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된다는 것에 불안을 느낀다면 읽어야 할 책, <소속된다는 것> 

- 오늘날 어딘가에 소속되고 싶다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의 고립과 소외 대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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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감은 소외와 고독에 대한 가장 강한 해독제입니다.
소속은 삶의 기준점을 제공하며, 개인은 동료와 공통된 이해관계와 목표를 지님으로써 보다 자신을 더 키울 수 있습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소속은 개인의 자유를 포기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기업들은 열정이라는 이름으로 봉사와 헌신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오늘날의 소속은 상반된 두 가지 감정이 공존합니다.
외로움과 경제적 두려움을 해소하고자 하는 열망과
자유를 포기하고 싶지 않은 열망.

때문에 어떤 사람은
모든 걸 포기하고 조직에 충성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말없이 참고 조직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차이를 개인차 혹은 개인주의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왜 우리는 자유의지를 가지고 직업을 선택하고
정당을 선택하는 행위에서 미묘한 갈등을 경험하고 
어려움을 느끼게 되는 걸까요?

살아가기 위해서
'내'가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라는 질문 대신
'나는' 왜 어딘가에 소속되어야만 하는 선택을 하고 있는가로
질문을 돌려보세요.

<소속된다는 것>의 저자이자 런던 대학의 교수 몬트세라트 귀베르나우 교수는 말합니다. 소속은 세계화를 말하는 자본주의 사회의 소외와 고독의 문제를 말하는 것이라구요.

돈과 권력과 안정감. 
소속이 주는 특혜 때문에 자유를 버리는 '달콤한 소속' 행위.

귀베르나우 교수는 이것이 현대 사회의 유대와 분열을 설명하는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라고 말합니다.

_문예남 올림(도서 출간은 4월 7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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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살짝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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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규칙(이윤 극대화 말고는 윤리적 가치와 원칙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으로 만들어지는 어긋난 사회에서는 많은 사람이 낯설게 여기는, 새롭게 생겨난 글로벌 거버넌스 기관들 앞에서 민족국가가 힘과 영향력을 잃는다. 이런 환경에서 민족국가는 시민들의 신뢰를 되찾고자 분투한다. 민주주의가 살아남으려면 시민의 신뢰가 필수 불가결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노력의 결과는 아직 불투명하다.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시기는, ‘민주주의’라는 이름은 남아 있지만 원래의 내용은 메말라버리고 원래의 의미도 하도 오용되어 유린되어버린 시대다.


유럽 전역에서 새로운 급진 우파의 인기가 급등하는 사태를 불러온 주된 요인이 경제적 곤경이라고 가정하는 사람들은 이 급진 우파가 경제 번영 시기에 주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었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급진 우파의 성공을 설명하는 구조적 요인들을 간과한다. 새로운 급진 우파는 종족정치를 정치적 항의와 결합함으로써 주류 정당에 불만을 품은 개인들을 끌어당긴다. 유럽 각지의 새로운 급진 우파 정당은 주변화된 집단과 민주주의 급진화의 대변자이자 사회 응집성을 유지할 필요성의 주창자를 자처하면서 최근에 그리스(2012년), 프랑스(2012년), 스위스(2011년), 덴마크(2011년), 스웨덴(2010년) 등지의 선거에서 상당한 지지를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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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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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정치적 도구로 쓰이는 정체성
정체성 (identity)의 의미와 가치가 현대사회와 전통 사회에서 어떻게 다른지 짚어본다. 또한 경제적 빈곤과 불확실성, 문화적 불안, 정치적 소외 등 현대 민주주의 사회가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들과 도도하게 진행되는 글로벌화가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다.

2장 선택에 따른 소속
‘선택에 의한 소속 ’의 의미와 결과를 따진다. 개인이 스스로의 선택으로 어떤 단체에 소속되는 경우, 이는 ‘집단 정체성(collective identity)’을 형성하는 기폭제 및 정치 세력화를 유도하는 엔진으로 작동한다.

3장 자유와 속박
‘소속된다는 것(belonging)’의 이중적 속성, 즉 개인에게 권력을 주는 한편 개인의 자유를 구속하기도 하는 이중성을 언급하면서, 과연 개인의 자유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다.

4장 새로운 급진 우파와 권위주의 정치의 부활
모든 사람이 자율적 선택으로 소속 집단과 단체, 혹은 공동체를 정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현실을 지적, 극우 편향의 흐름이라든가 독재 치하에서 타율적으로 소속되어 휘둘릴 수밖에 없는 사례들을 전해준다.

5장 소속의례
어딘가에 소속되는 과정에서 행해지는 다양한 제의나 의식을 다룬다. 또 특정한 집단이나 정치 운동이 소속된 구성원들의 결속과 충성심, 동질감을 북돋우기 위해 어떻게 다양한 ‘상징(symbol)’을 활용하는지를 설명한다.

6장 충성, 시민권, 민족
집단이나 공동체에 대한 충성심이 자유로운 선택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압력에 못 이긴 타율적 결과인지 따져 묻는다. 독재 체제와 민주주의 체제, 전시와 평시 등 어떤 가치와 잣대로 자율과 타율을 구분하는지를 설명한다.

7장 감정과 정치적 동원
집단이나 공동체가 정치 세력화하는 과정에서 소속된 개인의 정서적 애착이 얼마나 긴요한 구실을 하는지 독자들에게 상기시킨다. 집단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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