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와 이와 관련된 사회 변동으로 말미암아 임계치에 이른 생태적 위기 상황을 두고 개량적인 담론과 실천만으로는 사태를 되돌리기에 역부족일 것이다. 그리하여 생태적 감성이 극도로 민감한 이들이 불가피하게 근본주의적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다. 생태적 감성 회복과 근본적인 삶의 변화를 선도하고자 하는 녹색평론 계열의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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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뭔데- 전우익의 세번째 지혜걷이
전우익 지음 / 현암사 / 2002년 1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2005년 04월 04일에 저장
품절

생명에 대한 예의
송상용 외 지음 / 환경과생명 / 2002년 8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2005년 04월 04일에 저장
품절
문명의 미래와 생태학적 세계관
박이문 지음 / 당대 / 1997년 10월
7,500원 → 6,750원(10%할인) / 마일리지 370원(5% 적립)
2005년 03월 30일에 저장
절판

시민의 불복종
헨리 데이빗 소로우 지음, 강승영 옮김 / 이레 / 1999년 8월
7,000원 → 6,300원(10%할인) / 마일리지 350원(5% 적립)
2005년 03월 30일에 저장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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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의 공고한 모순 앞에 자신의 본연과는 다르게 기꺼이 악역을 맡은 이들의 따뜻하면서도 냉정한 논리를 가슴으로 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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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홍세화 지음 / 창비 / 1995년 3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2003년 08월 19일에 저장
구판절판
B급 좌파- 김규항 칼럼집
김규항 지음 / 야간비행 / 2001년 7월
15,000원 → 14,250원(5%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2월 23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03년 08월 19일에 저장

서얼단상- 한 전라도 사람의 세상 읽기
고종석 지음 / 개마고원 / 2002년 10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2월 23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03년 08월 19일에 저장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 사회 귀족의 나라에서 아웃사이더로 살기
홍세화 지음 / 한겨레출판 / 2002년 12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2003년 08월 19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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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꾸와 오라이 - 황대권의 우리말 속 일본말 여행
황대권 글.그림 / 시골생활(도솔)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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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야기만 나오면 어린 학생들까지 파르르 떠는 모습을 흔히 봅니다. 일시적으로 의식이 판단 정지 상태가 되는 듯 오로지 부정적인 면만 떠올리기 때문일 것입니다. 근거도 없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정부 차원의 종군 위안부 동원이라는 뻔한 사실까지 부인하며, 심지어 식민지로 삼았던 나라들에 대해 그들의 근대화를 도운 은인 국가라고 강변하며 동아시아의 맹주로 자임하는 후안무치한 모습에 할 말을 잃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나 실상은 이와 딴판입니다. 일본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이 행동으로 표출되는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의식과 행동에 일관성이 결여되어 있는 것입니다. 일본 만화나 패션 잡지에 열광하는 것은 기본이고, 요즘은 일본 소설에 탐닉하는 매니아층까지 형성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그러니 일본말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별반 거부감이 없는 듯합니다. 만화나 패션 잡지, 소설책을 통해 알게 모르게 우리 생활에 일본어가 스며들어 있는 것입니다.

