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는
‘전형’이 점점 ‘이념형’적으로 변형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전형’이 점점 ‘이념형’적으로 바뀌어간다는 말은 무엇일까? 현대인들에게는
사회가 점점 괴리되어가며, 삶 자체가 더 논리적으로 구성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인이 점점 더 분석가의 위치에 선다는 것을 말한다. 세계를
당연히 여기며 그저 살아가는 게 아닌 분석가의 입장에서 끊임없이 회의하는 자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읽는 막스
베버》에서
간략
소개
사회학, 역사학, 경제학, 정치학 등
다양한 학문 영역에 영향력을 끼친 막스 베버(Max Weber) 탄생 150주년을 맞아, 연세대 박영신 교수를 비롯한 석학 11명이 베버의 삶과
학문을 연구한 《다시 읽는 막스 베버》가 출간되었습니다.
11명의 석학들은 “혁명은 흔히 지식인의
흥분의 근원으로 지적된다”고 한 베버의 말처럼 새로운 것을 발견하려는 학자의 자세가 우리 사회의 문제와 씨름할 수 있는 혁명의 정신으로 살아나길
염원하며 이 책을 저술했습니다.
■
책소개
막스 베버
탄생 150주년 기념, 베버의 삶과 학문 연구
막스
베버(Max Weber) 탄생 150주년을 맞아, 다양한 분야의 석학 11명이 베버의 삶과 학문을 연구한 논문을 엮은《다시 읽는 막스 베버》가
출간됐다. 올해로 각기 32년과 38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사회이론학회와 한국인문사회과학회가 베버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
대회를 2014년 감리교신학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결과물이다.
막스
베버는 때로는 사회학자로, 때로는 역사학자와 경제학자, 혹은 정치학자와 종교학자 등으로 불릴 정도로 각 학문 영역에서 존재감과 영향력이 혁혁한
사회과학자다. 베버의 탄생을 기념하며 각별하게 의미를 되새기는 것은 한국은 물론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두 학회가 개최한
학술 대회는 무척 의미 깊은 학술사의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이 도서는 학회의 원로이자
설립자 가운데 한 사람인 박영신 연세대 명예교수,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Die Protestantische Etik
und der Geist des Kapitalismus)》을 올바르게 개역한 번역자이자 베버를 주제로 한 다수의 연구서 및 논문을 집필한
보스턴대 사회학과의 교수이며 세계적인 베버 사회학의 대가인 스테판 칼버그(Stephen Kalberg)의 참여가 특히 눈길을 끈다.
11명의
다양한 분야의 석학이 벌이는 막스 베버에 대한 새로운 해석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은 역사학자, 사회학자, 신학자, 경제학자, 정치학자, 그리고 법학자에게 강력한 영향을 끼쳤다. 문자
그대로 몇백 권의 책과 몇천 편의 논문이 베버의 이 주장을 논의하려고 쓰였다. 막스 베버는 초기 개신교, 특히 칼뱅주의 형태가 서양에서 자본주의
출현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으며, 이것은 세계사에서 ‘서양의 출현’에 여전히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때문에 20세기 사회 이론의
수호천사라고 불릴 정도로 다양하고 깊은 연구를 한 막스 베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계속해서 나오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지
모른다.
이
책에서는 <베버의 ‘쇠우리’ — ‘삶의 모순’ 역사에서>를 통해 ‘쇠우리’의 진정한 의미를 분석하며 ‘우리’에 한사코 대결하도록
부름받은 사람이 되어 자유의 삶이자 책임의 삶을 살 것을 주문하고, <베버의 ‘이념형’과 슈츠의 ‘전형’>에서 ‘전형’과 ‘이념형’을
통해 근대성의 본질을 밝힌다. <베버의 실제 방법론 — 체계적인 문명사회학을 위하여>에서는 베버의 이해방법론의 주요 요소들에 깊이
뿌리내리는 문명사회학이 문명들의 윤곽을 분명히 하고, 문명들의 발전을 이해하고, 더욱 격렬하건 조화롭건 간에 문명들 사이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통찰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베버의 삶과 에로틱>을 통해 베버의 여성 관계를 분석하며 책임 가치의
근원인 윤리와 비일상성을 경험하게 하는 열정의 느낌을 설명하고, <카프카의 소설 《성》과 베버>에서 관료제 현실에 맞서 투쟁하는
개인의 자유를 가장 높이 평가하는 베버와 카프카의 견해를 살핀다.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과 해롤드 버만>에서는
종교사와 법제사관으로 베버의 기본 테마를 긍정하면서도 여러 중요한 요점에서 반론을 제기한 버만의 논점을 정리한다. <베버의 정치사회학과
현실 정치>에서는 베버가 독일 정치 지도자들에게 던지는 질문들로 우리 스스로를 돌아볼 것을 주장하고, <베버의 법사회학과 의미의
문제>에서는 행위의 합리성과 함께 행위가 일어나는 환경 혹은 사회구조의 요소 가운데 특히 합리적 법에 초점을 두며 베버의 행위 이론과
법사회학을 통해 지금 우리 사회에 대한 논의를 한다. <합리적 지배와 관료제의 목적 전치>에서는 ‘쇠우리’를 만들어내는, 근대의
반쪽짜리 합리성의 결과인 목적 전치를 방지할 수 있는 해법을 논의하며 <베버의 합리화와 인터넷>에서는 일간 베스트 이용자들과
프로테스탄트에 대한 비교 분석을, <베버의 역사사회학과 우리 역사 쓰기>에서는 베버의 역사하기를 통해 오늘날 자본주의의 모양새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도록 돕는다.
