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백기의 고립과 채무 구체적 탐색 기록 (2024. 05. 23.) 


1. 홀로 마주한 공백과 고인에 대한 회상


· 빈 방에서의 고립: 장례 직후 급박했던 수습 과정이 지나고 제대로 된 공백기가 찾아왔다. 임대 아파트의 비어버린 방 안에서 일주일 동안 홀로 머물며, 아버지의 영정 사진을 곁에 두고 집중을 위해 혼잣말마저 줄여나갔다. 


· 고인의 노동 방식 사유: 생전에 주로 '엑셀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선물 및 옵션 거래 '스케줄'을 두드리며 경제적 활로를 겨우 찾고자 고군분투했던 아버지의 모습을 반면교사 삼으며 깊이 복기했다.


· 정서적 환기: 보름달이 뜬 밤하늘을 보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억눌렸던 슬픔이 터져 나와 홀로 눈물을 흘렸다.


2. 금융 구제 제도 탐색 및 행정 준비


· 채무 조정 제도의 전환: 행정복지센터(주민센터)를 방문하여 고인의 사망을 증빙하는 서류 (사망자 기준 증명서 등)를 홀로 발급받았다. 이후 기존에 고려하던 법원의 개인회생 제도 외에,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를 위한 맞춤형 채무 조정 프로그램인 '새출발기금'에 대해 직접 정보를 탐색하고 알아봤다. 


· 신중한 결정과 초기화: 사업 폐업 절차를 밟던 중, 어젯밤 홀로 밤바닷가를 걸으며 과거 아버지가 해주었던 조언을 떠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에 신청했던 새출발기금 관련 내역을 초기화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 삶의 채무라는 짐을 더 늘릴 때일수록 매사에 극도로 신중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기 때문이다. 한편, 폐업 조치 중인 사업장에 고인을 추모하거나 유족을 위로하기 위해 직접 찾아오신 방문객도 있었다. 


3. 향후 세무 상담 및 행정 압박


· 법조계 및 행정의 한계: 법조계 전문가들 중에서도 유족에게 정부의 복지·금융 구제 정책까지 세심하게 안내해 주는 인물은 참 드물다는 현실을 다시금 진단했다. 


· 전문가 대면 일정: 오늘 5월 28일에는 세무사를 직접 대면하여 사업장 폐업 절차의 법적 마무리를 묻고, 혼자 해결하기 어려웠던 종합소득세 신고 및 산출 방식에 대해 자문을 구할 예정이다. 사후 행정과 법률, 세무 조치를 한꺼번에 동시에 처리하려다 보니 극심한 두통과 정신적 부하를 겪고 있지만, 그나마 주변의 자연 경관을 바라보며 버텨내고 있다. 


4. 단절된 조건 속에서 지적 자각


· 물질적 단절과 독서: 아파트 내부 청소를 진행하고 남은 짐을 반출하는 과정에서 인터넷 와이파이(Wi-Fi) 모뎀까지 완전히 철거되었다. 일주일 동안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가 일절 없는 아날로그적 삶을 강제적으로 맞이하게 되었고, 이 공백의 시간을 활용해 칼 맑스의 『자본』을 읽기 시작했다.


· 원초적 생활: 오랜만에 기계 장치와 외부 시선이 모두 차단된 맨몸의 상태로 바닥에 조용히 앉아 과자를 먹으며, 복잡한 사회 구조적 모순 속에서 주체적 사고를 이어갔다.


5. 한정승인 청구 및 행정 구비 서류 명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희망리턴패키지' 및 법정 '한정승인' 절차를 완수하기 위해 본인 (상속인)과 고인 (피상속인) 기준으로 최종 정리한 서류 목록이다. 


[상속인 (본인) 준비 서류] 


· 주민등록등본 또는 주민등록초본

· 가족관계증명서

· 인감증명서 및 인감도장


[피상속인 (고인) 준비 서류] 


· 주민등록등본 또는 주민등록초본 (말소자 초본) 

· 기본증명서 (상세)

· 가족관계증명서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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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갈등 및 유가족 지원 체계에 대한 진단 (2024. 05. 22.) 


1. 대출금 상환을 향한 결단과 장벽

· 아버지의 채무를 전액 변제하기 전까지는 고인의 묘역을 다시 방문하지 않겠다고 정했다. 빚을 청산하는 것만이 유족으로서 과제를 끝내는 길이라는 무거운 책임의 발로이다.

