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자의 주석

 

 

독자들은 앞서 일부 사안에 관한 추가 검토를 언급했던 정황을 파악했을 것이나, 실제 본문에서 해당 검토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 이유는 본고가 《러시아의 부 (루스코예 보가츠트보)》에 게재된 마르크스주의 관련 기사들을 반박하기 위해 집필한 1부 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극심한 시간적 제약으로 발표를 마냥 미룰 수 없었던 만큼, 이미 출간이 두 달이나 지체되어 더 이상 연기할 수 없다고 판단했으며, 글 전체가 인쇄될 때까지 대기하기보다 미하일롭스키의 ‘비판’을 고찰한 부분을 우선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이어질 2부와 3부에서는 1부의 논의에 더해 러시아의 경제적 실상을 규명하고, 「사회민주주의자들의 사상과 전술」을 중심으로 《러시아의 부》의 핵심 필진인 유자코프와 크리베코의 사회적·경제적 관점을 다룬 글을 제시할 예정이다.

 

 

현행 판에 대한 주석

 

 

현행 판은 초판을 정확하게 복원한 결과물이다. 본문 교열 과정에 전혀 참여하지 못했으므로, 어떠한 변개를 가할 권리도 없다고 판단하여 오직 출판 관련 실무만 담당했다. 이 소책자가 사회민주주의 정치 선전을 부흥시키는 데 일정 부분 기여할 것이라 확신했기 때문이다.

 

사회민주주의적 지향을 지닌 이라면 그러한 정치 선전을 촉진할 주체적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 이러한 확신 아래, 이 소책자의 저자와 견해를 같이하는 모든 이에게 수단을 가리지 않고 (특히 재발행에 힘입어) 본 책자와 마르크스주의를 선전하는 모든 기관지가 전면적으로 배포되도록 지원해 줄 것을 호소한다. 특히 지금이 이 작업을 수행하기에 적절한 시기다. 《러시아의 부》는 점차 도발적인 논조를 취하고 있으며, 사회민주주의 사상의 확산을 막고자 우리가 프롤레타리아트의 권익에는 관심이 없고 대중의 파멸만을 초래하고 있다는 노골적인 중상모략을 퍼붓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그러한 비방은 결국 스스로의 입지를 약화시키고 우리의 승리를 앞당기는 결과로 이어질 뿐이다. 그러나 이들 모략가가 발행 부수 수천 부에 달하는 잡지를 소유하고 열람실과 도서관을 제약 없이 활용하는 등 정치 선전을 널리 퍼뜨릴 모든 물질적 수단을 독점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설령 특권적 지위가 이점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언제나 관철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저들에게 입증하기 위해 우리는 모든 역량을 기울여야 하며, 이러한 노력은 반드시 결실을 보리라 전적으로 확신한다.

 

 

189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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