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태어났을까.” 세상을 원망하는 이유에 대하여
- 20년 간 읽힌 일본 스테디셀러의 ‘나’ 이야기


‘누가 나를 원치도 않는 이 세상에 데려왔을까.’
우리는 이런 생각을 하며 엄마라는 존재를 원망하기도 한다.
우리가 살아야 하는 한, 엄마가 우리를 불행에서 떨어뜨리기 위해 아무리 노력했더라도 이런 원망은 사라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는 무력하기 때문에 그렇다.
우리는 병아리였을 때부터 너무 많은 것들을 받아들인다.
말과 몸짓, 웃고 놀라는 것들을 포함한 수많은 것들을 모방할 뿐이다.
그것이 우리를 불행에서 떨어뜨리기 위한 것일지라도,
이것은 눈동자 움직임 하나까지 정확히 유도하여 가두는 작업이다.
우리는 대부분은 이것을 계속 반복한다.
무차별적으로 모방하고, 끝없는 모방에 시달리며 부서진다.
모방 속에서 절망이란 배설물을 토하며, 하루를 반복한다.
원망해도, 원망해도 사라지지 않는 미움은 아마도 여기, 무력감에서 비롯할 수 있다.

▶ 20년 간 읽힌 일본 스테디셀러 와시다 키요카즈의 책, 《알 수 없는 나》
▶ ‘나’라는 존재를 알려주는 똑똑한 철학자의 유쾌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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