· 가족 내 갈등: 자산보다 부채가 압도적인 현실에서, 어머니에게 이제는 돈을 버는 노동 행위 자체를 완전히 중단하고 싶다는 심경을 토로하다 결국 갈등을 빚었다. 뼈를 갈아 넣어도 채무 상환으로 귀결되는 노동의 굴레에 지쳤다.

2. 행정 기관과의 마찰 및 국가 복지 체계 진단

· 지자체 행정의 한계: 자동차 상속 이전 등 법적 절차 이행 과정에서 '차고지 증명 등록' 문제로 담당 공무원과 크게 다투었다. 고인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발생한 복잡한 사정을 고려하지 않는 경직된 관료제적 태도를 마주해야 했다. 

· 유가족 복지 정책의 부실함: 막상 유가족이 되었으나 국가나 지자체의 사후 지원 정책에 대해 선제적으로 안내해 주는 주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결국 유족이 모든 정보와 지원책을 직접 발굴하고 찾아내야만 했다.

· 관료 행정의 비효율성: 어렵게 찾아낸 지원책마저도 집행이 지연되거나 지극히 형식적이고 방대한 제출 서류만을 요구할 뿐이었다. 행정이 업무를 이토록 미루고 방치했기에, 정작 주거지나 사업장의 오염된 환경이 부패해가는 동안 실질적으로 신속하게 처리된 정산·수습 업무는 단 하나도 없었다는 사실에 직면했다.

3. 체제에 대한 환멸과 채무 이행 

· 국가 권력에 대한 환멸: 유족의 고통을 방치하고 관료적 형식주의에만 매몰된 부패한 국가 기관 및 그 구성원들과는 더 이상 상존하고 싶지 않다는 깊은 정서적 거부감이 들었다. 이러한 모순적인 사회 구조 속에서 더 이상 무지하고 무식한 상태로 피동적으로 살 수 없다는 지적 자각에 이르렀다.

· 채무 이행: 국가의 제도적 구제나 자비에 기대지 않고, 금융 체제가 요구하는 대출금은 본인이 어떤 노동이나 일을 해서라도 온전히 스스로의 힘으로 변제해 내겠다는 냉정한 현실 인식을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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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일정 및 고인에 대한 역사적·개인적 회고 기록 (2024. 05. 21.) 


1. 주요 행정 및 의료 일정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출 관련 조정을 위한 전문 상담 진행. 

· 원스톱폐업지원센터: 고인 사업장의 폐업 정리 및 '희망리턴패키지' 관련 절차 확인. 

· 법률 상담: 법무법인으로 한정승인 및 상속 절차 상담. 

· 의료 일정: 5월 29일 치과 진료 예약


2. 종합소득세 신고의 현실적 제약


· 세무 행정의 한계: 고인의 사업장 관련 종합소득세 신고를 시도했으나, 세무 용어가 난해하고 세액을 산출하는 셈법이 복잡하여 추후 재진행하기로 보류했다. 과거에는 아버지와 함께 협력하여 처리했던 업무였기에, 온전히 홀로 감당해야 하는 지금의 상황에서 그 부재와 힘에 부치는 현실을 다시금 체감했다.


3. 고인과의 추억과 신체적 공통점


· 식생활과 동거의 기억: 아버지는 요리에 서투르셨다. 본인이 요리를 배운 이후로는 주로 간장계란밥이나 기존에 있던 반찬들로 식사를 해결했고, 삼겹살을 자주 구워 먹었다. 당시 아버지는 기존 가정과 떨어져 따로 살림을 차린 상태였고 본인 역시 노동에 시달려 심신이 벅찼기에, 아버지와 한 공간에 함께 머무는 것 자체가 서로에게 다소 부담스러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 


· 체질적 유전성 진단: 아버지와 본인은 둘 다 자주 복통을 겪었는데, 이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 때문이었다. 이 질환은 유전적 요인이 강하므로, 직계 친척들 중 관련 소화불량을 겪는 이가 있다면 스스로도 체질을 의심해 보고 식사를 천천히 하는 등 관리가 필요하다. 