베버는,
교수의 역할을 여러 가치와 목적에 대한 다양한 수단의 관계와 선택 항목들을 논리적이고 명쾌하게 분석하는 것까지로 정의하고, 가치판단은 유보하여
후에 학생들에게 맡기는 것이라고 했다. 때문에 이 책을 통해 20세기 사회 이론의 대가인 막스 베버에 대한 다양한 분야의 새로운 시각을 살펴보며
개인만의 가치판단과 해석을 해볼 것을 권하는 바다.
20세기
사회 이론의 대가 막스 베버, 그리고 21세기의 오늘
근대의 가장
위대한 사회과학자 중 한 사람으로 일컬어지는 막스 베버의 학문적 활동은 사회학, 경제학, 역사학, 법학 등 매우 폭이 넓었다. 베버의 주요
저작들은 종교사회학, 정치 체제, 조직 이론, 행위의 합리화 등을 다룬다. 근대 자본주의의 특징을 개신교(프로테스탄티즘)와 관련하여 밝힌 것은
그의 뛰어난 업적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베버의 ‘쇠우리’ —
‘삶의 모순’ 역사에서>를 통해 ‘쇠우리’의 진정한 의미를 분석하며 ‘우리’에 한사코 대결하도록 부름받은 사람이 되어 자유의 삶이자 책임의
삶을 살 것을 주문하고, <베버의 ‘이념형’과 슈츠의 ‘전형’>에서 ‘전형’과 ‘이념형’을 통해 근대성의 본질을 밝힌다.
<베버의 실제 방법론 — 체계적인 문명사회학을 위하여>에서는 베버의 이해방법론의 주요 요소들에 깊이 뿌리내리는 문명사회학이 문명들의
윤곽을 분명히 하고, 문명들의 발전을 이해하고, 더욱 격렬하건 조화롭건 간에 문명들 사이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통찰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베버의 삶과 에로틱>을 통해 베버의 여성 관계를 분석하며 책임 가치의 근원인 윤리와 비일상성을 경험하게
하는 열정의 느낌을 설명하고, <카프카의 소설 《성》과 베버>에서 관료제 현실에 맞서 투쟁하는 개인의 자유를 가장 높이 평가하는
베버와 카프카의 견해를 살핀다.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과 해롤드 버만>에서는 종교사와 법제사관으로 베버의 기본
테마를 긍정하면서도 여러 중요한 요점에서 반론을 제기한 버만의 논점을 정리한다. <베버의 정치사회학과 현실 정치>에서는 베버가 독일
정치 지도자들에게 던지는 질문들로 우리 스스로를 돌아볼 것을 주장하고, <베버의 법사회학과 의미의 문제>에서는 행위의 합리성과 함께
행위가 일어나는 환경 혹은 사회구조의 요소 가운데 특히 합리적 법에 초점을 두며 베버의 행위 이론과 법사회학을 통해 지금 우리 사회에 대한
논의를 한다. <합리적 지배와 관료제의 목적 전치>에서는 ‘쇠우리’를 만들어내는, 근대의 반쪽짜리 합리성의 결과인 목적 전치를 방지할
수 있는 해법을 논의하며 <베버의 합리화와 인터넷>에서는 일간 베스트 이용자들과 프로테스탄트에 대한 비교 분석을, <베버의
역사사회학과 우리 역사 쓰기>에서는 베버의 역사하기를 통해 오늘날 자본주의의 모양새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도록 돕는다.
“혁명은
흔히 지식인의 흥분의 근원으로 지적된다”고 한 베버의 말처럼 학문을 통한 개개인의 새로운 시각을 담보로 한 혁명을 통해, 21세기 학자의 역할
또한 현재 진행형이 될 것이다.
