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한국 최초로 통시적인 우리 출판역사를 담은 책으로, 
방대한 자료와 냉철한 분석으로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조망한다!

《현대한국출판사》의 저자 이두영은 대한출판문화협회 사무국장, 한국출판협동조합 전무이사 등을 역임했을 뿐 아니라 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 초빙교수, 원광대학교 겸임교수로 25년간 후진을 양성해온 한국출판의 산증인이다. 그는 51년 동안 출판계에 봉직해온 자신의 경험과, 출협의 《25년사》를 비롯해 8개 단체의 역사 12종을 편찬하면서 상고(詳考)하고 집적한 방대한 기록을 바탕으로, 이번에 문예출판사에서 현대 한국출판의 역사를 본격적으로 정리한 《현대한국출판사》를 출간했다. 
이 책은 1945년 광복기의 출판 불모지에서 6·25전쟁이라는 전란을 겪고 오늘날 세계 10위권의 출판대국으로 우뚝 서기까지 한국출판이 어떻게 이 모든 시련을 극복하고 고도성장을 이룩했으며, 그 성장동력이 무엇인지 짚어본다. 이처럼 《현대한국출판사》는 올바른 역사인식의 바탕 위에서 과거의 역사적 실체를 올바로 이해하고 그것이 오늘날 출판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다. 또한 한국출판이 겪고 있는 장기적인 침체의 늪에서 하루빨리 벗어나려면 역사연구를 통해 지혜를 찾으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 출판은 8·15광복 직후에는 조국건설의 방편이었고, 6·25전쟁 중에는 희망을 찾아주는 정신적 지주였으며, 60년대에는 인재양성의 도구였다. 70년대 들어서서는 사회과학 서적 출판으로 지식공급에 앞장섰고, 80년대에는 출판자유 확보 노력이 새로운 사고의 지평을 열었으며, 오늘날에는 IT 영역에서도 선진대열에 진입해 세계화 시대에 영향력을 주고 있다. “과거를 되돌아보는 것은 앞날을 도모하기 위함이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훌륭한 우리 출판역사를 되돌아보게 해줄 뿐 아니라 현재의 출판이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고 앞으로도 자랑스러운 출판역사를 만들어나가는 데 작은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정확하고 방대한 자료를 통해 한눈에 보는 한국 출판산업의 발전사, 출판역사를 개척해온 대표 출판인들에 관한 비화(秘話),  교과서 출판의 역사, 출판유통시스템과 도매상들에 관한 이야기, 잡지의 진화 과정,  상업출판과 베스트셀러, 출판의 디지털 혁명에 관한 전망 등을 총망라한, 진정한 역사서로서 가치가 있을 뿐 아니라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도 많이 담은 책이다. 부록으로 1945년에서 2010년까지의 베스트셀러 목록을 모두 수록하고 있기도 하다. 
《현대한국출판사》는 일본어로 번역되어 2015년 7월, 일본  미디어펄 출판사에서 한국과 동시출간되었으며, 중국에서도 출판계약을 맺고 현재 번역 준비 중이다.  

이 책의 집필의도와 목표

① 종합적으로 출판역사를 다룬 최초의 역사서로 도서, 잡지와 교과서, 전자출판을 모두 아우르는 총체적 출판통사를 목표로 삼았다. 
② 출판활동의 산물인 책의 역사를 평가하고자 했다. 
③ 출판을 하나의 산업으로 보고, 우리 출판이 어떻게 산업화 과정을 밟아왔으며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보완해나가야 할지 생각해보고자 했다. 
④ 사회·경제발전이 어떻게 출판활동을 변화시켰는가 하는 것과 출판이 우리 사회·경제 발전에 기여한 바를 규명해 출판의 기능과 역할, 책임을 사회·경제사적으로 살펴보는 기회로 삼고자 했다. 
⑤ 출판의 기술 발달사를 고찰하고 전자책 시장의 성장 추이와 미래도 살피며 출판산업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고자 했다. 
⑥ 우리 출판사(史)를 장식한 걸출한 인물들의 창조적인 업적을 집중조명하고자 힘썼다.(여러 가지 제약으로 인해 이미 작고했거나 완전히 은퇴한 출판인들 가운데서 1960년 이전에 출판에 손을 대기 시작한 인물만을 대상으로 한정했다.)
⑦ 우리 출판문화의 정체성을 규명하고자 했다.