· 기호품의 변화와 다짐: 아버지는 과거 신문 중 <중앙일보>를 주로 읽으셨으나 본질적으로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일보)으로 대변되는 보수 언론 체제에 강한 거부감을 지니고 싫어하셨다. 흡연의 경우 과거에는 '디스 플러스'를 피우시다가 제주도에 정착한 이후로는 주로 '카멜 블루'를 태우셨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본인은 담배를 완전히 끊겠다고 거듭 다짐하게 되었다.


4. 마지막 여정과 정치·역사적 배경 회고


· 봉하마을로의 마지막 여행: 돌아보면 아버지와의 마지막 여행은 본인이 군대에 첫 입대하기 전 방문했던 봉하마을이었다. 대전으로 이동하던 중 휴게소에 들렀다가 우연히 이정표를 보고 본인이 먼저 제안하여 방문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판매하던 쌀 아이스크림이 매우 맛있었으며, 가족 모두가 함께 참배를 올렸다. 막상 동행한 아버지는 그곳에서 매우 밝은 표정을 지으셨다. 아버지는 과거 변호사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가장 안타까운 분"이라는 소회를 남기셨다.


· 흡역에 얽힌 기억: 아버지는 아파트 베란다나 건물 밑에서 담배를 자주 태우셨다. 어릴 적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우실 때면 어머니가 아이가 연기를 맡는다며 그만 피우라고 자주 질책하셨다. 매캐한 담배 연기를 맡으며 고인의 폐 건강을 염려하곤 했는데, 그 잔소리를 곁에서 들으시던 할머니께서 되려 아버지 옆에서 함께 맞담배를 피우시기도 하여 할 말을 잃었던 기억이 난다. 


· 가족의 이념적 지형 진단: 아버지는 86 운동권 세대였으나 정작 스스로를 운동권 출신이라 명명하는 것은 강하게 부정하셨다. 친척들의 경우 대체로 NL (민족해방) 계열이 많았고, YMCA나 YWCA 등 기독교 사회 운동 진영에서 활동한 분들도 다수 계셨다. 대학 시절 주사파(주체사상파)의 노선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던 분들이 많았으며, 이러한 가계 구조 내에서 아버지는 유일하게 PD(민중민주) 계열적 시각을 지니고 계셨다. 당시 사회적 기준으로는 출세가 우선이었기에 자녀 셋을 모두 명문 대학에 진학시킨 고인의 가정을 두고 주변에서는 '성공한 케이스'라 부르기도 했다.


· 학벌주의에 대한 태도: 아버지는 명문대 출신이셨고 본인은 어릴 적 그 학벌에 대해 막연한 경외감을 품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아버지는 본인의 출신 대학을 언급하는 것을 극도로 꺼려하셨다. 사회적 지식인을 속되게 이르는 '학삐리'라는 표현을 배운 이후로, 본인은 아버지 앞에서 대학 출신 성분을 단 한 번도 입 밖에 꺼내지 않았다. 우리 가족은 학벌이나 출세주의적 가치관에 크게 오염되지 않았으며, 아버지는 본인에게 교과 위주의 공부를 가르치면서도 성적을 올리라는 압박은 단 한 번도 가하지 않으셨다.


5. 시대의 잔영


· 과거의 흔적: 과거 운영하던 식당 공간에는 동네의 옛 빨치산 (파르티잔) 활동가 출신으로 추정되는 노인분들이 은밀하게 식사를 하러 오시곤 했던 기억이 난다. 당시 이념의 역사를 마주한 유족으로서 딱히 무어라 말을 얹을 수 없어, 그저 반찬만큼은 푸짐하게 담아 대접해 드렸던 기억이 깊이 각인되어 있다. 세계사적으로 이란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추락하여 실종 (사망)했다는 비보를 접하며, 인간의 명줄이란 참 알 수 없으며 헬기라는 운송 수단이 지닌 위험성에 대해서도 사유하게 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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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 정밀 확인 및 구조적 기록 (2024. 05. 20.)


1. 법률 및 행정 준비 서류


· 상담 진행: 법무사 및 담당 사무장과 연락하여 농협 대출금 건별 현황을 명확히 확인하고 향후 변제 및 상환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업장 폐업 신고 절차를 병행했다.


· 구비 서류 목록: 기본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주민등록초본(상세 내역 포함), 인감증명서 및 인감도장. 


