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 보충 설명

 

. 생산 가격을 변동시키는 원인들

 

상품의 생산 가격은 오직 다음의 두 가지 경로로만 변동한다.

 

(1) 일반적 이윤율의 변동이다. 이는 평균 잉여 가치율 자체가 변화하거나, 또는 주어진 잉여 가치율하에서 사회적 총 투하 자본 대비 잉여 가치 취득 총액의 비율이 변화할 때 발생한다.

 

잉여 가치율의 변동이 임금을 일시적 변동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면, 이는 필연적으로 노동력 가치의 변화를 의미한다. 노동력 가치의 변화는 노동자가 소비하는 생활 수단의 가치, 곧 해당 상품들을 생산하는 노동 생산성의 변화를 전제로 한다.

 

 

개별 상품의 가치 변동은 잉여 가치율이 일정함에도 잉여 가치 취득 총액과 사회적 총 투하 자본의 비율이 변한다면, 이는 총자본의 구성, 특히 불변 자본의 비중 변화에 기인한다. 기술적 관점에서 불변 자본의 양은 가변 자본이 구매한 노동력의 크기에 비례하여 증감하며, 그 가치 또한 양적 변화로 귀결된다. 동일한 노동량이 더 많은 불변 자본을 가동한다면 이는 노동 생산성의 향상을 의미하며, 결과적으로 개별 상품의 가치는 하락한다.

 

따라서 일반적 이윤율의 변동으로 인해 상품의 생산 가격이 변하는 경우, 해당 상품 자체의 가치는 변하지 않을 수 있으나 타 상품에 대한 상대적 가치는 반드시 변화한다. 반면, 상품 가치 자체의 변동으로 인해 생산 가격이 변하는 경우에는 해당 상품의 절대적 가치와 상대적 가치가 모두 변화한다.

 

(2) 일반적 이윤율이 불변인 경우, 상품의 생산 가격은 해당 상품의 가치가 변화할 때에만 변동한다. 가치 변동의 원인은 노동 생산성의 변화에 있다. , 최종 재화 생산에 투입되는 노동의 생산성이나 중간재를 생산하는 노동의 생산성이 변화하면서 상품 재생산에 필요한 노동량이 증감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면사의 생산 가격 하락은 원료인 면화의 생산 단가 하락이나 방적 공정의 기계 혁신에 기반한 노동 생산성 향상에 기인한다.

 

생산 가격은 비용 가격 k + 평균 이윤 p을 가산한 값, 곧 비용 가격 k + kp´으로 규정된다 (p´은 평균 이윤율). 비용 가격 k200이고 평균 이윤율 20%라면, 생산 가격은 k + kp´ = 200 + 200 × 0.2 = 240이 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상품의 가치가 변하더라도 생산 가격은 불변일 수 있다는 사실이다.

 

결과적으로 생산 가격의 모든 변동은 궁극적으로 가치의 변동에서 비롯되나, 상품 가치의 모든 변동이 반드시 개별 생산 가격의 변동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생산 가격은 특정 상품의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총자본이 생산한 모든 상품의 총가치에 따라 규정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특정 상품 A의 가치 변동이 다른 상품 B의 반대 방향 가치 변동에 따라 상쇄된다면, 가치와 생산 가격 사이의 일반적 상관 관계는 변하지 않고 유지될 수 있다.

 

. 평균적 자본 구성의 상품의 생산 가격

 

생산 가격이 가치로부터 불일치되는 양상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원인에 비롯된다.

 

(1) 개별 상품의 비용 가격에 부가되는 것은 해당 상품에 포함된 잉여 가치가 아니라 사회적 평균 이윤이기 때문이다.

 

(2) 이처럼 가치와 불일치된 생산 가격이 다른 상품의 비용 가격을 구성하는 요소로 투입되기 때문이다. , 상품의 비용 가격 자체가 이미 해당 상품 생산을 위해 소비된 생산 수단의 가치와 어긋나게 되는데, 이는 평균 이윤과 잉여 가치의 산술적 차이와는 별개의 수준에서 발생한다.

 

이에 따라 평균 구성을 지닌 자본에 따라 생산되는 상품일지라도, 그 비용 가격은 구성 요소들의 가치 합계와 상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본 구성이 80c + 20v인 경우, 현실의 개별 자본에서 80c는 실제 불변 자본의 가치보다 높거나 낮을 수 있다. 이는 불변 자본을 형성하는 상품들의 생산 가격이 이미 그 가치로부터 이탈해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가변 자본 (20v) 또한 임금으로 구매하는 생활 수단의 생산 가격이 가치와 불일치할 경우 그 가치량이 변동한다. , 생활 수단의 생산 가격이 가치와 다르게 형성됨에 따라, 노동자가 이를 재구매하여 노동력을 보충하는 데 필요한 노동 시간 역시 증감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노동자는 필요 노동의 수행량을 조정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러한 불일치 여지에도 평균 구성 자본에 관한 명제의 타당성은 유지된다. 해당 상품에 배정되는 이윤량은 그 안에 체현된 잉여 가치량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가령 80c + 20v의 구성을 가진 자본에서 중요한 것은 개별 수치의 절대적 가치 표현 여부가 아니라, 가변 자본 v이 총자본의 1/5, 불변 자본 c4/5를 차지한다는 비율 관계다. 이 비율이 사회적 평균과 일치한다면, 가변 자본 v가 창출하는 잉여 가치는 평균 이윤과 동일해진다.

 

잉여 가치 s와 평균 이윤 p이 일치함에 따라, 생산 가격 (k + p) = 가치 (k + s)와 실질적으로 동일하게 형성된다. 이 경우 임금의 등락은 상품 가치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비용 가격 k과 평균 이윤 p의 합 또한 변동시키지 않는다. 다만 이윤율에 대해서만 반비례적인 변동을 일으킬 뿐이다.

 

임금 변동이 평균 구성 분야의 생산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면, 해당 분야의 이윤율은 타 분야의 이윤율과 불일치하게 된다. 따라서 일반적 이윤율이 유지되는 것은 평균 구성 상품의 생산 가격이 변동하지 않기 때문이며, 이는 결과적으로 해당 상품들이 실제 가치대로 판매됨을 의미한다. 어떠한 조건에서도 임금의 변동은 상품 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없으며, 오직 잉여 가치의 크기 및 그에 따른 이윤 배분만을 조정할 뿐이다.

 

. 자본가가 내세우는 보상의 근거들

 

기존에 논의한 바와 같이, 경쟁은 서로 다른 생산 부문 간의 이윤율을 균등화하여 평균 이윤율을 형성하며, 각 부문 생산물의 가치를 생산 가격으로 전환시킨다. 이러한 과정은 평균 이상의 이윤이 발생하는 부문으로 자본이 끊임없이 유입되고 이탈하는 자본 이동을 매개로 실현된다.

 

다만 특정 생산 부문 내에서 일정 기간 발생하는 이윤의 주기적 순환과 그에 따른 이윤율 변동은 별도의 분석이 필요하다. 부문 간 자본의 상시적 이동에 수반되는 이윤율의 등락은 서로를 상쇄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로부터 이윤율은 점차 보편적이고 균등한 일반적 수준으로 수렴하게 된다.

 

자본의 이동은 우선적으로 시장 가격의 변동에 따라 촉발되며, 이는 특정 부문의 이윤율을 일반적 평균 수준으로부터 상하로 이탈시킨다. 아직 상업 자본을 분석의 대상으로 도입하지 않았으나, 상업 자본은 투기적 경향에 대응하여 거대한 자본을 특정 사업 부문에서 신속히 회수하고 타 부문에 즉각적으로 투입하는 기동성을 발휘한다.

 

반면, 공업, 농업, 광업 등과 같은 실물 생산 분야에서는 고정 자본의 존재로 인해 부문 간 자본 이동이 상당한 제약을 받는다. 그러나 실증적 사실에 따르면, 면공업과 같은 특정 생산 분야가 일시적으로 고율의 이윤을 점유하더라도 다른 시기에는 저이윤 또는 손실을 기록하게 되며, 결국 수년에 걸친 일정한 순환 과정을 거쳐 타 부문과 비슷한 평균 이윤 수준으로 수렴하게 된다. 자본은 이러한 실증적 추세를 상품 가격 결정 과정에 즉각적으로 산입한다.

 

경쟁의 외연적 양상은 가치가 생산의 운동을 규제하거나 생산 가격을 궁극적으로 규정한다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오히려 경쟁은 다음과 같은 모순적 현상들을 부각한다.

 

(1) 평균 이윤은 개별 생산 부문의 자본 유기적 구성과 무관하게 형성되며, 해당 분야에서 실제로 투입된 잉여 노동량과도 독립적인 양태를 띤다.

 

(2) 임금 수준의 변동에 따라 생산 가격이 등락하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는 표면적으로 상품의 가치 규정 원리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처럼 보인다.

 

(3) 시장 가격의 변동은 일정한 기간의 평균 시장 가격을 시장 가치로 수렴시키는 것이 아니라, 시장 가치와 별개의 범주인 시장 생산 가격으로 회귀시킨다.

 

이러한 현상들은 노동 시간에 따른 가치 규정이나 미지불 잉여 노동에 기반한 잉여 가치와 모순되는 것처럼 나타난다. 이처럼 경쟁의 장에서는 모든 경제적 관계가 역전되어 나타난다. 표면화된 경제 관계의 완성된 형태는 그 관계의 본질적이고 은폐된 내부 핵심과는 판이할 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는 그 핵심과 정반대의 모습으로 실행자와 당사자의 관념 속에 각인된다.

 

자본주의적 생산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각 부문의 상이한 이윤율이 균등화되어 일반적 이윤율이 형성된다. 이러한 균등화는 단순히 시장 가격 변동에 따른 자본의 유입과 유출이라는 물리적 기제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평균 가격과 그에 부합하는 시장 가격이 특정 기간 안정적으로 유지될 경우, 개별 자본가들은 균등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제반 차이들이 장기적으로 상쇄된다는 사실을 의식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차이들은 자본가들의 주관적 관념 내에서 능동적인 규정 요인으로 작용하며, 상품 가격을 결정하는 상호 계산 과정에서 사전 보정 및 보상의 근거로 명확히 나타난다.

 

이러한 경제적 기제의 기저에는 평균 이윤이라는 기본 관념이 자리 잡고 있다. 이는 동일한 규모의 자본이 동일한 기간 동안 투입될 경우 반드시 동일한 이윤을 창출해야 한다는 원칙에 기반한다. 또한 이 관념의 바탕에는 각 생산 분야의 개별 자본이 사회적 총자본에 따라 착취된 총 잉여 가치의 분배 과정에 자본의 크기대로 참여해야 한다는 논리가 전제되어 있다. , 각각의 특수 자본은 사회적 총자본의 유기적 부분이며, 개별 자본가는 거대한 사회적 기업의 주주로 자신의 자본 지분에 비례하여 총이윤을 배당받는 존재로 규정된다.

 

자본가의 경제적 계산은 이러한 평균 이윤의 관념에 입각하여 수행된다. 상품의 생산 기간이 길거나 원거리 시장 판매로 인해 회전이 지체되는 자본은 그 기회 비용을 보전하기 위해 가격을 인상하며, 해운업과 같이 위험도가 높은 부문의 자본 투하 역시 가격 인상으로 보상받는다. 자본주의적 생산과 보험업이 고도화됨에 따라 위험 비용은 보험료의 형태로 상품 가격에 산입되며, 결과적으로 모든 생산 분야의 위험은 실질적으로 균등화된다. (코르베트, 1841: 100-102 참조.) 이러한 기제는 개별 자본 투자 간의 이윤 격차를 유발하는 모든 특수 사정을 보상의 정당한 근거로 수용하게 만든다. 따라서 자본가들은 가격 결정 과정에서 이러한 요인들을 당연한 계산 요소로 포함하며, 이를 증명하기 위한 경쟁 활동을 매번 반복할 필요를 소거한다.

 

다만 자본가는 경쟁의 표면적 양상에 가려진 본질적 사실, 곧 가격 계산 과정에서 주장되는 모든 보상 근거가 결국 공동의 노획물인 총 잉여 가치에 대한 지분권에 불과하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한다. 그런데 그들의 관점에서는 취득한 이윤이 직접 착취한 잉여 가치와는 별개의 범주로 나타나며, 각종 보상 근거들이 잉여 가치를 분배하는 기준이 아니라 이윤 자체를 창출하는 요인으로 오인된다. 이는 이윤이 비용 가격에 특정 사유를 명분으로 부가된 가산물처럼 나타나는 현상적 형태에서 비롯된다.

 

잉여 가치의 원천에 관한 자본가의 관념에 대하여 제7장에서 논의된 사항은 평균 이윤의 경우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다만 현재의 국면이 이전과 상이해 보이는 이유는 시장 가격과 노동 착취도가 객관적으로 주어진 조건하에서, 비용 가격의 절감 여부가 오직 개별 자본가의 주관적 역량인 경영 능력이나 주의력 등에 의존하는 것처럼 나타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자본가는 비용 절감에서 비롯된 이윤의 증대를 생산 과정에서의 노동 착취 결과가 아니라, 자신의 개별적인 재능이나 효율적인 자본 관리에서 비롯된 독자적인 성과로 오인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적 형태는 이윤의 실질적 원천을 더욱 은폐하는 기제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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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임금의 일반적 변동이 생산 가격에 미치는 영향

 

사회적 자본의 평균 구성이 80c + 20v이며 이윤율이 20%인 경우, 잉여 가치율은 100%로 산출된다. 이때 다른 모든 조건이 불변이라는 전제하에 임금의 일반적 상승은 곧 잉여 가치율의 하락을 의미한다. 사회적 총자본의 평균 구성을 가진 평균 자본의 경우 이윤과 잉여 가치는 일치하며, 이들 자본에서 생산된 상품의 생산 가격 또한 가치와 일치한다. 임금이 25% 상승하여 동일한 노동량을 투입하는 데 드는 비용이 20에서 25로 증가한다면, 1회전 생산 가치는 기존의 80c + 20v + 20s에서 80c + 25v + 15s로 변동한다. 회전 가치 (1회전 시간에 생산된 가치)를 가지게 된다. 가변 자본에 따라 발현된 노동은 여전히 40의 가치액을 창출하나, 가변 자본 v 자체가 20에서 25로 증가함에 따라 잉여 가치 s 또는 이윤 p15로 감소한다. 이에 따라 자본 총액 105에 대한 이윤 15의 비율인 14 2/7%가 새로운 평균 이윤율로 확립된다. 결과적으로 평균 자본의 생산물은 가격 변동을 겪지 않으며, 임금 상승은 상품의 가치나 생산 가격을 변화시키지 않은 채 오직 이윤의 감소만을 수반하게 된다.

 

기존의 평균 이윤율이 20%였을 때, 1회전 기간 생산된 상품의 생산 가격은 비용 가격 k20%의 이윤을 가산한 k + kp´ = k + (20/100k)와 일치하였다. 여기서 비용 가격 k는 상품에 투입된 생산 수단과 노동력의 가치, 그리고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정 자본의 마멸분 (감가상각비)에 따라 가변적인 성격을 띤다. 그러나 앞서 고찰한 임금 상승이 발생한 이후의 생산 가격은 새로운 평균 이윤율인 14 2/7%에 기초하여 k + (14 2/7K / 100)로 재편된다.

 

사회적 평균 자본보다 유기적 구성이 낮은 자본, 예를 들어 50c + 50v의 구성을 가진 자본을 고찰한다. 분석을 위해 고정 자본 전체가 마멸분으로 연간 생산물에 이전되며 회전 시간 또한 동일하다고 전제할 때, 임금 상승 전 생산물 가격은 50c + 50v + 20s = 120으로 책정된다.

 

임금이 25% 상승함에 따라 동일 노동량에 투입되는 가변 자본은 50에서 62 1/2로 증가한다. 연간 생산물이 기존 가격인 120에 그대로 판매된다면, 자본 구성은 50c + 62 1/2v + 7 1/2p가 되어 이윤율은 6 2/3%로 급락한다. 그러나 새로운 평균 이윤율이 14 2/7%로 확립되었으므로, 해당 자본 또한 이 평균 이윤을 확보해야 한다. 이에 따라 총자본 112 1/2에 대하여 14 2/7%의 이윤율을 적용하면 16 1/14의 이윤이 산출된다. 결과적으로 이 자본에서 생산되는 상품의 생산 가격은 50c + 62 1/2v + 16 1/14p = 128 8/14로 확정된다. 이는 25%의 임금 상승 결과로 인해 동일한 상품의 생산 가격이 기존 120에서 128 8/147% 이상 상승하였음을 보여준다.

 

평균 자본보다 유기적 구성이 높은 생산 부문, 예를 들어 92c + 8v의 구성을 가진 자본을 고찰한다. 최초 평균 이윤율이 20%이고, 고정 자본 전체가 연간 생산물에 이전되며 회전 시간 또한 앞선 사례들과 동일하다고 전제할 때, 이 상품의 생산 가격 역시 120으로 산출된다. 임금이 25% 상승함에 따라 동일 노동량에 대한 가변 자본은 8에서 10으로 증가하며, 이에 따라 상품의 비용 가격 k100에서 102로 상승한다. 반면, 평균 이윤율은 20%에서 14 2/7%로 하락한다. 새로운 이윤율을 자본액 102에 적용하면 100 : 14 2/7 = 102 : 14 4/7, 해당 자본에 귀속되는 이윤은 14 4/7가 된다. 따라서 최종 생산물은 k + kp´ = 102 + 14 4/7 = 116 4/7의 가격으로 판매된다. 결과적으로 생산 가격은 기존 120에서 116 4/73 3/7만큼 하락하게 된다.

 

25%의 임금 상승에 따른 경제적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 사회적 평균 구성을 가진 자본의 경우, 상품의 생산 가격은 변동 없이 유지된다.

 

() 평균보다 낮은 유기적 구성을 가진 자본의 경우, 생산 가격은 상승한다. 다만 그 상승 폭은 이윤 감소율과 정비례하지 않는다.

 

() 평균보다 높은 유기적 구성을 가진 자본의 경우, 생산 가격은 하락한다. 이 역시 이윤 감소율과 동일한 비율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평균 자본에서 생산되는 상품의 생산 가격은 가치와 일치하며 불변이므로, 사회적 총자본이 생산하는 상품들의 생산 가격 총액 또한 가치 총액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 개별 부문에서 발생하는 가격의 상승과 하락은 사회적 총자본 수준에서 상호 상쇄되면서, 궁극적으로 사회적 평균 자본의 운동 법칙으로 수렴하게 된다.

 

부류 (낮은 구성 자본)의 생산 가격은 상승하고 부류 (높은 구성 자본)의 생산 가격은 하락한다는 사실은, 잉여 가치율의 하락이나 일반적 임금 상승으로 인한 손실을 가격 변동으로 보전할 수 없음을 시사한다. 부류의 경우 생산 가격의 하락이 이윤 감소를 상쇄하지 못하며, 부류 또한 가격 상승에도 이윤 감소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가격 변동의 영향과 무관하게 모든 부문에서의 이윤율은 가격이 불변인 평균 자본의 경우와 동일하게 유지되며, 부류 모두에서 기존 대비 약 25% 이상 하락한 5 5/7%포인트의 평균 이윤율 저하가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부류의 가격이 상승하지 않거나 부류의 가격이 하락하지 않았다면, 전자는 새로운 평균 이윤율에 미달하는 가격으로, 후자는 이를 초과하는 가격으로 판매되었다. 자본 100단위당 노동 비용의 비중이 50, 25, 10인 경우에 따라 임금 상승이 자본가에게 미치는 영향은 판이하다. 자본의 유기적 구성이 사회적 평균보다 낮은가 높은가에 따라 발생하는 생산 가격의 상반된 변동은, 오직 하락한 새로운 평균 이윤율로 자본을 균등화하는 과정을 거쳐 실현된다.

