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세가 들려주는 나비 이야기
3화. '라파 라파' 나비를 부르는 다양한 언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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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를 총칭하는 ‘슈메털링’이라는 말의 울림에는 날개가 둘로 나뉜 존재에 대한 살아 있는 기억이 담겨 있다. 오래된 독일어 단어 ‘츠비슈팔터’와 ‘피팔터’, 그리고 이탈리아어의 ‘파르팔라’라는 말도 마찬가지다.
말레이 부족들은 대부분 나비를 ‘쿠푸 쿠푸’ 또는 ‘라파 라파’라 불렀는데 두 이름에서는 팔락거리는 날갯짓이 느껴진다.
특히 ‘라파 라파’라는 말에는 공작나비 날개 위의 눈 무늬나 토종 나비의 짙은 날개 뒷면에 흰색으로 적힌 알파벳 ‘C’ 자처럼 생동감 넘치는 아름다움과 넘치는 표현력, 무의식적 창조성이 담겨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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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전문 읽기 : http://naver.me/FtX2mEZ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