2. 농협 대출금 및 채무 세부 내역


· 일반자금대출: 200,000,000원 (대출 기간: 2017. 09. 15. ~ 2024. 09. 06.)

· 가계일반대출: 25,000,000원

· 기타 대출 대금: 3,690,000원

· 추가 가계일반대출: 20,000,000원 (대출 기간: 2019. 09. 23. ~ 2024. 09. 23.)

· 일반자금대출: 14,336,796원 (대출 기간: 2021. 02. 23. ~ 2026. 02. 20.)

· 추가 자금: 10,000,000원

· 일반자금대출: 7,092,465원 (대출 기간: 2021. 02. 23. ~ 2026. 02. 20.)


3. 정산 및 확인이 필요한 공과금·지출 항목


· 농협 대출금 원리금

· 자동차세 및 자동차 과태료

· 건강보험료 및 국민연금

· 보금자리(관련 비용)

· 자연드림(결제 대금)


4. 독서 기록 


· 독서 현황: 루이 아라공의 저작 읽기를 드디어 끝냈다. 내일부터는 마야코프스키 작품을 읽기 시작한다.


· 기기 수리: 아이패드 수리를 완료했다. 과거 본점에서 새로 구입하라고 권유했던 기억이 다시 떠올랐으나, 굳이 새로 살 필요가 없었던 상황이었기에 여전히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5. 사후 심경 변화 및 진로에 대한 고민


· 심리적 상태: 아버지의 임종에 대한 충격은 점차 아물어가고 있다. 그러나 눈앞에 놓인 대출금 규모가 참으로 막막하여 당장 일자리를 찾아봐야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과거에는 큰일이 닥치면 감정부터 흔들렸으나, 요즘에는 본인도 모르게 감정적 동요가 줄어들고 현상을 대하는 태도가 분석적으로 변했다. 주위의 시선에도 많이 둔해졌는데, 이는 오직 어머니를 먼저 잘 챙겨야겠다는 생각에 집중하면서 나타난 변화 같다. 점점 감정이 무뎌지는 본인 모습이 마치 시든 꽃을 보는 듯한 기분도 든다. 


· 주변의 도움과 관계에 대한 회의: 어머니와 연락이 닿은 친척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인의 진로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계시며, 본인이 온전한 내 일을 찾을 수 있도록 많은 도움과 조언을 주고 계신다. 주변 분들 대부분이 알게 모르게 본인 걱정을 많이 해주고 계신다. 본인에게는 타인에게 신세를 끼친다는 것 자체가 참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특히 본인은 별것 아닌 일에도 심각해지는 성격인데다 심한 강박증까지 더해져 있어, 스스로 끊임없이 절제하고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앞으로 도대체 누구를 만나고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야 할지 크나큰 의문이 든다.    


6. 사회적 시각


· 산책: 어머니와 호텔 근처 마트를 찾다가 결국 찾지 못해 주변을 돌며 산책을 하게 되었다. 편의점에 우유를 사러 갔을 때 수학여행을 온 학생 무리와 마주쳤다. 오랜만에 본 학생들의 얼굴은 참 순해 보였다. 물론 겉모습만 보고 인간의 속내를 다 알 수는 없으며 드세 보이는 아이들도 잘 눈에 띄지 않았지만, 그 순간 수학여행을 통제하고 운영하는 노동자들도 참 고생이 많겠다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 노동과 진로에 대한 사유: 오직 돈만 바라보고 일했던 노동의 결말이 얼마나 파괴적이고 확실한지 목격했기에, 앞으로는 본인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다시 생각해보고 진로를 신중하게 고민할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하지만 본인 명의와 대출금 압박 앞에서 과연 온전하게 고민할 만한 시간적 여유가 허락될지는 잘 모르겠다. 삶이란 참 괴로움(苦)이며 전쟁 같은 실성이라는 어머니의 말에 깊이 동의한다. 본인 삶 역시 지금까지 괴로움 외에는 크게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7. 주체성 진단 


· 영화 관람: 호텔 방에서 어머니와 영화 <지옥 만세>를 관람했다. 매우 잘 만든 영화였다. 인간은 삶이 고되고 힘들 때 어딘가 기대고 싶은 존재를 찾기 마련이다. 그러나 교회나 맹목적인 집단에 자신을 내맡기고 기댄다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무서운 일이다. 오히려 외부의 교리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주체적으로 생각할 줄 알아야, 타인과 서로를 온전하게 알아볼 수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금 사유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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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 정산 및 채무 압박에 따른 심경 회고 (2024. 05. 19.)


