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의음식을먹는여자들

인기 책소개 채널 #소행성책방 #북큐레이션

 

70년 만에 히틀러의 숨겨진 만행을 고백한 실존 여성 이야기

소행성책방의 멋진 일러스트와 함께 책내용을 만나보세요.

자세한 책소개는 게시글 하단을 참고해 주세요.




































▶이탈리아 언론 '라 레퍼블리카' 선정, 최고의 이탈리아 소설

▶평범하게 살고 싶은 이를 위한 '악과 함정'에 관한 이야기

▶선택지가 죽음뿐인 여성에게 찾아온 진정한 고통은 죽음 아닌 트라우마

#SBS뉴스 #조선일보 #동아일보 #한국일보 #연합뉴스 #한겨레 #서울경제 #추천도서

#전세계46개국출간 #50만부이상판매 #유럽이인정한 #역사소설 #생존소설

 

히틀러의 음식을 먹어야 했던 여성들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생존자 마고 뵐크의 인터뷰로 시작된 이 책은 악이 만든 함정에 빠져버린 평범한 인간의 고뇌를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설의 주인공 로자로 다시 탄생한 실존 인물 마고 뵐크는 1941년 24세의 나이에 자신을 포함한 총 15명의 여성과 함께 히틀러의 음식을 맛보게 되었죠. 마고 뵐크는 이들 중 유일한 생존자이며, 2013년 독일 언론 슈피겔을 통해 70년 간 비밀로 간직했던 이야기를 공개했습니다. 종전 후 마고 뵐크는 독이 들어있을지 모를 음식을 먹는 것에서 탈출했지만, 자유의 몸이 될 수는 없었습니다.

 

함께 음식을 감식했던 여자들은 모두 처형당했고, 독일 장교의 도움으로 유일한 생존자가 되었으나, 소련군에게 잡혀 14일 간 성폭행을 당해 불임의 몸이 되었습니다.

 

마고 뵐크는 분명 전쟁의 피해자였으나, 히틀러를 위해 일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죽을 수 있기에 70년 동안 비밀을 지켰습니다. 히틀러의 음식을 먹어도 죽고, 도망쳐도 죽고, 종전 후에는 나치 추종자란 명목으로 죽을 수 있었던 그녀의 삶을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요.

 

이탈리아 언론 '라 레퍼블리카'는 이 이야기를 지난 10년(2010~2019) 동안 나온 최고의 이탈리아 소설 중 하나로 선정하며, 그것이 바로 '악과 함정에 관한 이야기'라고 정리했습니다.

 

소설의 주인공 로자는 나치 사상에 관심 없는 그저 평범한 독일 여성일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강제로 히틀러를 위해 일해야 하는 순간, 그녀는 나치 추종자가 되었고, 살아남고자 유대인을 학살한 나치 장교를 사랑했습니다. 그 덕에 살아남았지만, 그녀는 히틀러를 도운 일, 나치 장교를 사랑한 일, 혼자 살아남은 일에 고통받았습니다.

 

누구나 살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이 말하는 것처럼 살고자 악에 한 발 걸치는 것은 괜찮은 것일까요. 괜찮지 않다면, 한국의 위안부 및 강제징용 피해자처럼 자의에 상관없이 일제에 이익을 준 것도 악에 한 발 걸친 것이라 할 수 있을까요.

 

이 소설은 바로 이런 모순이 악이 우리를 함정에 빠뜨리는 방식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살기 위해 원하지 않은 일을 했을 때, 살아남는 것 자체가 트라우마가 된다고 말입니다. 강제로 원하지 않은 일을 한 기억은 마치 원죄라도 되는 것처럼 끝까지 기억에 남아 우리를 괴롭힙니다. 그 기억을 안고 우리는 어떻게 인간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을까요. 비밀을 지키는 것으로? 아니면 후회하는 것으로?

 

소설의 로자는 그저 이런 불합리한 일을 막을 기회가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평범한 행복을 꿈꿀 수 있을 때 나치가 무엇인지, 올바른 정치가 무엇인지 생각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지도 모른다고요. 역사를 통해 인간의 모순적 삶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하는 분에게 이 책을 정말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