비의 장례식에 오지 않았고, 개츠비가 죽어야 했던 원인을 제공한 데이지 마저 장례식에 오지 않았습니다. 세상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산 개츠비의 노력을 얄궂게 세상이 무시해 버리는 장면입니다.

 

소설에선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누구에게든 죽은 뒤가 아니고 살아 있을 때 우정을 보여주는 법을 배웁시다."라고, 좋은 말이지만 적어도 개츠비에게 있어서는 살아 있을 때 우정을 보여줘도 남는 것이 없다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물질적 성공도 삶의 행복을 말할 수 없으며, 정신적 희생과 노력도 삶의 행복을 말할 수 없는 사회.

유례없는 물질적 풍요 때문에 끝없는 성공과 물질의 축적만을 상상하고 꿈꾸는 것이 전부가 되어버린 시대. 물질 이외에 인간이 생각해야 할 삶의 방향을 잃어버린 시대.

 

오늘 당신이 친구에게 "힘내"라고 건낸 위로의 말을 당신이 성공하지 않으면 그 말은 아무 쓸모없다고 평가하고, 당신이 성공한 후나 죽은 후에 성공 혹은 죽었으니 아무에게도 위로 받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여긴다면, 우리는 어떻게 그리고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까요? 아니면, 개츠비처럼 희망을 가지고 참고 견디며 "위대한" 개츠비가 되어야 할까요?

 

프랑스의 철학가 롤랑 바르트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합니다.

 

"모든 현명한 사회들은 슬픔이 어떻게 밖으로 드러나야 하는지를 미리 정해서 코드화했다. 우리의 사회가 안고 있는 패악은 그 사회가 슬픔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소설 <위대한 개츠비>를 보며 제가 진정으로 고민이 되는 부분은 위의 말과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바로, 우리가 비록 성공을 했을지라도 우리 자신이 안고 있는 슬픔을 표현할 방법도 그 기회도 주어지지 않는다면, 더구나 무시하고 인정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어떻게 무엇을 할 수 있는가입니다.

 

<위대한 개츠비>를 통해 물질과 성공에 얽매인 우리 삶을 헤쳐나갈 현명한 지혜가 많은 분들께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문예출판사의 문예남이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문예남 올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