 

사회적 평균 구성에서 벗어나는 자본들이 생산하는 상품의 생산 가격은 일반적인 임금 하락과 그에 따른 평균 이윤율 상승에 따라 다음과 같은 영향을 받는다. 이는 앞서 고찰한 임금 상승의 사례를 역으로 적용하면서 도출할 수 있다 (리카도는 이를 연구하지 않았다).

 

. 평균 자본 (80c + 20v = 100)

 

최초 잉여 가치율이 100%일 때 생산 가격은 가치와 일치하는 80c + 20v + 20p = 120이며 이윤율은 20%이다. 임금이 25% 하락할 경우 동일한 불변 자본은 20v가 아닌 15v로 가동되며, 상품 가치는 80c + 15v + 25p = 120이 된다. 노동이 창출하는 새로운 가치는 동일하나 자본가와 노동자 사이의 분배 비율이 변동함에 따라 잉여 가치는 20에서 25로 증가하고, 잉여 가치율은 20/20에서 25/15, 100%에서 166 2/3%로 상승한다. 이 경우 이윤은 투하 자본 95에 대하여 25가 되어, 새로운 이윤율은 26 6/19로 확립된다. 새로운 백분율 자본 구성은 84 4/19c + 15 15/19v = 100이다.

 

. 평균 이하의 구성 (50c + 50v)

 

임금의 25% 인하는 가변 자본 v37 1/2로 감축시키며, 총 투하 자본은 50c + 37 1/2v = 87 1/2이 된다. 여기에 새로운 이윤율 26 6/19%를 적용하면 100 : 26 6/19 = 87 1/2 : 23 1/38, 산출되는 이윤율은 23 1/38이다. 따라서 기존에 120이었던 생산 가격은 87 1/2 + 23 1/38 = 110 10/19로 변동되어 약 10만큼 하락한다.

 

. 평균 이상의 구성 (92c + 8v)

 

25%의 임금 인하로 인해 가변 자본 8v6v로 감축하며 총 투하 자본은 98이 된다. 새로운 이윤율 하에서 이윤을 산출하면 100 : 26 6/19 = 98 : 25 15/19, 생산 가격은 98 + 25 15/19 = 123 15/19가 된다. , 기존의 120에서 약 4만큼 상승한다.

 

이러한 분석을 종합하면 일반적인 임금 하락은 잉여 가치율과 이윤율의 상승을 초래하며, 평균 구성보다 낮은 자본의 생산물 가격은 하락시키고 높은 자본의 생산물 가격은 상승시킨다. 이는 임금 상승 시와 정반대의 결과이다. 다만, 본 고찰은 노동일과 생활 수단의 가치가 불변이라는 전제하에 진행되었으므로, 임금 하락은 기존 임금이 노동력 가치를 상회했거나 또는 가치 이하로 인하되는 상황을 전제한다. 임금 변동이 필수 소비재의 가치 변화에 기인할 경우의 연쇄적 영향은 향후 지대론에서 더욱 상세히 논의될 것이다.

 

임금의 등락이 필요 생활 수단의 가치 변동에 기인할 경우, 앞서 분석한 과정은 해당 상품들이 가변 자본의 크기를 규정할 뿐만 아니라 불변 자본의 구성 요소로도 투입되어 임금 외의 영역에 동시적인 영향을 미칠 때에만 수정이 요구된다. 해당 상품들의 가격 변동이 오직 임금에만 한정되어 영향을 미친다면, 위에서 도출한 논리적 전개는 그 타당성이 그대로 유지된다.

 

본 장의 논의는 일반적 이윤율과 평균 이윤의 형성, 그리고 그에 따른 가치의 생산 가격으로 전환이 이미 기정사실로 확립되어 있다는 전제하에 진행되었다. 따라서 핵심적인 검토 대상은 일반적인 임금의 상승 또는 하락이 이전에 생산 가격에 미치는 영향에 국한되었다. 비록 이 사안이 본 편에서 다루어진 여타 주요 논점들에 비하면 부차적인 성격을 띠나, 리카도가 본 편의 주제들 중 유일하게 다룬 문제라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CW 32: 52-103) 다만 리카도의 분석은 이후 상세히 고찰할 바와 같이 일면적이고 불충분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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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경쟁에 따른 일반적 이윤율의 균등화. 시장 가격과 시장 가치. 초과 이윤

 

특정 생산 분야의 자본 구성이 사회적 총자본의 평균 구성과 일치하는 경우, 해당 상품의 생산 가격은 화폐로 표현된 상품 가치와 부합한다. 경쟁은 사회적 자본을 각 생산 분야로 분배하면서 모든 분야의 생산 가격을 평균 구성 분야의 가격 수준인 k+kp´ (k: 비용 가격, p´: 평균 이윤율)으로 수렴시킨다. 이때 평균 이윤율은 이윤과 잉여 가치가 일치하는 평균 구성 분야의 백분율 이윤에 해당하며, 이윤율은 이러한 평균적 생산 분야를 기준으로 모든 산업 부문에서 평준화된다. 결과적으로 사회 전체의 이윤 총액은 잉여 가치 총액과 일치하게 되며, 사회적 총생산물의 생산 가격 합계는 가치 합계와 등치된다. 상이한 자본 구성을 가진 생산 부문들 사이의 균등화 과정은 필연적으로 각 분야를 사회적 평균 구성의 틀 안에서 조정하는 기제로 작용한다.

 

사회적 평균에 근접하는 생산 분야들 사이에서도 균등화의 경향은 나타나며, 이는 현실에 실재하지 않는 이상적 평균을 기준으로 삼아 이에 적응하려는 기제로 나타난다. 이에 따라 생산 가격은 가치의 전환된 형태로, 이윤은 잉여 가치의 안분된 몫으로 전환되는 필연적 경향이 지배하게 된다. 그러나 잉여 가치의 이윤 배분은 개별 생산 분야에서 창출된 실제 잉여 가치액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라, 각 분야에 투하된 자본량에 비례하여 이루어진다. 결과적으로 동일한 규모의 자본은 그 구성의 상이함과 무관하게 사회적 총자본이 생산한 잉여 가치 총액으로부터 균등한 몫을 향유한다.

 

평균적 또는 그에 근접한 구성을 가진 자본의 경우, 생산 가격과 이윤은 각각 상품 가치 및 당해 자본이 창출한 잉여 가치와 대체로 일치한다. 그 외 모든 자본은 구성의 상이함에도 경쟁의 압력으로 인해 점차 평균 구성 자본의 운동 법칙에 수렴하는 경향을 보인다. 평균 구성 자본은 사회적 평균 자본과 실질적으로 등가이므로, 개별 자본은 자신이 직접 생산한 잉여 가치의 크기와 관계없이 상품 가격에서 평균 이윤, 곧 생산 가격을 실현하려는 경향을 갖는다.

 

평균 이윤, 곧 일반적 이윤율이 확립될 경우 이는 사회적 평균 자본에 귀속되는 이윤을 의미하며, 이윤 총액은 필연적으로 잉여 가치 총액과 일치한다. 또한 비용 가격에 이 평균 이윤을 가산하여 도출된 가격은 가치가 생산 가격으로 전환된 형태에 다름 아니다.

 

특정 생산 분야의 자본이 제반 사정으로 인해 균등화 과정에 배제되더라도 이러한 논리적 귀결은 변하지 않으며, 이 경우 평균 이윤은 균등화에 참여한 사회적 자본 부문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결국 평균 이윤은 잉여 가치 총량이 각 분야에 투하된 자본 규모에 비례하여 배분된 결과임이 분명하다. 평균 이윤의 총계는 실현된 미지불 노동의 총량이며, 이는 지불 노동과 마찬가지로 자본가에게 귀속되는 상품 및 화폐 총량으로 체현된다.

 

본질적인 난점은 상이한 이윤율이 일반적 이윤율로 균등화되는 기제를 규명하는 데 있다. 이러한 균등화는 과정의 출발점이 아닌 명백한 결과로 도출되기 때문이다.

 

화폐에 따른 상품 가치의 평가가 상품과 화폐 간 교환의 산물인 것과 마찬가지로, 가치 평가를 전제한다는 것은 이를 개별 상품 가치들 사이의 현실적 교환이 가져온 결과로 간주함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상품이 개별적 현실 가치에 의거해 교환된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성립되는가.

 

우선 모든 생산 분야의 상품이 현실 가치대로 판매된다고 전제할 경우, 전술한 논의에 따라 각 분야에서 매우 상이한 이윤율이 지배하게 된다. 여기서 상품이 가치대로 판매되는 것 (포함된 가치량에 비례하여 가치 가격에 따라 교환되는 것), 투하된 동일 자본량에 대해 동등한 이윤을 보장하는 생산 가격으로 판매되는 것은 전혀 다른 별개의 문제임이 드러난다.

 

서로 다른 양의 살아있는 노동을 투입하는 자본들이 각기 상이한 잉여 가치량을 생산한다는 명제는 노동 착취도, 곧 잉여 가치율의 동일성 또는 노동 착취도의 격차가 현실적·관습적 보상 기제로부터 상쇄된다는 점을 전제한다. 이는 노동자 간의 경쟁과 부문 간 노동력의 끊임없는 이동을 수반한다. 이러한 일반적 잉여 가치율의 확립은 경제 법칙의 이론적 단순화인 자본주의적 생산 양식의 실질적 토대다. 비록 영국의 농업 노동자 이주 제한법 (권 제25장 제5E의 주98 참조)과 같은 현실적 장애가 국지적 차이를 일으키기도 하나, 이론적 고찰에서는 자본주의 법칙이 순수한 형태로 관철된다고 전제한다. 현실에서 이 법칙들은 점진적으로 근사하게 실현될 뿐이나, 자본주의적 생산 양식이 고도화되어 이전의 경제 조건들의 잔재가 소멸할수록 그 법칙의 현실적 정합성은 더욱 증대된다.

 

문제의 핵심은 상품이 단순한 교환 가치를 지닌 산물이 아니라 자본의 생산물로 교환된다는 사실에 있다. 자본은 그 규모에 비례하여 잉여 가치 총액 중 일정 지분을 요구하며, 동일한 크기의 자본은 구성의 차이와 무관하게 균등한 배분 몫을 지향한다. 따라서 특정 자본이 일정 기간 생산한 상품들의 총가격은 이러한 자본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수준에서 결정되어야 한다. 결국 이 상품들의 총가격은 해당 자본의 생산물을 형성하는 개별 상품 가격들의 단순 합계로 나타난다.

 

문제의 핵심은 노동자가 생산 수단의 소유자로 자신의 상품을 직접 교환하는 상황을 전제할 때 가장 명확히 드러난다. 이 경우 상품은 자본의 생산물이라는 성격을 상실한다. 각 생산 분야는 작업의 기술적 특성에 따라 투입되는 노동 수단과 노동 재료의 가치가 상이할 수밖에 없다. 또한 생산 수단 자체의 가치 차이를 배제하더라도, 특정 노동량에 요구되는 생산 수단의 물량 규모 또한 달라진다. 이는 상품의 종류에 따라 제조에 소요되는 시간적 단위가 상이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필연적 결과다.

 

모든 노동자가 노동 강도 등을 고려한 평균적으로 동일한 시간 동안 노동한다고 전제한 경우, 각 노동자는 하루 노동의 결과물인 상품에서 먼저 소비된 생산 수단의 비용 가격을 보충하게 된다. 이러한 지출 규모는 각 생산 분야의 기술적 특성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난다.이후 노동자들은 생산 수단에 투하된 노동일로부터 동일한 양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이 새로운 가치는 임금과 잉여 가치로 구성되며, 여기서 잉여 가치는 본인의 생활에 필요한 필요 노동을 초과하는 잉여 노동의 산물이자 해당 노동자에게 귀속되는 몫이 된다.

 

이를 자본주의적 관점에서 서술하면, 노동자들은 동일한 임금과 이윤을 획득하며 그 합계는 가령 10시간의 노동일로 구현된 새로운 가치와 일치한다. 그러나 상품의 가치는 개별적으로 상이할 수 있다. 상품 이 상품 보다 더 많은 생산 수단 가치를 포함하거나, 더 많은 살아있는 노동을 흡수하여 긴 노동 시간을 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품 의 가치는 현저한 차이를 보이며, 일정한 시간 내에 수행된 노동의 산물인 각 상품의 가치 총액 또한 달라진다.

 

투하된 총 생산 수단 대비 잉여 가치의 비율을 이윤율로 규정할 때, 의 이윤율은 매우 상이하게 나타난다. 노동자가 매일 소비하는 생활 수단 (임금)은 투하된 생산 수단의 일부인 가변 자본을 구성하지만, 에게 동일한 노동 시간이 부여되는 한 이들이 창출하는 잉여 가치는 동일하기 때문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는 모두 하루 노동일의 생산물 가치를 점유하며, 여기서 투하된 불변적요소의 가치를 차감한 잔여 가치는 양자 간에 동일하다. 이 잔여 가치는 생산 과정에서 소비된 생활 수단의 보충분과 이를 초과하는 잉여 가치로 구성된다. 노동자 의 불변 자본 지출이 더 크다면, 이는 해당 상품 가치 중 불변 부분을 보충하는 더 큰 비중에서 회수되며, 따라서 그는 생산물 총가치의 더 많은 부분을 불변 부분의 소재적 보충을 위해 재전환해야 한다.

 

반면, 는 불변 부분으로 회수되는 금액이 적은 만큼 그에 상응하는 소량의 소재적 재전환만을 수행하면 족하다. 이러한 조건하에서 이윤율의 격차는 아무런 실무적 장애가 되지 않는다. 이는 현대의 임금 노동자가 자신으로부터 추출된 잉여 가치가 어떠한 이윤율로 산출되는지에 무관심한 것과 같으며, 세계 무역에서 국가 간 이윤율의 차이가 상품 교환의 성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과 동일하다.

 

상품이 가치 또는 그에 근접한 수준에서 교환되는 현상은 생산 가격에 따른 교환 방식보다 훨씬 낮은 경제 발전 단계에 해당하며, 후자의 성립을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자본주의적 고도화가 요구된다.

 

상품 가격의 초기 확립 방식과 무관하게 가치 법칙은 가격 운동의 기저를 규제한다. 기타 조건이 동일할 때, 생산에 필요한 사회적 노동 시간의 증감은 가격의 등락을 결정한다.

 

가치 법칙이 가격 운동을 규제하는 구체적 양상을 배제하더라도, 상품 가치가 이론적·역사적으로 생산 가격에 선행한다는 명제는 타당하다. 이는 생산 수단을 소유한 채 스스로 노동하는 고대 및 현대의 소농과 수공업자 경제에 부합하는 논리다. 나아가 이러한 관점은 생산물의 상품화가 공동체 내부가 아닌 서로 다른 공동체 간의 교환에서 발생한다는 기존의 견해와 일치한다 (CW 29: 290 참조). 이는 원시적 상태뿐만 아니라 노예제, 농노제에 기반한 후기 사회 형태 및 길드 조직의 수공업 생산에도 적용된다. 해당 단계에서는 각 분야에 투입된 생산 수단의 부문 간 이동이 극히 제한적이므로, 상이한 생산 부문 간의 관계는 국가 간 무역 또는 독립적인 공동체 간의 관계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상품 교환 가격이 가치와 실질적으로 일치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제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1) 서로 다른 상품 간의 교환이 우연적이거나 일시적인 행위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이어야 한다. (2) 상품의 직접 교환을 전제할 경우 각 상품은 거래 상대방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적정 규모로 생산되어야 하며, 이는 반복적인 교환의 결과로 생긴다. (3) 자연적 또는 인위적 독점으로 인해 거래 당사자 일방이 가치를 상회하는 가격으로 판매하거나 가치 미만으로 투매해야 하는 상황이 배제되어야 한다. 여기서 우연적 독점이란 수급 불일치의 일시적 상태로부터 판매자나 구매자가 누리게 되는 지배적 지위를 의미한다.

 

상품이 가치대로 판매된다는 전제는, 해당 가치가 하나의 무게 중심으로 작용하여 시장 가격이 그 주위를 선회하고 끊임없는 가격 등락이 상쇄됨을 의미한다. 나아가 개별 생산자가 생산한 상품의 개별 가치와 구별되는 시장 가치의 개념이 존재한다. 특정 상품의 개별 가치는 시장 가치보다 낮을 수도, 또는 높을 수도 있다. 시장 가치는 특정 생산 부문에서 생산된 상품들의 평균 가치인 동시에, 해당 부문의 평균 조건에서 생산되어 공급량의 대다수를 점유하는 상품의 개별 가치로 규정된다.

 

최악 또는 최선의 조건에서 생산된 상품이 시장 가치를 규제하는 것은 예외적인 상황에 국한되며, 일반적인 시장 가치는 동일 종류 상품에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시장 가격 변동의 중심축이 된다. 평균 가치에 기반한 공급이 일상적 수요를 충족할 경우, 시장 가치보다 낮은 개별 가치를 가진 상품은 특별 잉여 가치 또는 초과 이윤을 실현하는 반면, 시장 가치보다 높은 개별 가치를 가진 상품은 체화된 잉여 가치의 일부를 실현하지 못하게 된다.

 

최악의 조건에서 생산되는 상품이 판매된다는 사실을 단순히 수요 충족을 위한 필요성으로 설명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해명하는 데 기여하지 못한다. 가격이 평균 시장 가치를 상회할 경우 수요는 필연적으로 위축되기 때문이다. 특정 상품군이 일정한 시장 규모를 유지하는 것은 가격 변동에 상응하여 공급량이 조절될 때, 곧 고가격과 과소 공급 또는 저가격과 과대 공급이 결합할 때에 국한된다. 수요의 압력이 매우 강력하여 최악의 조건에서 생산된 상품의 가치에 따라 가격이 결정됨에도 수요가 감퇴하지 않는다면, 바로 그 조건이 시장 가치를 규정하는 기준이 된다. 이러한 현상은 수요가 통상적 수준을 초과하거나 공급이 그 미만으로 급감하는 경우에 한하여 발생한다. 반대로, 생산량이 과잉되어 평균 시장 가치로 전량 판매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최량의 조건에서 생산된 상품이 시장 가치를 규정한다. 이 경우 최량 조건의 상품은 개별 가치에 근접한 가격으로 판매될 수 있으나, 최악 조건의 상품은 비용 가격조차 회수하지 못하며 평균 조건의 상품 또한 체화된 잉여 가치의 일부만을 실현하게 된다.

 

시장 가치에 관한 이러한 논리는 생산 가격이 시장 가치를 대체하는 단계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생산 가격은 각 생산 분야의 특수한 사정에 따라 규제되나, 이 역시 일반적 시장 가격 변동의 중심축이자 일정 기간의 가격 등락이 상쇄되는 준거점이 된다. 최악의 조건에 처한 생산자에게 생산 가격 결정 원리는 리카도의 이론적 고찰과 일치한다. (정치경제학 및 과세의 원리2; CW 31: 428)

 

가격 결정 방식의 차이와 무관하게 다음과 같은 결론이 도출된다.

