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있는 계절
이부키 유키 지음, 이희정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버림받은 개가 '하치료 고등학교'로 들어오게 됩니다.

개가 앉은 자리의 이름을 따 '고시로'라고 부르고

정식으로 학교의 허락을 받아 고시로를 돌보는 모임 '고돌모'가 생겨나게 됩니다.

빵집 아이 유카의 달콤한 향을 주인의 것으로 받아들인 강아지 고시로는

입시가 끝나고 돌아오지 않는 유카를 그리워하며

고돌모의 친구들과 살아갑니다.

11년을 학교에서 살아가면서 고시로는

벛꽃이 날리는 계절이 오면 돌아오지 않는 아이들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조용히 유카의 향기를 그리워하며 지내는 고시로와

그를 보살피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쌓여갑니다.

에피소드들은 학생들의 시선.

그리고, 뒷이야기처럼 강아지 고시로 시선의 이야기가

엇갈려 쌓여갑니다.

쌓여가는 학생들의 이야기는 한결같이 찬란하게 빛나고

안타깝고, 다정합니다.

마치 잘 구운 빵처럼 단단하지는 않지만

달콤함이 가득 차 있습니다.

공동체에서 돌보는 개에게 주인은 공동체인 줄 알았습니다.

고시로가 유카를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며

새삼 그렇지 않은 동물이라고 깨달으면서

그 습성이 다정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아이들을 좋아하지 않은 건 아니였어요.

누군가를 좋아하면 견딜 수 없는 향을 품어내는 아이들을 위해

이런저런 배려도 해보지만

그걸 알아채는 녀석들은 좀처럼 없습니다.

유달리 고시로를 잘 보살피는 녀석도 있고

그렇지 않은 녀석들도 있지만

괴롭히거나 못되게 구는 이야기가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판타지일지는 몰라도

태평하게 살아갈 수 있는 학교에서

아이들도 조금 더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마냥 아이들의 삶이 편하지만은 않았지만

결국은 하루하루를 지나

각자의 삶을 살아가 다시 만나는 것이 '희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고시로의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지만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에

위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