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는 예술에 도전하고 싶을 때,
《아방가르드 예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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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정의 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문학이든 그림이든 멋진 작품을 만나면 나도 한번 저렇게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기도 합니다. 잘 못해도 좋으니까 마음껏 시간을 쓰면서 도전이라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종종 들기도 하죠. (저만 그런가요?)

그리고 예술과 도전이라는 이 두 단어에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은 아마도 ‘아방가르드 예술’이 아닐까 합니다. 과감하게 기존 형식을 파괴한 아방가르드 예술은 어떤 면에서 자유의 전형처럼 보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아방가르드 예술은 지적 급진주의, 부르주아의 문화의 쇠퇴, 비인간적, 반사회적이라는 말을 듣기도 합니다. 《아방가르드 예술론》의 저자 레나토 포지올리는 이렇게 기존 문화에 반(反)한다는 의미에서 아방가르드 예술에는 이념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가 말하는 이념은 사회가 구조상 만들어 낸 것이기도 하고, 집단이 사회에 맞서기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어느 쪽이든 자기 방어와 관련이 되어 있고 자기를 지킨다는 의미에서 인간의 영혼과 관련되어 있기도 합니다.

저자 레나토 포지올리는 아방가르드 예술의 영혼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설명을 하는데요. 아방가르드 예술에 있어 예술 영혼은 개인의 영혼이 아니라 집단의 영혼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그만큼 아방가르드 예술은 사회와 강하게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 같습니다. 혼자만의 고독한 예술적 활동이 아니라, 기존 예술에 반대하거나 정치에 반대하면서 새로운 의미를 추구하고 싶은 분이라면 이미 아방가르드 예술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자는 서문에서 예술가가 작품을 만들고 아방가르드 예술처럼 새로운 메시지를 던지고 있음에도 예술가 본인이 아방가르드의 역사를 모른다면 왜 자신의 작품이 새로운 메시지를 던지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고 하네요.

예술에 도전하고 싶을 때 자신의 작품이 가지는 의미를 자신이 모른다면 많이 섭섭할 것 같습니다. 사회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실험적인 예술의 역사를 알고 싶다면 《아방가르드 예술론》을 추천하여 봅니다. 이런 이론서가 예술을 창작하는 데 있어 어떤 도움을 줄까라고 의문을 가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저자의 말을 빌려서 말하면, 중요한 것만 알고 곁가지는 넘어가기 위해서입니다.

이 책에 대해서 잘 평가해주신 독자 리뷰가 있어 아래 링크를 첨부합니다. 링크 아래 저자가 인용한 좋은 시가 있어 첨부하오니 관심있는 분은 읽어보세요.


_문예남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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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 추천하는 독자 리뷰 읽기 : http://goo.gl/VY790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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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소개한 시


나는 전통과 창조의 
질서와 모험의 그 기나긴 싸움을 생각한다.
당신들의 입술은 하느님의 형상대로 만들어졌으니
질서 그 자체인 것으로의 입술이다

질서의 완전함이었던 이들에게
당신이 우리를 비교할 때는 너그러웠으면 한다
우리는 도처에서 모험을 찾고 있으니까

우리는 당신의 적이 아니다
우리는 당신에게 광활하고 낯선 영토를 주려 한다
그곳에서 꽃의 신비는 그 꽃을 꺾고자 하는 사람에게 주어진다
그곳에는 무게를 잴 수 없는 수천의 환각들이,
벌써 눈에 띈 색깔들을 가진 새로운 불들이 있다
거기에 실재를 부여해야 한다
우리는 모든 것이 숨겨진 거대한 반대편의 선善을 탐구하고자 한다

거기에는 우리가 쫓아내거나 다시 불러들일 수 있는 시간이 있다
우리를 위한 연민은 이곳 무제한과 미래의
전선에서 하루종일 전투를 한다
우리의 잘못을 위한 연민, 우리의 죄를 위한 연민은


- 기욤 아폴리네르 

 


 

아방가르드 예술을 소개하는 책들

《아방가르드 예술론》 , 레나토 포지올리 지음, 문예출판사 : http://goo.gl/WXZAbk

《아방가르드》, 노명우 지음, 책세상 : http://goo.gl/hwvuh1

《아방가르드란 무엇인가》, 진휘연 지음, 민음사 : http://goo.gl/gh9g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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