1. 당일 주요 처리 사항 및 이동


· 비용 정산: 특수 청소 업체에 최종 대금 1,000,000원 입금 완료. 

· 지명 기록: 강정마을, 새연교. 


2. 생계 유지를 위한 구직 고민과 현실적 제약


· 구직 활동: 대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플랫폼으로 일자리를 탐색했다. 이전에 고려했던 물류센터나 배달 대행업체 외에도, 차라리 유통·물류 기업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경제적 한계: 물가가 상승한 것에 비해 최저시금은 크게 오르지 않았다는 사회적 지적을 체감했다. 이자 포함 원금 상환액인 450,000,000원이라는 거액을 어떻게 모아야 할지 홀로 고민해 보았으나 현실적인 방안을 찾기 어려웠다. 어렵게 일을 해서 돈을 벌더라도 결국 은행의 빚을 갚는 데 모두 지불해야 하기에, 과연 스스로 돈을 모으는 것 자체가 가능할지조차 불투명한 실정이다.


3. 금융 기관의 채무 압박과 체제에 대한 비판


· 채무 독촉의 고통: 전에는 농협으로부터 직접적인 대출 상환 압박을 전화로 받기도 했으며, 주택 압류 딱지가 자동차에 부착되는 일까지 겪었다. 이처럼 한 인간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은행의 실상은 본질적으로 대부업체나 브로커와 다름없다는 생각이 든다. 


·  금융 체계에 대한 회의: 은행은 표면적으로 돈을 빌려주고 맡기는 공공의 역할을 하는 듯하지만, 실체는 공갈과 협박을 일삼는 범죄 단체와 다를 바 없다는 회의감이 들었다. 언론조차 이러한 현실을 제대로 보도하지 못하고 간접적인 살인을 유도하는 구조 속에서, 드라마에서나 보던 비극이 실제 삶에 벌어지니 마음이 극도로 위태로웠고 불안감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 채무의 무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은 받아들이고 있지만, 45,000,000원이라는 내 몸값에 상응하는 거대한 빚 앞에서 본인 역시 죽음의 문턱을 들어서서 걷고 있었던 것과 다름없었다.


4. 노동 현실과 사회 구조에 대한 진단


· 노동의 허무함: 가게 일이나 식당 일도 마찬가지였다. 온 힘을 다해 뼈를 갈아 넣듯 일해도 결국 대출금을 갚는 데만 쓰였을 뿐, 남은 재산은 전혀 없고 경제적으로 손해만 보는 실성의 연속이다. 이 참담한 죽음과 빛의 궤도에 대해 어디에 가서, 누구에게 털어놓을 수 있겠는가.


· 구제 없는 고립: 돈 앞에 결국 굴복하고 만 아버지를 보며 '본인은 그러지 말아야지' 다짐하면서도, 현재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기에 이 모든 것은 오롯이 본인의 불안이자 본인 명의의 대출이라는 냉혹한 사실로만 맴돌 뿐이다. 당장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다. 


· 사회의 모순: 막대한 액수의 빚을 갚는 것이 오직 그것을 떠안은 개인의 몫이라고들 하지만, 구조를 잘 모르는 이들이나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대출을 받아야 했던 이들을 과연 정치인들이 구제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지 의문이 든다. 본인 명의로 귀속된 대출과 아버지로부터 불가피하게 대물림된 자산의 현실 속에서, 결국 이 세상은 부자들만 잘 사는 세상일 뿐이라는 환멸이 든다.


5. 고인의 원망


· 생각의 단순화: 현실의 압박 속에서 복잡한 해석들을 모두 걷어내고 나니, 오직 '돈을 갚아야 한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을 만큼 마음이 단순해졌다. 어쩌면 본인이 너무 순진한 것일지도 모른다.


· 솔직한 심경 고백: 그러나 마음 깊은 곳 속으로는, 유족에게 재산은 전혀 남기지 못한 채 오직 막대한 빚만을 대물림하고 떠난 아버지가 원망스럽고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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