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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 - 번아웃과 우울증을 겪은 심리치료사의 내면 일기
노라 마리 엘러마이어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얼마전에 60대 중반이던 현직 의사가 치매에 걸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순간 '의사도 치매에'라는 말을 내뱉었다. 의사도 사람인데, 의사라고
모든 병을 피해 갈 수 없는데, 의사라는 큰 기대속에서 의사는 어떤 병도 치료할 것을 착각하고 살아왔음을 알게 되었다.
현대인들은 정신적 아픔이 많다. 물론 심리적 상태에 대한 다양한 변화를 대처하지 못하고 있기에 아픔이 정신적 상태로까지 발전된 것 같다.
이 책은 저자인 심리치료사의 내면 일기를 가감없이 써내려갔다.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에 고통을 받고 있다. 감기처럼 하루
아침에 찾아온 우울증으로 인해 고통을 당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어떤 병이든 준비된 상태에서 오지 않는다. 그리고 준비된 상태에서 병을 대처하지 않는다. 병이라는 것은 갑자기 찾아온다. 물론,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양한 변화들이 있었다. 그런데 우리는 병의 진행을 인지 하지 못했다. 병을 알고 나서는 심리적 아픔이 동반된다. 좌절감속에서
절망하게 된다. 희망을 찾아가야 함에도 희망을 잃고 아파한다.
모든 병은 누구나 예외없다. 불청객처럼 누구에게나 노크하지 않고 들어온다. 육체적인 병뿐만 아니라 정신적 육체적 병까지 누구에게나
들어온다. 특정 사람이나 특정 직업군을 피하지 않는다. 모두에게 적용된 것이다.
내담자들의 심리적 분석과 치료를 했던 저자도 예외일 수 없다는 것을 그의 글을 통해 밝히고 있다. 그에게도, 심리치료사인 그에게도 찾아왔던
우울증은 그를 괴롭혔다. 그러나 환자들에게 삶을 포기하지 않도록 치료했던 것처럼 자신에게도 포기하지 않도록 했다.
그는 점점 나아졌다. 그러기에 그는 다시금 복귀해갔다. 욕심이었다. 일에 대한 애착과 중독이었다. 이 병은 욕심이 있어서는 안된다. 병을
치료하는 치료사가 욕심에 이끌려 일을 늘려가는 것은 대단히 위험함에도 저자는 늘려갔다. 그는 그 자체를 다양하게 생각했다.
이제 그는 우울증을 극복했다. 우울증을 앓고 우울증속에서 고통을 당하는 과정에서 알았던 것은 받아들임과 내려놓음이 결코 체념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 순간은 고통스럽지만 지금의 순간을 받아들여야 된다. 받아들이는 것이 병에 정복된 것처럼 포기할 수 있지만 함께 견뎌가야 함을 저자는
말하고자 한다.
현대인들은 일 중독에 빠져 살아간다. 무엇인가 몰입되어 가는 것은 좋다. 그러나 중독되어 가는 것은 위험하다. 현대인들의 심리상태를 모두
들여다 볼 수 없지만 저자의 글을 통해 많은 이들이 번아웃되었거나 번아웃 직전에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행복한 미래를 그리며 살아가는 것이 무엇을 견디며 바라보아야 할 것인지를 생각하게 된다.
자신의 삶을 사랑한다면 자신에게 나타난 변화를 읽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삶은 살아가는 것이 매력적이다. 삶을 포기하는 것이 가장 아름답지 못한 것이다. 포기하지 않는 삶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이 책을 읽었으면
한다. 이 책은 사람들의 사이다 역할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