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당 대회 준비

 

모든 사람은 24시간 동안은 자신의 재판권을 저주할 권리가 있다고 하는 격언이 있다. 어떤 당의 어떤 대회와도 마찬가지로 우리 당 대회도, 지도자의 지위를 요구했으나 폐배를 맛본 일단의 사람들에게는 재판권이었다. 오늘날 이들 소수파의 대표자들은 애처로운 정도로 천진난만하게 그들의 재판권을 저주하고대회를 헐뜯으며 대회의 의의와 권위를 실추시키려고 갖은 예를 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아마도 이스크라57호에 실린 실천적 활동가라는 어느 기고자의 논문에서 가장 생생하게 표현되었는데, 실천적 활동가는 대회가 지고의 이라는 생각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이는 신이스크라의 특징적인 경향이며 도저히 목과할 수 없는 것이다. (이스크라)편집진은 그들 가운데 대부분은 대회에 의해 거부되었다 한편으로는 스스로를 편집국이라고 계속 부르고, 또 한편으로는 대회는 신이 아니라고 공언하는 자들을 두 팔을 벌려 받아들이고 있다. 이 얼마나 매혹적인가? 여러분, 확실히 대회는 신이 아니다. 그렇지만 대회에서 폐배한 후에야 대회에 대해 욕지거리를 퍼뜨기시작하는 사람들을 도대체 어떻게 생각해 줘야 할까?

 

실제로 대회를 준비하던 과정에서 있었던 주요한 사실들을 상기해 보도록 하자.

 

이스크라는 애초부터, 1900년의 발간 예고문에서, 우리가 통합하기 위해서는 먼저 경계선을 그어야 한다고 선언했다. 이스크라1902년의 협의회를 당 대회가 아닌 비공식적 회합으로 만들고자 노력하였다. 이스크라는 그 협의회에서 선출된 조직위원회를 1902년 여름과 가을에 걸쳐 재건할 때도 역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행동하였다. 우리 모두가 인정했다시피 마침내 경계를 굳는 작업은 완결되었고, 조직위원회는 1902년말에 구성되었다. 이스크라는 조직위원회의 견고한 수립을 촬영했고, 32호의 시설에서 당 대회의 소집은 가장 긴급하고도 절박하게 요청된다고 선언하였다. 그러므로 당 대회 소집을 급하게 서둘렀다고 우리를 비난하는 것은 극히 부당하다. 사실상 우리는 재단하기 전에 일곱 번 재어 보라는 격언에 따라 신중히 처신하였다. 우리는 동지들이 웃감이 재단된 뒤에 가서 불평을 하거나 다시 재어 보라는 등의 군소리를 늘어놓지 못하게 할 만큼의 모든 도덕적 정당성을 갖고 있었다.

 

조직위원회는 극히 세밀한(이것을 형식주의적이고 관료주의적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사람들은 자기들의 정치적 무정전(political spinelessness)을 감추기 위해 그런 말을 사용하고 있다) 2차 대회 규정을 작성하였고, 이를 모든 지방위원회에게 승인시킨 뒤 최종적으로 확정하였다. 특히 대회 규정 제18조는 다음과 같다. “대회의 모든 결정과 대회에서 실행된 모든 선거는 당의 결정이므로 당의 모든 조직에 대해 의무적이다. 그러므로 어떠한 사람도 어떠한 이유로도 이것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으며 오직 당의 차기 대회에서만 수정되거나 폐기될 수 있다.” 그 당시 아무런 이의 제기 없이 자명한 것으로 받아들여진 이 조항은 당연히 아무런 허물도 없으나 오늘날 소수파에게는 파문과 같이 낮설게만 들리나 보다! 이 조항은 왜 만들었는가? 단지 형식으로서? 물론 아니다. 이 규정은 필요한 것으로 여겨졌고, 참으로 필요한 것이었다. 왜냐하면 당은 당 대회를 부인할 수도 있을 수많은 분산되고 독립적인 그룹들로 구성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규정은 사실상 모든 혁명가들의 지위의지를 표현한 것이었다(자유란 용어가 현재 변리스럽다는 형용사의 완곡한 표현처럼 흔히 남용되고 있는 것은 왜곡도 보통 왜곡이 아니다). 이것은 모든 러시아 사회민주주의자들이 맹세한 서로의 명예를 건 서약과 같은 것이었으며, 대회를 위해 투여된 막대한 노력, 위험, 비용이 헛된 것이 되지 않도록, 대회가 어뢰광대국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것은 당 대회의 결정과 선거를 승인하지 않으려는 어떠한 시도도 배신이라고 미리 규정한 것이었다.

 

대회는 신이 아니며 결정은 신성불가침이 아니라는 새로운 발견을 해 낸 신[1]이스크라, 는 도대체 누구를 비웃고 있는 것인가? 그 발견은 조직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전해를 의미하는가, 아니면 단지 옛 행적을 감추려는 새로운 시도일 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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