 


■ 차례

 

책머리에

 

제1장  현대 한국출판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한국출판의 역사적 기저
연구방법론 

 

제2장  조국건설의 깃발을 든 출판인들
격동과 혼란의 해방공간
현대출판의 역사를 개척한 출판인들
연부역강한 신진 출판세력들
지방에서 몸을 일으킨 출판인들
열정의 시대, 광복기의 출판환경
해방기의 출판활동과 출판계
교과서 출판으로 시작한 현대출판
백가쟁명의 잡지계
일원공급 체제를 갖추어가는 출판유통시스템
출판시장의 기반을 넓혀가는 독자층 

 

제3장  전쟁의 참화를 딛고 새로운 출발
시련과 좌절로부터의 탈출을 위한 몸부림
파탄에 직면하는 출판계
전쟁의 폐허 속에 탄생한 출판인들
신화를 써가는 신예 잡지인들
출판유통시스템은 어떻게 붕괴되었는가
50년대 출판의 한계와 기대 

 

제4장  출판의 대중화 시대 개척
혁신과 도전, 돌파구를 열다
간섭과 자율의 틈바구니에서 성장하는 출판문화
진화하는 잡지출판 

 

제5장 출판산업화에의 열망
혁신전략으로 자력갱생을 도모
출판의 과학화와 장기발전 전략의 실현
문화공보부 신설과 출판정책 

 

제6장 상업출판 시대의 화려한 개막
‘이륙’하는 출판산업
세계 10대 출판대국 진입
민주화 시대의 잡지진화
출판산업의 전환기적 상황과 대응
정보 네트워크형 출판유통시스템의 시도와 실패
다매체 경쟁 속의 독서 실태 

 

제7장 한국출판 선진화의 길
세계화 시대의 미래전략
혁신의 당면과제와 방향

도표 차례
참고문헌
부록-베스트셀러 목록(1945~2010년)
찾아보기


■ 본문 엿보기


■ 우리나라 주요 산업이 정부 주도 공업화와 수출 드라이브 정책에 의해 발전해온 것에 비하면 우리 출판은 이렇다 할 정부 지원 없이 순전히 우리 출판인들만의 힘으로 자력갱생을 도모해 오늘의 놀라운 업적을 이룩했다는 점에서 더욱 이채롭다. 그렇다면 우리 출판산업이 이렇게 비약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과 요인은 무엇인가.  (…)  모험과 도전정신을 발휘해 빛나는 역사를 창조한 출판인들의 투철한 철학과 예지, 탁월한 지도력과 용기가 없었다면 이와 같이 빛나는 역사는 이루어내기 어려웠을 것이다. 출판된 책들의 다양성, 출판 형태의 창의성, 그리고 지성과 감성의 세계적 교류에 어느 선진국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큰 성취를 이루어냈다.  -<제1장 현대 한국출판을 어떻게 볼 것인가>, 25쪽

■ 서적소매상 업계를 보면 (…) 1948년 4월 현재 남한에만 525개 서점의 명단이 파악되고 있다. 신속하게 서점망이 확보된 셈이다. 당시 인구비례로 보면 서점 수는 약 3만8,000명당 하나 꼴이다. 당시의 소득수준이나 문자해득률, 독서인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때, 2만6,500명당 서점 하나가 있는 오늘의 현실(2010년 현재)에 비해 결코 적은 수가 아니다.  (…)  이만한 수의 서점이 짧은 기간에 생겼다는 것은 당시 출판업이 얼마나 역동적으로 발전해가고 있었는가를 보여주는 징표의 하나가 아닐 수 없다.  -<제2장 조국건설의 깃발을 든 출판인들>, 145쪽

