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보험료 만들기 프로젝트 - 나를 지키고, 내 돈을 지키는 보험 A to Z
장명훈 지음 / 황금부엉이 / 202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없으면 왠지 불안하고

만들자면 죄 사기같고

그런 게 보험같다.

이런저런 사연과 사정을 거쳐 몇 개의 보험이 가입되어 있으나

특별히 뭐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다달이 돈은 쭉쭉 나간다.

중간중간 보험료가 오르기도 하고

더 좋은 상품이 있다며 낯선 담당자에게 문자와 전화가 온다.

없애자니 옛날 상품이 좋다고 해지하면 손해라는 이야기도 있고

"담당"이라고는 하지만 내 편은 아닌 것 같아

어쩌면 좋겠는지 상담도 할 수가 없다.

그런데 이런 분이 계셨구나 @@;

보험업 종사자가 아니면서 관련 정보를 열심히 공부하고

은혜롭게 그 정보를 나누다니!!!

기본적으로 보험은 지출이고 투자로 접근해서는 안된다는 선언!!

그래서 불필요한 비용을 뺴고 그렇게 남긴 비용은 투자로 돌려야 한다.

그 사례로 추천하고 있는 건 노후 준비를 위한 연금이다.

쩝.

무차별적인 연령과 성별을 대상으로 하는 책이다보니

개인의 디테일한 상황에 딱 들어맞는 조언이 있기를 바라는 건 무리.

이런 답답함을 예상하고

동영상을 보면서 문의하면 틈날때마다 확인해준다고 하는데...

일단은 책과 동영상을 통해 기본을 확인해보자!!

뭘 말하는 건지 알아야 궁금증도 생기지!

필요한 소스는 저자분이 던져주었지만

결국 주어먹고 소화시키는 건 개인의 몫이다.

나를 위한 추가적인 공부와 조사가 발생하는 건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야지.

그런데 역시나 방향이 잡힌다고 해도

불안감에 확인을 받고 싶어질 때는 어찌해야할지

기업의 거대한 설계 앞에서

쉬운 길이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어캣의 모자 - 2022 문학나눔 선정도서 미어캣
임경섭 지음 / 소동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간의 일을 동물을 주인공 삼아 전달하는 방식은 꽤나 자주 볼 수 있다.

다양한 효과와 의미가 있을 수 있겠으나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가장 큰 효과는 조금은 편하다???

개별적 동물의 특성을 캐릭터 성격으로 삼아서

극단적으로 보여주다보니 상황과 메세지 이해가 용이하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미어캣의 모자는 1970대, 파주의 통일촌 마을 사람들이

주민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빨간 모자를 쓰고 생활해야 했던 일을

동물들의 일로 치환해서 보여주고 있다.

빨간 모자를 쓰고 살아야하는 통일촌의 동물들은

패션 디자인 경험이 많은 미어캣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했다.

패션 디자인 경험이 많은 미어캣이

빨간 모자를 쓰고도 생활이 불편하지 않을 수 있도록 디자인 해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 것이다.

사막에서 살던 미어캣은 통일촌 동물들의 호소에 살던 고향을 떠나

그들이 원하는 스타일의 모자를 디자인해줬고 그 덕에 동물들은 원래의 일상을 되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노란 모자로 바꿔야했고

그 다음에는 파란 모자로 바꿔야했다.

통일촌 동물들은 각자가 생각하는 파란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각자가 원하는

파란 모자를 쓸 수 있게 되었다.

미어캣은

"자, 이제 어떤 모자를 쓰고 싶은지 먼저 생각해 보렴."

이라고 말하고 사막으로 돌아갔다.

얼마 후 사막의 미어캣에서 통일촌 동물들이 편지를 보내왔는데......

이 이야기에서 가장 궁금했던 건 왜 사막의 미어캣이 등장해야 했던 걸까?

하는 점이였다.