 

(1) 가치 법칙은 가격 운동의 기저를 지배한다. 상품 생산에 요구되는 사회적 필요 노동 시간의 증감이 생산 가격의 등락을 결정하는 근본 요인이기 때문이다. 리카도 역시 생산 가격과 가치의 차이를 알면서도, 그는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내 연구는 상품의 절대 가치가 아닌 상대 가치 변동의 효과에 집중되어 있음을 명시하며 이러한 가치 법칙의 규제력을 인정한다.’

 

[정치경제학 및 과세의 원리84; CW 31: 394-400].

 

(2) 생산 가격을 규정하는 평균 이윤은 사회적 총자본의 개별 부문에 할당된 잉여 가치량과 본질적으로 부합한다. 일반적 이윤율과 평균 이윤의 화폐적 표현이 실제 평균 잉여 가치의 화폐적 가치를 상회한다고 전제하더라도, 자본가 상호 간의 이윤율 설정 차이는 화폐 인플레이션과 마찬가지로 현실의 상품 가치와는 무관한 명목적 변동에 불과하다.

 

노동자의 일반 임금이 보장된다는 전제하에, 평균 이윤의 명목적 증대로 인한 상품 가격의 상승은 가변 자본의 화폐적 표현 또한 증대시킨다. 따라서 실제 잉여 가치율에 기반한 수준 이상으로 이윤율과 평균 이윤이 명목상 상승하는 것은 임금 및 불변 자본 구성 상품들의 가격 상승을 수반하지 않고서는 총 투하 자본에 대한 현실의 잉여 가치의 비율로부터 주어지는 수준 이상으로 이윤율과 평균 이윤이 일반적으로 명목상으로 상승하는 것은, 임금의 인상과 불변 자본을 구성하는 상품들의 가격 인상을 동반하지 않고서는 성립될 수 없으며, 이는 하락하는 경우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결국 상품 총가치가 총 잉여 가치를 규제하고, 총 잉여 가치가 다시 평균 이윤과 일반적 이윤율의 크기를 규정하는 일반 법칙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가치 법칙은 생산 가격을 최종적으로 규제한다.

 

경쟁은 우선 개별 생산 분야 내에서 상품의 상이한 개별 가치들을 단일한 시장 가치 및 시장 가격으로 수렴시킨다. 이후 서로 다른 생산 분야 간 자본 경쟁으로 이윤율이 균등화되며 생산 가격이 성립된다. 이와 같은 후자의 과정은 전자의 과정보다 고도화된 자본주의적 생산 양식의 발전을 전제한다.

 

동일 생산 분야 내 비등한 품질 상품이 가치대로 판매되기 위해서는 다음의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1) 상이한 개별 가치들이 평준화되어 하나의 사회적 가치인 시장 가치를 형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동일 품목 생산자 간의 경쟁과 공동 시장의 존재가 필수적이다. 서로 다른 조건에서 생산된 상품의 시장 가격이 시장 가치와 일치하기 위해서는, 판매자 간 경쟁 압력으로 사회적 필요를 충족할 수 있는 충분한 물량 (지불 능력 있는 수요에 대응하는 상품량)이 공급되어야 한다. 생산량이 사회적 필요를 초과할 경우 상품은 시장 가치 미만으로 판매될 수밖에 없으며, 반대로, 공급이 부족하거나 판매자 간 경쟁이 미약하여 충분한 물량이 확보되지 못하면 시장 가치를 상회하는 가격이 형성된다. 시장 가치의 변동은 총 상품량이 실현될 수 있는 수급 조건을 변화시킨다. 시장 가치가 하락하면 사회적 유효 수요는 대체로 증대되어 더 많은 상품량을 흡수하나, 시장 가치가 상승하면 수요는 위축된다. 결론적으로 수요와 공급이 시장 가격을 규제한다면, 시장 가치는 수요와 공급의 상호 관계, 곧 시장 가격 변동의 중심축을 규제한다.

 

개별 상품의 가치를 규정하는 조건들은 해당 품목 전체의 총가치를 결정하는 조건으로 재차 발현된다. 자본주의적 생산은 본질적으로 대량 생산의 형태를 띠기 때문이다. 소규모 생산자들이 소량으로 분산 생산하던 기존의 방식과 달리,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주요 상품을 중심으로 비교적 소수의 상인 수중에 막대한 물량이 집중된다. 이들은 특정 생산 부문 전체 또는 그에 준하는 규모의 공동 생산물을 시장에 대량으로 공급하면서 판매를 주도하며, 이 과정에서 개별적 가치 규정 요인은 사회적 총량의 가치 규정 요인으로 이전된다.

 

수요 원리를 규제하는 사회적 수요는 근본적으로 상이한 계급 간의 상호 관계와 개별 계급의 경제적 지위에 따라 제약된다. 이는 구체적으로 총 잉여 가치와 임금 간의 비율, 그리고 잉여 가치가 이윤, 이자, 지대, 조세 등으로 분할되는 구성비에 따라 결정된다. 따라서 수요와 공급의 상호 관계가 작동하는 구조적 토대를 규명하지 않는 한, 그 자체만으로는 어떠한 경제적 실체도 설명할 수 없음을 재차 확인할 수 있다.

 

상품과 화폐는 사용 가치와 교환 가치의 통일체이나, 자본권 제13절에 따라 매매 과정에서 두 결정 요소는 양극으로 분리된다. , 판매자인 상품은 사용 가치를, 구매자인 화폐는 교환 가치를 각각 대표하게 된다. 상품이 판매되기 위한 일차적 전제는 그것이 사용 가치를 지니면서 사회적 필요를 충족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상품에 투입된 노동량이 사회적으로 필요한 노동을 대변해야 하며, 이에 따라 상품의 개별 가치 및 판매 가격이 사회적 가치와 부합해야 한다는 점이 또 다른 필수 전제로 작용한다.

 

이를 특정 생산 부문 전체의 시장 공급량에 적용해 보면 다음과 같다.

 

특정 부문의 상품 총량을 하나의 거대한 상품으로 전제하고, 개별 상품 가격의 총합을 단일한 총가격으로 간주하면 문제의 본질은 보다 명료해진다. 개별 상품에 적용되었던 가치 규정 원리는 이제 시장에 출시된 특정 생산 부문의 총 상품량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개별 가치와 사회적 가치의 일치는 이제 상품 총량의 생산에 투입된 노동이 사회적으로 필요한 노동을 표상하며, 그 총량의 가치가 곧 시장 가치와 동일하다는 사실로부터 실현되고 규정된다.

 

공급된 상품 대다수가 동일하고 일반적인 사회적 조건에서 생산되어, 개별 가치가 곧 상품 전체의 평균적 가치와 일치한다고 전제하자. 이때 상대적으로 적은 비중의 상품들이 각각 더 열악하거나 더 우호적인 조건에서 생산되면서 발생하는 개별 가치의 편차가 상호 상쇄되어, 대다수 상품의 가치와 수렴한다면 시장 가치는 평균적 조건에서 생산된 상품들의 가치에 따라 결정된다. 상품 총량의 가치는 평균적 조건과 두 극단적 조건에서 생산된 모든 개별 상품 가치의 총합과 일치한다. 이 상황에서 해당 상품량의 시장 가치 또는 사회적 가치, 곧 체화된 사회적으로 필요한 노동 시간은 대다수를 점유하는 평균적 상품들의 가치로부터 도출된다.

 

반대로, 시장에 출하된 상품 총량이 동일하더라도, 더 열악한 조건에서 생산된 상품 가치의 편차가 우호적 조건에서 생산된 상품 가치로부터 상쇄되지 않는 경우를 전제할 수 있다. , 전체 상품량 중 생산 조건이 열악한 부류가 평균적 조건이나 우수한 조건의 상품량에 비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면, 시장 가치 또는 사회적 가치를 규정하는 결정적 요인은 더 열악한 조건에서 생산된 상품량이 된다.

 

마지막으로, 평균 이상의 우호적 조건에서 생산된 상품량이 열악한 조건의 생산량을 크게 압도하며, 평균적 조건의 생산량과 비교해서는 현저히 큰 비중을 점유한다면 시장 가치는 가장 유리한 생산 조건의 상품군에 따라 규정된다. , 시장 가격이 최선의 조건에서 생산된 부분에 따라 결정되는 공급 과잉의 국면은 논의에서 제외한다. 또한 시장 가치로부터 일탈하는 시장 가격의 변동이 아니라, 시장 가치 그 자체가 형성되는 여러 결정 방식에 초점을 맞춘다.

 

첫 번째 사례에서 평균 가치에 따라 규정되는 상품 총량의 시장 가치는 개별 가치들의 합계와 일치한다. 현실에서는 다양한 형태로 근사하게 구현될 뿐이나, 양극단의 조건에서 생산된 상품들에 있어 시장 가치는 외부로부터 강요된 평균 가치로 작용한다. , 가장 열악한 조건의 생산자는 상품을 개별 가치 미만으로 판매하게 되는 반면, 가장 유리한 조건의 생산자는 개별 가치를 상회화는 가격으로 판매하면서 이득을 얻게 된다.

 

두 번째 사례에서는 양극단의 생산량이 상호 상쇄되지 않으며, 열악한 조건에서 생산된 상품군이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엄밀히 규정하자면 개별 상품의 시장 가치는 서로 다른 조건에서 생산된 상품들의 가치 총액을 산출한 후, 이를 각 상품의 비중으로 평균화한 수치로 결정된다. 이렇게 형성된 시장 가치는 우호적 조건이나 중간 조건의 개별 가치보다는 높게 형성되지만, 최악의 조건에서 생산된 개별 가치보다는 항상 낮다. 시장 가치는가 최악 조건의 개별 가치에 어느 정도로 수렴할 것인가는 해당 상품군이 전체 공급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결정된다. 수요 측이 미세하게라도 우위를 점하게 되면, 최악의 조건에서 생산된 상품의 개별 가치가 곧 시장 가격을 규정하는 기준이 된다.

 

마지막 세 번째 사례와 같이 우호적 조건에서 생산된 상품량이 열악한 조건 및 중간 조건의 생산량을 양적으로 압도할 경우, 시장 가치는 평균 가치보다 낮게 형성된다. 모든 상품의 가치를 합산하여 도출된 평균 가치는 중간 조건의 개별 가치를 하회하게 되며, 두 수치 간의 격차는 우호적 조건의 상품군이 점유하는 상대적 비중에 따라 결정된다. 수요가 공급에 비해 열세라면, 우호적 조건의 상품군은 그 규모에 관계없이 가격을 자신의 개별 가치 수준까지 인하하면서 시장을 강제적으로 점유한다. 다만 시장 가치는 공급이 수요를 현격히 초과하는 극단적 경우를 제외하고는, 최상 조건의 상품이 지닌 개별 가치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추상적으로 서술된 시장 가치의 확립은, 해당 가치 수준에서 상품 총량을 흡수할 만큼 충분한 수요가 존재할 때 구매자 간의 경쟁으로 현실 시장에서 실현된다. 이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논의가 요구된다.

 

(2) 상품이 사용 가치를 지닌다는 것은 그것이 특정 유형의 사회적 필요를 충족함을 의미한다. 개별 상품을 분석 단위로 삼을 때는 해당 상품에 대한 사회적 필요의 존재를 전제하는 것으로 충분했으며, 충족되어야 할 필요의 구체적 규모를 심층적으로 고찰할 이유가 없었다. 당시에는 사회적 필요의 양적 크기가 상품 가격에 이미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산 부문 전체의 총생산물과 사회적 필요가 대립하는 현 단계에서는 사회적 필요의 양적 규모가 본질적인 결정 요인으로 부상하며, 따라서 그 크기에 대한 면밀한 고찰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시장 가치의 결정에 관한 앞선 논의는 생산된 상품 총량이 고정되어 있다는 전제하에, 상이한 조건에서 생산된 구성 부분들의 비중에 따른 시장 가치의 변동을 고찰한 것이었다. 이때 해당 상품량이 통상적인 공급량이고 수요 역시 일반적인 수준이라면, 상품은 앞서 분석한 세 가지 결정 방식 중 하나로부터 형성된 시장 가치대로 판매된다. 이는 상품량이 사회적 규모의 필요를 충족시키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공급량과 수요가 불일치할 경우 시장 가격은 시장 가치로부터 이탈한다. 공급이 부족할 때는 최악의 생산 조건이, 공급이 과잉될 때는 최선의 생산 조건이 시장 가치를 규정하는 지배적 축이 된다. , 수급 불일치의 심화에 따라 두 극단 중 하나가 시장 가치를 규정하게 되며, 시장 가격은 그 불일치 정도에 비례하여 시장 가치 상하로 크게 진동한다.

 

그런데 생산량과 시장 가치대로 판매될 수 있는 물량 사이의 불일치는 두 가지 원인에서 비롯된다. 첫째, 수요는 불변이나 생산량 자체가 변동하여 기존의 시장 가치를 규정하던 재생산 규모를 이탈하는 경우이다. 이로 인해 상대적 과잉 생산 또는 과소 생산이 발생한다. 둘째, 재생산 규모는 일정하나 수요가 증가하면서 필요 대비 공급의 상대적 크기가 변하는 경우이다. 이는 첫 번째 경우와 결과적으로 동일한 수급 불일치를 초래하나 그 작용의 방향은 반대다. 마지막으로 수요와 공급이 서로 다른 방향이나 정도로 동시에 변동하며 기존의 비율을 파괴하는 경우에도, 최종적인 결과는 앞서 언급한 과잉 또는 과소 생산의 양태 중 하나로 귀결된다.

 

수요와 공급의 일반적 개념을 규정함에 있어 직면하는 난점은 그 규정이 자칫 동어 반복적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이다. 우선 공급, 곧 시장에 출시되었거나 출시된 생산물을 고찰하기 위해 특정 부문의 연간 재생산량을 분석 대상으로 삼는다. 이때 논의의 단순화를 위해 상품이 차기 소비를 위해 저장될 여지는 배제한다. 연간 재생산은 일차적으로 수량, 용량, 개수 등 물리적 단위로 표시되는 사용 가치의 총량이며, 사회적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시장에 존재하는 실체적 규모를 의미한다.

 

둘째로, 이 상품량은 개별 상품 시장 가치의 배수로 표현되는 일정한 총 시장 가치를 지닌다. 다만 시장에 존재하는 상품의 물리적 양과 그 가치 총액 사이에는 필연적인 정비례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 상품별 가치의 고저에 따라 동일한 가치액이라도 그 물리적 외연은 현격히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양자 사이의 유일한 매개는 해당 분야의 노동 생산성이 주어졌을 때 일정량의 상품을 생산하는 데 사회적 노동 시간이 소요된다는 사실뿐이다. , 상품 a의 생산에 노동 시간 b가 소요된다면, 제반 조건이 불변일 때 na의 생산에는 nb의 노동 시간이 요구된다.

 

사회가 특정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어떤 상품의 생산을 요구한다면, 사회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분업을 전제하는 상품 생산 체제에서 사회가 상품을 구매한다는 것은, 실질적으로 사회가 가용한 총 노동 시간의 일정 부분을 해당 상품의 획득을 위해 할당하고 지출함을 의미한다.

 

분업 체계 속에서 특정 상품 생산에 노동을 투입하는 사회 구성원들은 자신의 필요를 충족하는 타 상품들에 체화된 사회적 노동과 등가인 가치를 보상받아야 한다. 그러나 특정 상품에 할당된 사회적 노동의 총량, 곧 사회 전체 노동력 중 해당 부문이 점유하는 비율과 그 상품으로 충족하고자 하는 사회적 필요의 규모 사이에는 필연적 관계가 아닌 우연적 관계만이 존재한다. 개별 상품이 오직 생산에 필요한 노동만을 포함하고 그 시장 가치가 사회적으로 필요한 노동을 정확히 대변한다 할지라도, 해당 상품군이 당대의 사회적 필요를 초과하여 생산된다면 그에 투입된 사회적 노동 시간의 일부는 낭비된 것으로 간주된다. 이 경우 시장에 출시된 상품 총량은 실제 포함된 노동량보다 훨씬 적은 가치만을 대표하게 된다. 생산이 사회의 사전적 통제하에 놓일 때에만 특정 물품에 투입되는 노동 시간과 충족해야 할 사회적 필요 사이의 유기적 관련성이 확립될 수 있다. 따라서 사회적 필요를 초과한 상품은 시장 가치 이하로 처분되거나 일부는 아예 판매되지 않을 수 있으며, 반대로, 투입된 노동량이 사회적 필요에 미달할 경우에는 가치를 상회하는 결과가 타난다. 오직 특정 상품 생산에 지출된 노동량이 사회적 필요의 규모와 일치할 때에만 상품은 그 시장 가치대로 판매된다. 상품이 가치에 따라 교환되는 것은 수급 일치의 합리적이고 자연적인 법칙이다. 모든 가격 편차는 이 법칙에 근거하여 설명되어야 하며, 편차 그 자체로부터 법칙을 도출하려 해서는 안 된다.

 

이제 수요 측면을 고찰해 보자.

 

상품은 생산 수단 또는 생활 수단으로 구매되어 생산적 소비나 개인적 소비의 영역으로 투입된다. 다수의 상품이 이 두 가지 용도에 공히 활용될 수 있다는 사실이 논의의 본질을 바꾸지는 않는다. 따라서 수요는 생산 수단을 자본으로 운용하는 자본가와 일반 소비자로부터 동시에 발생한다. 이러한 양태의 수요는 일차적으로 특정 규모의 사회적 필요가 존재하며, 이에 대응하여 각 생산 부문에서 일정한 규모의 생산이 조직되고 있음을 전제한다.

 

면공업이 주어진 수준에서 연간 재생산을 지속한다면 기존과 동일한 물량의 면화가 요구되며, 자본 축적에 따른 연간 생산 확대가 이루어질 경우 제반 조건이 불변이라면 추가적인 면화 공급이 필수적이다. 이는 생활 수단의 경우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노동자 계급이 기존의 평균적 생활 수준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상품 구성의 미세한 변동에도 최소한 동일한 규모의 필수 생활 수단을 확보해야 하며, 인구의 연간 증가분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생활 수단이 요구된다. 이는 여타 계급에서도 세부적인 차이는 있을지언정 근본적으로는 마찬가지다.

 

이처럼 수요 측면에는 일정한 규모의 사회적 필요가 존재하며, 이를 충족하기 위해 시장에 특정량의 상품 공급이 필수적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 사회적 필요량은 극히 탄력적이고 가변적이며, 고정된 수치로 보이는 것은 외관상의 현상일 뿐이다. 생활 수단의 가격이 하락하거나 화폐 임금이 상승하면 노동자들의 구매력이 증대되어 해당 상품들에 대한 더 큰 사회적 필요가 창출된다. 이때 생존 최저선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요를 지닌 극빈층의 유효 수요는 논의에서 제외한다. 마찬가지로 면화 가격이 하락할 경우 자본가의 면화 수요는 증가하며, 이는 면공업으로의 추가 자본 유입을 촉진한다.