어른들의 일본어 사용 빈도는 훨씬 더 잦은 편입니다. 술자리에서 옆에 시중드는 사람들 몰래 자기들만의 대화를 나누고자 할 때 일본어를 사용하여 은밀히 소통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일제시대를 직접 경험한 세대들은 물론, 그 이후에 출생한 이들에게서도 나타나는 현상인데 그렇게 된 데는 아마 군대 생활의 영향이 컸으리라 생각합니다.  ‘무대뽀’로 통하는 선임하사관의 지시에 따라 무수히 ‘가라’ 공문을 양산하고, ‘야마’ 굴리지 말고 ‘구루마’끌고 사역이나 열심히 하라고 독촉 받는 등 거의 일본어 일색으로 의사소통이 이루어진 경험이 이후의 언어생활에도 관성적으로 작용하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도 이런저런 일본말과 일본식 어법에 워낙 익숙하여 어떤 때는 일본어인지도 모르고 스스럼없이 쓰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더러는 농담조로 “오늘 작업 시마이데쓰.”라며 웃음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황대권 님도 말했듯이 일본에 관련된 것이라 하여 무조건 배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겠습니다. 그러나 아름다운 우리말이 버젓이 있는데도 부득부득 일본말을 골라 쓰며 태연해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 의식에 배어 있는 문화적 외세 의존 경향인 것입니다. 빼어난 언어와 문자를 보유하고 있고 독자적인 문화를 꽃피운 우리가 뭐가 아쉬워서 이웃 나라의 말, 그것도 우리를 폭압적으로 지배하여 아직도 앙금이 남아 있는 상대인 일본의 그것을 쓴단 말입니까?  의지적 결단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물론 저도 단단히 마음먹어야 할 부류의 인간임에 틀림없고요.

하여 배척까지는 아니더라도 일본어 사용이 만연하고 있는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여 문제로 인식하고 가급적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우리말을 찾아내어 바르게 사용하려는 의식을 갖도록 해야 할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개인 차원의 의식 개혁뿐 아니라 사회적 풍토를 조성하는 일이 더 시급하다 할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황대권 님의 <빠꾸와 오라이>는 각별하게 다가옵니다. 우리의 실상을 냉정하게 돌아보고 미래지향적으로 이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에 대해 의미심장한 권고와 제언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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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7대 불가사의 - 과학 유산으로 보는 우리의 저력
이종호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07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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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탄을 넘어 충격적이었습니다. 이럴 수가 있단 말입니까? 우리 문화에 대해 어느 정도의 배경지식은 갖고 있다 자부하는 편이었는데 웬걸, 상식의 범주를 훨씬 일탈하는 새로운 사실에 속수무책으로 압도당하며 터무니없이 빈약한 내공을 자인해야 했습니다. <한국의 7대 불가사의>에는 아예 모르고 있었거나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그렇게나 중요한지 미처 생각 못했던 우리의 불가사의한 문화유산들로 빼곡합니다.  의미 없이 잊혀져있던 소중한 우리 것들의 가치가 도드라지게 다가오는 것을 느끼면서 나의 그릇을 아프게 깨닫는 경험도 더불어 하게 된 것입니다.


먼저 무릎을 치게 만든 것은 다뉴세문경이었습니다. 이 청동 거울은 21.2센티미터 안에 약 13,000개의 원과 선이 0.3밀리미터 간격으로 채워져 있다 합니다. 선과 골의 굵기는 약 0.22밀리미터이고 골의 깊이는 0.07밀리미터 정도이며 한 곳도 빈틈없이 절묘하게 새겨져 있다 합니다. 어떻게 이게 가능했단 말입니까? 그 시절에 될 법이나 한 일입니까? 가히 나노 기술을 방불케 하는 다뉴세문경의 빗금 장식 대목을 보고 말문이 막혔습니다. 정말 경탄 정도의 말로는 그 충격을 제대로 표현 못했다 할 것입니다. 그리고 슬몃 의심도 되었습니다. 그 정밀하게 그은 것이 청동판에 직접 새긴 게 아니라 주물로 녹여 만든 완제품이라니요. 거푸집을 어떻게 그리 정교하게 제작할 수 있단 말입니까? 가희 신의 경지에 이르렀다 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고인돌 별자리는 또 무어란 말입니까? 그 시절에 어떻게 복잡하고 오묘한 천문의 이치를 깨달아 이를 정교한 별자리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었는지요, 정말 의문이 갑니다. 또 이를 계승 발전시킨 천상 분야 열차 지도는 유례없는 거의 독보적인 경지에 이르렀다 하겠습니다. 오늘날의 그것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또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고 과학적인 문자체계인 우리의 한글에 대해서는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자모음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아. 설. 순. 치. 후 등 5가지 자음을 각각 오행의 나무. 불. 흙. 쇠. 물에 대응시켜 철학적 의미까지 담았으며, 모음도 음양설과 태극설을 원용하여 고안하는 등 사상과 과학이 오롯이 녹아있는 관념 문화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하나 짚고 싶은 게 있습니다. 우리는 까맣게 모르고 있거나 그게 무어 그리 대단하단 말인가 하고 자조하고 있던 소중한 문화유산의 가치를 알아본 작가의 탁월한 안목에 대한 것입니다. 또 불가사의한 우리 문화유산의 진면목을 또렷이 드러내어 새삼 의미를 부여한 다음 잘 포장하여 누구나 쉽게 값어치를 알아볼 수 있도록 안내해준 작가의 의지와 필력에 대해서 말입니다. 그것은 물론 풍부한 배경지식이 바탕이 되었겠지만 그보다 먼저 우리 것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이런 것들의 가치를 알아보고 남다른 의미 부여를 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물론 작가의 빼어난 문장력이 실감을 더하게 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고요.