■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시기에 피난지에서 잡지를 발행한다는 것은 기적을 낳는 일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인쇄시설은 고작 타블로이드판 4쪽짜리 신문도 제대로 발행하기 어려운 형편이었다. 글을 쓸 수 있는 필자들도 산지사방으로 피난 중이라서 원고수집도 지극히 어려웠다. 그런데도 몇몇 잡지가 날개 돋친 듯이 팔리는 이변을 낳았다. 광복 이후 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의 혼란스런 잡지계 분위기에 비해, 내용도 충실해지고 쪽수라든가 용지의 향상 등 체제도 갖추는 등 면모를 일신한 잡지출판의 신기원을 이룩했다. 《신태양》이나 《희망》은 종합지를 지향하면서도 오락이나 읽을거리를 많이 게재했다. 그러니까 이 두 잡지는 대중오락지라 할 수 있는데 창간되자마자 놀라운 판매성적을 보였다. 《학원》과 《사상계》도 독자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아 그 역사가 70년대까지 이어지면서 잡지의 위상을 뛰어넘어 한국 문화의 가장 창조적인 실체가 된다. -<제3장 전쟁의 참화를 딛고 새로운 출발>, 257쪽 
  
■ 정부수립과 6・25전쟁을 거치면서 우리나라엔 ‘금서(禁書)’가 무더기로 생겼다. 사회주의 이론서나 그 비판서는 말할 것도 없고 납(월)북 학자와 문인들의 저작물까지 출판, 휴대, 보관조차 금지시켰다. ‘금서’ 딱지가 붙은 이런 유(類)의 책은 읽어서도 안 되고 심지어는 그 저자의 이름조차 함부로 거론해서는 안 되는 매우 위험스러운 대상이었다.  (…)  언론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던 80년대의, 출판을 통한 반(反)독재 민주화운동은 출판계의 새로운 인력으로 투입된 해직기자와 제적생 출신들로 형성된 이른바 ‘운동권’ 출신 젊은 출판인들을 중심으로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당연히 혹독한 희생이 뒤따랐다. 문민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끊임없이 야기된 압수와 구금, 출판사의 등록취소 조치에 대항하며 벌였던 출판자유의 쟁취와 출판영역을 확대시키기 위한 극열한 투쟁은 출판활동의 차원을 넘는 민주화운동, 바로 그것이었다. 이와 같은 ‘출판 민주화운동’의 흐름은 시간적 차이를 두고 단계적으로 변화, 발전되었다. -<제6장 상업출판 시대의 화려한 개막>, 377~378쪽

■ 선진국이란 출판산업의 경쟁우위를 장악하고 있는 나라를 가리킨다. 선진국이 되려면 강해야 한다. 강하다는 것은 출판활동의 양과 질적인 면에서 지속적으로 성장을 이끌어갈 힘을 말한다. 그 힘은 곧 핵심경쟁력이요 성장동력이다. 어떻게 하면 세계 출판시장에서 명실공히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은 ① 출판환경 변화의 의미를 올바로 파악해 패러다임을 바꾸고, ② 이에 대응하는 전략을 세워, ③ 그 전략을 실현하는 데 가장 효율적인 전술을 운용할 수 있도록, ④ 우리 실정에 맞는 독창적인 발전 모델을 실천하는 것이다. -<제7장 한국출판 선진화의 길>, 459~460쪽

 

 

■ 지은이 소개

 

이두영李斗暎

1945년 서울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에서 출판학을 전공했다. 1964년 4월 출판계에 입문한 이래 만 51년간 대한출판문화협회 상무이사 겸 사무국장, 한국출판협동조합 전무이사, (주)북센 전무이사, (주)메타북스 대표이사로 봉직했다. 그사이에 한국문헌번호(ISBN, ISSN) 운영위원, 한국도서보급(주) 감사, (재)출판도시문화재단 기획위원, 범우출판문화재단 상임이사, 유네스코아시아문화센터(도쿄) 도서개발전문위원, 국제출판협회 국제위원으로 활동했다. 또한 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 초빙교수, 원광대학교 겸임교수로 25년간 후진을 양성하면서 경험을 이론화하고 이론을 실무에 접목하며 저술활동을 해왔다.