 

여기에서 간과해서는 안 될 사실은, 생산적 소비를 위한 수요가 본래 자본가의 수요이며 그의 궁극적 목적은 오직 잉여 가치의 생산에 있다는 점이다. 자본가는 오직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특정 상품을 생산한다. 물론 자본가가 면화 구매자로 시장에 등장하는 한 그가 면화에 대한 필요를 대변한다는 사실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구매자가 면화로 내의를 제작하든, 화약 (면화약)을 제조하든, 또는 개인적이거나 사회적인 용도로 소비하든 무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매자로 자본가가 지니는 목적은 그의 행동 양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면화에 대한 자본가의 필요는 근본적으로 이윤 추구에 따라 규정되고 수정된다. 시장에서 표출되는 수요와 실제적 사회적 필요 사이의 양적 차이는 상품의 성격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난다. 핵심은 현재 수요되는 상품량과, 가격 변동이나 구매자의 지금 사정 및 생활 조건의 변화에 따라 장차 수요될 상품량 사이에는 분명한 격차가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수요와 공급 사이의 불일치, 그리고 그 결과로 발생하는 시장 가격과 시장 가치의 간극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용이하다. 정작 규명하기 어려운 과제는 수요와 공급이 일치한다는 진술의 실질적 의미를 밝히는 것이다.

 

수요와 공급의 일치란 특정 생산 부문에서 생산된 상품 총량이 시장 가치 그대로, 곧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가격으로 전량 판매될 수 있도록 양자가 상호 관계를 맺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것이 우리가 접하게 되는 첫 번째 정의다.

 

둘째는, 상품들이 시장 가치대로 판매될 때 수요와 공급이 일치한다고 보는 관점이다.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면 양자의 영향력은 상쇄되어 소멸하며, 그 결과 상품은 시장 가치대로 판매된다. 두 힘이 동일한 크기로 상충하여 서로를 무효화한다면 외부에는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 따라서 이러한 상태에서 나타나는 경제 현상들은 수급의 작용이 아닌 다른 요인으로 설명되어야 한다. 수요와 공급이 상쇄되는 지점에서는 그것들로 아무것도 설명할 수 없으며 시장 가치에도 영향을 주지 못한다.

 

또한 왜 시장 가치가 특정 화폐액으로 규정되는지에 대해서도 어떠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다. 요컨대 수요와 공급의 상호 작용만으로는 자본주의 생산의 진정한 내적 법칙을 규명할 수 없다. 이러한 법칙들은 오직 수요와 공급의 영향력이 정지되는 지점, 곧 양자가 일치하는 상태에서만 순수한 형태로 실현되기 때문이다.

 

수요와 공급은 사실상 결코 일치하지 않는다. 설령 양자가 일치하는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이는 우연에 불과하므로, 과학적 분석의 관점에서는 이를 도외시하거나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해야 한다. 그럼에도 정치경제학이 수요와 공급의 일치를 전제하는 이유는 경제 현상을 법칙에 부합하는 형태이자 그 개념에 일치하는 본질적 양태로 고찰하기 위함이다. , 수급 운동이 만들어내는 가변적인 외관에 구애받지 않고 현상의 내적 법칙과 그 진정한 운동 경향을 확정하려는 것이다.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거나 미달하는 불일치 현상은 대립적인 성격을 띠며 끊임없이 교차 발생하면서 상호 상쇄된다. 따라서 개별 시점에서는 수요와 공급이 결코 일치하지 않더라도, 한 방향의 불일치가 반대 방향의 불일치를 유발하는 방식으로 작용하기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급은 항상 일치하게 된다. 결국 수요와 공급의 일치는 과거 운동의 평균치로, 그리고 끊임없는 불일치의 과정에서만 실현된다.

 

시장 가치로부터 이탈하는 시장 가격들 역시 양(+)과 음(-)의 편차가 상쇄됨에 따라 평균적으로는 시장 가치와 균등해진다. 이러한 평균값은 이론적 유의성만이 아니라 자본의 실천적 활동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자본 투하는 대개 일정 기간의 가격 변동과 손익 보상을 종합적으로 계산하여 실행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요와 공급의 관계는 한편으로는 시장 가치와 시장 가격 사이의 간극을 설명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이러한 편차가 해소되는 경향, 곧 수급 관계의 영향력이 상쇄되는 과정을 규명한다. (가치를 지니지 않으면서 가격만을 형성하는 예외적 상품은 논외로 한다.) 수요와 공급은 양자의 불일치가 초래하는 영향력을 다양한 방식으로 해소한다.

 

예컨대 수요 감퇴로 시장 가격이 하락하면 자본이 해당 부문에서 이탈하여 공급 감소를 유도한다. 또한 가격 하락에 대응하여 사회적으로 필요한 노동 시간을 단축하는 기술 혁신이 도입되면서 시장 가치 자체가 하락하기도 하는데, 이는 시장 가치를 낮은 시장 가격에 수렴시키는 기제로 작용한다.

 

반대로, 수요 증대로 시장 가격이 시장 가치를 상회하면, 해당 부문에 과도한 자본이 유입되어 생산이 확대되면서 가격이 다시 시장 가치 이하로 하락할 수 있다. 또는 가격 상승 자체가 수요를 억제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나아가 특정 부문의 수요 증대는 장단기적으로 시장 가치 자체를 상승시킬 수도 있는데, 이는 증가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생산물의 일부를 더 열악한 조건에서 생산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수요와 공급이 시장 가격을 결정하는 한편, 시장 가격과 더 나아가 시장 가치 역시 수요와 공급을 결정한다. 수요의 경우 가격과 반대 방향으로 운동하므로, 가격 하락 시 증대되고 가격 상승 시 감소함은 분명하다. 공급 역시 마찬가지다. 시장에 공급되는 상품의 생산에 투입되는 생산 수단의 가격은 해당 생산 수단에 대한 수요를 결정하며, 결과적으로 최종 상품의 공급량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면화의 가격은 면제품의 공급 규모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 된다.

 

수요와 공급이 가격을 결정하고 동시에 가격이 수요와 공급을 결정한다는 이러한 상호 규정적 관계는 종종 또 다른 혼동을 일으킨다. , 수요가 공급을 결정하고 공급이 다시 수요를 결정한다는 논리나 생산이 시장을 결정하고 시장이 다시 생산을 결정한다는 식의 혼란이 덧붙여지게 된다.

 

평범한 경제학자라 할지라도 외부적 사정에 따른 수요나 공급의 직접적 변동이 없는 상황에서, 시장 가치의 변화만으로도 수급 비율이 달라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시장 가치가 어떠한 수준에서 형성되든 그 가치가 관철되기 위해서는 수요와 공급의 일치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 또한 부정할 수 없다. , 수급 비율이 시장 가치를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 가치가 수급 변동의 근거가 된다. 고찰의 저자는 주 31의 인용문에 이어 다음과 같이 기술한다.

 

수요와 공급을 애덤 스미스의 개념에 입각해 정의한다면, 수요와 공급의 비율은 항상 균형 상태에 놓일 수밖에 없다. 자연 가격이 실제로 실현되는 시점은 오직 공급이 유효 수요, 곧 자연 가격 이상도 이하도 지불할 의사가 없는 수요와 일치할 때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동일한 상품이 시기에 따라 서로 다른 자연 가격을 형성하더라도, 수요에 대한 공급의 비율은 어느 경우에나 균형을 유지하게 된다.’

 

[고찰: 61].

 

결국 동일한 상품이 서로 다른 시기에 각기 다른 두 개의 자연 가격을 형성하더라도, 각 시기에 상품이 해당 가격대로 판매된다면 수요와 공급은 반드시 일치해야 한다는 점을 고찰의 저자는 시인하고 있다. 그런데 두 시점 모두 수요와 공급의 관계가 일치한 상태에 있어 수급상의 차이가 존재하지 않음에도 자연 가격의 크기만이 달라졌다면, 이는 자연 가격이 수요와 공급의 비율로부터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와는 독립적으로 결정됨을 명백히 입증한다.

 

상품이 시장 가치대로, 곧 체화된 사회적 필요 노동에 따라 판매되기 위해서는 해당 상품군 전체를 생산하는 데 투입된 사회적 노동의 총량이 사회적 필요량인 유효 수요와 일치해야 한다. 경쟁의 원리와 수급 비율의 변동에 상응하는 시장 가격의 변동은 각종 상품 생산에 배분되는 노동 총량을 끊임없이 이러한 적정 수준으로 수렴시킨다.

 

상품의 수요와 공급 관계는 일차적으로 사용 가치와 교환 가치, 상품과 화폐, 그리고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의 대립 관계를 재현하며, 이차적으로는 상인이라는 매개자의 존재 여부와 무관하게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관계를 나타낸다. 구매자와 판매자의 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이들을 개별 주체로 전제하면, 상품의 완전한 형태 변화인 C1-M-C2 과정, 판매와 구매의 총체적 과정은 단 세 명의 당사자만으로도 성립한다. AB에게 상품을 판매하여 상품을 화폐로 전환한 뒤, 다시 C로부터 상품을 구매하여 화폐를 상품으로 재전환하는 방식이다. 이 전체 과정은 세 인물 사이에서 완결된다. 아울러 화폐론적 고찰에서 전제하였지만, 이 모든 상품 거래는 그 가치대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간주한다.

 

기존의 분석에서 상품의 가치 이탈을 고찰할 이유가 없었던 것은 상품이 화폐로 전환되고 다시 상품으로 재전환되는 형태 변화 과정 그 자체에만 주목했기 때문이다. 상품이 판매되고 그 대금으로 새로운 상품이 구매되는 순환이 완결되는 한, 가격의 가치 상회나 하회 여부는 형태 변화의 전체상을 파악하는 데 장애가 되지 않는다. 물론 가치는 여전히 분석의 토대로 중요하다. 화폐를 합리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가치라는 기초에서 출발해야 하며, 가격은 그 일반적 개념상 화폐 형태를 취한 가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화폐를 유통 수단으로 고찰할 때 역시 개별 상품의 고립된 형태 변화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얽힌 다수의 형태 변화 과정을 연구하면서 비로소 화폐의 유통 기능과 그 전개 방식을 규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이 화폐의 형태 변화를 파악하는 데는 필수적일지라도, 개별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의 구체적인 거래 행위 내에서는 그 중요성이 상쇄된다.

 

반면, 수요와 공급을 고찰할 때 공급은 특정 상품의 판매자나 생산자 전체가 내놓는 상품의 총합이며, 수요는 해당 상품의 개인적·생산적 소비자 모두가 구매하는 수량의 총계이다. 이 두 총량은 각각 하나의 결집된 전체이자 집단적인 힘으로 상호 작용한다. 여기서 개별 경제 주체는 독립된 개인이 아니라 사회적 힘의 일부이자 집단을 구성하는 원자로 기능한다. 이러한 관계 속에서 경쟁은 비로소 생산과 소비가 지닌 사회적 성격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경쟁 관계에서 열세에 처한 측은 구성원 개인이 자신의 집단과 독립적으로 활동하거나 때로는 집단 전체에 불리한 방식으로 행동하기도 하면서 모순적으로 개인과 집단 사이의 상호 의존성을 드러낸다. 반면 우세에 있는 측은 상대방에 대항하여 항상 어느 정도 단결된 전체로 행동한다. 특정 상품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경우, 일부 구매자가 여타 구매자들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일정 범위 내에서 모든 구매자가 상품을 시장 가치 이상의 가격으로 구매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며, 이때 판매자들은 단결하여 높은 시장 가격을 유지하려 한다. 반대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면 특정 판매자의 투매를 기점으로 여타 판매자들이 이에 동조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 반면, 구매자들은 공동으로 시장 가격을 시장 가치 이하로 최대한 낮추고자 시도한다. 각 주체는 공동으로 행동하는 것이 개별적으로 행동하는 것보다 유리하다고 판단될 때에만 집단적 이익에 관여한다.

 

행동의 통일성은 자신이 속한 진영이 약세에 몰리는 즉시 무너지며, 각 개인은 독자적인 생존 전략을 도모하게 된다. 누군가 더 저렴한 생산 방식을 도입하여 시장 가격이나 기존의 시장 가치 이하로 판매하면서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다면 그는 주저 없이 실행에 옮긴다. 이에 따라 경쟁자들 역시 점차 더 낮은 비용의 생산 방식을 도입할 수밖에 없게 되며, 결과적으로 사회적으로 필요한 노동 시간인 상품의 시장 가치는 새로운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다.

 

특정 진영이 우세를 점할 때 그 구성원들이 누리는 이익은 공동의 독점력을 행사하는 것과 같은 양상을 띤다. 반면, 약세에 처한 진영의 각 개인은 스스로의 경쟁력을 강화하거나 (예컨대 생산비를 절감하거나) 적어도 손실을 최소화하려 시도한다. 이때 각자의 행동이 궁극적으로 모든 동료에게 영향을 미침에도, 개인은 타인의 안위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하게 된다.

 

수요와 공급은 개별 가치가 시장 가치로 전환되는 과정을 전제한다. 수급 관계가 자본주의적 토대 위에서 작용하며 상품이 자본의 생산물인 한, 이는 상품의 단순한 매매보다 훨씬 구체적인 조건인 자본주의적 생산 과정 자체를 내포한다. 따라서 여기서 다루는 핵심은 가치가 가격으로 이행하는 형식적인 형태 변화가 아니라, 시장 가격이 시장 가치 (더 나아가 생산 가격)로부터 양적으로 불일치하는 현상이다.

 

단순한 매매 관계에서는 상품 생산자 간의 대면만으로 충분하다. 그러나 수요와 공급의 실체를 분석하면, 사회적 총수입을 분배받아 소비하면서 수입에 기반한 수요를 형성하는 여러 계급과 계급 분파의 존재가 드러난다. 다른 한편으로 생산자 상호 간에 형성되는 수요와 공급을 온전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자본주의적 생산 과정의 전체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자본주의적 생산의 핵심은 상품 형태로 유통에 투입한 가치량과 동일한 가치량을 다른 형태인 화폐나 상품으로 회수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보다 본질적인 문제는 생산에 투입된 자본이 어느 분야에서 사용되든, 동일한 크기의 다른 모든 자본이 획득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잉여 가치, 곧 자본 규모에 비례하는 이윤을 확보하는 데 있다. 따라서 상품을 평균 이윤이 보장되는 가격인 생산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이 필수적인 최소 조건이 된다. 이러한 체계 속에서 자본은 스스로를 하나의 사회적 권력으로 인식하며, 개별 자본가는 사회적 총자본 중 자신이 소유한 지분에 비례하여 이 사회적 힘을 분점한다.

 

첫째, 자본주의적 생산은 자신이 생산하는 특정 사용 가치나 상품의 특수성에는 철저히 무관심하다. 어떤 생산 분야에서든 핵심은 오직 잉여 가치를 창출하는 것, 곧 노동자의 생산물로부터 일정량의 미지불 노동을 취득하는 것뿐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자본에 종속된 임금 노동의 성격 역시 자신의 노동이 지닌 구체적 특수성에는 무관심하며, 자본의 요구에 따라 이 생산 분야에서 저 생산 분야로 끊임없이 변신하고 이동해야만 한다.

 

둘째, 사실상 특정 생산 분야가 다른 분야에 비해 우월하거나 열등할 이유가 없다. 모든 분야는 동일한 이윤을 창출하며, 다만 생산된 상품이 어떠한 사회적 필요도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해당 분야는 불필요한 것으로 전락할 따름이다.

 

그런데 상품이 가치대로 판매된다면 투하 자본의 유기적 구성의 차이에 따라 생산 분야별로 상이한 이윤율이 형성된다. 이에 따라 자본은 저이윤 분야를 이탈하여 고이윤 분야로 유입된다. 이처럼 이윤율의 고저에 대응한 자본의 끊임없는 이동과 재배분 과정에서 수요와 공급의 비율이 변동하며, 결과적으로 서로 다른 생산 분야의 이윤율은 균등화되고 가치는 생산 가격으로 전환된다.

 

특정 사회의 자본주의적 발전 수준이 높을수록, 곧 해당 국가의 조건이 자본주의적 생산 양식에 부합할수록 이러한 자본의 균등화는 더욱 폭넓게 실현된다. 자본주의적 생산이 고도화됨에 따라 그 요구 조건 또한 증대되며, 생산 과정의 모든 사회적 전제 조건들을 자본주의 특유의 성격과 내재적 법칙에 종속시키게 된다.

 

끊임없는 불균등의 연속적인 균등화는 자본과 노동력의 이동성이 높을수록 더욱 신속하게 달성된다. 우선 자본의 이동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사회 내 영업의 완전한 자유와 자연 독점을 제외한 모든 인위적 독점의 철폐, 그리고 분산된 사회적 자본을 집중시켜 개별 자본가에게 공급하는 신용 제도의 발달이 요구된다. 또한 각종 생산 분야가 이미 자본에 종속되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종속은 모든 생산 분야에서 가치가 생산 가격으로 전형되는 과정을 연구할 때 이미 전제된 조건이다. 그러나 소농 경영과 같은 비자본주의적 생산 분야가 자본주의 기업들 사이에 개입할 경우 균등화 과정은 큰 장애에 직면하게 된다. 아울러 높은 인구 밀도 역시 자본 이동의 효율성을 뒷받침하는 요인이 된다.

 

다음으로 노동력의 이동성을 위해서는 노동자의 직종 및 지역 간 이동을 방해하는 법률적 제약이 철폐되어야 한다. 노동자는 자신의 구체적인 노동 내용에 대해 무차별적인 태도를 견지해야 하며, 모든 형태의 노동이 최대한 단순 노동으로 귀착되어 작업에 대한 특수한 편견이 사라져야 한다. 무엇보다 노동자가 자본주의적 생산 양식에 완전히 종속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분석은 경쟁에 관한 특수 연구의 영역에 속한다.

 

지금까지의 논의로부터 알 수 있듯이, 개별 자본가와 각 생산 부문의 자본가 총체는 총자본의 관점에서 노동자 계급 전체에 대한 착취와 그 수준을 결정하는 과정에 참여한다. 이는 단순한 계급적 유대감만이 아니라 직접적인 경제적 이해관계에 근거한다. 투하된 불변 자본의 가치를 비롯한 기타 제반 조건이 일정하다고 전제할 때, 평균 이윤율은 총자본 대비 총 노동의 착취 정도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평균 이윤은 자본 100단위당 창출되는 평균 잉여 가치와 일치하며, 이때 투하 자본의 가치는 이윤율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 개별 자본가나 특정 부문의 자본이 자신이 고용하고 있는 노동자의 착취에 특별한 관심을 두는 경우는 대개 예외적인 과도 노동의 강요, 평균 이하로의 임금 삭감, 또는 비약적인 노동 생산성 향상으로 인한 평균 이윤을 상회하는 특별 이윤을 획득하고자 할 때뿐이다.

 

이러한 특수 사례를 제외한다면, 가변 자본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노동자를 단 한 명도 고용하지 않는 자본가 (극단적 전제이지만)라 할지라도, 자본 전체를 가변 자본으로만 운용하는 자본가와 마찬가지로 노동자 계급에 대한 착취에 깊은 이해관계를 갖는다. 이는 그가 획득하는 이윤 역시 궁극적으로는 총자본이 추출한 미지불 잉여 노동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노동의 착취도는 노동일이 일정할 때 평균 노동 강도에 비례하며, 노동 강도가 일정할 때는 노동일의 길이에 비례한다.