그리하여 <한국의 7대 불가사의>는 경탄과 충격, 그리고 놀라운 지적 충만감, 더불어 우리 것에 대한 자긍심까지 느낄 수 있는 뜻 깊은 경험을 제공해주었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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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 / 갈라파고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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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촘스키 교수의 <그들에게 국민은 없다>를 통해 워싱턴을 구심점으로 한 신자유주의 진영에 의해 가동되고 있는 국경을 초월한 범세계적 차원의 이윤 추구 메커니즘에 휘둘려 대다수의 저개발 국가나 기층 민중의 삶이 질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비정한 실상을 접하고 아찔했던 기억이 납니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도 비슷한 맥락으로 읽힙니다. 이윤 추구에 급급한 식량 수출 기업은 기아 상태를 악용하여 수입 증대와 영향력 확대를 꾀하는 등 비인도적인 만행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소말리아의 군벌들은 그들의 세력 확장을 위해 구호물자를 약탈하는 등 아사지경에 처해있는 민중들의 가련한 삶은 안중에도 없는 듯 행동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중첩되어 120억 인구가 먹고도 남을 만큼의 식량이 생산되고 또 많은 양이 긴급 구호물자로 지원되고 있는 상황인데도 세계의 절반이 굶주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 인식은 FTA협상을 마무리한 한미 간의 무역 협상 진행에 대해서도 그대로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미국과 한국의 기득권층은 협정 체결로 오히려 더 큰 이익을 얻게 됩니다. 그러나 신자유주의 기업이나 군벌들의 농간에 의해 인간적인 배려의 대상에서 소외된 이들이 굶주림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 같이, 중소기업 같은 영세 사업장은 도산의 위험에 직면할 것이고 기층 민중들은 실업에 따른 소득 감소로 삶의 질이 더욱 나빠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일부 계층이 부를 향유하는 가운데 대다수 서민들은 인간다운 삶을 누리지 못하는 지경에 처하게 되는 것입니다.


장 지글러의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는 기아의 원인에 대한 분석을 통해 여러 분야에 두루 적용할 수 있는 신자유주의 진영의 음험한 기도를 또렷하게 드러내었습니다. 이를 통해 그동안 실상이 가려져 있던 FTA 등 많은 현안을 제대로 인식하고 또 이를 해결하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꼭 필요한 소중한 시사점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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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from 風林火山 : 승부사의 이야기 2007-11-18 22:04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갈라파고스 2007년 11월 도서목록에 있는 책으로 2007년 11월 8일 읽은 책이다. 관심분야의 책들 위주로 읽다가 알라딘 리뷰 선발 대회 때문에 선택하게 된 책인데, 이런 책을 읽을 수록 점점 내 관심분야가 달라져감을 느낀다. 총평 물질적 풍요로움이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이기에 이 책에서 언급하는 "기아의 진실"은 가히 충격적이다. 막연하게 못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