사막의 미어캣에게 왜 패션 디자인 경험과 능력이 있는 건지도 그렇고...

통일촌 동물들 안에서 역활을 만들 수 없었을까?

실제 통일촌의 사람들 안에서 문제 의식과 변화의 노력 같은 것이 없었기 때문에

외부의 존재가 들어갔다는 설정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걸까?

왜 였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동생 찾기 대소동 상상놀이터 15
안네마리 노르덴 지음, 원유미 그림, 배정희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갑작스럽게 사랑하는 사람을 잃기 직전

꼭 싸우거나 험한 말을 말을 하는 걸 보곤 한다.

정원에서 터널 만들기에 여념이 없던 얀은

다섯 살배기 여동생 안나가 다가오자 귀찮은 마음에

"꺼져"라고 외친다.

한참을 놀던 얀과 엄마는 안나가 집 안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는 걸 깨닫게 된다.

안나가 갔을지도 모르는 장소를 헤매며 찾아다니기 시작하는 얀.

어디에도 안나는 없고

자꾸 떠오르는 "꺼져" 라는 말은 얀의 가슴을 답답하게 한다.

얀이 그런 드라마나 영화를 많이 봤을 것 같지는 않지만

자신의 말 때문에 안나가 사라진 걸까 봐

혹은 안나에게 한 마지막 말이 되는 걸까 봐

두려움에 젖어들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상상해볼 수가 있다.

어린이집을 찾아간 얀은

어린이집이 쉬는 날인 걸 잊은 엄마를 기다리고 있는 토비를 만나게 된다.

엄마가 돌아올 5시까지 혼자 어린이집앞에 있어야 하는 토비가 마음쓰인 얀은

토비와 함께 안나를 찾으러 나선다.

슈퍼마켓, 지하철역, 신발가게, 장난감가게를 돌아보며

귀찮게 구는 토비에게 순간순간 울컥하지만

토비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며 마음을 다스리는 얀.

얀이 안나를 찾아다니 과정을 지켜보며

놀라웠던 건 얀이 안나가 가고싶어할 장소를 꽤나 많이 알고 있다는 점이였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 않고 같은 아이들이기 때문일까?

영화나 드라마에서 갑자기 사라져버린 아이들의 생활에 대해

모르는 일이 너무 많았다는 걸 깨닫는 부모의 모습이 전형적으로 보여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생활의 루틴이 달라지는 시기에는 형제라도 쉬운 일은 아닐텐데

평소 동생에게 관심이 없는 오빠는 아니였다는 걸 알 수 있는 장면이랄까.

5시에 다시 어린이집 앞으로 돌아갔지만 토비의 엄마는 나타나지 않고

자리를 비운 사이에 토비의 엄마가 왔다간 것 같다고 판단한 얀은

토비의 집을 찾아주기로 한다.

우연히 만나게 된 토비이지만

얀은 끝까지 토비에 대한 책임감을 포기하지 않는다.

잃어버린 안나에 대한 마음이 겹쳐지는 부분이 과장되지 않는 장면들에게

아릿하게 배어나온다.

귀찮지만 꺼져 버리기까지를 바란 건 아닌 였던 동생에 대한 마음이

사실적으로 그려지는 책으로

형제가 있는 아이들이 읽는다면

서로 나눌 이야기가 많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인간 실격 - '무진기행' 김승옥 작가 추천 소설
다자이 오사무 지음, 신동운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정말 다양한 출판사에서 출간되어 있는 타이틀인 인간 실격

구성의 차이도 있겠지만 눈에 확 들어오는 건 표지 이미지의 차이.

스타북스에서는 철근과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인간 형상 이미지를 선택했다.

부서진 모습이 파괴된 인간으로 느껴져일까?

다만 인간의 형상을 흉내낸 인간 아닌 존재라는 느낌 때문일까?

(관심이 가는 다른 책이라면

공포 만화가 이토 준지가 그린 인간실격이 궁금하다.

