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두 편의 작품으로 문단에서 이름을 알린 미셸 오스트의 [밤의 노예]

1986년. 미셸 오스트는 그의 두 번째 작품 [밤의 노예]로 프랑스 최고의 문학상 공쿠르상을 수상받는다. 무언가 결핍된 것 같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끊없이 자신을 찾아가는 인간의 마음을 묘사한 그의 작품은 단 하나의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삶이란 꿈이 아니다."

사람은 언제나 꿈을 꾸고 언제나 그 꿈과 현실 사이에 있는 거리를 알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하거나 보고 싶지 않은 모습을 보기도 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실패도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이 우리에게 주는 어떤 고통에도 우리는 마냥 슬퍼할 수도 없고, 삶을 포기할 수도 없다. 그저 묵묵히 살아있는 자기 자신의 현재를 있는 그대로를 긍정하며 자기만의 삶을 살아나갈 수밖에 없다.

삶이란 버려진 자신의 꿈 위를 스스럼없이 걸어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밤의 노예]의 주인공 아르쉐는 센 강을 따라가며 진정한 현실을 찾아가기 시작한다.

* 작가 미셸 오스트
미셸 오스트(1943~)는 프랑스 플랑드르 지방에서 출생. 소르본대학에서 문학 공부를 마치고 현재 스페인 문학 교수로 일하고 있다. 1983년 발표한 <그늘, 강, 여름> 이후의 두 번째 작품인 <밤의 노예>로 프랑스 최대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수상했다. 미셸 투르니에 같은 뛰어난 프랑스 현대 작가와 마찬가지로 일상적이고 구체적인 현실과 대상에 대한 꼼꼼한 묘사를 통한 글쓰기에 의해 자신의 자의식과 세계관을 드러내는 미셸 오스트는 외부 세계와 자아 의식의 충돌을 시적 문체로 소화해냄으로써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 옮긴이 이재형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어과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강원대학교, 상명여대 강사를 지냈다. 
지금은 프랑스에 머무르면서 프랑스어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시티 오브 조이》(도미니크 라피에르), 《군중심리》(르 봉), 《꾸뻬 씨의 행복 여행》(프랑수아 를로르), 《프로이트: 그의 생애와 사상》(마르트 로베르), 《마법의 백과사전》(까트린 끄노), 《지구는 우리의 조국》(에드가 모랭), 《말빌》(로베르 메를르), 《세월의 거품》(보리스 비앙), 《레이스 뜨는 여자》(파스칼 레네), 《눈 이야기》(조르주 바타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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