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신문에서 창립 50주년을 앞둔 문예출판사를 취재하였습니다.
문예출판사가 지난 50년 동안 걸어온 길을 정리하여 주신 전병석 회장님의 말씀 중 아래의 3가지 내용이 기억이 남네요.

"출판은 그 자체가 문화·교육"
"책이 안 읽히는 이유는 스마트폰이 아니라 지식만 강조하는 세태"
"후회가 되는 건, 출판 인력을 키우지 못한 것"

문예출판사의 지난 50년이 궁금하신 분,
지난 50년 동안 해결되지 못한 출판의 문제를 알고 싶은 분,
그리고
책을 사랑하며
책으로 마음을 키우고 지식을 늘리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에게
아래 기사를 권합니다.

이런 의미있는 기사가 나올 수 있도록
오랜 시간 문예출판사를 사랑하여 주신 독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_문예남 올림.

*
기사 전문 읽기
http://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31404

 

*
문예남은 개인적으로 아래의 내용이 기억에 남아요.^^


그런 전병석 회장도 요즘 복잡하게 얽힌 출판계가 걱정이다. 일부에서는 요즘 책이 안 읽히는 게 ‘스마트폰’의 등장 때문이라고 지적하는 이들도 있지만, 전 회장은 생각이 조금 다르다. 소크라테스 시대에는 이데아가, 르네상스 이후에는 이성이 중시됐지만, 20세기에 접어들면서 물질이 생각의 중심에 놓이기 시작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지덕체와 같은 고전적 덕목조차 ‘지’만 강조하는 세태가 됐다는 것이다.

독서를 하더라도 지나치게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입시, 취업, 처세, 모두 실용적 가치관에 입각한 독서가 되고 있습니다. 인격 도야라는 덕(德)의 측면을 놓치고 있다는 게 문제죠.” 그는 이런 부박한(경박한) 독서 풍토가 된 데는 교육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 탓이 크다고 말했다. “독서는 취미가 아니라 생활이어야 해요. 자신을 발견하고, 성찰하는 일종의 수신(修身)의 한 방편인 셈이죠. 자신을 돌아보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훈련을 해야 하는데, 독서가 바로 그런 힘을 길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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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9-01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 안 읽히는 이유는 스마트폰이 아니라 지식만 강조하는 세태˝

전병석 회장님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생각하는 힘을 기르기보다 오로지 암기하는 식의

유에서 유를 복사 붙여넣기 하는 지식만 강조하는 시대가

독서문화와 글쓰기문화를 지양합니다.

밝고 아름답고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되려면

지성인이 많아져야 합니다. 그러기위해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야 합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는 진짜 지식인이 필요합니다.

현재와 같이 오로지 실용적 지식만 많이 외우고 저장 하는 일에만 치중된 사회는

그릇됨을 통찰할 수 있는 능력이 저하되고 그로인하여 어둡고 각박한 사회를 만듭니다.

문예출판사 2015-09-03 14:38   좋아요 0 | URL
ㅜㅜ 저희 회장님의 생각에 동의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인생을 오래 산 것은 아니지만 제가 어렸을 때보다도 오히려 문화적으로 좀 더 가난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른이 되면서 생각할 여유를 계속 잃어가면서 그렇게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말씀해주신 것처럼 실용적인 생각, 실용적인 행동만 너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아닌가란 느낌이 지워지질 않네요. 물리학에는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는데, 문화에도 그런 힘이 작용하여서 각박한 사회를 밀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