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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종교학총서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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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종교 다양성 시대에 알맞은
배움의 방식, 비교방식
다양성의 시대에 ‘종교’도
예외일 수 없다.
자유로운 이동으로 다양한
종교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살면서 의식하든 못 하든 다양한 종교는 우리 사회의 한 현상이 되었고 누구도 그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종교가 있는 사람에게 종교 다양성은 흥미로운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자신의 종교에 위협을 느끼기도 하고,
종교적 정체성을 잃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종교 다양성이라는 상황을 이해하면서도 자신의 신앙을 유지하려고 할 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저자는 ‘비교신학’에 기반한 성찰을 이야기한다. 종교 다양성과 자신의 종교에 대한 헌신을 모두 진지하게 다루고자 한다면 ‘비교신학’이 이
시대에 꼭 알맞은 배움의 방식이라고 주장한다. 비교신학의 특징은 이해를 구하는 신앙으로서, 특정한 신앙 전통에 뿌리를 두면서도 그 토대 위에서
타 신앙 전통들을 배우기를 시도함으로써 자신의 전통만이 아니라 타 전통들에서 신선한 신학적 통찰을 얻기 위한 것이다.
비교신학하면 ‘신학’이라는
단어 때문에 언뜻 그리스도교 신학만을 떠올리는 독자가 많을 것이다. 그러나 비교신학은 그리스도교, 도교, 불교, 유교, 유대교, 이슬람교,
힌두교 같은 세계 종교의 신학 간 연구, 세계 종교 안에서도 세분화된 종교 간의 연구, 또한 기성종교에 속하지 않은 영성 및 신앙 공동체의
신학을 포함한 비교 연구 등 그 형태가 다양하고 그 비교 대상이 훨씬 폭넓은 학문이다.
저자는 종교 다양성이
새로운 일은 아니지만, 최근 그 영향력이 점점 강해져 세계적으로는 물론 우리가 사는 지금 여기에도 분명하고 확실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은 타 종교들을 이전보다 쉽게 접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그 어느 때보다 종교 간 경계를 넘어 깊이 배울 시점임을 암시하기도
한다고 주장한다.
비교신학이라는
학문을 국내에 소개하는 첫 입문서
이번에
문예출판사에서 출간된 『비교신학』은 종교 간 대화와 상호이해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서강대 종교연구소가 펴내는 종교학총서 시리즈 열두
번째 권이다. 책의 저자 프랜시스 클루니 교수는 하버드대학교 세계종교연구소 소장으로 비교신학을 가장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학자들 중 한
명이다.
비교신학을 30여 년간
연구한 저자는 그동안 자신의 연구물에 근거해 비교신학 입문서인 『비교신학』에서 이 학문의 역사와 특징을 소개한다. 비교신학이라는 빠르게 성장하는
학문 분야의 역사와 발전을 그려내면서 독자들이 비교신학을 어떻게 이해하고 실행하면 좋을지를 보여준다. 총 9장으로 나뉜 이 책에서 저자는 이
분야의 목적과 방법을 명확하게 설명하면서도, 우리가 어떻게 공부할 전통들을 선택하고 연구 범위를 좁혀 다룰 수 있을지에 대해 자신의 연구와
경험을 활용하며 비교신학 실행의 예시와 전망을 상세히 제공하고 있다.
1장에서는 종교 다양성의
시대에 비교신학이 필요한 이유와 관련 분야의 학문과 구별되는 점을 기술한다.
2장에서는 과거 세대의
비교신학, 특히 그리스도교 선교사와 타 종교들, 특히 힌두교와의 만남을 살펴본다.
3장에서는 비교신학의 최근
역사를 들여다보고, 주요 인물의 입장과 젊은 학자들의 목소리를 적고, 저자의 작업을 그들의 작업과 연결해 고찰한다.
4장에서는 비교신학을
실천으로 보며 특히 텍스트 읽기가 비교신학의 가장 적절한 방식이라고 주장한다.
5장에서는 비교신학 작업을
하기 위해 저자가 내린 구체적 선택을 살펴본다.
6장에서는 비교신학이
세밀한 연구로 시작하여 마지막에는 폭넓은 문제들을 드러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7장에서는 비교신학적
연구를 주류인 비(非)비교신학적 연구와 다시 연결할 때 일어나는 가능성과 문제를 탐구한다.
8장에서는 비교연구의
결과로 어떻게 신에 대한 우리의 앎이 변화하고 자랄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9장은 이렇게 신학하는
것이 비교신학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찰한다.
비교신학의
최고 전략은 ‘독서’
무엇보다 저자는
백과사전식의 정보나 굵직한 이론보다는, 자신이 속한 종교 전통의 텍스트와 관심 있는 타 종교 전통의 텍스트를 선택하고 비교하며 주의 깊게
독서하는 행위가 실질적인 종교 간 배움의 출발점으로서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그리스도교와
힌두교 경전에서 관심이 가는 두 텍스트를 스스로 선정하고, 두 텍스트를 오가며 주의 깊게 읽고, 그리하여 내 종교의 서적만 읽었다면 얻지 못할
질문과 시각과 통찰을 타 종교에서 얻는다면 종교 간 경계를 넘어 소중하고 의미 있는 배움이라고 주장한다.