 

잉여 가치율은 바로 이 노동의 착취도에 규정되며, 따라서 가변 자본량이 주어졌을 때 잉여 가치의 크기와 이윤량 또한 착취도에 의존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특정 분야의 자본이 직접 고용한 노동자의 착취에 관심을 갖는 양상은, 개별 자본가가 자신이 속한 분야의 전체 자본가들과 구별되어 개별적 착취에 몰두하는 논리와 동일하다.

 

각 부문의 자본과 개별 자본가는 총자본이 활용하는 사회적 노동의 생산성에 대하여 동일한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 이 생산성에 따라 다음의 두 가지 핵심 요소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첫째는 평균 이윤이 구현하는 사용 가치의 총량이다.

 

평균 이윤은 새로운 자본 형성을 위한 축적 기금이자 소비를 위한 재원이 되므로, 그 실질적 규모를 결정하는 사용 가치의 총량은 매우 중요하다.

 

둘째, 불변 자본과 가변 자본을 합산한 총 투하 자본의 가치액이다.

 

자본가 계급 전체가 획득하는 잉여 가치 또는 이윤의 절대량이 일정하다면, 투하 자본 가치의 변동은 곧 일정한 자본액에 대비한 이윤율을 결정하는 변수가 된다.

 

어떤 생산 부문이나 개별 기업의 특수한 노동 생산성에 대하여 해당 자본가들이 각별한 관심을 갖는 이유는 명확하다. 이러한 상대적 우위로부터 총자본 또는 동종 업계의 타 자본가들에 비해 초과하는 특별 이윤을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상호 경쟁에 있어서는 지극 비우호적으로 대립하던 자본가들이, 노동자 계급 전체에 대해서는 왜 그토록 공고한 비밀 결사적 동맹을 형성하게 되는가에 관한 수학적으로 정밀한 증명을 얻게 된다.

 

생산 가격은 평균 이윤을 내포한다. 우리가 명명하는 생산 가격은 실질적으로 애덤 스미스의 자연 가격’, 리카도의 생산 가격또는 생산비’, 그리고 중농학파의 필요 가격과 동일한 것이다. 그러나 기존의 경제학자 중 누구도 생산 가격과 가치 사이의 본질적 차이를 규명해내지 못했다. 이를 생산 가격이라 부르는 이유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것이 각 생산 분야의 상품 공급 조건이자 재생산 조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상품 가치가 노동 시간로부터 결정된다는 이론에 반대하는 경제학자들이, 정작 시장 가격 변동의 중심축으로 생산 가격을 전제하는 이유도 명확해진다. 생산 가격은 상품 가치가 완전히 외면화되어 나타나는 비합리적인 형태이자 경쟁의 표면에 부상하는 현상이며, 따라서 실무적 자본가와 속류 경제학자의 의식 속에 자리 잡은 지배적인 형태이기 때문이다.

 

이상의 논의에서 알 수 있듯이 시장 가치 (생산 가격에도 동일한 원리가 적용된다)는 각 생산 분야에서 우월한 조건으로 생산하는 주체에게 초과 이윤을 제공한다. 공황이나 일반적인 과잉 생산의 경우를 제외한다면, 이러한 원칙은 시장 가격이 시장 가치 또는 생산 가격으로부터 어느 정도 이탈해 있든 모든 시장 가격에 유효하게 작용한다. 시장 가격의 개념적 핵심은 동일한 종류의 상품이라면 각기 다른 개별적 조건에서 생산되어 비용 가격에 차이가 있더라도 모두 동일한 가격으로 거래된다는 점에 있다. (, 인위적·자연적 독점에 기인하는 초과 이윤은 논외로 한다.)

 

아울러 초과 이윤은 특정 생산 분야가 상품 가치가 생산 가격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회피하면서, 자신의 이윤이 평균 이윤으로 하락하는 것을 방어할 수 있는 지위에 있을 때도 발생할 수 있다. 향후 지대론 (6)에서는 이러한 두 가지 형태의 초과 이윤, 곧 더 유리한 생산 조건에서 기인하는 것과 평균 이윤 형성 과정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발생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고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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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일반적 이윤율 (평균 이윤율)의 형성과 상품의 가치가 생산 가격으로 전환


특정 시점에서 자본의 유기적 구성은 두 가지 핵심 요소로부터 결정된다. 첫째는 투입된 노동력과 생산 수단 사이의 기술적 비율이며, 둘째는 이러한 생산 요소 (노동력과 생산 수단)의 가격이다. 자본의 유기적 구성은 각 성분의 백분율로 고찰해야 하므로, 가령 총자본의 4/5가 불변 자본 c이고 1/5이 가변 자본 v이라면 80c + 20v로 정식화된다. 유기적 구성의 차이에 따른 영향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잉여 가치율 100%로 고정한다고 전제하면, 80c + 20v의 자본 구성에서 창출되는 잉여 가치는 20s가 된다. 이때 총자본 100에 대한 이윤율은 20%로 산출된다. 이와 같은 분석 틀은 자본 축적 과정에서 생산력 발전이 자본의 가치 구성 및 이윤율 변동에 미치는 논리적 귀결을 파악하는 기초가 된다.

 

생산물의 현실적 가치는 불변 자본 중 고정 자본의 규모 및 그 마멸분이 생산물에 전가되는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 그러나 이러한 요인은 이윤율 분석과 본 연구의 당면 목적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논의의 단순화를 위해 불변 자본 전액이 연간 생산물에 산입된다고 전제한다. 아울러 각기 다른 생산 부문의 자본이 가변 자본의 크기에 비례하여 연간 잉여 가치량을 실현한다고 전제하면서, 회전 시간의 차이로 발생하는 이윤율의 편차는 잠정적으로 배제한다.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추후 별도로 고찰하기로 한다.

 

서로 다른 5개의 생산 분야에 투하된 자본의 유기적 구성이 <1>과 같이 상이하다고 전제한다.

 

<1> 자본 구성에 따른 잉여 가치 및 이윤율 변동

 

1.

 

자본: 80c + 20v, 잉여 가치율: 100%, 잉여 가치: 20, 생산물의 가치: 120, 이윤율: 20%

 

2.

 

자본: 70c + 30v, 잉여 가치율: 100%, 잉여 가치: 30, 생산물의 가치: 130, 이윤율: 30%

 

3.

 

자본: 60c + 40v, 잉여 가치율: 100%, 잉여 가치: 40, 생산물의 가치: 140, 이윤율: 40%

 

4.

 

자본: 85c + 15v, 잉여 가치율: 100%, 잉여 가치: 15, 생산물의 가치: 115, 이윤율: 15%

 

5.

 

자본: 95c + 5v, 잉여 가치율: 100%, 잉여 가치: 5, 생산물의 가치: 105, 이윤율: 5%

 

이 사례들은 노동의 착취도가 동일함에도 생산 분야에 따라 이윤율의 현격한 차이가 발생함을 보여준다. 이러한 편차는 전적으로 자본의 유기적 구성이 상이한 데서 기인한다. 5개 생산 분야에 투하된 총자본은 500, 창출된 총 잉여 가치는 110이며, 생산된 상품의 총가치는 610에 달한다. 500의 자본을 하나의 자본으로 간주하고 개별 분야를 그 구성 부문으로 취급한다면, 가령 면업 공장 내 각 공정의 가변 자본 및 불변 자본 비율이 상이하더라도 공장 전체의 평균 구성비로 수렴되는 것과 같이 총자본 500의 평균 구성은 390c + 110v가 되며 이를 백분율로 환산하면 78c + 22v가 된다. 총자본의 1/5에 해당하는 개별 자본 100의 구성을 이 평균치인 78c + 22v로 전제할 경우, 각 자본 100에는 평균 잉여 가치 22가 할당된다. 이에 따라 평균 이윤율은 22%로 도출되며, 총자본 500에서 생산된 총생산물의 각 1/5에 해당하는 가격은 122로 결정된다. 결과적으로 총 투하 자본의 각 1/5 단위 생산물은 122의 가격으로 판매되어야 한다.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모든 비용 가격을 일률적으로 100이라 전제해서는 안 된다.

 

자본의 유기적 구성이 80c + 20v이고 잉여 가치율이 100%일 때, 불변 자본 전체가 연간 생산물에 전이된다는 전제하에 자본 100이 생산한 상품의 총가치는 80c + 20v + 20s = 120이 된다. 이러한 일은 특정 생산 분야의 일정 조건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c:v의 비율이 4:1인 모든 경우에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개별 자본 100이 생산하는 상품의 가치를 고찰할 때는 불변 자본 c의 구성, 곧 고정 자본과 유동 자본의 차이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각 자본의 고정적 구성 부분은 마멸 속도에 차이가 있으며, 이에 따라 동일 기간 생산물에 첨가하는 가치량 또한 상이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제반 사정은 이윤율의 결정과는 무관하다.

 

불변 자본 80c가 연간 생산물로 이전시키는 가치량이 80이든 50이든 5이든 상관없이, 생산물 가치가 비용 가격을 초과하는 분량은 모든 사례에서 20으로 동일하다. 이윤율은 이 초과분 20을 총 투하 자본 100에 대비하여 산출하므로, 자본의 이윤율은 어떠한 경우에도 20%로 고정된다. 이러한 논리적 관계를 명확히 하기 위해, 각 생산 분야의 불변 자본 중 생산물로 전이되는 비중이 서로 다르다고 전제하여 <2>를 구성한다.

 

<2> 가치 이전 비율에 따른 개별 자본의 가치 구성

 

1.

 

자본: 80c + 20v

잉여 가치율: 100%

잉여 가치: 20

이윤율: 20%

소비된 c: 50

상품 가치: 90

비용 가격: 70

 

2.

 

자본: 70c + 30v

잉여 가치율: 100%

잉여 가치: 30

이윤율: 30%

소비된 c: 51

상품 가치: 111

비용 가격: 81

 

3.

 

자본: 60c + 40v

잉여 가치율: 100%

잉여 가치: 40

이윤율: 40%

소비된 c: 51

상품 가치: 131

비용 가격: 91

 

4.

 

자본: 85c + 15v

잉여 가치율: 100%

잉여 가치: 15

이윤율: 15%

소비된 c: 40

상품 가치: 70

비용 가격: 55

 

5.

 

자본: 95c + 5v

잉여 가치율: 100%

잉여 가치: 5

이윤율: 5%

소비된 c: 10

상품의 가치: 20

비용 가격: 15

 

합계: 390c + 110v, 총 잉여 가치: 110

 

평균 구성: 78c + 22v, 평균 잉여 가치: 22, 평균 이윤율: 22%

 

 

전체 자본을 하나의 총자본으로 간주할 때, 총자본 500 (= 390c + 110v)의 평균 구성은 78c + 22v이며 평균 잉여 가치는 22로 도출된다. 이 총 잉여 가치가 개별 자본에 균등하게 분배된다는 전제하에 산출된 상품 가격은 <3>과 같다.

 

<3> 평균 이윤율 적용에 따른 생산 가격의 형성

 

1.

 

자본: 80c + 20v

잉여 가치: 20

상품 가치: 90

상품의 비용 가격: 70

상품의 생산 가격: 92

이윤율: 22%

생산 가격 가치: +2

 

2.

 

자본: 70c + 30v

잉여 가치: 30

상품의 가치: 111

상품의 비용 가격: 81

상품의 생산 가격: 103

이윤율: 22%

생산 가격 가치: -8

 

3.

 

자본: 60c + 40v

잉여 가치: 40

상품의 가치: 131

상품의 비용 가격: 91

상품의 생산 가격: 113

이윤율: 22%

생산 가격 가치: -18

 

4.

 

자본: 85c + 15v

잉여 가치: 15

상품의 가치: 70

상품의 비용 가격: 55

상품의 생산 가격: 77

이윤율: 22%

생산 가격 가치: +7

 

5.

 

자본: 95c + 5v

잉여 가치: 5

상품의 가치: 20

상품의 비용 가격: 15

상품의 생산 가격: 37

이윤율: 22%

생산 가격 가치: +17

 

이와 같이 잉여 가치가 평균 이윤율에 따라 재분배되면서 개별 상품의 가치와 생산 가격 사이의 편차가 발생하게 된다.

 

총합하면, 일부 상품은 가치보다 26 (= 2+7+17)만큼 높게 판매되고, 다른 상품은 가치보다 26 (= 8+18)만큼 낮게 판매된다. 투하 자본 100당 평균 이윤 22를 개별 비용 가격에 가산하는 방식의 잉여 가치 균등 분배로 인해 발생하는 가치와 가격의 편차는 이처럼 상호 상쇄된다. , 특정 상품이 가치를 초과하여 판매되는 규모는 다른 상품이 가치 미달로 판매되는 규모와 일치한다. 이러한 가격 체계 속에서 서로 다른 유기적 구성을 가진 자본 1-5는 모두 22%라는 동일한 이윤율을 가지게 된다.

 

이처럼 상이한 부문의 이윤율이 균등화되고, 산출된 평균 이윤이 각 부문의 비용 가격에 첨가되어 형성되는 가격이 바로 생산 가격이다. 생산 가격의 성립은 일반적 이윤율의 존재를 전제로 하며, 일반적 이윤율은 다시 개별 생산 부문의 특수한 이윤율들이 평균율로 수렴되었음을 시사한다. 각 부문의 특수 이윤율 (s/C)은 본저 제권 제1편의 논의와 같이 반드시 상품 가치로부터 도출되어야 한다. 이러한 가치론적 전개가 결여된 일반적 이윤율이나 생산 가격은 이론적 근거를 상실한 비합리적 개념에 불과하다. 결국 상품의 생산 가격은 비용 가격에 일반적 이윤율에 따른 백분율 이윤, 곧 평균 이윤을 합산한 가치와 동일하다.

 

서로 다른 생산 분야에 투하된 자본은 그 유기적 구성의 차이로 인해 총자본 내 가변 자본의 비중이 상이하다. 이로 인해 동일 규모의 자본이라 할지라도 동원하는 노동량과 취득하는 잉여 노동량, 나아가 창출되는 잉여 가치량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이며, 결과적으로 각 생산 분야를 지배하는 초기 이윤율 또한 매우 다르게 나타난다. 이러한 개별 이윤율의 편차는 자본 간 경쟁에 따라 일반적 이윤율로 균등화되며, 자본의 유기적 구성과 관계없이 특정 규모의 자본에 할당되는 이윤을 평균 이윤이라 한다.

 

상품의 생산 가격은 해당 상품의 비용 가격에, 상품 생산을 위해 투하된 총자본에 대한 연간 평균 이윤 중 회전 조건에 따라 배분된 몫을 가산하여 결정된다. 가령 총자본 500 중 고정 자본이 100이고, 유동 자본 4001회전 기간에 고정 자본의 10%가 마멸된다고 전제한다. 해당 회전 기간의 평균 이윤율을 10%로 설정할 경우, 생산물의 비용 가격은 고정 자본 10c와 유동 자본 400(c+v)을 합산한 410이 된다. 여기에 총 투하 자본 500에 대한 10%의 이윤인 50을 더하면, 최종적인 생산 가격은 460으로 산출된다.

 

서로 다른 생산 분야의 자본가들은 상품 판매로부터 생산에 투입된 자본 가치를 회수하지만,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 창출한 잉여 가치나 이윤을 온전히 점유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이 실제로 취득하는 이윤은 일정 기간 사회적 총자본이 생산한 총 잉여 가치가 균등하게 분배됨에 따라 각 자본 구성 부분에 할당된 몫에 불과하다. 따라서 투하 자본의 유기적 구성과 관계없이, 모든 자본은 총자본에서 차지하는 비중만큼 매년 평균적인 이윤을 배분받게 된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개별 자본가는 주식회사의 주주와 같은 지위에 놓인다. 주식회사의 배당이 개별 주식 단위에 균등하게 분배되며, 자본가가 획득하는 이윤 역시 전체 기업 결합체에 해당하는 사회적 총자본에 투자한 규모와 참가 비율, 곧 각자가 보유한 자본의 크기에 비례하여 결정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상품 가격의 구성 항목 중 소비된 자본을 보충하는 비용 가격은 각 생산 분야 내부의 실제 지출로부터 결정되지만, 여기에 부가되는 이윤은 해당 부문에서 직접 생산된 이윤량에 의존하지 않는다. 이윤은 사회적 총자본의 일원으로 개별 투하 자본에 평균적으로 할당되는 이윤량으로 규정된다.

 

자본가가 자신의 상품을 생산 가격으로 판매할 경우, 그는 생산 과정에서 소비된 자본 가치를 화폐 형태로 회수함과 동시에 사회적 총자본의 일원으로 투하 자본 규모에 비례하는 이윤을 획득하게 된다. 이때 비용 가격은 해당 생산 분야에 특수한 제반 조건으로부터 결정되나, 여기에 부가되는 이윤은 개별 생산 분야의 특수성과 무관하게 투하 자본 100단위당 할당되는 보편적 평균치로부터 규정된다.

 

5개의 서로 다른 자본 투자 1-5가 단일 자본가의 소유라고 전제한다면, 개별 투자 부문에서 소비된 가변 자본과 불변 자본의 가치는 각 상품 가격의 기초를 형성한다. 이는 투하 및 소비된 자본 부분을 보전하기 위해 요구되는 최소한의 가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용 가격은 상품의 종류에 따라 상이하게 확정된다. 그러나 각 부문에서 창출된 상이한 양의 잉여 가치에 대하여 자본가는 이를 총 투하 자본에 대한 단일한 이윤으로 간주하며, 자본 100단위마다 균등하게 배분한다.

 

결과적으로 개별 투자에 따른 비용 가격은 차이가 있을지라도, 판매 가격 중 자본 100단위당 할당되는 이윤 부분은 동일해진다. 이에 따라 1-5 상품들의 총가격은 비용 가격의 합계와 창출된 총 잉여 가치의 합을 더한 총가치와 일치하게 된다. , 상품들의 총가격은 해당 상품들에 투입된 노동 총량 (과거 노동과 살아있는 노동)의 화폐적 표현인 것이다. 결론적으로 사회 전체의 관점에서 모든 생산 분야에서 생산된 상품들의 생산 가격 합계는 그 가치의 합계와 정확히 일치한다.

 

자본주의적 생산에서 생산 자본의 요소들은 통상 시장에서 구매된다. 따라서 이 요소들의 가격에는 이미 실현된 이윤, 곧 해당 생산 분야의 생산 가격이 내포되어 있으며, 결과적으로 한 분야의 이윤이 타 분야의 비용 가격에 산입되는 구조를 가진다. 이 사실은 생산 가격의 총계와 가치의 총계가 일치한다는 명제에 대한 반박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국가 전체 상품의 비용 가격 합계와 이윤 또는 잉여 가치의 합계를 대조해 보면 상기 명제의 타당성이 입증된다. 상품 A의 비용 가격에 B, C, D의 이윤이 포함되고, 반대로, A의 이윤이 B, C, D 등의 비용 가격에 산입될 수는 있으나, 어떠한 경우에도 개별 분야가 자기 자신의 이윤을 스스로의 비용 가격에 포함시키지는 않기 때문이다.

 

n개의 생산 분야가 각각 p의 이윤을 얻고 k를 상품의 현실적 비용 가격이라 할 때, 모든 분야를 결합한 비용 가격의 총합은 k-np가 될 것이다. 한 분야의 이윤이 타 분야의 비용 가격으로 전이되는 과정에서 해당 이윤은 이미 최종 생산물의 총가격에 산입되므로, 이윤 항목에 중복 산입되지 않는다. 이윤이 별도의 이윤 항목으로 계상되는 경우는 오직 해당 상품이 그 자체로 최종 생산물이 되어 다른 상품의 비용 가격에 투입되지 않을 때뿐이다.

