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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제시된 도형을 수정하기 위해서는 여기서 다루는 개념들의 내용을 확인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겠다. 상품 생산이란, 일정한 제품을 제조하는 데 있어 전문성을 지닌 각각의 독립적이고 분리된 생산자들에 의해 물건이 생산되고, 그래서 사회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시장에서 제품들을 사고파는 (따라서 상품이 되는) 과정이 필요한 사회적 경제가 형성되는 것을 뜻한다. 자본주의란, 인간 노동의 산물들뿐만 아니라 인간의 노동력 자체가 상품이 되는 상품 생산의 발전 단계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자본주의의 역사적 발전에 있어서는 두 가지 특징이 중요하다. 첫째는 직접 생산자들의 자연경제가 상품경제로 변화하는 것이고, 둘째는 상품경제가 자본주의 경제로 변화하는 것이다. 첫 번째 변화는 사회적 분업——산업의 오직 한 분야에 종사하던 고립되고 분리된 생산자들의 전문화(주의: 이는 상품경제의 본질적 조건이다)——의 등장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두 번째 변화는 시장을 위해 각자 스스로 상품을 생산하는 독립된 생산자들이 서로와의 경쟁에 진입한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 각자가 가장 높은 가격에 물건을 팔고 가장 낮은 가격에 물건을 구입하려 애쓰게 되면, 강자는 더 강해지고 약자는 파산하며 소수는 부유해지는 반면 다수는 물락하는 것이 필연적인 결과다. 이는 독립적인 생산자들이 임금노동자로 전환하게 되고, 다수의 소기업들이 소수의 대기업들로 전환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따라서 도형은 자본주의 발전의 이러한 특징을 과 그 발전이 시장의 차원, 즉 상품으로 전환되는 생산품의 양에서 발생시키는 변화들을 보여주는 방향으로 그려져야 한다.
다음에 등장할 표8는 이러한 방침에 따라 그려진 것이다. 앞서 언급한 자본주의 발전의 그러한 유일한 특징들이 시장에 끼친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외부적으로 발생한 상황들은 모두 상수로 간주해(예를 들어 인구의 규모, 노동생산성과 기타 많은 것들) 결리빗을 일리둔다.
이제 6명의 생산자들로 구성된 공동체의 경제 시스템에서 의 연속적인 변화들을 보여주는 표를 분석해보도록 하자. 표는 자연경제가 자본주의 경제로 변화하는 6가지 시기별 단계들을 나타내준다.
첫 번째 시기. 6명의 생산자들이 있고, 각자는 모두 3개의 산업 분야(a, b, c)에서 자신의 노동을 쏟아본다. 그렇게 얻은 생산품은(각 생산자당 9: a+b+c=9) 생산자마다 각자의 가족을 위해 소비된다. 따라서 이는 생산품이 시장에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순수한 형태의 자연경제라 할 수 있다.
두 번째 시기. 생산자 I은 자신의 노동생산성을 변화시킨다. 그는 b 산업을 떠나 예전에 거기서 쏟던 시간을 e 산업에 할애한다. 한 생산자에 의한 이런 전문화의 결과로, 다른 생산자들은 e의 생산을 줄인다. 생산자 I이 자신이 소비하는 것보다 더 많은 양을 생산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은 생산자 I이 쓸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b의 생산을 늘린다. 이렇게 등장한 분업은 필연적으로 상품 생산으로 귀결된다. 즉 생산자 I은 Ic를 팔고 Ib를 사며, 다른 생산자들은 Ib를 팔고 Ic를 사들인다(다섯 명이 각자 5분의 1b씩 팔고 5분의 1c씩 사들인다). 생산품의 양은 6의 가치로 시장에 나온다. 시장의 크기는 사회적 노동의 전문화 정도에 정확히 일치한다. 즉 전체 사회적 생산의 9분의 1인(18c(=a=b) 하나의 c(1c=3)와 하나의 b(1b=3)의 생산에서 전문화가 일어났고, 전체 사회적 생산물의 9분의 1이 시장에 나온 것이다.
