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와 혁명

 

본문 제43절은 19181217일 이전에 쓰임.

페트로그라드에서 삶과 앎출판사가

단행본으로 1918년 출판.

모스크바-페트로그라드에서 코뮌출판사가

1919년 출판한 책을 참고하여 1917년에 쓰인 초고에 따라 번역.

 

초판 서문

 

국가문제는 현재 이론적인 면만이 아니라 실천적·정치적인 면에서도 특별한 중요성을 지닌다. 제국주의 전쟁은 독점자본주의에서 국가독점자본주의로의 이행 과정을 극도로 가속화하고 강화하였다. 국가는 막강한 자본가 동맹들과 갈수록 더 긴밀히 결합하여 근로대중에게 점점 더 엄청난 압제를 가하고 있다. 선진국들 그 전선(戰線)이 아니라 후방 은 노동자들을 가두어놓는 군사감옥으로 변해가고 있다.

 

장기간에 걸친 전쟁이 가져온 전대미문의 공포와 참혹함으로 인해 인민들의 처지는 더는 견딜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그들의 분노가 끓어오르고 있다. 국제 사회주의 혁명의 분위기가 완연히 무르익고 있다. 이 점에서 국가와 혁명의 관계 문제가 실천적 중요성을 얻고 있는 것이다.

 

수십 년간 비교적 평화로운 발전기를 거치면서 축적되어 온 기회주의 요소들은 전 세계의 공식적 사회주의 정당들 내에 사회배외주의(Sozialchauvinismus)라는 지배적 조류를 탄생시켰다. 말로는 사회주의를 외치지만 실제로는 배외주의인 이러한 조류(러시아의 플레하노프 Plechanov, 포트레소프 Pottressow, 브레스콥스카아 Breschkowskaja, 루바노비치 Rubanowitsch, 그리고 다소 베일에 싸인 체레틸리 Zereteli와 체르노프 Tschernow 씨 및 그 일파, 독일의 사이데만 Scheidemann, 레긴 Legien, 다비트 David 및 여타 인물들, 프랑스와 벨기에의 르노텔 Renaudel, 게드 Guesde, 반데르벨드 Vandervelde, 영국의 헌드만 Hyndman과 페비안주의자[2] 등등)의 특징은 소위 사회주의 지도자들자기네나라 부르주아지의 이익뿐만 아니라 특히 자기네국가의 이익에 노예처럼 비열하게 순응하고 있는 데서 잘 드러난다. 이러한 순응의 배경은 이른바 열강들 대다수가 오랫동안 모든 약소민족을 착취하고 억압해왔다는 데 있다. 제국주의 전쟁은 이 같은 약탈품 분할이나 재분할을 둘러싸고 벌어진 전쟁이다. 부르주아지의 영향, 그 가운데 특히 제국주의적 부르주아지의 영향에서 벗어나려는 근로대중의 투쟁은 국가에 관한 기회주의적 편견에 맞선 투쟁 없이는 불가능하다.

 

여기에서는 먼저 국가에 관한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이론을 살펴보고 그중 특히 망각되었거나 기회주의적으로 왜곡된 측면들을 상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그런 다음 이 왜곡의 주요한 대표자, 즉 제2인터내셔널(1889~1914)의 가장 잘 알려진 지도자이자 현 전쟁 기간 중에 비참한 파산을 맞이한 인물인 카를 카우츠키 Karl Kautsky를 특별히 다룰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1905년과 특히 1917년의 러시아 혁명 경험이 남긴 주요한 결과를 총괄해보겠다. 1917년의 혁명은 현재(19178월 초) 그 첫 번째 발전 국면을 끝맺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이 혁명 전체는 제국주의 전쟁이 야기한 프롤레타리아 사회주의혁명이라는 사슬의 한 고리로 파악될 때에만 제대로 이해될 수 있다. 따라서 프롤레타리아 사회주의혁명과 국가의 관계 문제는 실천적·정치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닐 뿐만 아니라 자본주의의 족쇄에서 해방되기 위해 당장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대중에게 설명해주는 문제라는 점에서 매우 급박한 중요성을 갖는다.

 

19178

레닌

 

2판 서문

 

2판은 거의 아무런 수정 없이 출판되었다. 단지 제23절이 덧붙여졌을 뿐이다.

 

19181217

모스크바에서 레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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