 

특정 상품의 비용 가격에 생산 수단 공급자의 이윤 p가 포함되고, 여기에 다시 당해 부문의 이윤 p1이 부가된다면 총이윤 P = p + p1이 된다. 이때 상품에서 이윤 요소를 모두 배제한 순수한 비용 가격은 최종 가격에서 P를 차감한 값과 같다. 이 순수 비용 가격을 k라 정의하면, 상품의 가치는 k + P = k + p + p1의 산식으로 정립된다.

 

본저 제권 제9장 제2절에서 잉여 가치를 분석할 때 고찰한 바와 같이, 개별 자본의 생산물은 자본을 보충하는 부분과 잉여 가치를 표현하는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계산 방식을 사회적 총생산물에 적용할 때는 정밀한 수정이 요구된다. 사회 전체의 관점에서 고찰할 경우, 가령 원료인 아마 가격에 내포된 이윤은 아마포 가격의 구성 요소인 동시에 아마 생산자의 이윤이기도 하므로, 이를 중복 계산하여 가치를 이중으로 계상하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가령 A의 잉여 가치가 B의 불변 자본 구성 요소로 이전되는 경우, 이윤과 잉여 가치 사이의 실질적 구별은 소멸한다. 상품 가치의 형성 과정에서는 투입된 노동이 지불 노동인지 또는 미지불 노동인지의 여부가 본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B는 다만 A가 창출한 잉여 가치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하고 이를 생산 수단으로 구매했을 뿐이다. 따라서 사회적 총가치 계산에 있어 A의 잉여 가치가 중복 산입되는 오류는 발생하지 않는다.

 

실질적인 차이는 다른 지점에 존재한다. 자본 B의 생산물 가격이 가치로부터 이탈되는 현상은 B에서 창출된 잉여 가치가 생산물 가격에 부가되는 이윤과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다. 그런데 이러한 불일치는 자본 B의 불변 부분을 구성하는 상품들뿐만 아니라, 노동자의 생활 수단으로 가변 자본을 구성하는 상품들에서도 간접적으로 나타난다. 불변 자본의 경우 본래 비용 가격과 잉여 가치의 합이나, 여기서는 비용 가격과 이윤의 합으로 구성되며 이때의 이윤은 실제 잉여 가치보다 크거자 작을 수 있다. 가변 자본 역시 일일 평균 임금은 노동자가 생활 수단 생산에 투입해야 하는 필요 노동 시간의 가치 생산물과 일치하지만, 생활 수단의 생산 가격이 그 가치와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이 수치 또한 왜곡된다. 그러나 특정 상품에 잉여 가치가 과다하게 배분되면 다른 상품에는 과소하게 배분되는 상호 보완 작용으로 생산 가격과 가치 사이의 오차는 항상 상쇄된다. 자본주의적 생산의 전체에서 볼 때, 일반 법칙은 매우 복잡하고 점진적인 균등화 과정을 거쳐 끊임없는 변동 속의 확정하기 어려운 평균치로 자신의 지배적 경향을 관철한다.

 

일반적 이윤율은 개별 투하 자본 100단위가 특정 기간 동안 달성하는 상이한 이윤율들의 평균으로 형성되므로, 자본 간 회전 시간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구별은 그 과정에서 소멸한다. 그러나 이러한 회전 시간의 차이는 각 생산 분야의 이윤율 편차를 일으키는 결정적 계기이며, 바로 이 편차들이 상호 작용하여 일반적 이윤율을 형성하는 기초가 된다.

 

일반적 이윤율의 형성 과정에 관한 분석에서 각 생산 분야의 투하 자본을 100으로 설정한 것은 이윤율의 백분율 편차와 동일 규모의 자본이 생산하는 상품 가치의 차이를 명확히 규명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개별 생산 분야에서 창출되는 현실적인 잉여 가치량은 해당 분야에 고유하게 주어진 자본 구성의 제약 하에서 투입된 자본의 절대적 크기에 비례한다.

 

이때 개별 생산 분야의 특수 이윤율은 투하 자본의 규모가 100이든, m × 100이든, xm × 100이든 그 크기로부터 변동되지 않는다. 총이윤이 자본 100에 대하여 10이 산출되는 경우와 자본 1,000에 대하여 100이 산출되는 경우 모두 이윤율은 동일하게 10%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개별 생산 분야는 총자본 대비 가변 자본의 비율에 따라 상이한 잉여 가치량과 이윤율을 나타낸다. 이에 따라 사회적 총자본 100단위에 대한 평균 이윤율, 곧 일반적 이윤율은 각 분야에 투입된 자본의 상대적 크기에 따라 결정된다. 가령 잉여 가치율이 100%로 동일한 네 개의 자본 A, B, C, D가 있으며, 각 자본 100당 가변 자본이 A25, B40, C15, D10이라 전제한다. 이 경우 각 자본이 창출하는 잉여 가치는 순서대로 25, 40, 15, 10이며 그 합계는 90에 달한다. 따라서 네 자본의 규모가 동일하다면 평균 이윤율은 전체 잉여 가치 총액을 자본 수로 나눈 22.5% (= 90/4)로 산출된다.

 

그런데 투하된 총자본이 A = 200, B = 300, C = 1,000, D = 4,000이라면, 생산된 이윤은 각각 50, 120, 150, 400이 된다. 이 경우 총자본 5,500에 대하여 총이윤은 720이 산출되므로, 평균 이윤율은 약 13 1/11%로 결정된다.

 

생산된 총가치량은 개별 생산 분야에 투하된 자본의 규모에 따라 변동한다. 따라서 일반적 이윤율의 형성 과정에서는 각 분야 간 이윤율의 단순 산술 평균뿐만 아니라, 해당 이윤율들이 평균 형성 과정에서 차지하는 상대적 비중이 핵심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 비중은 사회적 총자본이 각각의 생산 분야에 배분된 상대적 크기에 따라 규정된다.

 

높은 이윤율 또는 낮은 이윤율을 창출하는 자본이 사회적 총자본에서 차지하는 비율에 따라 전체 평균 이윤율은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이는 곧 가변 자본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생산 분야와 작은 분야에 각각 어느 정도의 자본이 투입되었는가에 의존함을 의미한다. 이러한 원리는 화폐 대부업자가 서로 다른 이자율 (: 4, 5, 6, 7%)로 자본을 대부할 때 획득하는 평균 이자율의 결정 방식과 동일하다. , 평균 이자율은 대부 자본가가 자신의 총자본 중 얼마만큼을 각각의 이자율 조건으로 배분했는가에 따라 전적으로 결정된다.

 

결국 일반적 이윤율은 다음의 두 가지 요인으로 결정된다.

 

(1) 개별 생산 분야의 자본의 유기적 구성 및 그에 따른 각 분야의 상이한 이윤율.

 

(2) 이러한 개별 분야들에 대한 사회적 총자본의 배분 상태. , 각각의 이윤율이 적용되는 생산 분야에 투하된 자본의 상대적 규모이며, 이는 사회적 총자본이 각 분야로 투하되는 상대적 비율을 의미한다.

 

본저 제권과 제권의 논의가 오직 상품의 가치 규명에 집중했다면, 현 단계에서는 상품 가치의 일부가 비용 가격으로 분리되어 고찰된다. 나아가 상품의 생산 가격이 가치의 전환된 형태로 구체화되어 전개되기에 이른다.

 

사회적 총자본의 평균 구성이 80c + 20v이고 연간 잉여 가치율 100%라면, 자본 100단위당 연간 평균 이윤은 20이며 연간 평균 이윤율은 20%로 확정된다. 이 경우 자본 100이 생산하는 상품의 비용 가격 k의 수치와 관계없이 그 상품의 생산 가격은 항상 k+20이 된다. 자본 구성이 (80-x)c + (20+x)v인 생산 분야의 경우, 실제로 창출되는 연간 잉여 가치 (또는 이윤)20+x가 되어 평균치인 20을 상회한다. 따라서 이 분야의 상품 가치는 k+20+x가 되며, 이는 생산 가격인 k+20보다 크게 나타난다. 반면, 자본 구성이 (80+x)c + (20-x)v인 생산 분야에서는 연간 잉여 가치가 20-x로 평균치인 20보다 낮아지며, 상품 가치는 k+20-x로 생산 가격 k+20에 미달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자본의 회전 시간 차이를 배제한다면, 상품의 생산 가격과 가치가 일치하는 경우는 오직 자본의 유기적 구성이 사회적 평균 구성인 80c + 20v와 일치하는 분야에서만 발생한다.

 

노동의 사회적 생산성 발전 정도는 각 생산 분야마다 상이하게 나타나며, 이는 일정량의 노동 (또는 주어진 노동일 하에서의 노동자 수)이 가동하는 생산 수단의 규모로부터 측정된다. , 사회적 노동 생산성의 발전 수준은 특정량의 생산 수단을 가동하는 데 요구되는 노동량이 얼마나 적은가에 달려있다. 그러므로 사회적 평균보다 불변 자본의 비중이 높고 가변 자본의 비중이 낮은 자본을 높은 구성의 자본이라 정의한다. 반대로, 불변 자본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고 가변 자본의 비중이 높은 자본은 낮은 구성의 자본이라 정의한다.

 

사회적 자본의 평균 구성과 일치하는 구성을 가진 자본을 평균 구성의 자본이라 정의한다. 가령 사회적 평균 구성이 80c + 20v인 경우, 90c + 10v의 자본은 평균보다 높은 구성을, 70c + 30v의 자본은 평균보다 낮은 구성을 나타낸다. 이를 일반화하면 사회적 평균 자본의

구성이 mc + nv, (, m+n = 100)일 때, (m+x)c + (nx)v는 높은 구성의 자본을, (mx)c + (n+x)v는 낮은 구성의 자본을 의미한다.

 

평균 이윤율 성립 이후 이러한 자본들의 기능 방식 (연간 1회전 전제)은 아래 <4>와 같다. 여기서 자본 120%의 평균 이윤율을 가진 평균 구성의 자본을 대표한다.

 

<4> 자본 구성에 따른 가치와 생산 가격의 관계

 

자본 1 (평균 구성): 상품 가치와 생산 가격이 일치함.

자본 2 (높은 구성): 상품 가치가 생산 가격보다 작음.

자본 3 (낮은 구성): 상품 생산 가격이 가치보다 작음.

 

이러한 가치와 생산 가격의 상호 관계를 개별 사례에 적용할 때는, 불변 자본 c과 가변 자본 v의 비율이 일반적 평균에서 일탈하는 원인이 기술적 구성의 차이뿐만 아니라 불변 자본 요소들의 가치 변동으로도 발생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4> 자본 구성에 따른 가치와 생산 가격의 비교 (평균 이윤율 20% 전제)

 

1.

 

평균 구성 자본: 80c + 20v

잉여 가치: 20s (이윤율: 20%)

상품 가치: 120 (80c + 20v + 20s)

생산 가격: 120 (비용 가격 100 + 평균 이윤 20 = 가치와 일치)

 

2.

 

높은 구성 자본: 90c + 10v

잉여 가치: 10s (이윤율: 20%)

상품 가치: 110 (90c + 10v + 10s)

생산 가격: 120 (비용 가격 100 + 평균 이윤 20 = 가치 초과)

 

3.

 

낮은 구성 자본: 70c + 30v

잉여 가치: 30s (이윤율: 20%)

상품 가치: 130 (70c + 30v + 30s)

생산 가격: 120 (비용 가격 100 + 평균 이윤 20 = 가치 미달)

 

이상의 논의는 상품 비용 가격의 결정 방식에도 일정한 수정을 요구한다. 당초 상품의 비용 가격은 생산에 소비된 제반 상품의 가치 총합과 동일하다고 전제하였으나, 실제 자본주의적 거래에서 구매자에게 비용 가격을 형성하는 것은 해당 상품의 생산 가격이다. , 한 상품의 생산 가격이 다른 상품의 가격 형성을 위한 비용 요소로 이전된다. 상품의 생산 가격은 본래의 가치와 불일치할 수 있으므로, 특정 상품의 비용 가격에 타 상품의 생산 가격이 포함될 경우 해당 비용 가격은 투입된 생산 수단의 가치 총량보다 크거나 작게 산정될 수 있다. 결국 비용 가격 자체가 가치가 아닌 생산 가격에 따라 규정되면서 가치 체계로부터 가격 체계로의 전환이 더욱 포괄적으로 전개된다.

 

비용 가격 결정에 수반되는 이러한 수정의 의의를 간과해서는 안 되며, 상품의 비용 가격을 생산에 소비된 생산 수단의 가치와 동일시할 경우 오류에 빠질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비록 본 연구에서 이 문제를 더 상세히 규명할 필요는 없으나, 상품의 비용 가격이 항상 그 가치보다 작다는 명제는 여전히 유효하다. 비용 가격이 생산 수단의 가치로부터 아무리 이탈하더라도 자본가에게 그러한 과거의 차이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 자본가에게 비용 가격은 이미 주어진 전제 조건이며, 그의 목적은 오직 비용 가격을 초과하는 가치분인 잉여 가치를 실현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품의 비용 가격은 가치보다 작다는 명제는 사실상 비용 가격은 생산 가격보다 작다는 명제로 이행한다. 생산 가격과 가치가 일치하는 사회적 총자본의 관점에서 보면, 이 두 명제는 동일한 의미를 지닌다. 비록 개별 생산 분야에 따라 이 명제가 갖는 구체적 함의는 다를 수 있으나, 사회적 총자본을 고찰할 때 상품의 비용 가격은 가치 또는 생산 가격 (총생산물에 대해서는 가치와 일치함)보다 작다는 근본적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결국 상품의 비용 가격은 상품에 체현된 지불 노동량으로만 결정되며, 상품의 가치는 총 노동량 가치 (지불 노동과 미지불 노동)로 규정된다. 반면, 상품의 생산 가격은 지불 노동량과 개별 생산 분야의 특수성과 무관하게 할당된 미지불 노동량의 합계로부터 결정된다.

 

상품의 생산 가격 공식인 k+p (= 비용 가격 + 이윤)p = kp´ (p´: 일반적 이윤율)에 근거하여 k + kp´으로 정밀화된다. 가령 k = 300이고 p´ = 15%인 경우 (고정 자본 전액이 가치 이전된다고 전제할 시), 생산 가격은 k + kp´ = 300 + (300 × 0.15) = 345로 산출된다.

 

특정 생산 분야의 상품 생산 가격이 변동하는 원인은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1) 상품 가치가 불변임에도 해당 생산 분야와 무관하게 일반적 이윤율 자체가 변동하는 경우.

 

(2) 일반적 이윤율은 불변이나, 해당 분야 내부의 기술적 변화로 인한 가치 변동 또는 불변 자본을 구성하는 상품들의 가치 변동이 발생하는 경우.

 

(3) 상기 두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

 

개별 생산 분야의 현실적 이윤율은 상시적으로 변동하나, 일반적 이윤율의 실질적인 변화는 예외적인 경제 상황을 제외하면 장기간에 걸친 진동들이 상쇄·결합된 최종 결과물로 상당한 시일을 요한다. 따라서 시장 가격의 단기적 변동을 배제할 때,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발생하는 생산 가격의 변화는 명백히 상품 가치의 변화, 곧 해당 상품 생산에 필요한 총 노동 시간의 변화에 기인하는 것으로 파악해야 한다. , 여기서는 동일 가치에 대한 화폐적 표현의 변동 (인플레이션 등)은 고려하지 않는다.

 

사회적 총자본의 관점에서 고찰할 때, 생산된 상품들의 가치 총액 (또는 화폐적 표현인 총 가격)이 불변 자본의 가치 + 가변 자본의 가치 + 잉여 가치의 합과 일치함은 분명하다. 노동의 착취도와 잉여 가치량이 일정하다고 전제할 때, 이윤율이 변동하는 경로는 오직 불변 자본 가치의 변화, 가변 자본 가치의 변화, 또는 두 자본 요소의 동시적 가치 변화뿐이다. 이러한 가치 변동은 총자본 C의 크기를 변화시키며, 결과적으로 일반적 이윤율을 결정하는 s/C의 수치를 변동시킨다. 결론적으로 어떠한 경우이든 일반적 이윤율의 변동은 불변 자본 또는 가변 자본의 형성 요소가 되는 상품들의 가치 변화를 필연적인 전제로 삼는다.

 

상품의 가치가 불변일지라도 노동의 착취도에 변동이 생기면 일반적 이윤율은 변화할 수 있다.

 

또한 노동의 착취도가 불변인 상황이라 하더라도, 노동 과정의 기술적 혁신으로 인해 불변 자본 대비 투입되는 노동 총량의 상대적 비율이 변동한다면 일반적 이윤율은 변화한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적 변화는 필연적으로 상품 생산에 소요되는 노동량의 증감을 일으키므로, 결과적으로 상품 가치의 변화를 수반할 수밖에 없다.

 

본저 제1편에서 규명했지만 잉여 가치와 이윤은 양적으로 동일하다. 그러나 이윤율은 그 산출 방식의 차이로 인해 초기부터 잉여 가치율과 구별된다. 잉여 가치율이 불변임에도 이윤율이 등락하거나, 반대로, 이윤율이 고정된 상태에서도 잉여 가치율이 변동할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자본가의 실질적 관심사가 오직 이윤율에만 국한된다는 점은 잉여 가치의 진정한 원천을 은폐하고 신비화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당초 양적 차이는 잉여 가치율과 이윤율 사이에만 발생할 뿐, 잉여 가치와 이윤 그 자체 사이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윤율은 잉여 가치를 총자본에 대비하여 산출하며, 총자본을 계산의 척도로 삼기 때문에 잉여 가치가 총자본 전체에서, 또는 자본의 모든 구성 부분에서 균등하게 발생하는 것처럼 오인하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불변 자본과 가변 자본 사이의 본질적인 유기적 구별은 이윤 개념 속으로 소멸한다. 결국 잉여 가치는 자신의 전환된 형태인 이윤에서 스스로의 원천을 부정하며, 본래의 성격을 상실한 채 식별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른다. 다만 이 단계까지의 이윤과 잉여 가치의 차이는 본질적으로 질적 변화 및 형태 변화에 국한되어 있으며, 현실적인 양적 차이는 오직 이윤율과 잉여 가치율 사이에서만 나타날 뿐 이윤과 잉여 가치 총량 사이에서는 아직 발생하지 않는다.

 

일반적 이윤율이 확립되고 각 생산 분야에 투하 자본량에 비례하는 평균 이윤이 성립함에 따라 국면은 근본적으로 전환된다.

 

이제 특정 생산 분야에서 실제로 창출된 잉여 가치 (또는 이윤)가 해당 상품의 판매 가격에 포함된 이윤과 일치하는 일은 단지 우연에 불과하게 된다. 이 단계에서는 이윤율과 잉여 가치율의 차이만이 아니라, 이윤과 잉여 가치라는 실량 자체도 서로 다른 크기를 갖는다. 주어진 노동 착취도 하에서 생산된 잉여 가치는 개별 자본가에게 직접적인 의미를 갖기보다, 사회적 총자본의 평균 이윤을 형성하는 구성 요소로 자본가 계급 일반에게 의미를 갖게 된다. 특정 분야의 잉여 가치가 해당 자본가에게 중요한 이유는 오직 그것이 평균 이윤을 규제하는 공동의 결정 요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은 개별 자본가의 배후에서 진행되므로, 그가 인식하거나 이해할 수 없으며, 실질적인 관심의 대상도 되지 않는다. 각 생산 분야에서 발생하는 이윤과 잉여 가치 사이의 현실적인 양적 차이는 이제 이윤의 본질과 원천을 자본가뿐만 아니라 노동자에게까지 완전히 은폐한다. 가치가 생산 가격으로 전환되면서 가치 규정의 기초 자체가 시야에서 사라지게 된다.