세 번째 시기. 분업이 더욱더 진행되면서 b 산업과 c 산업 분야를 완전히 포괄하게 된다. 세 명의 생산자들은 전적으로 b 산업에만 종사하고, 다른 세 명의 생산자들은 e 산업에만 종사한다. 각각은 Ic(또는 Ib), 즉 3개의 가치를 판매하고 3개의 Ib(또는 Ic)를 구매한다. 이러한 분업의 증가는 시장의 확대로 이어져, 이제 18개의 가치가 시장에 등장하게 된다. 다시, 시장의 크기는 사회적 노동의 전문화(=분업) 정도와 정확히 일치한다. 사회적 생산의 3분의 1인 3b와 3c의 생산에서 전문화가 일어났고, 사회적 생산품의 3분의 1이 시장에 나온다.
네 번째 시기는 이미 자본주의 생산을 나타낸다. 상품이 자본주의 생산으로 전환하는 과정은 표에 나와 있지 않고, 따라서 별도로 서술해야 할 것이다.
전 시기에 각각의 생산자는 이미 상품 생산자다(우리가 논의 중인 유일한 산업들인 b와 c 영역에서). 각각의 생산자는 다른 생산자들과는 별개로 스스로 독립적으로 시장을 위한 제품을 생산하며, 서로는 당연히 상대방의 생산 규모를 알지 못한다. 공동의 시장을 위해 일하는 고립된 생산자들 사이의 이러한 관계는 경쟁이라 불린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오직 일련의 파동에 의해서만 생산과 소비(공급과 수요)의 균형이 이뤄진다는 건 새 삼 말할 필요가 없다. 보다 숙련되고 진취적이며 강력한 생산자는 이런 파동의 결과로 훨씬 더 강해질 것이며, 약하고 숙련되지 못한 생산자는 그들에 의해 분쇄될 것이다. 소수의 개인들이 부유해지고 다수가 가난해지는 것은 경쟁 법칙의 필연적인 결과다. 이는 결국 몰락한 생산자들이 경제적 독립을 상실하고 규모가 커진 운 좋은 경쟁자들의 사업체의 임금노동자가 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이것이 바로 표에서 묘사된 상황인 것이다. 과거에 모두 6명의 생산자들 사이에 나뉘어 있던 b와 c 산업 분야는 이제 2명의 생산자들 손아귀에 집중되게 된다.
<표 해설 참조>
나머지 생산자들은 더 이상 자신의 노동의 결과물 전체를 받지 못하고, 고용주가 무단으로 가져가버린 잉여가치를 뺀 나머지를 받는 임금노동자들이다(추정하건대, 잉여가치는 생산물의 3분의 1에 해당하고, 따라서 2b(=6)의 생산자는 고용주로부터 3분의 2, 즉 4를 받게 된다. 그 점을 상기하기 바란다). 그 결과, "분업이 증가하고, 다수"가 빈곤에 처해 있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성장을 거듭해 이제 22만큼이 시장에 나오게 된다. (부분적으로) 임금노동자가 된 생산자들은 더 이상 9개의 결과물 전체를 받지 못하고, 독자적인 활동(농업-a 산업)으로 얻은 3과 임금노동으로(2b 또는 2c의 생산으로) 얻은 4를 합쳐 7만큼만 받게 된다. 이제 독립적인 주인에서 더욱더 떨어져 임금노동자에 더 가까워진 이들 생산자들은 자신의 노동으로 생산한 결과물을 시장에 내다놓을 기회를 상실해버렸다. 물략으로 인해 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생산수단을 빼앗겨버렸기 때문이다. 이제 그들은 "외부 고용"에 의존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즉 자신의 노동력을 시장에 내놓고, 이 새로운 상품의 판매로 얻은 돈을 가지고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사야 하는 것이다.