학문 내 새로운 영역이
발전하는 과정이 일반적으로 그렇듯 비교신학이라는 새로운 영역도 신학계에서 학문적 도전에 부딪쳐 왔고, 저자는 그 도전을 잘 알고 있으며
조심스럽게 신념을 담아 정성껏 설명하고 답한다. 비교신학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 저자의 이 책은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
차례
1부
출발점
1장 종교 다양성과 비교신학
우리 주변의
다양성
우리 안의
다양성
비교신학: 21세기
종교 다양성에 대한 대응
비교신학과 관련
분야의 구별
비교신학과
종교학
비교신학과 종교 간
대화
비교신학과
종교신학
개인사(個人史)에
근거한 비교신학
이 책의
한계
책 미리
보기
2장 과거
세대의 비교신학: 오늘날의 비교신학 이전의 선구자들
비교신학, 그리고
그리스도교의 종교 간 고찰의 긴 역사
인도의 서양 예수회
학자
학문으로서
비교신학(1699-)
선교사 학문에 대한
온건한 비평과 옛 비교신학
시대의
끝에서
3장
오늘날의 비교신학
데이비드
트레이시
키스
워드
로버트
네빌
라이몬 파니카에
대한 의견
제임스
프레드릭스
새로운
흐름
이론에서 (다시)
실천으로
2부 비교를 통해
신학하기
4장
이론에서 실천으로
(비교를 통한)
종교적 독서
지성적
독서
종교 수행으로서
주석
종교 간
주석
다른 독자들과
그들의 독서를 위한 공간
필연적으로 특정한
선택
5장
특정화하기: 한 그리스도교인의 힌두교 연구
초점 맞추기의
중요성
특정 비교신학자의
정체성
지도 만들기, 작업
분야 정하기: 힌두교에 대한 요약문
특정화하기:
미맘사, 베단타, 슈리바이슈나바
유사점을
인식하기
유용하고 편안한
초점: 유신론적 힌두교
힌두교 연구의 한
분야로서 신학
힌두교와 타
전통들의 비교신학
힌두 신학에 빚진
나의 비교신학
6장 보게
되기: 비교 수행, 그리고 신학의 지평 넓히기
2003년
미국가톨릭신학협회의 총회 연설
여신
가까이
데비의 아름다움,
데비의 즐거움
마리아의
재발견
이슬람교에서 보는
마리아와 아들 예수
소저너 트루스의
해방의 하느님
그리스도 안에서
모두, 그러나 여전히 모두
소명
보게 된
후
3부
비교의 결과
7장 비교
후의 신학
비교신학과 더 큰
신학적 작업
비교신학자의 여러
책임
비교신학에 내재한
신학적 전제
비교신학의 구체적인
예
이마고 데이,
그리고 우리의 기쁜 운명
‘나라야나’가
그리스도교인에게 의미할 수 있는 것
여신과
만나기
비교신학, 그리고
헌신의 강화
작은 규모의
신학
8장 우리를
위한 신
우리를 위한 신:
에세이
하나의
시구(詩句), 하나의 단서
힌두교인은 이
시구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시구를
구체화하기
시구와 더 큰
맥락
신을 어떻게 볼
것인가, 또 신은 어떻게 보이기를 원하는가에 대한 여담(餘談)
자신의 첫 번째
소속 알기: 이냐시오의 통찰과 나의 첫 번째 소속에 대한 고찰
이냐시오가 해야
했던 말
『영신수련』에서
상상의 강화와 비움에 대한 몇 가지 현대적 견해
인간뿐만 아니라
신의 다양한 종교적 소속
비교신학으로서
‘우리를 위한 신’
9장
비교하는 작가, 비교하는 독자
변화하는
비교신학자
주변인으로서
비교신학자
비교신학자의 새로운
공동체
독자에게 주어진
과제와 기회
이 책을
넘어
■
책 속에서
■
종교적으로 다양한 이 상황에서, 핵심적인 신학은 전통에 의해 너무 강하게 속박되는 일에 저항해야 할 뿐만 아니라, 종교 다양성 때문에 진리와
가치에 대해 강하게 주장할 수 없다는 생각에도 저항해야 합니다. 비교신학은 다양성과 전통, 개방성과 진리를 진지하게 다루는 배움의 한 방식이고,
우리의 종교적 상황의 의미를 타자에 의지해 결정합니다. 또한 개인적 영성으로 후퇴하는 또는 진리에 대한 방어적 주장으로 후퇴하는 문화적 경향에
반대하며, 배움의 가치에 희망적입니다. 우리가 다양성과 전통을 모두 존중할 수 있다는 신학적 확신, 그리고 신을 더욱 잘 알기 위한 목적으로
전통들의 특수성을 공부할 수 있고 이러한 방식으로 진리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신학적 확신이야말로 비교신학의 핵심입니다. -
28~29쪽
■ 우리가
배우려면 우리 앞에 놓인 텍스트의 깊이와 넓이를 깊이 존경하며 읽어야 합니다. 우리가 알맞은 정도로만 조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안고 있는
위험성을 알아야 하고, 우리가 읽은 것에 잠재된 비밀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텍스트와 독자의 유대는 매우 강할 수 있습니다.
