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서가 될 뻔한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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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후 50주년, 축복 아닌 금서 파문으로 역주행 베스트셀러가 된 책.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던 흑인여성 마야 안젤루의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

2020년 5월, 빌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 등 인종과 국경을 넘어 존경받던 흑인여성 마야 안젤루의 소설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가 갑자기 미국 아마존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출간 후 50주년. 긴 시간 동안 미국 독자의 사랑을 받았기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면 좋았겠지만, 이유는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바로 미국 알래스카 팔머 지역에서 마야 안젤루의 책을 포함한 5권의 책을 교과과정에서 빼겠다고 한 것이죠. 이 사실은 곧 미국 전역에 퍼졌고, 1개월 뒤 CNN 등의 언론사들은 교육 관계자들이 반대에 못 이겨 결정을 취소했다는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그리고 이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교육 관계자들이 도서를 제외하려는 이유가 너무 황당했기 때문이죠. 언론과 시민 그리고 서점 관계자들은 교육 관계자들이 5권의 책 중 인종차별과 여성차별 그리고 성폭력이 묘사된 마야 안젤루의 소설을 주로 이야기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겼고, 소설에 나오는 아동 성폭력 장면을 성정 콘텐츠로 해석하는 당당함에 황당해하기도 했습니다. 교육 관계자는 청소년을 위해 그랬다, 학교에 서 읽지 않는다고 했지, 학생에게 읽지 말라고는 안 했다고 해명했지만, 미국의 많은 어른과 청소년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이 세상의 불편한 진실을 아는 것이 진실을 감추는 것보다 더 교육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요. 교육 관계자들의 때아닌 검열로 금서가 될 뻔한 책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왜 금서가 되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알기 어려운 명저들이죠. 그런데 마야 안제루는 이런 일을 예상이라도 했던 걸까요? 그녀의 책은 옳음을 말하지만 옳음을 행하지 않는 어른을 일깨우는 소설로 유명한데요. 소설이 말하는 바가 독자에게 전해져 금서 위기에 빠진 책을 구한 것 같아 놀랍습니다. 책과 진실의 힘을 사랑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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