표에서는 생산자 Ⅱ, Ⅲ, Ⅴ, Ⅵ가 각각 4의 가치에 해당하는 노동력을 팔아 같은 양의 소비품을 구매한다는 결 보여준다. 자본주의 생산자들인 Ⅰ과 Ⅳ와 관련해서는, 그들 각각은
21의 가치에 해당하는 제품을 생산해 그 중 10을 직접 소비하고 (3(=a)+3(=c 또는 b)+4(2c 또는 2b로부터 얻은 잉여가치)) 11을 판매하며, 3(c 또는 b)+8(노동력)만큼의 상품을 사들인다.
이 경우 우리는 사회적 노동의 전문화 정도(합계 30에 달하는 5b와 5c의 생산이 전문화되었다)와 시장 규모 사이에 완전한 일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목격하게 된다. 그러나 표에 나타난 이러한 잘못은 우리가 축적이 이뤄지지 않는 단순재생산을 가정했기 때문이다.9 노동자들로부터 가져간 잉여가치가 (자본가 한 명당 4) 모두 현물로 소비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축적이 없다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후 적절한 수정이 이뤄지게 될 것이다.
다섯 번째 시기. 상품 생산자들의 분화가 농업(a)으로까지 확산된다. 임금노동자들은 타인의 사업체에서 주로 일하기 때문에 자신들의 농사를 계속 유지할 수 없고, 그래서 몰락해간다. 그들은 자신의 농사 중 그나마 남아 있는 약 절반 정도에 불과한 부분만을 유지하게 되는데(그것으로 가족들의 필요를 충당하기에 딱 적당하다고 가정하자), 이는 막대한 수의 이 나라 "농업 종사자들"이 현재 경작하고 있는 토지가 독립적인 농업의 아주 보잘것없는 일부밖에 안 된다는 사실과 정확히 일치한다. a 산업이 극소수의 대규모 사업체들로 집중되는 현상은 위와 정확히 유사한 방식으로 시작된다. 이제 임금노동자들이 재배하는 곡식이 그들이 필요로 하는 양을 충족시키기에도 부족하기 때문에, 그 동안 그들이 독자적으로 농사를 지어온 덕분에 낮게 유지되던 임금은 올라가고 노동자들에게는 (비록 그들이 주인 일 때 소비하던 것보다는 적은 양이긴 하지만) 곡식을 살 돈이 주어진다. 이제 노동자는 1과 2분의 1(=1/2a)을 생산하고 1을 구매해, 예전의 3(=a)이 아닌 2와 2분의 1을 가져간다. 기존의 사업체에다 확대된 농업까지 보태게 된 자본가 주인들은 이제 각자 2a(=6)를 생산해, 그 중 2를 임금의 형태로 노동자들에게 주고, 1(1/3a)을 잉여가치로 가져간다. 이 표에서 묘사된 자본주의 발전은 '인민들'의 '빈곤화'와 이제 26만큼이 쏟아져나오게 된 시장의 성장을 동반한다. 다수의 생산자들의 경우 '농업의 퇴조'는 농산물 시장의 수축이 아니라 확대를 불러오게 되었다.
여섯 번째 시기. 직업의 전문화. 즉 사회적 분업이 완성된다. 산업의 모든 분야가 분리되고, 개별 생산자들의 전문화가 이뤄졌다. 임금노동자들은 자신들의 독자적인 농장을 완전히 잃어버린 채 전적으로 임금노동에 의지해 생계를 이어가게 되었다. 여기서 우리는 똑같은 결과를 얻게 된다. 자본주의의 발전(혼자 힘으로 짓던 독립적 농업은 완전히 제거되었다), "다수의 빈곤화"(노동자들의 임금은 올라갔지만 그들의 소비는 6A에서 6으로 감소했다. 그들은 각자 9(3a, 3b, 3c)를 생산하고 주인들에게 잉여가치로 3분의 1을 넘겨준다), 그리고 이제 사회적 생산물의 3분의 2가 쏟아져나오게 된 시장이 한층 성장하게 된 것이 바로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