 

논점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잉여 가치가 이윤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상품 가치 중 이윤을 구성하는 부분은 비용 가격이라는 타 가치 부분과 대립하게 되며, 이로 인해 자본가에게 가치 개념은 실질적인 의미를 상실한다. 자본가가 인식하는 것은 상품 생산에 투입된 총 노동 (상품의 가치)이 아니라, 생산 요소의 형태로 지불한 총 노동의 일부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본가에게 이윤은 상품의 내재적 가치 외부에 존재하는 별개의 요소로 나타난다. 이러한 관념은 일반적 이윤율의 성립과 더불어 완전히 확증되고 강화된다. 개별 생산 분야의 관점에서 볼 때, 비용 가격에 부가되는 이윤은 해당 분야 내부의 가치 형성 과정에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 생산 분야 외부에 존재하는 사회적 조건들로부터 확정되기 때문이다.

 

잉여 가치와 평균 이윤 사이의 내적 관련성은 본 분석에서 최초로 규명되었다. 향후 전개될 논의와 제(잉여 가치 학설사)에서 확인되지만, 기존 경제학은 가치 규정의 원칙을 고수하기 위해 잉여 가치와 이윤, 또는 잉여 가치율과 이윤율 사이의 구별을 임의로 무시해 왔다. 반면, 현상 수준에서 드러나는 제반 차이에만 매몰된 부류는 가치 규정이라는 과학적 규명의 토대 자체를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이론적 혼란으로 인해, 경쟁의 장에 매몰되어 현상을 심층적으로 파악할 수 없는 현실의 자본가는 기만적인 외관을 투과하여 경쟁 과정의 내적 본질과 내적 형태를 파악하는 데 완전히 무능해질 수밖에 없었다.

 

본저 제1편에서 규명한 이윤율의 등락 법칙은 다음과 같은 이중적 의의를 지닌다.

 

(1) 해당 법칙들은 일반적 이윤율에 관한 법칙으로 작용한다. 앞서 고찰한 바와 같이 이윤율을 증감시키는 원인들이 매우 다양하고 복합적임을 감안하면, 일반적 이윤율이 매일같이 변동할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특정 생산 분야에서의 변동은 다른 분야의 변동으로 상쇄되므로, 개별적인 영향력들은 상호 반작용하며 서로를 무력화한다. 이러한 변동들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경향은 차후 논의될 것이나, 그 진행 과정은 대단히 완만하다. 각 생산 분야의 변동은 돌발적이고 다면적이며 지속 시간 또한 상이하기에, 시간적 추이에 따라 순차적으로 상쇄되거나 특정 분야에 국한된 국부적 현상에 머물게 된다.

 

결과적으로 각종 국부적 변동들은 상호 간섭으로 영향력을 상실한다. 개별 분야 내에서 발생하는 이윤율의 일탈은 일정한 기간을 거치며 스스로 상쇄되거나, 동시에 타 분야에서 일어나는 변동들과 결합하여 일반적 이윤율에 실질적인 타격을 가하지 못한다.

 

일반적 이윤율은 각 분야의 평균 이윤율뿐만 아니라 사회적 총자본의 분배 상태에서도 결정된다. 자본의 분배는 끊임없이 변동하므로, 이는 일반적 이윤율을 변화시키는 상시적인 원인이 되지만, 이러한 자본 이동이 사회적 총자본 전반에서 전면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이 원인 역시 대개 그 영향력이 상쇄되어 무력해진다.

 

(2) 개별 생산 분야 내에서는 해당 분야의 이윤율 변동 (상승 또는 하락)이 일반적 이윤율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국부적 범위만이 아니라 고착화되기 이전이라도, 일정 기간 독자적으로 변동할 수 있는 여지가 존재한다. 따라서 이러한 특정 시공간적 한계 내에서는 제1편에서 규명된 이윤율의 법칙들이 여전히 유효하게 작용한다.

 

잉여 가치가 이윤으로 전환되는 일차적 과정에 대한 이론적 견해는 자본의 모든 부분이 균등하게 이윤을 창출한다는 현실적 사실을 나타낸다. 산업 자본의 구성이 어떠하든, 곧 불변 자본과 가변 자본의 비율이 어떠한 방식으로 결합되든 관계없이 동일한 크기의 자본은 동일한 크기의 이윤을 획득한다. 설령 특정 자본이 타 자본보다 세 배 많은 잉여 노동을 흡수하여 세 배의 잉여 가치를 생산하더라도, 노동의 착취도가 동일하고 개별 생산 분야의 평균 구성만을 고려한다면 이러한 개별적 차이는 상쇄되어 소멸한다. 따라서 시야가 국한된 개별 자본가나 특정 생산 분야의 자본가 집단이 자신의 이윤이 오직 자신이 직접 고용하고 있는 노동으로부터만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고 믿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다.

 

평균 이윤에 관한 한 자본가의 이러한 믿음은 현실적으로 타당하다. 그러나 이 평균 이윤이 사회적 총자본, 곧 동료 자본가 전체가 수행하는 노동의 전반적 착취로부터 매개된다는 내적 관련성은 그에게 완전한 수수께끼로 남는다. 더욱이 부르주아 이론가인 정치경제학자들이 이를 분명하게 해명하지 못했기에 그 불투명성은 가중된다. 특정 생산물을 제조하는 데 필요한 노동의 절약, 취업 노동자 수의 감축, 그리고 불변 자본 (죽은 노동)의 활용 확대는 경제적으로 지극히 합리적인 경영 활동으로 간주되며, 이는 초기 단계에서 일반적 이윤율과 평균 이윤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처럼 나타난다. 이처럼 생산에 투입되는 노동량의 감축이 이윤을 저해하기는커녕, 오히려 특정 조건 하에서 개별 자본가의 이윤을 증대시키는 직접적 원인으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살아있는 노동만이 이윤의 유일한 원천이라는 명제는 자본가의 인식과 정면으로 충돌하게 된다.

 

특정 생산 분야에서 비용 가격 중 불변 자본의 가치를 구성하는 부분이 변동한다면, 이는 이미 유통 영역에서 증감된 형태로 해당 상품의 생산 과정에 투입된 부분이다. 그러나 고용된 노동자 수가 일정함에도 동일한 시간 내에 생산하는 양에 변화가 생긴다면, 단위 상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노동량은 변동하게 된다. 이 경우 비용 가격 내 가변 자본 가치를 나타내는 부분은 이전과 동일한 크기로 총생산물의 비용 가격에 산입될 수 있다. 하지만 총생산물을 구성하는 개별 상품은 이제 종전보다 많거나 적은 노동 (지불 노동과 미지불 노동의 총합)을 체현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개별 상품은 노동에 대한 지출, 곧 총임금 중 더 크거나 더 작은 비중을 포함하게 된다.

 

자본가가 지불한 임금 총액은 동일하더라도 개별 상품에 배분된 임금 비중은 변화하며, 이에 따라 상품 비용 가격 중 가변 자본 부분이 변동한다. 그러나 자신의 상품 가치가 변하든 생산 요소의 가치가 변하든, 그 결과로 개별 상품 (또는 일정 자본으로 생산된 상품 총량)의 비용 가격이 증감하는 사실은 자본가에게 실질적인 문제가 되지 않는다.

 

평균 이윤율이 10%로 설정되어 있다면, 자본가에게 귀속되는 이윤율은 여전히 10%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비록 가치 변동으로 인해 상품 단위당 비용 가격이 변화하고 그에 따라 상품 한 개당 할당되는 이윤의 절대적 크기는 달라질지라도, 자본가는 오직 투하 자본 대비 수익률이라는 외적 지표에만 주목하게 된다.

 

가변 자본의 문제는 잉여 가치의 원천이라는 점에서 가장 중요하며, 자본가의 수익 구조에서 가변 자본의 위상을 은폐하는 모든 요인은 자본주의 체제 전반에 대한 정확한 파악을 방해한다. 그러나 자본가에게 이 사태는 더욱 불투명하게 나타난다.가령 100의 가변 자본이 노동자 100명의 주간 임금을 나타낸다고 전제하자. 이들이 주어진 노동일 동안 200개의 상품 = 200C을 생산한다면, 불변 자본의 이전분을 제외한 상품 1단위 (1C)의 비용 가격은 100/200 = 0.5가 된다. 여기서 노동 생산성이 두 배로 향상되어 동일한 인원이 같은 시간 동안 이전의 두 배인 400C를 생산하게 되면, 1C의 비용 가격은 100/400= 0.25로 하락한다.

 

노동 생산성이 절반으로 감소할 경우, 동일한 양의 노동은 200C/2만을 생산하게 된다. 이로부터 100 = 100C의 관계가 성립하며, 상품 1단위 (1C)의 비용 가격은 100/100 = 1로 상승한다.

 

결국 상품 생산에 필요한 노동 시간의 변화, 곧 상품 가치의 변동은 비용 가격 및 생산 가격과의 관계에서 다음과 같은 형태로 나타난다. 그것은 동일한 노동 시간 동안 동일한 임금으로 생산되는 상품량의 증감에 따라, 일정액의 임금이 더 많은 상품 단위로 분배되느냐 또는 더 적은 상품 단위로 분배되느냐의 차이로 귀결된다.

 

자본가와 부르주아 정치경제학자가 인식하는 바는 오직 지불 노동 중 개별 상품에 배분되는 몫이 노동 생산성에 따라 변동하며, 그에 부수하여 상품 단위당 가치가 변화한다는 사실뿐이다. 그들은 개별 상품에 체현된 미지불 노동 역시 동일한 원리에 따라 변동한다는 본질적 측면을 파악하지 못한다. 이러한 인식의 한계는 평균 이윤이 개별 생산 분야에서 실제로 흡수하는 미지불 노동량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우연적인 방식으로만 연관된다는 사실로부터 더욱 공고해진다. 결국 상품의 가치가 그 속에 투입된 노동에 따라 결정된다는 자명한 진리는, 이제 자본주의적 표상 속에서 파편화되고 왜곡된 형태로만 그 흔적을 남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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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이윤이 평균 이윤으로 전환

 

62. 상이한 생산 부문의 자본 구성 차이와 이로부터 나오는 이윤율의 차이

 

1편에서는 잉여 가치율의 변동 여부와 관계없이 이윤율이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원리를 규명하였다. 본 고찰에서는 사회적 노동이 배분되는 일국의 모든 생산 분야에서 노동의 착취도, 곧 잉여 가치율과 노동일의 길이가 동일하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논의를 전개한다. 비록 현실적으로 각 생산 부문마다 노동 착취의 정도에 차이가 존재할 수 있으나, 애덤 스미스는 이러한 격차가 실질적인 보상 원리나 사회적 편견 등으로부터 상쇄되어 결국 외견상의 일시적 현상에 불과함을 상세히 증명한 바 있다 (국부론() 10). 따라서 일반적인 경제 관계를 분석하는 본 단계에서는 이러한 부차적 차이들을 배제하고 논의하고자 한다.

 

임금 수준의 격차와 같은 제반 차이는 주로 단순 노동과 복잡 노동의 구별에서 비롯된다 (자본권 제12절 참조). 이러한 차이는 개별 생산 부문 종사자 간의 생활 수준을 불평등하게 만들 수 있으나, 각 분야의 노동 착취도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예컨대 금세공인의 노동이 미숙련 노동보다 높은 임금을 받더라도, 금세 공인의 잉여 노동은 그에 상응하는 만큼 더 큰 잉여 가치를 생산하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생산 부문이나 개별 자본 간의 임금 및 노동 시간의 균등화는 현실적으로 여러 국지적 장애에 직면한다. 그러나 자본주의적 생산 양식이 발전하고 모든 경제적 관계가 이에 종속됨에 따라, 잉여 가치율의 균등화는 점차 완전하게 실현되는 경향을 보인다. 임금에 관한 특수 연구에서는 이러한 구체적 차이들이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하나, 자본주의적 생산 일반을 고찰하는 본 분석에서는 이를 우연적이고 비본질적인 요소로 간주하여 배제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현실적 관계가 그 본질적 개념에 부합한다는 전제하에, 자본주의의 일반적 유형을 체계적으로 서술하는 데 집중한다.

 

각국의 잉여 가치율 차이 및 그에 따른 국민적 노동 착취도의 격차는 본 연구의 범위를 상회하므로, 여기서는 일국적 수준에서 일반적 이윤율이 형성되는 원리를 규명하는 데 집중한다. 다만 서로 다른 국가 간의 이윤율을 비교하기 위해서는 이전 연구 성과와 향후 과제를 종합하는 과정이 요구된다. , 국민적 잉여 가치율의 차이를 선행적으로 고찰한 후, 주어진 잉여 가치율에 근거하여 국민적 이윤율이 변동하는 양상을 분석해야 한다. 이윤율의 차이가 국민적 잉여 가치율의 격차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라면, 해당 차이는 잉여 가치율을 불변의 상수로 전제하는 본 장의 논의 조건들로부터 도출됨이 분명하다.

 

기존 장에서 규명한 바와 같이, 잉여 가치율의 불변을 전제할 때 일정한 자본의 이윤율은 불변 자본의 가치 변동에 따라 상승 또는 저하된다. 이는 총자본 내 불변 자본과 가변 자본 사이의 구성 비율이 변화하기 때문이며, 자본의 회전 시간 역시 이윤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반면, 이윤량은 잉여 가치의 절대량과 일치하므로, 가치 변동 (6)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이윤율과 달리 그 자체로는 변하지 않는다. 이러한 가치 변동은 다만 투하 자본 대비 이윤의 상대적 크기만을 변경시킬 뿐이다.

 

다만 가치 변동으로 인한 자본의 묶임 또는 풀려남이 발생하는 경우, 간접적인 경로로부터 이윤율과 이윤 총액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이는 이미 투하된 자본에 한하여 적용되는 현상이며, 이윤량의 실질적 증감은 결국 동일 자본이 동일 잉여 가치율하에서 가동할 수 있는 노동량, 곧 생산할 수 있는 잉여 가치의 절대량에 달려있다. 따라서 이러한 현상은 일반 법칙에 대한 예외가 아니라, 오히려 일반 법칙이 특수한 조건하에서 적용된 구체적 사례로 이해되어야 한다.

 

1편에서 규명한 바와 같이, 노동 착취도가 불변일지라도 불변 자본의 가치 변동이나 자본 회전 시간의 변화는 이윤율의 변동을 초래한다. 따라서 여타의 조건이 동일하더라도 투하 자본의 회전 시간이나 유기적 구성 (자본의 각 구성 부분 간 가치 비율)이 상이하다면, 공존하는 여러 생산 부문의 이윤율 또한 달라지는 것이 필연적이다. 이는 이전에 동일 자본이 시간적 추이에 따라 겪었던 변화들을, 이제는 상이한 생산 분야에 투입된 자본들 사이의 동시적 차이로 확장하여 고찰하는 것과 같다.

 

이와 관련하여 구체적으로 분석해야 할 사안은

 

1) 자본의 유기적 구성의 차이

 

2) 자본의 회전 시간의 차이

 

본 연구에서 특정 생산 부문의 자본 구성이나 회전 시간을 논할 때는 개별 자본 간의 우연적인 차이가 아니라, 해당 부문에 투하된 총자본의 평균적 상황 및 일반적 수준을 전제한다는 점을 명확히 해 둔다.

 

잉여 가치율과 노동일이 불변이라는 전제는 임금 수준의 고정성을 함의하므로, 일정량의 가변 자본은 그에 상응하는 일정량의 살아 있는 노동력 및 대상화된 노동량을 대변한다. 가령 가변 자본 100이 노동자 100명의 주간 임금이자 노동력을 표시한다면, n × 100n × 100명 노동자의 임금을, 100/n100/n명 노동자의 임금을 의미한다. 이처럼 임금 수준이 불변일 때 가변 자본은 총자본으로부터 가동되는 노동량의 직접적인 지표가 되며, 가변 자본 규모의 차이는 곧 투입된 노동력 크기의 차이를 나타낸다. 구체적으로 가변 자본 100이 주당 60시간을 노동하는 100명의 노동자, 6,000 노동 시간을 대표한다면, 20012,000 노동 시간을, 503,000 노동 시간을 각각 표상하게 된다.

 

자본의 구성은 제(25)에서 정의한 바와 같이 자본의 능동적 구성 부분인 가변 자본과 수동적 구성 부분인 불변 자본 사이의 비율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두 가지 비율이 포함되는데, 특정 조건하에서 동일한 효과를 낼 수는 있으나 그 중요성에는 차이가 있다.

 

첫 번째 비율은 기술적 조건에 근거하며, 생산력의 특정 발전 단계에서는 주어진 상수로 간주된다. 예컨대 일정한 생산물을 산출하기 위해 기계 및 원료 등의 생산 수단을 생산적으로 소비하려면, 이를 가동할 일정 수의 노동자, 곧 특정 규모의 노동력이 필수적이다. 이는 일정량의 살아있는 노동이 생산 수단에 이미 대상화된 일정량의 노동 (죽은 노동)에 대응함을 의미한다. 이러한 기술적 비율은 상이한 생산 분야마다 현저한 격차를 보이며, 서로 다른 산업 부문 간에 우연히 일치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대개 고유한 수치를 갖는다.

 

이러한 비율은 자본의 기술적 구성을 형성하며, 이는 자본의 유기적 구성을 규정하는 현실적 토대가 된다.

 

가변 자본이 노동력의 지표이고 불변 자본이 생산 수단량의 지표로 기능하는 한, 서로 다른 산업 부문에서도 자본의 기술적 구성은 동일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구리와 철을 가공하는 개별 작업에서 노동력과 생산 수단 사이의 양적 비율이 일치하는 경우이다. 그러나 구리와 철의 가치 차이로 인해 가변 자본과 불변 자본 사이의 가치 비율은 상이해지며, 결과적으로 두 자본의 가치 구성 또한 달라진다. 이러한 기술적 구성과 가치 구성의 분리는 모든 산업 부문에서 다음과 같이 나타난다. 첫째, 자본의 기술적 구성이 일정하더라도 투입 요소의 가치 변동에 따라 가치 비율은 변동할 수 있다. 둘째, 기술적 구성이 변동하더라도 가치 비율은 동일하게 유지될 수 있다. 다만 후자의 경우는 생산 수단 및 노동력의 양적 비율 변화가 그와 반대 방향으로 작용하는 가치 변동으로부터 상쇄될 때에만 제한적으로 성립한다.

 

자본의 가치 구성이 기술적 구성에 따라 결정되고 이를 나타내는 경우, 이를 자본의 유기적 구성이라 부른다.

