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02. 05.


고용 조건의 한계



고용 조건 : 성별 제약 

 

성별의 고정 관념은 자본주의 발달 과정과 함께 설명된다. 최근 생산직 노동에 종사하는 여성의 비율은 이전보다 증가했다. 집수리 기사 및 교통 운송의 비중에서도 여성의 직종 및 고용 범위가 확대됐다. 그러나 남성의 직업군은 여전히 고정된 상태이다. 특히 서비스 업종의 종사에서 성별 비중의 한계로 인해 역으로 부당한 제약을 받는 경우가 일부 존재한다. 이를테면 조리 및 카운터 시스템은 주로 여성들이 차지하여 이들의 비중은 혼성의 비율보다는 여성의 비중이 우월하다. 주로 '힘을 쓰는 사람은 남성'이라는 인식관이 잔존하기 때문이다. 물론 서구 사회의 기준에서 수용된 '젠더' 개념이 수입된 이후로 부당한 성차별의 원인을 설명하고자 했지만, 정작 직업상의 이유가 다변하는 사회의 형태와 자본주의 질서의 충돌로 인해 관념적 한계를 보인다는 지적도 대두된다

 

물론 남성이 여성보다는 근육 및 발육 면에서 활발한 신체적 활동으로 인해 고도의 성장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꼭 남성의 신체가 우수하여 해당 직업군에 종사할 수 없다는 이유는 아닐 것이다. 부르주아 인식관이라면 '젠더의 구분 없이도 자유롭게 성별을 선택하는 사회를 존중한다'고 표면적으로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이 논의 자체가 또 다른 성적인 차별을 부추길 수도 있다. 특히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직업군을 선택함에 있어 성별로 인해 고려해야 할 사항까지 '까다롭게' 증가했기에 신규 노동자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를테면 우리 사회는 화장품 가게에 종사하는 남성을 좀처럼 볼 수 없다. 반대로, 비록 외국인 노동자의 고용률이 높아졌더라도 여성이 건설업 및 운수업에 소속되는 비중은 신체적이나 여러 환경의 제약을 받는다. 이러한 제약의 이유라면 최근 직장 내 성폭력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특정 성별에 대한 잠정적인 가해를 보편적인 사례로 부추긴 언론에도 존재할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영향력으로 인해 새로운 노동 직업을 희망하는 이들은 성별이나 연령의 제약으로 인해 근로 및 취업 조건에 제약을 받는다거나, 특정 외모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불합리하게 고용 심사 과정에서 탈락되는 사례도 존재한다.  

 

비슷한 예시로, 승무원들은 연령 및 외모의 비중이 여전히 높게 작용한다거나, 방송국의 아나운서 역시 외모의 비중이 높아 신체적 평가를 은근히 강요한다. 이러한 성적인 차별의 관점은 부당하며 오래된 사회적 조건이 잔존한다는 의미이다. 이는 고용 조건의 제약을 심화시키고, 사회적 평균을 더 높은 기준에서 측정하여 고용자들에게 요구할 수도 있다. 성차별 해석에서 파생된 '오염된' 언어의 예시로는 '인셀', '백래시' 등이 거론된다. 이러한 용어들은 범위 외의 특정 인물을 규정하기 위함이었지만, 정작 노동자를 생산력의 종사자로 정당하게 평가하지 못하거나, 성별에 따른 도덕적 강요로 인해 또 다른 차별을 생산할 수 있다. 어느 기관지에서는 이러한 고용 방식은 해당 직업의 고용률과 직업적 능률성을 오히려 하락시킬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성별 고정 문제는 현대 사회에서 성차별 문제와도 깊은 연관을 맺는다. 그것은 엄연히 특정 신체적 발언에서 성별과 무관하게 당사자의 성적인 수치심을 일으킨다면 유효할 수 있다. 최근 'n번방 사건' 이후 온라인 공간에서는 신체를 과시하는 저작권 없는 사진을 도용하는 관습이 기술적 발달에 따른 표현의 자유인지에 대한 논쟁을 일으켰다. 그러나 비밀리에 은밀한 사진을 전파하는 습관 역시 만연한 사회적 인식을 형성하여 유년기 아동에게도 일찍 그것을 접할 우려 또한 존재한다. 따라서 우리 사회가 앞으로 '막연한' 신규 창업 부상 및 고용률에 응답하기 이전에, 노동 및 근로 조건의 창출과 그 사회적 환경 및 차별 인식의 실상에 먼저 대답해야 할 것이다

 

고용 조건 : 자격증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요구되는 각종 자격과 심사는 노동자 간의 무모한 경쟁을 정당화하는 도구로 전락했다. 자본이 설정한 실적 위주의 평가 구조는 노동자를 주체적인 존재가 아닌, 자본 체제에 순응하는 부품으로 재편한다. 유년기부터 성적이라는 서열에 노출된 이들은 교육 현장의 폭력에 길들여진 채 사회로 투입되며, 이 과정에서 탄생한 비인간적인 경쟁 구도는 '프랑켄슈타인'이 만든 괴물처럼 우리 사회를 위협하고 있다

 

자본가는 노동자가 일에 적응하고 자기 실현을 탐색할 체계를 고려하지 않으며, 최대한의 수익을 착취하는 데만 집중한다. 노동자는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성찰할 시간을 박탈당한 채, 성인이 되자마자 타인의 의지에 종속된 삶을 시작한다. 이러한 외부적 압박은 점차 노동자의 의식 전반에 자리 잡아, 체제의 모순을 인식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심리적 간극을 형성한다. 결국 노동자는 자본의 관성을 자신의 본성으로 착각하며 스스로를 구속하는 굴레에 갇히게 된다

 

사내 집단적 따돌림 등과 같은 폭력적 관성은 성인이 되어서도 멈추지 않으며, 이는 노동자가 서로를 해로운 존재로 인식하게 만든다. 정작 본인 역시 자본에 의해 착취당하는 노동자임을 망각한 채, 서로를 공격하며 생애 전반의 권리를 박탈당하는 현실은 비극적이다. 표준화된 성적과 자격에 복종하려는 기질을 단순히 개인의 '보수화'로만 치부할 수 없는 이유는, 그것이 인간을 무방비 상태로 몰아넣는 자본의 거대한 폭력 구조에서 기인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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