│저서│
《구미의 출판유통》(1982), 《출판상황론》(1990), 《세계의 출판》(1991, 공저), 《출판유통정보시스템 구축방안》(1992), 《출판유통론》(1993), 《정보화 시대의 출판마케팅 전략》(1999, 번역), 《우리출판 100년》(2001, 공저), 《독일의 통일과 출판시장 통합연구》(2006, 편저), 《러시아 출판산업 혁신의 성과와 전망》(2007, 편저), 《서점정보화 및 관리》(2007, 공저)와 여러 출판단체사 등 출판연구서 28권을 집필했다. 

■ 일본 출판미디어 펄 통신 NO. 56 (한국어 번역문)

 

《한국출판발전사》(1945~2010), 이두영 저, 다데노 아키라(舘野 晳) 역

이 책의 집필 동기는, 1945년의 광복이후 현재까지 출판의 역사를 ‘현대’로 보고, 지금까지 70년간의 한국출판이 어떻게 지속적인 고도성장을 이룩했는가, 그것을 가능하게 한 성장동력은 무엇인가. 우리는 이런 성장요인을 어떻게 현재에 되살릴 수 있는가에 대해서 역사인식을 명확히 해야 한다.


첫째, 도서, 잡지, 교과서, 전자출판과 유통과 독서추진운동을 두루 망라한 출판통사를 겨냥했다. 이와 같이 종합적으로 한국출판의 역사를 다룬 역사서는 이것이 처음일 것이다.


둘째, 출판활동의 산물인 서적의 역사를 평가하려고 힘썼다. 책은 언제나 특별한 존재였다. 책은 시대의 거울이며 그 시대 문화의 결정체이므로, 책에 의해 형성된 그 시대의 출판문화는 그 시대 정신을 나타내는 역사 자체인 것이다.


셋째, 출판을 하나의 산업으로 보고, 한국출판이 어떻게 산업화과정을 거쳤는가,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보완하지 않으면 안 되는가를 다각적으로 탐구했다. 시장은 언제나 예측할 수 없는 다이내믹한 움직였고 끊임없이 변화를 거듭했다.


넷째, 사회·경제발전이 어떻게 출판발전을 변화시켰는가, 출판이 우리 사회·경제발전에 기여했는가를 규명하고, 출판의 기능과 역할, 책임을 사회·경제사적으로 살피는 기회로 삼았다.


다섯째, 출판기술발달사이다. 이 또한 중요한 역사적 테마이므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대상이기 때문에 활판인쇄로부터 디지털혁명에 이르는 과정에서 출판·편집·제작기술 발전과 유통혁신, 인터넷보급에 따른 문자정보의 유통체계 확산 및 그 시장의 성장과 미래전망도 주의 깊게 살폈다.


어떠한 경우에도 역사의 주인공은 인간이다. 빛나는 한국출판사를 장식한 걸출한 인물의 창조적 한국출판의 아이덴디티를 규명하려고 한 것도 이 책을 집필하게 된 또 하나의 이유였다.


이 책이 한국의 현대출판 역사를 이해하고 어려움에 직면한 출판산업을 발전시키는데 자그마한 실마리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이 책이 저자의 친구인 다데노 아키라(舘野 晳)씨의 번역으로 일본의 출판관계자들에게 읽히고, 출판의 미래를 생각하는 다딤돌이 될 수 있다면 다행이다.

- 값 : 5,000円

■ 일본 출판미디어 펄 통신 NO. 56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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