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는 사랑을 말하지 않는 여인을 어떻게 묘사했을까요?

"벌레가 꽃봉오리를 좀먹"는 것 같다.

감정을 숨기고 가슴앓이 한 여인을 셰익스피어가 묘사한 글입니다.

 

이런 마음을 느낀 적이 있다면 히크먼이 쓴 10월 7일의 일기를 읽어보세요.

- 슬픔을 위로하는 책, 히크먼의 <상실 그리고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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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7일의 일기

 

그녀는 자신의 사랑을 한 번도 말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벌레가 꽃봉오리를 좀먹듯

마음속에 묻어둔 말이 장밋빛 두 뺨을 야위게 했죠. 그녀는 상념에 빠져

초록색과 노란색 우울에 사로잡혀

슬픈 미소를 지으면서

인내의 동상처럼 앉아 있었어요.

-윌리엄 셰익스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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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야》 의 이 장면에서는, 겉으로는 차분하고 고요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감정이 ‘꽃봉오리 속의 벌레처럼’ 마음을 갉아먹는 여자가 등장한다. 그녀는 슬프면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돌에 비유되었다.

 

이 글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감정을 절대 드러내지 않고 꿋꿋이 견딘다면 세상에 편안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하는가? 돌처럼 굳어버리는 대가를 치러야 하는가?

 

누구를 위해 그래야 하는가? 우리 자신을 위해서일까? ‘너무 감정적인’ 사람으로 보이지 않기 위해서? 안정감 있고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 평가받기 위해서? 아니면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서 얼마나 슬퍼하는지 다른 사람들에게 굳이 내색하지 않는 식으로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서인가?

 

그들은 다 알고 있고, 우리도 그렇다. 슬픔을 애써 참으려 해봐야 별 소용이 없다. 그보다는 슬픔을 함께 나눌 때 그들과 우리는 훨씬 더 친밀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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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 그리고 치유- 슬픔을 위로하는 365개의 명언과 조언들>

- 도서 소개 : http://goo.gl/tKSkDp

- 1월의 일기 읽기 : http://goo.gl/84p0G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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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 http://goo.gl/HjQe9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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