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어버린, 얼굴의 진정한 쓰임에 대한 조언

20년 간 읽힌 일본 스테디셀러의 이야기

 

얼굴은 타인에게 무언가를 호소하는 표현이다.

하지만 타인의 얼굴을 마주했을 때 우리는 어떤가.

눈이라도 마주치면 마치 하는 소리라도 들은 듯 놀라고, 슬쩍 훔쳐보기만 할 뿐이다.

이것은 평범한 일이지만 훔쳐보는 일이 습관이 된 삶도 그럴까.

훔쳐보는 것에는 소통도 표현도 없다. 같이 웃고, 우는 얼굴이 없다.

표정으로 섬세하게 주고받는 소통을 잃어버린 우리는, 얼굴을 잃는다.

무표정, 무감각해지며 어울리는 것을 잃는다.

어린 시절 우리에게 얼굴은 달랐다.

기쁘다, 즐겁다, 아프다에 대한 정확한 얼굴이 있었다.

그리고 얼굴의 힘을 알고 있었다.

오로지 사랑하는 한 사람의 얼굴을 생각하며 기쁨을 느끼고, 날 응원하는 엄마의 얼굴에서 용기를 얻었다.

그때의 얼굴은 보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나를 지켜본다는 감촉이자 말이며, 힘이었다.

우리는 지금 이런 얼굴의 쓰임을 알고 있을까.

 

20년 간 읽힌 일본 스테디셀러 와시다 키요카즈의 책, 알 수 없는 나

라는 존재를 알려주는 똑똑한 철학자의 유쾌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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