■
차례
머리말
차례
서문 베버의
‘쇠우리’ — ‘삶의 모순’ 역사에서
박영신 (연세대 사회학과)
제1부
막스 베버의 삶과 학문
베버의
‘이념형’과 슈츠의 ‘전형’
김광기 (경북대 일반사회교육과)
베버의 실제
방법론 — 체계적인 문명사회학을 위하여
스테판 칼버그 Stephen Kalberg (보스턴대 사회학과)
베버의 삶과
에로틱
정갑영 (안양대 교양대학)
카프카의 소설
《성》과 베버
편영수 (전주대 독어독문학과)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과 해롤드 버만
김철 (숙명여대 법학과)
제2부
베버와 우리 사회
베버의
정치사회학과 현실 정치
정원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
베버의
법사회학과 의미의 문제
신동준 (국민대 사회학과)
합리적 지배와
관료제의 목적 전치
문상석 (연세대 국가관리연구원)
베버의
합리화와 인터넷
박창호 (숭실대 정보사회학과)
베버의
역사사회학과 우리 역사 쓰기
박정신 (숭실대 기독교학과)
■
본문 엿보기
■ 베버가
넓게는 서양 일반과 좁게는 자기 사회 문제와 씨름했듯 우리도 우리 문제와 씨름해야 한다. 베버의 생각과 만나 그와 대화하면서 우리가 배워야 할
그의 학문 정신이 여기에 있다. 이 정신을 귀히 여기며 이 땅에서 학인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모든 문명 모든 역사의 삶에 일률로 적용될 법칙을
추구할 것이 아니다. 역사의 삶 그 현실을 깊이 파고들어가야 한다. 우리가 ‘쇠우리’를 살펴보면서도 그것으로 다 풀이될 수 없는 우리 모습을
찾아나서야 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45쪽)
■ 필자
시각에서 현대는 ‘전형’이 점점 ‘이념형’적으로 변형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말의 의미는 간단하다. ‘전형’은 현실세계와 긴밀히 연결된 것이고,
‘이념형’은 아니다. ‘이념형’은 현실과는 철저히 괴리된 단지 분석가의 추상적이고 논리적인 이념적 구성물일 뿐이었다. 그렇다면 ‘전형’이 점점
‘이념형’적으로 바뀌어간다는 말은 무엇일까? 현대인들에게는 사회가 점점 괴리되어가며, 삶 자체가 더 논리적으로 구성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인이 점점 더 분석가의 위치에 선다는 것을 말한다. 세계를 당연히 여기며 그저 살아가는 게 아닌 분석가의 입장에서 끊임없이 회의하는 자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94쪽)
■ 베버의
비교 방법론의 주요 요소들은 모두 합쳐져 그의 체계적 문명사회학의 엄밀한 토대를 이룬다. 그 방법론들은 이 큰 규모의 실체들이 주관적 의미의
다양한 ‘복합체’에 대한 철저한 연구 없이는 이해될 수 없고, 행위의 유형들과 그것들의 규칙적 행위 맥락 속의 배태성이 인식되어야 하며, 과거에
배태된 규칙적 행위가 현재에 영향을 주는 행위 유형까지 지속되고 그 행위 유형을 위한 맥락을 형성하며, 결속된 사회적 담지자들의 강도에 대한
평가는 체계적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베버의 방법론은 행위 동기가 얼마나 강한지가 문명의 윤곽과 발전 경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한다. (149쪽)
■ 카프카의
소설 《성》은 성-관청에 맞선 K의 투쟁 기록이다. 소설 《성》에 등장하는 성-관청은 삶의 모든 과정과 의식의 모든 과정을 기록하고 관리하는
거대한 관료 기구의 형상이며, 근대의 합리화 과정을 통해 무정부 상태에 이르기까지 비(非)합리화된 근대의 사회질서를 반영한다. K는 ‘성’에
도달하기 위해 끊임없이 투쟁한다. 동시에 ‘성’에 저항하려고 투쟁한다. K는 “명예롭고 평온한 생활을 하기 위해서” (Kafka, 1982 :
241) ‘성’에 온 것이 아니라, 성에 맞서 투쟁하기 위해 ‘성’에 왔다. K는 ‘성’으로부터 자선을 바라지 않고 ‘성’에게 권리를 요구한다.
성-관청에 맞선 K의 투쟁은 실패와 좌절을 동반한다. (209쪽)
■ 베버의
관료제는 역효과가 있음에도 현대사회에서 중요하다. 베버가 말한 법적・합리적 지배를 위한 관료제를 법과 합리성에 근거해서 통제하는 제도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법과 제도로 관료제에서 조직 총수나 국가 통치자가 조직을 사적 목적 활용에 이용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규제하는 작업 그리고 보안과
비밀이라는 이름으로 시민 통제에 두지 않는 국가의 억압 기구들을 통제하는 제도적인 장치 마련이 되어야 한다. 국가와 국가기구들은 효율적이면서도
동시에 합목적적이어야 한다. 이것이 ‘쇠우리’를 만들어내는, 근대의 반쪽짜리 합리성의 결과인 목적 전치를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며, 20세기를
넘어선 21세기형 새로운 형태의 합리적・법적 지배를 우리 사회에 적용할 수 있는 길이다. (368쪽)
■
지은이 소개
한국사회이론학회·한국인문사회과학회
김광기 경북대
일반사회교육과
김 철 숙명여대 법학과
문상석 연세대 국가관리연구원
박영신 연세대 사회학과
박정신 숭실대
기독교학과
박창호 숭실대 정보사회학과
스테판 칼버그(Stephen Kalberg) 보스턴대 사회학과
신동준 국민대
사회학과
정갑영 안양대 교양대학
정 원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
편영수 전주대 독어독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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