그림은 정말 취향이 아니긴 하지만.)

번역은 신동운이라는 분이 담당하셨다.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외에

아침과 메리 크리스마스 라는 단편과

인간실격 줄거리, 캐릭터 소개와 해석, 다자이 오사무의 생애가

부록으로 실려있다.

부록의 작성자가 누구인지는 밝혀놓지 않았다.

인간실격은 자전적 이야기라고 한만큼 다자이 오사무의 생애를 함께

살펴보면서 비교해볼 수 있게 해준 것은 조금 더 상상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인간실격을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오바 요조라는 사람을 관찰하는 나라는 사람은 머리말과 후기 사이에

주인공 오바 요조의 수기가

1부 어른에게 상처받고 세상과 단절된 고독한 어린시절

2부 술과 담배, 매춘, 좌익사상에 빠져드는 학생시절로

잠시 인간의 굴레에서 해방되는 듯 느끼지만 유부녀와 동반자살을 감행하고

혼자 살아남는다.

3부 결혼으로 안정된 생활을 하는 듯 했지만 결혼 상대가 강간을 당하고

견디지 못하던 요조는 자살미수를 일으키고

마약중독에 빠지게 된다. 식구들에 의해 정신병원에 들어가게 된 요조는

이미 자신은 인간 실격이라고 확신하게 되는 이야기다.

다자이 오사무의 개인사와 상당히 겹쳐지는 부분들이 많다.

시대적인 상황, 개인적인 상황 들이 인간 존재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하고

이러한 작품을 내어놓게 했겠지만

(그리고 세월을 뛰어넘어 젊은 혼란에 영감을 주고 있기는 하지만)

끝까지 흔들렸던 그의 생을 보고있자면

예민한 감각은 저주가 아닌가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개가 있는 계절
이부키 유키 지음, 이희정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버림받은 개가 '하치료 고등학교'로 들어오게 됩니다.

개가 앉은 자리의 이름을 따 '고시로'라고 부르고

정식으로 학교의 허락을 받아 고시로를 돌보는 모임 '고돌모'가 생겨나게 됩니다.

빵집 아이 유카의 달콤한 향을 주인의 것으로 받아들인 강아지 고시로는

입시가 끝나고 돌아오지 않는 유카를 그리워하며

고돌모의 친구들과 살아갑니다.

11년을 학교에서 살아가면서 고시로는

벛꽃이 날리는 계절이 오면 돌아오지 않는 아이들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조용히 유카의 향기를 그리워하며 지내는 고시로와

그를 보살피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쌓여갑니다.

에피소드들은 학생들의 시선.

그리고, 뒷이야기처럼 강아지 고시로 시선의 이야기가

엇갈려 쌓여갑니다.

쌓여가는 학생들의 이야기는 한결같이 찬란하게 빛나고

안타깝고, 다정합니다.

마치 잘 구운 빵처럼 단단하지는 않지만

달콤함이 가득 차 있습니다.

공동체에서 돌보는 개에게 주인은 공동체인 줄 알았습니다.

고시로가 유카를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며

새삼 그렇지 않은 동물이라고 깨달으면서

그 습성이 다정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아이들을 좋아하지 않은 건 아니였어요.

누군가를 좋아하면 견딜 수 없는 향을 품어내는 아이들을 위해

이런저런 배려도 해보지만

그걸 알아채는 녀석들은 좀처럼 없습니다.

유달리 고시로를 잘 보살피는 녀석도 있고

그렇지 않은 녀석들도 있지만

괴롭히거나 못되게 구는 이야기가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판타지일지는 몰라도

태평하게 살아갈 수 있는 학교에서

아이들도 조금 더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마냥 아이들의 삶이 편하지만은 않았지만

결국은 하루하루를 지나

각자의 삶을 살아가 다시 만나는 것이 '희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고시로의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지만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에

위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