 

가변 자본은 일정량의 노동력, 곧 특정 수의 노동자나 가동되는 살아있는 노동량의 지표로 간주된다. 1편에서 고찰한 바와 같이 가변 자본 가치의 변동은 동일 노동량에 대한 가격의 등락만을 나타낼 수도 있으나, 잉여 가치율과 노동일이 고정되고 임금 수준 또한 주어진 본 분석 조건하에서는 그러한 잠재력이 배제된다. 반면, 불변 자본의 크기 격차는 특정 노동력이 가동하는 생산 수단량의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가 될 수도 있으며, 서로 다른 생산 부문 간 생산 수단 가치의 차이에서 기인할 수도 있다. 따라서 본 고찰에서는 이러한 두 가지 관점 모두 고려한다.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은 본질적인 사항을 지적할 필요가 있다.

 

노동자 100명의 주간 임금이 100이고, 주 노동 시간은 60시간이며, 잉여 가치율은 100%라고 전제하자. 이 조건에서 노동자는 60시간 중 30시간은 자신을 위해 노동하고, 나머지 30시간은 자본가를 위해 무상으로 노동한다. , 임금 100에는 100명 노동자의 30시간분 노동, 곧 합계 3,000 노동 시간만이 체현되어 있으나, 자본가는 노동자들이 투여한 나머지 3,000시간을 100의 잉여 가치 또는 이윤으로 횡령한다. 비록 임금 100100명의 노동자의 주간 노동 전체가 대상화된 가치를 직접 표현하지는 않지만, 노동일의 길이와 잉여 가치율이 고정되어 있으므로, 이는 결과적으로 100명의 노동자를 총 6,000시간 노동시킨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가변 자본 100이 이러한 관계를 표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주당 임금 1이 노동자 1명에 대응하므로, 가변 자본 100은 실제 고용된 노동자 수를 의미한다. 둘째, 잉여 가치율이 100%일 때 개별 노동자는 자신의 임금에 포함된 노동량의 두 배를 수행하므로, 1/2주일분 노동의 대가인 임금 1은 실제로는 일주일 전체의 노동을 강제하는 매개가 된다. 따라서 100의 자본은 명목상 50주분의 노동만을 포함하고 있음에도 현실에서는 100주분의 노동력을 동원한다.

 

결론적으로 가변 자본에 대해서는 두 가지 측면을 엄격히 구분해야 한다. 하나는 임금 총액으로 일정량의 대상화된 노동을 표현한다는 점이며, 다른 하나는 가변 자본이 실제로 가동하는 살아있는 노동량의 지표로 기능한다는 점이다. 가변 자본이 창출하는 가치는 언제나 그 자체에 포함된 노동량보다 크며, 이 가치의 크기는 가변 자본으로부터 동원된 노동자 수와 이들이 수행하는 잉여 노동량으로부터 결정된다.

 

가변 자본에 대한 고찰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생산 분야 A의 투하 자본 700 중 가변 자본이 100, 불변 자본이 600인 반면, 생산 분야 B에서는 가변 자본이 600, 불변 자본이 100이라고 전제하자. 이 경우 동일한 규모의 총자본임에도 A100단위의 노동력, 100 노동주 (6,000시간)의 살아있는 노동만을 가동하는 반면, B600 노동주 (36,000시간)의 살아있는 노동을 가동한다. 이에 따라 잉여 노동 취득량 또한 A50 노동주 (3,000시간)에 그치나, B300 노동주 (18,000시간)에 달하게 된다. 이는 가변 자본이 그 자체에 체현된 노동량의 지표일 뿐만 아니라, 주어진 잉여 가치율하에서 가동되는 초과 노동, 곧 잉여 노동량의 지표임을 의미한다. 노동 착취도가 동일하다는 전제하에 이윤율을 산출하면, A100/700 = 1/7 = 14.29%인 반면, B600/700 = 85.71%에 도달하여 BA보다 6배 높은 수치를 기록한다. 이윤의 절대량 역시 A100일 때 B600으로 6배의 차이를 보인다. 이는 동일한 크기의 자본으로부터 6배 더 많은 살아있는 노동이 가동되면서, 동일한 노동 착취도하에서 6배 더 많은 잉여 가치와 이윤이 생산되기 때문이다.

 

생산 분야 A에서 사용되는 자본 총액이 7,000으로 증가하더라도 기존의 유기적 구성을 유지한다면, 가변 자본 지출은 1,000이 된다. 이 경우 자본 A는 매주 1,000명의 노동자, 60,000시간의 살아있는 노동을 가동하며 그 중 30,000시간을 잉여 노동으로 취득하게 된다. 그러나 자본의 투하 규모와 관계없이, A는 자본 700단위당 지표상으로 여전히 B1/6에 해당하는 살아있는 노동과 잉여 노동만을 가동할 뿐이며, 결과적으로 이윤 생산량 또한 1/6 수준에 머무른다. 이윤율을 비교하면 자본 B85 5/7% (600/700)에 달하는 반면, 자본 A14 2/7% (1,000/7,000)에 불과하다. 이처럼 투하 자본액이 동일하거나 또는 그 배수라 하더라도 이윤율의 격차가 발생하는 근본 원인은, 동등한 잉여 가치율하에서 자본이 가동하는 살아있는 노동량의 차이로 인해 잉여 가치 및 이윤의 절대 생산량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동일한 결과는 두 생산 분야의 기술적 조건이 일치하더라도, 투입되는 불변 자본 요소의 가치가 상이할 때 발생할 수 있다. 가령 두 분야 모두 가변 자본으로 100을 지출하며 동일 수량의 기계와 원료를 처리하기 위해 주당 100명의 노동자를 고용한다고 전제하자. 이때 B분야의 기계와 원료 가치가 A분야보다 높다면, 100의 가변 자본은 A에서는 200의 불변 자본과, B에서는 400의 불변 자본과 결합하게 된다.

 

잉여 가치율이 100%로 동일하다면 두 분야에서 생산된 잉여 가치와 이윤은 모두 100으로 동일하다. 그러나 이윤율을 산출하면 A분야는 100 / (200c + 100v) = 33 1/3%인 반면, B분야는 100 / (400c + 100v) = 20%에 머문다. 이를 자본 100단위당 비중으로 환산하여 비교하면, B분야는 총자본 중 20 (1/5)만이 가변 자본을 구성하나, A분야는 33 1/3 (1/3)이 가변 자본을 구성한다.

 

결국 BA에 비해 단위 자본당 가동하는 살아있는 노동량이 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은 이윤을 생산하게 된다. 따라서 이 경우에도 이윤율의 격차는 투하 자본의 단위당 창출되는 잉여 가치량 또는 이윤량의 차이에서 기인함이 증명된다.

 

상기 두 사례의 결정적인 차이는 다음과 같다. 후자의 경우 양 부문의 기술적 토대가 동일하므로, AB 사이의 이윤율 균등화는 단순히 불변 자본 요소의 가치 변동만으로도 실현된다. 반면, 전자의 경우에는 두 생산 분야의 기술적 구성 자체가 근본적으로 상이하기 때문에, 이윤율의 균등화를 위해서는 기술적 구성의 변혁이 선행되어야 한다.

 

자본의 유기적 구성에서 나타나는 차이는 자본의 절대적 규모와 무관하다. 분석의 핵심은 투하된 자본의 매 100단위 중 가변 자본과 불변 자본이 차지하는 상대적 비중이 어떠한가에 있다.

 

동일한 규모의 자본 (또는 100단위로 환산된 자본)이라 할지라도 노동일과 노동 착취도가 동일하다면 생산되는 잉여 가치량과 이윤은 생산 분야에 따라 현저히 달라진다. 이는 각 분야마다 자본의 유기적 구성이 상이하여 가변 자본의 비중, 곧 가동되는 살아있는 노동량이 다르기 때문이며, 결과적으로 잉여 가치의 실체인 잉여 노동의 취득량에서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 생산 분야에 따라 동일 단위의 총자본이 내포하는 살아있는 노동의 크기는 균등하지 않다.

 

주어진 노동 착취도하에서 자본이 가동하는 노동량과 취득하는 잉여 노동량은 전적으로 가변 자본의 크기에 비례한다. 90c + 10v의 구성을 가진 자본과 10c + 90v의 구성을 가진 자본이 동일한 잉여 가치를 생산한다면, 이는 가치가 노동 이외의 원천에서 비롯됨을 의미하며, 결국 정치경제학의 합리적 기초를 부정하는 결과에 이르게 된다.

 

임금 1이 노동자 1명의 주당 노동 60시간에 해당하고 잉여 가치율이 100%일 때, 노동자 1명이 창출하는 새로운 가치는 2가 된다. 따라서 90c + 10v 구성에서 10명의 노동자가 창출하는 총가치는 20을 초과할 수 없으며, 이 중 임금 10을 제외하면 잉여 가치는 10에 불과하여 이윤율은 10%가 된다. 반면, 10c + 90v 구성의 경우 90명의 노동자가 180의 총가치를 창출하고 임금 90을 제외한 90의 잉여 가치를 생산하므로, 이윤율은 90%에 달한다.

 

이처럼 각 생산 분야의 자본은 불변 자본과 가변 자본으로 균일하게 배분되지 않으며, 이에 따라 가동하는 살아있는 노동량과 생산하는 잉여 가치량이 상이하다. 결과적으로 총자본에 대한 백분율로 산출되는 이윤율은 각 경우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상이한 생산 부문에 투하된 동일 규모의 자본 (또는 100단위로 환산된 자본)이 유기적 구성의 차이로 인해 불균등한 이윤을 산출한다면, 개별 자본이 취득하는 이윤 총액은 자본의 규모에 비례하지 않게 된다. 이윤이 투하 자본의 크기에 정비례하여 증감한다면, 이는 모든 생산 분야에서 이윤율이 동등함을 의미하며, 결과적으로 유기적 구성의 차이와 무관하게 동일 규모의 자본은 동일한 이윤율을 갖는다는 모순된 결론에 도출되기 때문이다.

 

이윤량이 투하 자본량에 정확히 비례하는 경우는 오직 자본의 유기적 구성이 일정한 동일 생산 부문 내에서이거나, 부문이 다르더라도 유기적 구성이 일치하는 경우에만 한정된다. 따라서 서로 다른 규모의 자본들이 각자의 크기에 비례하는 이윤을 얻는다는 전제는, 자본의 규모나 유기적 구성의 차이에 상관없이 모든 자본에 대해 이윤율이 보편적으로 동일하다는 전제와 귀결된다.

 

상기 논의는 상품이 그 가치대로 교환된다는 전제에 기초한다. 상품의 가치는 투입된 불변 자본의 가치, 재생산된 가변 자본의 가치, 그리고 가변 자본에서 파생된 잉여 가치의 총합으로 결정된다. 잉여 가치율이 고정적일 때 잉여 가치의 절대량은 가변 자본의 규모에 달려있다. 예컨대 자본 100이 투입된 경우, 한 부문의 가치 구성이 90c + 10v + 10s라면 총가치는 110이 되며, 다른 부문이 10c + 90v + 90s라면 총가치는 190이 된다. 상품이 가치에 부합하게 판매될 경우, 전자는 110에 거래되어 그 중 10이 잉여 가치 곧 무상 노동을 표상하고, 후자는 190에 거래되어 그 중 90이 잉여 가치 또는 무상 노동을 형성한다.

 

이러한 관점은 국가 간 이윤율을 비교 분석할 때 특히 중요한 함의를 갖는다. 가령 유럽 국가의 잉여 가치율은 100% (노동일의 절반은 노동자 자신을 위해, 나머지 절반은 고용주를 위해 투하)인 반면, 아시아 국가의 잉여 가치율은 25% (노동일의 4/5는 자신를 위해, 1/5은 고용주를 위해 투하)라고 전제하자.

 

동시에 기계화와 원료 소비 수준이 상이하여 유럽의 자본 구성은 84c + 16v이고, 아시아의 자본 구성은 16c + 84v라고 전제한다면, 다음과 같은 수치적 결과가 도출된다.

 

유럽 국가의 경우: 84c + 16v + 16s = 116; 이윤율 16/100 = 16%

 

아시아 국가의 경우: 16c + 84v + 21s = 121; 이윤율 21/100 = 21%

 

, 아시아 국가의 잉여 가치율이 유럽의 1/4 수준에 불과하더라도, 가변 자본의 비중이 월등히 높기 때문에 이윤율은 오히려 아시아 국가에서 더 높게 나타날 수 있다.

 

유럽 국가의 경우 생산물 가치는 84c + 16v + 16s = 116이며, 이윤율은 16/100 = 16%로 산출된다. 반면, 아시아 국가의 생산물 가치는 16c + 84v + 21s = 121, 이윤율은 21/100 = 21%에 달한다.

 

이처럼 아시아 국가의 잉여 가치율이 유럽의 1/4 수준에 불과함에도, 이윤율은 오히려 유럽보다 31% (21-16/16) 이상 높게 나타난다. 이는 자본 구성의 차이가 이윤율에 미치는 결정적 영향을 보여주는 사례이나, 캐리나 바스티아 등은 이와 완전히 상충하는 결론을 도출할 뿐이다 (CW 33: 107 참조).

 

이윤율의 국가 간 격차는 통상 잉여 가치율의 차이에 기인하나, 본 장의 분석은 잉여 가치율이 동일하다는 전제하에 발생하는 이윤율의 차이에 집중한다.

 

이윤율을 차별화하는 요인으로는 앞서 고찰한 자본의 유기적 구성의 차이 (동일 규모의 자본이 가동하는 노동량 및 잉여 노동량의 격차) 외에도, 각 생산 부문 간 자본의 회전 시간 차이를 들 수 있다. 4장에서 규명한 바와 같이, 자본의 유기적 구성 등 제반 조건이 동일할 경우 이윤율은 회전 시간에 반비례한다. 이는 동일 규모의 가변 자본이라도 회전 속도에 따라 연간 생산하는 잉여 가치의 총량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회전 시간의 격차는 동일 규모의 자본이 일정 기간 내에 동일한 이윤을 산출하지 못하게 하면서, 각 생산 분야의 이윤율을 분화시키는 또 다른 결정적 요인이 된다.

 

* 연간 이율윤 = 연간 잉여 가치 S / (c+v) = 유동 자본 1회전 시간의 잉여 가치 s × 유동 자본의 연간 회전수 n / 불변 자본 c + 가변 자본 v

 

자본이 고정 자본과 유동 자본으로 분할되는 비율 그 자체는 이윤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 비율이 이윤율에 관여하는 경우는 오직 다음의 두 가지 상황으로 국한된다. 첫째, 고정 자본과 유동 자본의 비율 차이가 불변 자본과 가변 자본의 구성 비율 차이와 일치하는 경우이다. 이때 이윤율의 차이는 자본의 유기적 구성에서 비롯된 것이지, 고정·유동 자본의 분할 자체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다. 둘째, 고정 자본과 유동 자본의 비중 차이가 이윤 실현에 소요되는 회전 시간의 차이를 유발하는 경우이다.

 

자본 간 고정 자본과 유동 자본의 구성비가 상이하면 일반적으로 자본의 회전 시간에 영향을 미치지만, 이것이 반드시 동일 규모 자본의 이윤 실현 주기를 다르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자본 A는 생산물의 상당 부분을 원료비 (유동 자본)로 지속적으로 전환해야 하는 반면, 자본 B는 원료 소비는 적으나 고가의 기계 장치 (고정 자본)를 장기간 가동한다고 전제하자. A는 자본을 상품과 화폐, 원료의 형태로 끊임없이 순환시키고, B는 자본의 일부를 노동 도구의 형태로 장기간 고착시킨다.

 

두 자본이 동일한 노동량을 사용한다면 연간 판매하는 생산물의 총가치는 다를 수 있으나, 그 생산물에 체현된 총 잉여 가치량은 일치한다. 따라서 고정 자본과 유동 자본의 비중 및 개별 구성 요소의 회전 주기가 다르더라도, 총 투하 자본 대비 이윤율은 동일하게 산출될 수 있다. 이는 두 자본의 회전 양상이 상이함에도, 결과적으로 동일한 시간 내에 동일한 이윤을 실현함을 의미한다.

 

회전 시간의 차이가 본질적인 의미를 갖는 것은, 그것이 동일한 규모의 자본으로부터 특정 기간 내에 착취·실현되는 잉여 가치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때로 한정된다. 따라서 고정 자본과 유동 자본의 구성 비율 차이가 반드시 회전 시간의 격차를 수반하지 않는다면, 이윤율의 차이 또한 발생하지 않는다. 결국 고정 자본과 유동 자본의 구성 비율이 이윤율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라 할지라도, 이는 구성 비율 그 자체의 작용이라기보다는 해당 비율의 차이가 이윤율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인 회전 시간의 차이를 유발했기 때문임이 분명하다.

 

따라서 불변 자본을 구성하는 유동 자본 (: 원료, 보조 재료 등)과 고정 자본 (: 기계, 건물 등)의 구성 비율이 생산 분야마다 상이하다는 사실 그 자체는 이윤율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윤율을 결정하는 핵심 원리는 불변 자본과 가변 자본의 상대적 비율이며, 불변 자본의 가치나 가변 자본 대비 불변 자본의 크기는 그것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고정적 또는 유동적 성격과는 무관하기 때문이다.

 

다만 고정 자본이 현저히 발달한 산업 부문에서는 유동 자본 대비 고정 자본의 높은 비율이 종종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이는 고정 자본의 비중이 높다는 사실이 곧 생산 규모의 거대화와 가변 자본 대비 불변 자본의 압도적 우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능하기 때문이다. , 투입된 노동력에 비해 생산 수단의 양이 막대하다는 기술적 구성의 변화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논의로부터 다음과 같은 점이 명확해졌다. 서로 다른 생산 분야에서는 자본의 유기적 구성의 차이와 자본의 회전 시간 차이에 따라 불균등한 이윤율이 지배하게 된다. 따라서 이윤이 자본량에 비례하며 동일한 규모의 자본은 동일한 기간에 동일한 규모의 이윤을 창출한다는 법칙은, 일정한 잉여 가치율하에서 유기적 구성과 회전 시간이 동일한 자본들에 한해서만 우선적으로 타당성을 갖는다. 이는 일반적 경향으로의 법칙이 성립하기 위한 전제 조건을 시사한다.

 

이상의 논의는 상품이 그 가치대로 판매된다는 지금까지의 연구 기저 위에서만 타당성을 갖는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서로 다른 생산 분야 사이에 유의미한 이윤율의 차이는 존재하지 않으며, 이러한 차이가 지속된다면 자본주의적 생산 체제 자체가 존립할 수 없다는 점은 분명하다. 따라서 가치 법칙은 현실의 운동과 일치하지 않거나 생산의 실제 현상들과 양립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며, 이로 인해 가치론으로부터 현실적 현상을 규명하는 것을 단념해야 한다는 의구심이 제기될 수도 있다.

 

1편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서로 다른 생산 분야에 동일한 규모의 자본이 투하되었다면 그 유기적 구성의 차이와 무관하게 생산물의 비용 가격은 동일하다. 비용 가격의 관점에서는 자본가에게 가변 자본과 불변 자본의 구별은 무의미해진다. 특정 상품 생산에 100의 자본을 투입할 때, 그것이 90c + 10v이든 10c + 90v이든 자본가 입장에서는 동일하게 100의 가치를 지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서로 다른 부문에 투하된 동일 규모의 자본들은 비록 생산된 총가치와 잉여 가치가 다르더라도 동일한 비용 가격을 형성한다. 이러한 비용 가격의 동일성은 자본 간 경쟁의 기초를 이루며, 이 경쟁 과정을 거치며 개별 이윤율의 격차가 상쇄되어 일반적인 평균 이윤율을 형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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