독자는 마치 텍스트와 맺는 관계에서 재구성되고, 공부를 통해 배우는 사람인 ‘호모 렉토(homo lector)’로 재창조되는 듯합니다. 이
‘호모 렉토’로서 존재하고 행동하는 것을 배우는 것은 중립적인 행위이거나 대가를 치르지 않는 행위가 아닙니다. 오히려 ‘호모 렉토’가 되기
위해서는 내재된 가능성들이 장기적인 연구, 영적 수행, 텍스트 앞에서 겸손함, 인내, 끈기, 상상과 결합해야 합니다. 이 겸손한 수행은 독자들을
변화시킵니다. 왜냐하면 독자들은 독서를 하면서 마주하는 세계들에 불가피하게 끌리기 때문입니다. - 97쪽
■
신학자가 여신 찬가같이 겉으로 보기에 이국적인 자료를 통해 배우고 도전받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비교신학자가 할 수 있는 일은 아직 더
있습니다. 여신 찬가에 관해 고찰하면서, 저는 여신 숭배가 가톨릭 교인에게 이해는 되지만 실행은 불가능하다고 하는 애매한 위치에 있지 않도록,
제가 속한 전통으로 돌아올 필요도 있었습니다. 저는 여신 찬가에서 제가 배운 것을 관심 있는 그리스도교 독자들을 참여시킬 수 있는 통찰과
연결하는 길을 찾아야 했습니다. 여신 찬가를 제가 속한 전통과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연결하기 위해서, 저는 성모 마리아와 가톨릭 전통에서 차지하는
마리아의 위치를 새롭게 고찰했습니다. -194쪽
■ 우리가
비교신학을 진지하게 취급할 때,
비교신학은 지적(知的)일 뿐만 아니라
영적인 의미를 가진 새로운 대화를 내포하고 있고 또 마련할 수 있습니다. 비교신학은 비교를 통해 배움으로써 복합적이 되는 신앙을 이해하고자 하는
새로운 종교 공동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새로운 공동체는 비록 대개 그 공동체 일원의
이차적(二次的) 공동체이겠지만, 다양한 공동체에 뿌리를 박고 있을 것입니다. 이 복잡한 지적, 영적 삶을 사는 사람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종교들을 구분하는 확실한 경계는 더욱 비합리적이 됩니다. 이것은 단지 인구 변화나 사회 변화 때문만이 아니라, 비교 연구를 통해 생기는 신학적
통찰들로 인해 그 경계가 밀려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2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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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프랜시스
클루니 Francis Clooney, S.J.
하버드
대학교 신학대학 교수. 주요 연구 분야는 인도의 힌두 전통 중 산스크리트와 타밀 전통의 신학 주석서, 그리고 비교신학이다. <국제
힌두교-그리스도교 간 연구 협회(International Society for Hindu-Christian Studies)>의 초대 회장을
역임했고, 1998년에서 2004년까지 미국 예수회원을 위한 종교 간 대화의 책임자였다. Hindu God, Christian
God(2001), Divine Mother, Blessed Mother(2005), Jesuit Postmodern:Scholarship,
Vocation, and Identity in the 21st Century(2006), Beyond Compare:St. Francis de
Sales and Sri Vedanta Desika on Loving Surrender to God(2008), The Truth, the
Way, the Life: Christian Commentary on the Three Holy Mantras of the
Srivaisnavas(2008)를 비롯, 다수의 저술과 논문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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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소개
나혜숙
동국대학교 대학원
인도철학과에서 문학 석사 학위(2003), 하버드 대학 산스크리트어와 인도학과(Department of Sanskrit and Indian
Studies, 現 Department of South Asian Studies)에서 철학 박사 학위(2011)를 취득하였다. 논문으로는
「『브리하다란야카 우파니샤드 주석서』의 중요성: 샹카라의 교육법을 중심으로」(2012)가 있다. 현재 서강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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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종교학총서
시리즈
1. 분도출판사,
<종교학의 이해>
2. 분도출판사, <성스로움의
의미>
3. 분도출판사, <도교사
>
4.
분도출판사, <종교의 의미와 목적>
5. 분도출판사,
<불교의
이해>
6. 분도출판사,
<종교현상학
입문>
7. 분도출판사, <종교사
입문>
8. 분도출판사, <이슬람의
이해>
9. 분도출판사, <한국 무교의
이해>
10. 분도출판사, <간디와
비종교>
11. 동연, <한국 여성 종교인의
현실과 젠더 문제>
12.
문예출판사, <비교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